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 특히 열대와 아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에는 눈에 띄게 화려한 꽃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여러분에게 선보이는 꽃만큼 어디에나 눈에띄는 꽃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꽃의 이름은 스페인어로는 산타 리타 Santa Rita 이며, 포르투갈어로는 뜨레이스 마리아스 Tres Marias 입니다.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부간빌리아 Bouganvillea 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꽃입니다. 해가 잘 비치는 곳에서 아주 잘 자라는 이 꽃은 키우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은 꽃입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 발행된 「아르헨티나에서 키우기 쉬운 150가지 식물 150 plantas faciles que se cultivan en la Argentina」라는 책에서도 키우기 쉬운 꽃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라다보니, 이과수에서는 봄을 알리는 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봄, 여름, 초가을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이과수 지역을 장식하는 꽃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10월경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생존합니다. 하지만, 이과수가 포함되어 있는 알토 파라나 주 Provincia de Alto Parana, Paraguay, 파라나 주 Estado de Parana, Brasil, 그리고 미시오네스 주 Provincia de Misiones, Argentina 에서는 9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서 이듬해 5월 초까지 화려하게 만발해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색채의 꽃이 핍니다. 하지만 그중 제일 많은 것은 짙은 핑크색일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 드물지만 노랑색 부간빌도 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부간빌리아 중에서 멋지게 핀 몇 색의 사진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감상을 하실까요?
다채롭지 않은가요? 이렇게 멋진 꽃들이기 때문인지, 집 담장 위에서는 더욱 멋있어 보입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많은 집들이 담장 근처에 이 꽃으로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몇몇 멋진 구조물과 어우러진 부간빌리아꽃을 보여 드립니다.
포즈 두 이과수 중심거리인 Av. Brasil 에는 휴게 공간 바로 위에 부간빌리아를 심었습니다. 한 여름동안 아름다운 이 꽃은 거리를 멋지게 장식해 줍니다.
지금이 선거철이라서 지지후보의 깃발을 들고 있는 저 여인네가 앉아 있는 곳에도 부간빌리아는 흐드러지게 피어서 멋을 내고 있습니다.
3개국 국경 인근에 있는 가정집입니다. 흔하지 않은 붉은색 부간빌리아가 정말 너무 너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지나가다 멈추어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아르헨티나 쪽인데, 멋지게 새로 단장한 집 담으로도 붉은 색 부간빌리아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왼쪽에는 부간빌리아의 한 종류인 오렌지색 부간빌리아가 있었습니다.
제가 종종 들르는 조그만 공원 위에는 3가지 색채의 부간빌리아가 피어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부간빌리아가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조만간 날씨가 더워질 것 같습니다. 멋진 꽃을 보며 조금 비정상이기는 하지만 올 여름은 또 어떻게 지내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ㅎㅎㅎ
이 포스트는 자주 댓글을 올려주시는 "시인이라면" 님의 제안을 수용한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들어오시는 분들 가운데 남미의 정취를 보시고 싶다면 언제든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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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르헨티나에 뿌리를 내리고 사시는 분의 블로그라 일면 이해는 가면서도 아르헨티나에 대해서 객관적인 정보를 개재하셨으면 합니다. 너무 지나치게 좋은쪽으로만 글을 올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남미, 아르헨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처럼 행동하다가 낭패를 당한는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 가령 아르헨티나의 경우 백인이 주류라 한국인,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상당하다는 것... 심지어 같은 남미 국가면서도 백인주류라 인디오와 혼혈이 많이된 볼리비아, 페루 이민자들까지도 깔보며 차별하는 분위기라는 것... 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인상가에 현지 경찰들이 노골적으로 상남금 요구하는 일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최근에는 경찰의 욕심이 과해 너무 큰 금액을 요구하다 참다못한 현지상가회 차원에서 경찰서장에 탄원한 사실이 현지 아르헨티나중앙일보를 통해서 보도된 일... 뇌물을 요구한 경찰에 대해 탄원한게 아니라 너무 많은 뇌물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
한인이 범죄피해를 당한 경우 현지 경찰의 성의있는 조사를 위해서는 뇌물이 관행적으로 요구되는 일등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곳이 아르헨이라는 것.... 어느 남미 동포가 한국을 방문한 뒤에 길 거리에 LCD모니터 광고를 보고 길거리에 LCD모니터가 있으면 누가 훔쳐가지 않냐라고? 문화적인 충격을 받은 글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외에 현지 공공정부기관의 서비스는 한국과는 비교되지 않게 불친절과 느림은 구소련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점.... 현지 동양인 관광객들을 상대로한 전문적인 소매치기, 옷에 페인트 칠하고 소매치기, 경찰행세를 하며 뇌물 요구, 사진찍어 주겠다며 카메라 들고 나르기.... 끝이 없습니다. 남미 무서운 곳입니다. 아르헨이 조금 덜할지 모르나 납치산업이 워낙 발달해, 현지의 경우 어느 곳이나 뚜꺼운 쇠창살도 부족해 육중한 철제문이 있어야 안심이 되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가게는 항상 총을 소지한 가드들이 지키고 있는 곳이 남미고 아르헨입니다. 남미나 아르헨에 대해 억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남미에 대해 환상을 품고 남미가 한국처럼 안전한 곳인줄 알고 안정불감증으로 남미에서 납치되거나 살인, 강도,강간들의 피해를 입는 관광객들이 부지기수라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 살고 계시는 분이신지요?
저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거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님이 달아 주신 댓글 전혀 근거 없는 얘기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세계 어느 곳이나 있습니다.이곳이 한국 보다 더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요.
