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의 국경이 있는 이과수 지역에는 여러 개의 일식집이 있다. 적게 잡아도 5개, 아마도 그동안 몇개가 더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것은 아르헨티나쪽에는 일식 전문점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인프라가 가장 잘 발달되어있다는 브라질이 아니라 파라과이에 이런 일식집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아무튼 일식집의 이름이 계절도 꽃도 여자이름도 아니구 종이 접기라....
레스토랑 안은 이렇게 정갈하게 꾸며져 있다. 동양의 분위기를 잘 맞추어 놓았다고나 해야 하려나? 그런데 이 일식집을 운영하고 소유한 사람들은 동양인이 아니다. 브라질 사람들이 파라과이에 와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브라질 사람이라고 해서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주방장부터 아무튼, 일식쪽으로는 손 꼽히는 장인인 것이다.
주방에서 열심히 스시를 만들고 있는 종업원들이다. 앞의 유리 진열창 안에는 참치, 연어, 문어, 등의 해물이 싱싱하게 놓여있다. 바다가없는 내륙 국가 파라과이. 도대체 어디서 해물이 들어왔을까? 우문에 대한 현답이 들어온다. "요즘은 돈 있는 곳에는 무엇이든 있다"는 대답. 그렇군, 해물도 요즘에는 돈 보고 쫓아다니는 모양이다.
일단 조그만 배를 하나 시킨다. 가격이 위에 있으니 보시면 알 것이다. 125000 과라니라고 되어 있다. 현재 시세로 미화로 바꾸면 25불 선이다.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싼 것은 아니다. 특히 파라과이 현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파라과이 현지인이라도 일식집이 위치한 지역에서라면 조금 달라진다. 그냥 저녁에 잠깐 나와서 먹고 들어갈 정도의 가격이라고 보면 되겠다.
주문을 하고 일단 미소시루를 한 그릇 주문했다. 미역이 많이 들어가서 좀 비린 맛이 났다. 얼추 비슷하게 끓여내기는 했는데, 내 입맛에는 미역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그냥 미소에 두부나 몇 조각 넣어서 끓인것이 더 맛있을 듯 하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날치알이 잔뜩 들어간 캘리포니아 롤을 주문한다. 간장에 와사비를 잔뜩 풀어 집어 넣고는 한입 베어 문다. 음~ 싱싱하고 상큼한 날치알이 입안에서 데구르르 굴러다니는 느낌이다. 앗싸~
잠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배가 마련되어 나왔다. 사진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보조광원없이 그냥 찍었는데, 그래서인지 사진이 좀 죽어 나왔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특히 저 새우.... -.-;;
배를 다 먹었는데, 여전히 조금 뭔가 부족한 듯 하다. 그래서 다시 주문판을 보고 롤을 하나 더 시켰다. 김밥처럼 생긴 스시를 거죽을 씌우고 튀긴다음 보기 좋게 잘라서 가져왔다. 여기에 녹색 야채라도 좀 장식으로 해 놓으면 더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먹는데는 지장이 없다. 그냥 한 숨에 후루루루룩.... 얌냠냠냠... 집어 먹었다.
흠, 확실히 일식은 양으로 먹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그냥 맛이나 보는 정도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바깥에 나와서 손님들을 일일히 접대하고 계신다)왈, 일주일에 며칠은 뷔페식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그리고 뷔페식의 가격을 알려주는데, 의외로 싸다. 여자는 75000 과라니(미화 15불 정도), 남자는 85000 과라니 (17불 정도)라고 한다. 그래? 그렇다면 다시 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
보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저녁에는 뷔페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주의 어느날 뷔페를 제공하는 날에 다시 한 번을 가 보았다. 당당하게 85000 과라니를 내고(함께간 집사람은 75000 과라니를 냈다, 물론) 가서 마음껏 먹어보리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날 참 많이 고생했다. 너무 많이 나와서 정말 스시와 회로 배를 채우고 또 채웠는데... 그게 남기면 안된다는 것이어서, 정말 힘들었다. 뷔페라고는 하지만 모두 진열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다. 원하는 것을 시켜 먹는 것인데, 뭘 시켜먹어도 상관은 없다. 다만 남기지 말라는 건데, 이게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괜찮아 보였고, 일식이 까짓것 나와봐야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에 그냥 생각없이 시켰는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부담이 되어왔다.
뷔페로 드시는 분들에게 조언? 하라면, 조금씩 시켜가며 드시도록 권한다. 처음에 한꺼번에 다 시켜놓으면 정말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일식 요리를 정말 한 번 원없이 드셔 보기를 원한다면, 한 번쯤 가 보기를 권해 드린다. 이 레스토랑이 어디 있느냐고? 파라과이 델 에스떼 시에서 아순시온쪽으로 4킬로미터를 가면 오른쪽으로 에르난다리아라는 도시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그 길로 2킬로미터 정도 더 가면 컨트리 클럽이 나오는데, 그 컨트리 클럽은 델 에스떼 시 부근에서 으뜸가는 부촌이다. 그 안에 식당이 위치해 있다. 혹시 몰라서 구글 어스에서 가는 길을 캡쳐해서 놓아둔다.(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보인다.)
