이튿날 아침 일어나서 바로 꾸리찌바 시내에서 할머니 두 분과 조카를 데리고 투어를 시작한다. (아내는 꾸리찌바에 볼 일이 있기 때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제일 처음으로 간 곳이 바로 사진의 주인공, 식물원이다. 포어로는 Jardim Botanico 라고 한다. 이 공원은 1991년에 생겨난 공원이다. 하지만, 위 사진의 광경은 꾸리찌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엽서중 하나로 꼽힌다. 공원은 여러 가지 식물로 조성한 광경과 함께 도시의 스카이 라인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해 낸다. 가장 앞에 보이는 식물원은 유리와 파이프로 만들어져 있는데, 19세기에 런던에 존재했던 수정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식물원과 부근의 사진을 올려 본다.
주차를 시키고 들어가는 입구이다. 여름이면 아치형 입구에 장미꽃이 있을텐데, 겨울이라 그런지 을씨년 스럽기만 하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아파트 단지의 스카이라인. 흥미로운 것은 꾸리찌바 시에서는 같은 모양의 건물은 허가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모든 건축사들이 꾸리찌바에서는 모델 하우스 비슷하게 자신들의 솜씨를 뽐내어서 건물을 만드는 것이다. 건축과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꾸리찌바에 와서 돌아다녀보면 좋을 것이다. 아파트의 형태들이 정말 멋있다.
식물원을 가까이서 잡아본 모습. 식물원 중앙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건물 앞에서 흘러내려 분수대를 적시게 만들어져있다. 여기서 하나, 꾸리찌바의 대부분의 공원들은 물과의 조화가 주제인듯 하다. 인공으로 만든 호수와 시내는 그 점을 두드러지게 한다. 식물원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인공적임이 분명한 시내가 분수대로 흘러내리는데 그게 자연스러워 보이니....
식물원 건물 안쪽에서 돔의 천장을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건물에서 입구쪽으로 찍은 사진인데, 여기서 보면 시내와 돌로만든 징검다리가 보인다. 이런 소품들마져 꾸리찌바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
건물쪽에서 살펴본 꾸리찌바 시내. 스카이 라인도 그렇지만, 각양각색의 건물 모양들이 죽죽 늘어선 것이 현대화된 도시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저 안에 25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니.
한국에서라면 별 볼일 없는 나무지만, 내 눈에는 아주 눈에 띄게 붉어진 나무라서 한 번 찍어본다. 식물원의 뜰에서 인공 호수쪽으로 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인공 호수에는 수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일부는 날아다니고 일부는 헤엄치며 일부는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었다.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동시에 한정된 공간에서만 안전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슬퍼 보인다.
그리고 꾸리찌바의 특징이랄 수 있는 피뇽 나무도 역시 멋을 부리고 서 있다. 사실 꾸리찌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이지만, 이번 여행중에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될 만큼 주의를 끌었고, 또 우람하고 멋있는 피뇽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꾸리찌바의 식물원에서 본 피뇽도 예외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호수를 주변으로 세워져있는 전시장과 다리로 연결된 복도의 모습이다. 여름이라면 저 의자들이 자리가 모자랄 판인데, 겨울이라 그런지 앉아 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멋스러움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비슷한 모양이다.
꾸리찌바에 살때는, 이런 광경이 그렇게 좋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꾸리찌바를 떠나고 보니 왜 그렇게 꾸리찌바가 유명한지를 알 것 같다. 자신의 주위에 있을 때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정말 얼마나 될까! 그리고 우리는 그런 것들을 언제나 인식하며 살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하는 기분이었다.
쿠리치바는 시내버스 대중교통 시스템을 보러 1997년에 간 일이 있습니다. 당시에 처음 보는 버스중앙 차선제라던가 버스정류장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일(Project)을 하신 분이 브라질 VW 사장으로 계셨던 분으로 소개 받았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생각나면 다시 와 올리겠습니다. 아! Dr. Sauer였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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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매우 인접한 곳이네요!^^
2009/06/07 03:48왠지 한적한 풍경에... 절로 졸음이 솔솔~ 몰려오네요ㅎㅎ
그런가요? ㅋㅋㅋ, 근데, 방문했을 때는 추워서 졸다가는 거지되기 딱 좋은 날씨였죠. ㅋㅋㅋ
2009/06/07 21:05쿠리치바는 시내버스 대중교통 시스템을 보러 1997년에 간 일이 있습니다. 당시에 처음 보는 버스중앙 차선제라던가 버스정류장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일(Project)을 하신 분이 브라질 VW 사장으로 계셨던 분으로 소개 받았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생각나면 다시 와 올리겠습니다. 아! Dr. Sauer였던 거 같은데...
2009/06/09 06:05꾸리찌바 살때, 박용남 저 "꿈의 도시 꾸리찌바"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꾸리찌바 여행을 하고나서 다시 들춰보게 되었는데, 많은 부분이 동의하게 만들더군요. 모두 다는 아니지만요. ㅎㅎㅎ
2009/06/07 21:08식물원 건물이 아주 예쁘군요~ 도시와 그리 멀지 않을곳에 위치해 있다니 너무 부럽기도 하네요~
2009/06/07 11:03도시 중심부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대개의 공원들은 중심부에서 그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답니다. 하지만 공원으로만 돌아다니면 시간은 훨씬 많이 걸리죠. 공원 하나 하나를 소개해 드릴테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009/06/07 21:09한국에는 왜 저런곳이 없죠.ㅡㅜ
2009/06/12 02:01갑자기 떠나고 싶어집니다...
일들 좀 정리되고 나면 저도 여행을 떠나야겠군요 ^^
왜요? 한국은 전 국토가 아기자기하잖아요? 전, 브라질이 한국에서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
2009/06/15 08:23그곳에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끔...아니 넘 부러워!!! 자주 가봐야 하는데...
2009/06/12 20:22이번에 가 봤더니 꼭 좋지만은 않더라.... 너 있는 곳에 만족하고 살아라. 아님, 이곳으로 이사를 하던지. ㅋㅋㅋ
2009/06/15 08:26그러게...그곳으로 가서 살고 싶은데...
2009/06/17 21:55맘을 먹었다면 이제 실행을 해 보는 것두.....
2009/06/18 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