경찰의 뇌물 요구도 한국인들의 좁은 이민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 질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나 마찬 가지 이겠지만 외국인에게 어느 나라 경찰이던지 현지인 처럼 대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런점은 한국을 떠나면서 개인적으로 이미 단단히 결심하고 떠나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서 이곳이 정말 범죄가 심해진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동양인 관광객들처럼 말 안통하고 고가의 카메라나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은 범죄의 손쉬운 표적이 될 수 있지요.
그리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습관은 남미 전체에 걸쳐서 일어 납니다.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고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져 있어서 한국적 사고로는 정말 이해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어느 곳이나 조금씩 다르긴 해도 사는 사람들은 그런일에 적응 하며 큰 불편없이 삽니다. 물론 조심해야 할 상황이 증가 하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요.
본문보다 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코코님이 말씀하신대로 아르헨티나의 현재가 많이 위험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아르헨티나의 단면을 보여 드리는 거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위험해진 아르헨티나도 아르헨티나고, 남미의 여유있는 나라 아르헨티나 역시 아르헨티나입니다. 나쁜 경험을 하신 분들에게는 아르헨티나가 위험하고 지저분한 나라일테고,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만 만난 사람들에게는 아르헨티나가 멋진 나라겠죠.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르헨티나일뿐, 이거다 저거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에 대해서 좋은 것만을 쓴다고 하셨지만, 사실, 아르헨티나에 사시는 교포분들은 제 블로그의 사진들이 너무 후진것들만 올려놓는다며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코님이 설명하신 부면도 분명히 아르헨티나의 한 부면입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과수 지역의 뿌에르또 이과수의 거리 모습도 아르헨티나의 한 부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제가 최대한 전달해 드리는 것 역시 아르헨티나의 한 부면일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자란 것에 대해서 제안해 주신 것은 감사드립니다만, 사실 어떻게 사실 그대로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군요. 능력이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죄송하네요.
근데.... 형, 정말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그렇게 범죄가 심해지고 있는건가? 어머니 모시고 10월 말에 가야 하는데, 무서워지네....
예, 감사합니다. 부간빌리아에 가시들 엄청 많죠. 다른 사람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옆으로 잘 번지는 것 같지는 않군요. 그보다,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빨간색 꽃이 피는 가시가 많은 식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걸 심으시면, 왠만한 개들은 접근을 못할 것 같습니다. ^^
일요일아침! 이블로그 보고 하루를시작하려고 들어왔더니 부겐비리아가 나를 맞이 하는군요. 18년 전 괌에 살때 처음 이 꽃을 알게 되었죠. 남국의 훈훈한 바람과 함께 어디를 가던 열정적으로 피어 있는 이 꽃은 정말 괌에 대한 낭만을 더해 주었답니다. 그후 한국에 돌아 가서는 볼수 없였죠. 집 안에서 아주 귀하게 관상용으로 키우는 꽃입니다. 종이꽃 이라고 해요. 다시 샌디에이고에 가니까 집집마다 이 꽃이 많이 심어져 있더군요. 새로운 곳에 가서 어디서던지 이 꽃을 보면 훈훈한 바람과 함께 스쳐가는 추억을 일깨워 주는 꽃이랍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저는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먹고 부겐빌리아를 보러 꼭 남미에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제 넘게 한가지 부탁드린다면 어느 장단에도 흔들리지 마시고 본인이 올리고 싶은 대로 그냥 남미의 모습을 올려 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남미로 이민을 오신 한국인들, 특히 스페인어권으로 이민을 오신 분들의 고국 방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이민오신 연수가 점점 깊어지면서 고민하시는 한국인들이 많은데, 스페인어는 생각보다 더디게 늘고 한국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렇게 스페인어에 능통하지 못하신 분들도 고국을 방문하시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이런 저런 스페인어가 튀어나간다고 합니다. 당연히 스페인어에 익숙하지 못하신 본국의 국민들이 이해를 하실리가 없죠. 하지만, 아무튼 그렇게 해서 외국에서 오셨다는 것을 밝히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남미에서, 특히 스페인어권에 살다가 고국으로 들어가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페인어는 무엇일까요?