파란 네모가 델 에스떼 시내다. 거기서 빨강선을 타고 가면 에르난다리아로 갈 수 있다. 붉은색 화살표 위쪽에 조그만 강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그 강을 건너 오른편으로 컨트리 클럽이 있는 것이다. 다음 사진을 보라. (역시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다)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면 오른쪽으로 컨트리 클럽에 들어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입구에 주유소도 있고, 들어가는 검문소도 있으니 찾기가 어렵지는 않다.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서 가고자 한다면, 택시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델 에스떼 시에서 택시를 탈 경우, 흥정을 잘 해야 한다. 잘못하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도 있다. ㅎㅎㅎ
배한척이 $25이라니 이곳의 개념으로만 생각한다면 놀랍도록 싼 가격이네요. 특히나 바다가 없는 곳에서라면 운송비도 만만치 않을것 같은데 말이지요. 저의 문제점이 좀 아는체 하며 나댄다는 거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조금만... 실수이시겠지만, 날치알 들어간 꼬깔처럼 만 것은 캘리포니아롤이 아니구요, 데마키즈시 (손말이초밥) 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롤은 여긴 안보이네요. 김을 밥안쪽에 넣고, 아보카도와 게살같은거 넣고 만 누드김밥이죠. 아보카도가 이쪽지역에서 많이 나고, 이 롤이라는것 자체가 이쪽에서 유래되다 보니 그런 이름이 붙은듯 합니다. 보스톤에 가니 salmon을 넣고 보스톤롤이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캘리포니아오니까 롤이 정말 많긴 합니다. 이름도 참 여러가지구요.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드신 롤은 언뜻 보기에는 유바라고 하는 wrap으로 말아놓은것 같네요. 두부만들때 위에 뜨는 청을 (단백질) 떠서 말린것으로 비교적 고급에 속합니다. 아마도 그게 아닐까 싶네요.
며칠전에 집사람과 저녁에 간단히 가서 일식을 조금 먹고오자 하여 동네에 있는 일식장인의 집에 갔었네요. 맥주두어병 마시고, 문어, 생선회 두어점씩 그리고 2개씩 나오는 스시를 세종류 먹고 $150을 주고 나왔습니다. 아 비싸! 그래도 오랜만에 먹어본 정통일식이라서 감동하였다는.... 그래도 너무 비싸서 눈물이....ㅠㅠ
하하하, 그렇군요. 다시 지적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은 저거 먹을 때 이름보고 시킨 것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먹고 나서는 이름을 다시 까먹구 말이죠... 그래도 이름도 없이 올리기는 뭐하구 해서 그냥 붙여서 올렸는데,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마지막 롤은 정말 생각나는 이름도 없더군요. ㅎㅎㅎ
아무튼 저 일식집 싸지요? 제 생각에는 여기 오셔서 저 일식집에서 밤마다 일식을 드시면 오시는 비행편 약간은 부담이 덜 것 같은데요? ㅎㅎㅎ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침부터 또 식욕자극해주시는 센스 ^^
2009/07/29 13:34배한척이 $25이라니 이곳의 개념으로만 생각한다면 놀랍도록 싼 가격이네요. 특히나 바다가 없는 곳에서라면 운송비도 만만치 않을것 같은데 말이지요. 저의 문제점이 좀 아는체 하며 나댄다는 거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조금만... 실수이시겠지만, 날치알 들어간 꼬깔처럼 만 것은 캘리포니아롤이 아니구요, 데마키즈시 (손말이초밥) 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롤은 여긴 안보이네요. 김을 밥안쪽에 넣고, 아보카도와 게살같은거 넣고 만 누드김밥이죠. 아보카도가 이쪽지역에서 많이 나고, 이 롤이라는것 자체가 이쪽에서 유래되다 보니 그런 이름이 붙은듯 합니다. 보스톤에 가니 salmon을 넣고 보스톤롤이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캘리포니아오니까 롤이 정말 많긴 합니다. 이름도 참 여러가지구요.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드신 롤은 언뜻 보기에는 유바라고 하는 wrap으로 말아놓은것 같네요. 두부만들때 위에 뜨는 청을 (단백질) 떠서 말린것으로 비교적 고급에 속합니다. 아마도 그게 아닐까 싶네요.