첫번째 기억이나는 단어로는 아마도 비닐 봉투나 종이 봉투를 일컫는 말 즉 볼사(Bolsa)라는 말을 아주 많이 쓰신다고 합니다. 시장을 가서 이것 저것을 고르고서 상인에게 그런다고 하네요. "아줌마, 거기 볼사하나 주세요~" 라고 말입니다. 당연히 물건을 파시는 상인 아주머니가 볼사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없을테니, 거기서 한바탕 웃음판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의외로 볼사라는 단어가 제일 많이 튀어나온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스페인어 단어로서 고국에서 많이 쓰게되는 단어는 모퉁이 혹은 코너를 의미하는 에스끼나(Ezquina)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흔히들 고국을 방문하시게 되면 너무 많이 변해버린 도시의 모습에 압도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처음 고국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 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요. - 택시를 타는 경우가 흔한데, 그 경우 기사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씀하시게 된다고 하네요. "기사 아저씨, 저기 에스끼나에서 세워 주세요~" 라고 말이죠. 기사라면, 도대체 저기 에스끼나가 어딘지 모르시겠지만요. ㅎㅎㅎ;;
스페인어는 물론,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에서도 인사는 흔하게 쓰입니다. 안녕 Hola!, 안녕하세요? Como esta? 또는 감사합니다 Gracias. 실례합니다 Permiso. 그리고 부디와 좀 Por favor.... 이런 표현들은 어디나 많이 쓰이게 되겠지만, 고국을 방문하시는 교포들이 많은 경우 느끼는 이질감이 고국에서는 이런 표현들을 별로 쓰지 않기 때문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이런 표현을 사용하게 되면 금방 외국에서 온 사람이라는 티를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예로 후배 하나가 처음 고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 타면서, 아주 완벽한 한국어로 택시 기사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말을 걸었다고 합니다. 이 친구는 아르헨티나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하는 식으로 택시 기사에게 올라? (Hola?) 라고 하는 말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택시 기사가 대뜸 그러더라고 하네요. "외국에서 오셨죠?" 라고 말입니다. 어안이 벙벙해진 이 친구, 자신의 한국어 발음이 안 좋았나...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중에야, 인사를 한 것 때문에 외국에서 왔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하더군요. 한국인들의 경우, 택시를 타면서 인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그냥 "압구정동~!" 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인사를 할 여유도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는 웃음보다는 서글픔을 자아내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이민이든 해외출장이든, 자주 외국에 나가다보면,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보니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다른 점보다는 비슷한 점이 많은것에 익숙해져서 살게 되지요. 그러다보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외국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눈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겠지만, 자기 자신의 얼굴을 의식하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외국인이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오히려 눈에 한국인들이 비취면 특별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더더구나 동양인이 별로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라면 하루 중 어떤 때에 동양인을 만나게 되면 반갑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죠. 그런데 본국을 방문하게 되면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가운데 한국인들이 제일 많겠죠? 그때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와~ 여긴 한국인이 디게 많군...." 이라고 말이죠. 옆에서 그 말을 듣는 한국인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이 되십니까?
또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식당이나 공공 장소를 가서 보면, 보통 대개 귀에 들어오는 말들이 스페인어입니다. 당연하죠? 스페인어권에서 사니까 스페인어가 귀에 들려올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며 스페인어가 들어오는 시점이 되면, 들려오는 말이 스페인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냥 이해를 하게 되니까 그 들려오는 말이 한국어인지 스페인어인지 흘려듣게 되는 거죠. 오히려 주변에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 번 더 쳐다보게 됩니다. 그런데, 본국을 나가보면 옆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대화가 한국어입니다. 그때, "이야~ 한국어 굉장히 잘하네~!!!" 라고 말을 한다면, 원숭이 보듯 보지 않을까요?
사실 위의 세 예는 모두 제 주변의 사람들이 경험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남미에서 본국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서 많이 들은 이야기들 중의 하나입니다. 정말, 생각하지 않았던 실수(?)들을 경험하게 되는거죠. 생각하지 않았던 실수들이 있어서 오랜만에 방문하는 고국에서 웃음을 자아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저는 고국을 방문해보지 않았습니다. 이민을 나온지 26년이 되었지만요. 한번쯤 한국으로 여행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실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두 고국에 나가면 위에 언급한 실수들을 저지를까?라는 생각을 해 보며 웃음을 짓게 됩니다. 하지만 실수를 한들 어떻겠습니까! 고국에 나가기만 한다면 말이죠. ㅎㅎㅎ
궁금한데요.. 남미에서는 정말 다른 사람들의 집을 연락없이 갑자기 방문하는 게 일상이자 거기 문화인가요?..
주변에 아시는 분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오래 살다가 오셨는 데.. 여러차례 연락도 없이 계속 불쑥불쑥 집에 찾아오셔서... 다른 분들한테 물어보니 그분들이 남미에서 오셔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벌써 몇번 그분들꼐 연락한번이라도 하고 오시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네요..^^;
에이, 그게 남미 스타일은 아니죠. 오히려 현지인들은 집주인에게 물어보고, 허락을 받아야 갈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야 좀 덜하고, 또 아르헨티나 한국인들은 친하게 지내는 사이일 경우 그렇게 대책없이 들이닥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화를 걸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만해도 그렇게 살았구요. Kyu 님이 말씀하신 아르헨티나 출신 한국인분은 아르헨티나에서 그렇게 사셨던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사람의 문제이지 어떤 환경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브라질의 유료 방송 가입자 규모는 케이블과 위성을 합쳐 약 900만 가구로 추산됩니다. 한달 위성 방송 요금이 대략 150헤알 정도(원화 약 10만원)이므로, 가구수를 곱하면 무려 월 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엄청난 시장인 셈이 되는 거죠.
이처럼 황금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다수의 위성·케이블 방송 사업자들은 주도권 쟁탈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허가받은 업체들 가운데는
얼마전 디렉TV를 인수한 ‘스카이(Sky)’사와 TV·전화·이동통신 사업을 모두 거느리고 있는 엠브라텔(Embratel), 텔레포니카(Telefonica)가
3파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 가운데 스카이사가 위성 TV시장에서는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전국 각지의 케이블 인프라가 취약한 탓에 대도시에는 케이블 방송 가입자가 많은 반면,
지방으로 갈수록 위성방송 가입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넓은 국토의 브라질 유료 방송 시장에서는 위성 방송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최근까지 이들 3개 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존재가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사제 위성 TV 수신 장치였습니다.
위성 방송에 가입하면 방송사는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설치해주고, TV를 연결해 시청이 가능하도록 해 줍니다. 하지만 월 요금이 매우 비싼 브라질의 경우 유료 방송을 보고 싶은 서민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편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사제 위성 TV 수신 장치인 것이지요. 허가받은 방송사의 수신 장치와 사제 장치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방송 프로그램의 선택 폭이나 화질을 고려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합법적인 셋톱박스의 경우 스위스 ‘나그라비전’과 독일 ‘비디오가드’의 보안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나그라비전의 보안시스템인 ‘나그라II’는 7자리
숫자의 코드가 바뀌면서 시스템을 보호해주는 알고리듬에 의해 작동되었습니다. 숫자의 패턴이 매 30분마다 변화를 주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제 위성 TV 수신 장치를 만들려는 헤커들의 노력은 이 보안시스템의 숫자 패턴을 추적해서 풀어낸뒤 인터넷을 통해 패치를 보급했습니다. 사제 위성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패치를 내려받아 자사의 불법 셋톱박스에 적용시켜 위성 TV방송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자신들이 만든 사제 셋톱박스를 사야 하지만, 시청료를 내지 않고도 유료 위성 TV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제 셋톱박스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한 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제 셋톱박스를 수입, 판매하는 이들은 막대한 이득을 얻어 왔습니다. 얼마전까지 큰 문제가 없었던 이유는 브라질 내의 방송법이 사제 셋톱박스의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브라질 현지 법원은 사제 셋톱박스의 판매는 불법이지만, 소비자들은 편익을 얻는 만큼 이를 사용한 개인에게는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업자들은 사제 셋톱박스의 수입과 판매가 자유로운 이웃 나라 파라과이를 통해 들여온 다음 이를 브라질 시장에서 되파는 식의 영업을 해왔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일부 불법적인 행위가 벌어지지만, 브라질 현지에서 유통되는 모든 셋톱박스를 추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스카이사를 제외한 텔레포니카와 엠브라텔은 전화와 이동통신 사업도
영위하기 때문에 위성 TV에만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것도 사제 수신장치의 유통을 관망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카이사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스카이는 경쟁사들의 보안 시스템을 관리하는 회사들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걸었고, 그 결과관련
보안 업체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브라질 위성 TV 시장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7자리 숫자의 변환에 의한 알고리듬을 최고
21개 숫자의 변화에, 3개의 알고리듬을 적용하는 보안 시스템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나그라 III’로 알려진 이 보안 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매 21자리 숫자의 패턴이 컴퓨터에 의해 다시 매 2초마다 한번씩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더 이상 사제 셋톱박스가
기승을 부리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그 패턴을 알아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인터넷에 유포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급속도로 사제
셋톱박스의 그림자가 사라지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일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게 된 허가받은 방송사들은 지금까지 유통된 사제 셋톱박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그들은 손해를 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투자했다고 여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분명합니다.
그동안 사제 셋톱박스의 혜택을 봤던 시청자들은 언제부턴가 자신의 TV에서 이전까지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게 되자 허가받은 방송사에 정식 가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만나본 레오나르도씨(35,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거주)도 이번에 새로 스카이사에 회선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7살난 딸이 TV시청을 즐기는데, 현재 보유중인 셋톱박스로는 이전 프로그램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셋톱박스 판매상인 델 에스떼의 상인 S씨(50, 델 에스테시 거주)도 더 이상 사제 셋톱박스가 팔리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결국은
허가 받은 방송사들을 도와준 셈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유료 방송에 가입하고 있을까요?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이전에 케이블TV를 신청할 경우 불과 하루나 이틀새 셋톱박스를 설치해주던 것이 지금은 길게는 두 달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수신장치의 공급이 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수요 역시 엄청날 것으로 짐작되는 현상입니다.
현재로선 허가받은 유료 방송사들의 승리로 끝난 위성 TV시장. 하지만 해커들과 이득을 추구하는 집단의 노력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앞으로 브라질의 위성 TV 시장이 관심을 끄는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사는 전자뉴스(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7230036)에 게재된 것을 캡쳐해서 올린 것임을 밝힙니다.
남미,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피자가 엄청 많이 발달한 나라들입니다. 피자의 원조인 이탈리아보다 가짓수가 많은 브라질(이탈리아 50가지, 브라질 200가지), 그리고 이탈리아에 버금가는 피자의 나라가 바로 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 50가지)죠. 그래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피자 가게들이 좀처럼 기를 피지 못하는 나라들이 바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외국의 피자집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도미노피자입니다.
도미노피자는 상파울로 시내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Av. Paulista) 부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유명한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있고, 상파울로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점들이 대거 자리를 잡고 있는 산토스(Rua Santos) 거리에 있습니다.
제가 마침 방문했던 시간은 점심 시간이 좀 지나서였는지 피자집에 손님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벽 하나를 장식한 사진에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도미노 피자를 맛있게 먹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원래 이런 사진이 다른 나라들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브라질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사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벽에 붙은 메뉴판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 도미노 피자집에 있는 메뉴와 같을 것입니다. 브라질 현지의 토착화 때문에 몇개의 이름은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피자도 있어 보입니다.
자리를 잡고는 도미노피자에서 가장 브라질적인 피자를 물어보았습니다.
피자 브라질레이라(Brasileira)가 가장 브라질적이라고 말해 주더군요. 그래서 브라질레이라를 한 판 주문하고 음료 역시 브라질만의 음료라고 할 수 있는 과라나(Guarana)와 캔마테(Mate)를 주문했습니다.
브라질레이라 피자는 잘 구운 피자빵위에 치즈와 토마토살사를 넣고 그 위에 양파, 피망, 햄, 그리고 검은색 올리브를 올려놓은 피자였습니다.