며칠전에 집사람과 저녁에 간단히 가서 일식을 조금 먹고오자 하여 동네에 있는 일식장인의 집에 갔었네요. 맥주두어병 마시고, 문어, 생선회 두어점씩 그리고 2개씩 나오는 스시를 세종류 먹고 $150을 주고 나왔습니다. 아 비싸! 그래도 오랜만에 먹어본 정통일식이라서 감동하였다는.... 그래도 너무 비싸서 눈물이....ㅠㅠ
하하하, 그렇군요. 다시 지적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은 저거 먹을 때 이름보고 시킨 것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먹고 나서는 이름을 다시 까먹구 말이죠... 그래도 이름도 없이 올리기는 뭐하구 해서 그냥 붙여서 올렸는데,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마지막 롤은 정말 생각나는 이름도 없더군요. ㅎㅎㅎ
2009/07/29 15:10아무튼 저 일식집 싸지요? 제 생각에는 여기 오셔서 저 일식집에서 밤마다 일식을 드시면 오시는 비행편 약간은 부담이 덜 것 같은데요? ㅎㅎㅎ
맛있어 보이는 곳이로군요^^
2009/07/29 19:55일식이 떙기네요^^
행복한 아침되세요^^
제 블로그에 오랜만에 먹거리 집을 포스팅했더니 댓글이 확실히 많이 달리는 군요. 왜 그동안 여행기를 올렸는지 살짝 후회가 됩니다. ㅎㅎㅎ
2009/07/31 00:07스시... 먹고 싶어지네요.
2009/07/29 23:21냠냠~ 침이고여요 ㅎㅎ
그런데 미소시루에 미역이 정말 많군요 -_-
글쎄 말입니다. 미소시루는 그냥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좋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뭐, 브라질 사람이 끓여준 미소시루니 만족해야죠 뭐... ㅋㅋㅋ
2009/07/31 00:08분위기는 정말 동양분위기가 풍기네요..
2009/07/29 23:23여기 한국에도 일식집이 엄청 많아요.. 갑자기 스시가 댕기내요 ㅋㅋㅋㅋ
한때는 서구사회가 동양문화를 다 잡아먹나 싶었더니 이젠 서구사회가 동양문화에 심취해가고 있습니다. 음식까지 말입니다. 한식도 빨리 저렇게 되야 하는데요....
2009/07/31 00:15혹시 한국에 잠시 왔다가실 생각없습니까?ㅎ
2009/07/30 08:52그럼 돌아가실때... 절 가방에 좀 넣어가시라는... 켁~~~
ㅋㅋㅋㅋㅋㅋ
2009/07/30 16:58저도요~~~~ +_+
가방에 따라가고 싶어요~~
제가 몸이 좀 무거워서... 둘이가긴 힘든데요.. ㅎㅎㅎ
2009/07/30 17:25Juanpsh님 선착순이라고 부르는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신이 만든 최고의 방법 아시죠? ㅋㅋㅋ
그럽시다. 아예, 이민가방을 몇개 주문을 해서 핑크윙크님하고 라라윈님하고 또 다른 누구라도 신청하면 모두 가방에 넣어오죠 뭐. ㅋㅋㅋ
2009/07/31 00:15이색적인데요~
2009/07/30 16:57낯선곳의 일식집과.. 이곳의 일식집과는 사뭇 다른 접시나 꾸밈이 특이합니다.
뷔페인 날이 정말 좋을거 같은데요~ ^^
예, 뷔페인 날 꼭 가보시도록 추천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시는 것이 좀 힘들겠지요? ㅋㅋㅋ
2009/07/31 00:16앗 오늘 일식먹어야겠습니다. ㅎㅎ
2009/07/30 19:27색다른 느낌과 분위기의 일식집을 보니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받고가게 됩니다.
항상 좋은 정보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 별말씀을요. ㅎㅎㅎ;; 라틴 아메리카의 최고의 정보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몸이 맘같이 않아서 좀 어렵네요. ㅎㅎㅎ
2009/07/31 00:17갑자기 일식이 먹고싶어지네요ㅠㅠ
2009/07/30 20:50좋은 글 잘 보구 갑니다^^
감사합니다. Channy님. 저두 한국에 있는 일식집 투어가 꿈이랍니다. ㅎㅎㅎ
2009/07/31 00:18지금 시간이 6:56분이군요. 식사시간에 맞춰 이런 포스트를 보게되네요ㅎ
2009/07/31 06:58저도 날치알하고 새우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날치알 새우 볶음밥을 특히 좋아하죠. 저 음식점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군요. 볶음밥하니까 궁금한게 있는데, 거기 사람들도 쌀을 먹나요?
일식..좋아해 ..지금도 초밥 주문 해 놓았답니다
2009/07/31 07:06다른 도시 갈때면 ..일식집 가는 걸 즐기지요..
섬엔 뭇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풍성한 시간 되셔요..고맙습니다^!~..
저같은 사람에게는 완전 우앙 ~ 인데요.
2009/08/03 04:19마음껏 먹고.ㅋ
근데 남기면 안된다는게 좀 안습.ㅡㅜ
음, 남미에 대한 정말 살아있는 정보들이군요, 친척중에 60넘어서 남미로 이민간 분이 계셔서 전화오면 고생을 한다구하는데 블로그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남미의 풍취와 느낌을 접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많아요!
2009/09/23 11:58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종종 찾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
2009/09/25 20:26와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회 종류를 먹고 싶어 안달하는 주변의 한국분(파라과이에 사는)들에게 알려줘야겠어요.
2010/12/10 13:32근데, 델 에스떼가 되어놔서 괜찮으시려나 모르겠군요. ^^
2010/12/15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