대학생인 조카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친구인데, 아주 맛있다면서 잘 먹더군요. 저 역시 조카와 함께 몇 조각 먹어보았습니다. 피자위에 들어간 재료들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라질의 음료와 함께 먹었더니 더 맛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먹다보니 피자 한 판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다른 피자를 하나 더 시켜 먹을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피자가 제일 잘 나가느냐고 물었더니 엑스트라바간싸(Extravaganzza) 피자가 제일 잘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피자를 또 한판 시켰습니다. 이거 정말 무리를 하고 있군요. ㅎㅎㅎ
엑스트라바간싸 피자는 앞서 시식한 브라질레이라 피자와 비슷했습니다. 페페로니와 버섯이 더 들어갔다는 것을 빼고 말이죠. 그런데 두 번째 피자도 금방 없어졌습니다. 그러고보면 피자 맛이 괜찮았다는 뜻이겠지요?
마지막으로 Dipp’s de Canela 라는 것을 또 하나 더 시켰습니다. 얇게 구운 빵위에 계피가루를 뿌린 것이었는데, 거기에 남미의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도쎄 데 레이치(Doce de Leite)를 발라서 먹는 디저트였습니다. 아무튼 그것까지 먹고났더니 정말 배가 부르더군요.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상파울로 도미노피자 TIP
Tip1) 매주 수요일에 특별 프로모션을 합니다. 내용은 한 판을 사면 똑 같은 피자를 한 판 더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요일에 도미노 피자에서 파티를 하면 반값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ip2) 도미노 피자를 콤보로 주문하면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피자 따로 음료수 따로 사게되면 약 30% 정도를 더 쓰게 됩니다. 가능하면 콤보로 주문을 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Tip3)처음에는 제일 작은 피자(4조각)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걸 먹고 또 다른 피자를 하나 더 주문해야 했습니다. 차라리 중간치(8조각)나 제일 큰 피자를 시켰더라면 나았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드시게 되니 생각보다 조금 더 큰걸로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도미노 피자(http://www.dominostory.co.kr/923)에서 게재되었던 것을 캡쳐해서 올린 포스트입니다.
저도 유일하게 먹는 피자가 도미노피자입니다.
원래 느끼한걸 싫어하는 우리가족도 이 브랜드를 알고나선 애호가가 되었죠.ㅋㅋ
도미노 피자는 정말 도우가 담백하거든요~게다가 테두리의 도톰한 빵을 먹을때 찍어먹는
갈릭치즈소스는 정말 끝내준답니다~~^^
한국에선 정말 요리같은 (도우를 접시처럼 생각하고 그위에 요리를 얹어놓았다는 느낌?)
색다른 피자종류가 계속해서 새로 나온답니다. 피잔지,퓨전요린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나올때 마다 맛을 보죠.ㅎ ㅎ ㅎ 다먹어보았는데 그래도 제일 본연의 피자 맛은
뭐니뭐니해도 페퍼로니치즈피자가 최고인거 같아요~~^*^ 치즈 더불로 얹고요~*^^*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피자들이 있긴 있군요. 브라질에서 맛 봤던 피자의 최고는 압뚱 피자가 최고인데...참치와 양파 그리고 쫀뜩한 치즈의 궁합을 잊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또 하나 과라나~!! 한국에서 제발 과라나 좀 맛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 구에서 수입 하는 곳 없나요??
포즈 두 이과수로 이주를 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 주소를 물어보면, 길과 번호를 이야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건물 이름을 알려주고 나서 무슨 길의 어느 지점(잘 알려진 건물이나 장소)을 이야기해 주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주소를 물어보면 길 이름 그리고 번호, 그리고 그 길이 교차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에서는 주소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Av. Rivadavia 6437 번 그리고 Av. Boyaca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의 뜻은 아베니다 리바다비아 변의 6437번지이고 옆으로 지나가는 길은 아베니다 보자까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면 듣는 사람은 두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번호가 있는 길의 집을 찾게 됩니다. 또 아르헨티나의 경우, 도로 한쪽은 짝수 번호로 순서대로 되어있고, 건너편 쪽은 홀수 번호가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또, 많은 경우 아르헨티나는 한 블록이 100 단위로 끊어져 있기 때문에 집 찾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예컨대, 위에 언급한 리바다비아 6400대는 리바다비아 길이 시작한 중심가로부터 65번째 블록이라는 뜻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도시 행정에 익숙해져 있었던 필자에게 포즈 두 이과수의 집찾기는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과수에서 주소를 가지고 집찾기가 힘든 이유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친절한데, 실제로 길 이름은 너무너무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집 주소가 있는 길 부근에 가서 찾는 길 이름을 물어보면, 바로 옆에 있어도 모르는 경우가 8, 90%입니다. 자기가 사는 집이 있는 길 이름만을 알고 있고,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길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냥 모른다고 하면 좋은데, 꼭 반대쪽이나 다른 쪽으로 손을 가리키며 두 블록 혹은 세 블록을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그 부근까지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정말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는 꼴이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집찾기를 힘들게 만드는 이유는 그 뿐이 아닙니다. 도로의 번호가 시작하는 곳이 모두 일정하지 않다는 것 역시 집찾기를 힘들게 만듭니다. 가령 첫번째 도로의 집주소가 시작하는 곳은 오른쪽이라면, 그 다음 도로의 집주소가 시작하는 곳은 왼쪽입니다. 그런데, 찾는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드는 것은 그게 꼭 일정하지가 않다는 겁니다. 어떤 부분은 몇 블록이 계속 오른쪽에서 시작하고 그 다음 거리는 왼쪽에서 시작하고.... 다른 부분은 하나씩 이쪽 저쪽에서 시작합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에서는 자신이 서 있는 블록의 번호가 1000 대라면 그 다음 평행선을 이루는 도로의 블록도 대개 1000 대인데, 포즈에서는 서 있는 블록이 1000 대여도 그 다음 평행선을 이루는 도로는 500대일수도 있고 2500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집 찾기가 아주 힘들게 되는 거죠.
하지만 포즈에서 주소만 가지고 집찾기를 하기가 힘든 또 다른 이유는, 거리의 집 번호가 순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가령 Rua Rui Barbosa 1510 번을 찾는다고 해 봅시다. 당연히 먼저 길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후이 바르보자 라는 길을 찾았는데, 찾은 곳의 번호가 1210 이었다고 해 봅시다. 이제 1500 번만 찾으면 되니까, 그 길의 숫자가 올라가는 쪽으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번호가 1250이 나오고 1356이 나오고 1488이 나와서 다음 집일거라 생각하는데, 그 집 앞에 가보니 번호가 1520 으로 되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황당하겠지요? 아마도 주소를 찾는 사람은 번호가 없는 집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혹은 번호를 잘못 알려준 집이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포즈에서는 그렇게 순서대로 집 번호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앞서 예를 든 후이 바르보자 1510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죠. 처음 후이 바르보자를 찾은 곳은 1210번입니다. 그래서 그 길로 올라가는데, 번호가 제각각 입니다. 1210번 옆에는 1288번이 있었는데, 그 다음 집은 230번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505번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1350번이 나오고 그 다음번에는 1360, 1388, 1396 이렇게 나오다가 그 다음에는 288 번이 나옵니다. 이쯤 되면 주소를 가지고 집을 찾는 사람은 이리왔다가 저리갔다가 하게 되지 않을까요? 바로 그런 일이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소만 가지고 몇번 집을 찾다보면, 도대체 이 도시의 행정을 맡은 사람들의 머리속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위 사진에도 일부 나왔지만 다음 사진들을 보며 설명해드리죠. ㅎㅎㅎ: 처음 두 사진을 보면 오른쪽의 녹색집부터 갈색 집까지 모두가 연결된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녹색집의 번호를 좀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갈색 담에 녹색 선이 있는 집, 그리고 마지막으로 흰 테라스를 가지고 있는 집의 번호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녹색집의 번호는 1560번입니다.
갈색에 녹색선을 가진 집의 번호는 1562번입니다. 그러니까, 예상대로라면 흰 차양을 가지고 있는 집의 번호는 아무튼 1562번 보다 큰 숫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아니면, 혹시 숫자가 좀 작더라도 아무튼 1500번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 흰 차양의 집 숫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흰 차양의 집 번호는 254번 입니다. 흰 차양의 집임을 알 수 있는 것은 맥주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노란색 의자입니다. 제일 위의 사진에도 흰 차양의 집에는 맥주 회사에서 제공한 노란 의자가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 집 번호들이 한 거리에 늘어서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도로변의 집들의 번호가 이렇게 홀수 짝수, 거기다 작은 수에서 큰 숫자까지 모두 섞여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확실한 것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설명에 의하면, 도로변의 집들 숫자가 뒤섞인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이유는, 집이 들어선 순서대로 번호가 붙여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들어선 순서대로 1번, 2번, 3번 하면서 붙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12번, 25번, 35번, 48번.... 하는 식으로 붙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후에 25번 하고 48번 사이에 생긴 집은 198번, 그리고 25번하고 198번 사이에 생긴 집은 208번 이런식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더군요.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도로변의 집들 번호가 뒤죽박죽인 이유가 어느정도 설명이 되더군요.
이렇게 뒤죽박죽이기 때문에 도로와 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잘 알려진 건물 이름을 대는 일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도로와 번호를 주어도 잘 찾지 못할 바에는 Edificio Super Star 라고 말하고 Av. Venezuela 에 있는 Texaco 주유소 부근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더 잘 찾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처음에 포즈에 와서 만난 현지인 친구들은 거의 대개 건물의 이름을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신문에서 월세를 얻으려 광고를 보면 거리 이름은 없고 Edificio Ceu Azul 이라고 써 있거나, Predio Casa Verde 라고 되어 있습니다. 처음온 사람은 그 건물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포즈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의 건물을 알고 있는지 척척 찾아내더군요. 대부분 모르는 경우에는 주변의 포인트가 되는 특징들과 함께 기억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를테면요.
사진 몇장이지만, 아무튼 유명한 공원, 주유소, 피자헛, 맥도널드, 유명 식당, 유명 호텔 뭐 이런 것들이 모두 지역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부근의 유명한 슈퍼마켙을 포함해서 특징 건물을 대며 그곳에서 어느 어느쪽으로 몇 블록 떨어진 곳의 어디" 라고 말하는데, 그것을 모두 인지를 하고 있다는거.... 정말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포즈의 주민들도, 도시 행정을 맡아하는 부서들도 이런 문제를 조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 부면과 관련해서 시정하려고 하는 그 어떤 시도도 알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조속히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즈 시가 언제까지 지금처럼 촌 동네로 머물러 있을6까요? 아마 시간이 지나면 인구도 많이 늘고, 건물도 훨씬 더 많이 늘어갈 것입니다. 그때에도 여전이 건물 이름으로 말하고 있을까요? 그보다는 거리와 번호로 집 주소를 찾도록 시민들을 유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브라질 사람들의 일반적인 성품을 보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까짓거, 좀 헤메면 어떤가요? 어차피 필요한 사람이나 찾으러 다닐거구, 대부분은 남는게 시간일테니 말입니다. ㅎㅎㅎ
아순시온에서 친구와 돌아다닙니다. (이 친구의 가게를 소개한 페이지는 여기를 눌러서 읽으세요) 그런데 이 친구가 이틀 연속으로 한 식당을 찾아가는 겁니다. 그렇게 이틀 연속으로 가지 않더라도 제 블로그에서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이틀 연속으로 가게 되니까 정말 한번은 꼭 소개를 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식당의 이름은 록야 입니다. 무슨 뜻일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녹색 밤? 일까요? 주인 아주머니에게 들으니 녹색 들판이라고 합니다. 야가 夜가 아니라 野라고 하는군요.
주인 부부는 한국에서 남미로 놀러오셨다가, 그러니까 아르헨티나로 먼저 오셨다가, 그 다음에 파라과이로 오셨는데, 파라과이의 시골스런 모습과 (촌스런 모습과) 평화로운, 그리고 삶의 리듬이 느릿한 모습에 반하셨다고 합니다. 게다가 친구의 권유도 있고 해서 눌러 살게 되었는데, 어쨌든 생활을 하셔야 하니까.... 라는 생각에서 사시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이렇게 꾸며 보았다고 합니다.
집안에 뜰이 있는데, 그 뜰과 벽과 방안에 손수 만든 여러 가지 장신구들이 있었습니다. 또 한문을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상당히 잘 쓴, 한자로 쓴 글들이 여기 저기 늘어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쥔 어르신의 아버님이 쓰신 반야심경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잘 쓴 글이었습니다.
낮에도 한번 가 보았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이틀 연속.... ㅉㅉ;; 낮에본 식당은 밤보다는 운치가 떨어졌지만, 녹색의 뜰과 꽃들이 더 눈에 띄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초봄의 날씨라서 처마밑 그늘에 앉았더니 산들바람도 불고, 정말 좋았습니다.
좀 굵은 나뭇가지를 그냥 톱으로 자르고, 그 속을 파서 이쑤시개 통으로 만들었네요. 집주인의 솜씨가 드러나 보입니다. 저녁에 갔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낮에 가 보니까, 정말 여기 저기 손이 들어간 작품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하다못해 식탁에 놓여지는 장식들까지 모두 정갈하고 깨끗하면서 재밌게 보이더군요.
록야의 메뉴판입니다. 가격이 현지 생활환경에 비춰 보았을 때 그렇게 싸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점들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보통 가격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남미의 한국 음식점을 다룰 때 보니까, 가격이 비싸다고 많이들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하지만, 남미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일단 재료도 구하기 쉽지 않고, 양념도 그렇고. 25년전 제가 첫 이민을 갔을 때만 해도, 라면만 먹어도 감지덕지 였답니다. 지금은 물류량이 늘어나고 각국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들어가 살기 때문에 이나마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죠. 가격을 타박할게 아니라, 더 많은 음식점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저녁 사진입니다. 물병을 하나 가져다 주어서, 따로 물을 시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맛보기로 주신건지, 아무튼 무 조각들이 담긴 예쁜 그릇을 가져다 주더군요.
그리고 본 식으로 바나나 고기를 가져오셨습니다. 바나나고기라고 하니까, 무슨 바나나로 만든 고기인가 하시겠지만, 쇠고기의 일부 부위를 바나나 고기라고 하는 모양이더군요. 양념을 한 뒤에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서 상추에 싼 다음 쌈장과 함께 입에 넣었더니, 정말 좋더군요. ^^
밤중이라 그런지 상추와 고추가 더 파랗게 보입니다. 앞쪽에 보이는 물 김치도 맛있었고, 다른 반찬들도 깔끔하고 정말 맛있더군요. 제 친구가 이틀 연속으로 간 이유일 것입니다.
아참, 제가 이 록야를 포스트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은 바로 장식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게 되었는데, 아직 음식을 먹기 전이었는데도 눈길을 끌게 된 것이 바로 이것 이었습니다. 미니어쳐로 만든 한국의 전통 가옥과 방의 모습입니다. 몇 컷을 찍어 보았습니다.
마치 신혼 방을 연상시키는 구조였습니다. 규수의 방일까요? 사랑방 같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장 위에 원앙처럼 보이는 새가 있는 것을 보니 더욱 그렇게 보이더군요. 아참, 이 방의 크기는 길이가 겨우 20cm 정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또 다른 구석에 놓여 있었던 초가집의 모습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커 보이는 맷돌도 있고, 맷돌의 손잡이인 어처구니도 있더군요. 이 모든 것이 아주 조그맣게 미니어쳐로 되어 있어서 한국의 전통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이나, 한국의 전통문화를 모르는 남미 태생의 아이들이 본다면 아주 재미있어 할 만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이 아니더라도, 저 미니어쳐를 보기 위해 애들을 데리고 간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
물론 음식맛도 좋았습니다. 이튿날 낮 가서는 사골 떡국을 시켜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우습게 보았는데, 양이 정말 많더군요. 그리고 기타 음식들 역시 지난 밤과는 또 다른 맛으로 아주 깔끔했습니다.
아순시온으로 가시게 된다면, 이 록야를 한번 가 보시겠습니까? 주소와 전화번호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집주인의 말씀으로 이 록야도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에 들어가 보시면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게 되겠지요? [여기]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후안님 정말 감사합니다..외국에 나와 살면서 이리많은 설명과 사진들을 올려주시다니.....글쎄 무어라 말씀을 드려야할지...(꾸벅)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사진을 이리 많이 올려주실줄 알았음 더 많이드릴껄....ㅎㅎㅎㅎ후안님의 블러그를 보면서 느낀것도 많구 새삼 모험심이 고개를 살짝 들어보게도 하구 ......요새는 후안님의 블러그를 매일 서너번씩 들른답니다..아주 잼납니다...앞으로도 많은 정보와 우리 교민들 살아가는 모습 많이 올려주세요....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과수 폭포로 검색해 들어왔는데 자세한 정보가 참 많네요. 저도 외국살이하는지라 제대로 하는 한국음식점 가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죠. 로컬 친구들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음식점은 더더욱 없고요. 근데 남미 한국 음식점은 김치 돈 받나요? 유럽은 김치도 다 돈을 받아서 정말 금치거든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아순시온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순시온으로 갈 사람을 계수해보니 총 8명이더군요. 어머니와 와이프, 어머니의 친구분, 처제, 그리고 조카들 3명 그리고 저. 이렇게 8명이라서 한 차에는 안되겠더군요. 처제의 차와 제 차는 7명씩이 탈 수 있는 차량이랍니다. 그런데, 한 차로는 안 되겠고, 두 차로 가기에는 좀 그렇구, 그래서 결국 와이프와 어머니는 버스를 타고 나머지는 처제 차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델 에스떼 Del Este에서 아순시온 Asuncion 까지는 330km 정도의 거리입니다. 아르헨티나 같으면 3시간 반이면 들어가겠지만, 파라과이는 도로 사정도 열악하고 차선이 넓지도 않고, 길도 구불구불하고 해서 아무튼 보통 4시간 내지는 5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제 경우는 더 천천히 가기 때문에 아예 6시간 정도를 잡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출발을 한 다음 215km 지점에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바로 이곳에 파라과이 동쪽으로 유명한 유제품 공장인 Lactolanda 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만들었는지, 메이커는 락토란다이지만 회사 이름은 La Holanda 인데 이곳에서 우유와 요구르트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순시온에서 델 에스떼까지는 여러 휴계소가 있지만, 출발해서 100여 킬로미터쯤 되면 시원한 아이스크림 생각이 나죠. 그래서 이곳에서 화장실을 들러 뺄걸 빼고 배도 채우고 출발하게 됩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이지만,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와 보시면,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마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아참, 한 가지 더. 이곳의 화장실을 보면, 유럽 사람들이 키가 참 큰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자들 화장실은 안 들어가 보았으니 모르겠지만, 남자들 화장실의 소변 변기는 그 높이가 상당합니다. 키가 작은 분들이나, 저처럼 숏다리인 분들은(?)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아이스크림은 3가지 맛을 판매합니다. 쵸콜렛Chocolate, 딸기Frutilla, 둘세데레체Dulce de Leche 맛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맛을 혼합해서 내려 주기도 합니다. 가격은 그리 싸지도 비싸지도 않습니다. 1kg에 20000과라니 입니다. 2만 과라니면 달러로 4.5불 정도 됩니다. 한화로는 5400원 정도 되겠군요. 저희 일행은 1kg씩 먹을 수 없으므로 간단하게 콘 하나씩을 먹습니다. 콘 하나의 가격은 4000 과라니 입니다. 미화로는 1불이 되지 않습니다.
매장에는 우유와 요구르트가 쌓여 있습니다. 델 에스떼와 까아구아쑤 Caaguazu, 코로넬 오비에도 Coronel Oviedo 같은 도시들로 판매가 되어 가지만, 이곳 매장에서 들르는 사람들도 우유와 요구르트를 짝으로 사가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유 가격은, 처제의 의견에 따르면 브라질보다 조금 비싸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유는 손도 안 대고 아이스크림만 먹습니다.
물가가 좀 비싸서 그런지 계산대의 점원들은 놀구 있습니다. 손님들도 카트에 채워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손에 그냥 비닐봉지 하나씩을 들고 나가는군요.
아무튼간에 우리 일행은 콘 하나씩을 주문합니다. 저는 쵸콜렛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처제와 조카들은 이렇게 저렇게 원하는대로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먹게된 아이스크림입니다. 크기를 보여 주느라고 사진을 찍었는데, 한손으로 찍었더니 저속이 되어서인지 좀 흔들렸군요. 아무튼 아주 달지 않고, 부드러운 크림의 맛이 입안 가득히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순시온에서 델 에스테로, 혹은 델 에스떼에서 아순시온으로 가시게 된다면, 중간에 그러니까, 215km 지점에 있는 이 락토란다를 들려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아주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드시게 될 것입니다. ^^
이따자이 Itajai 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포구에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엄청난 만이 있어서 바깥 바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자연의 항구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바다와 접한 만에는 이렇게 조그맣고 커다란 배들이 많이 정박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따자이를 자주 갔을 때도 이곳에 많이 왔었는데, 그때는 바로 옆에 어시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시장에서 새우며 굴, 생선들을 샀던 때가 있었는데, 다시 와 보니 감회가 깊군요. 어쨌든, 이따자이의 저녁이 깊어갈 때 쯤, 어머니와 와이프를 대동하고 잠간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이제, 이 물가의 식당중에 한 곳을 택해 브라질 남부 해변가의 유명한 해물탕 즉 깔데이라다 Caldeirada를 먹도록 하겠습니다. ^^
저 뒤쪽으로 이따자이의 항구와 마을의 불빛이 보입니다. 삼각대가 없어서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으니까 흔들려서 잘 안나오네요. 할 수 없이 감도를 올려서 ISO 3200에 맞추고 찍었더니 노이즈가 많이 나왔습니다. ㅎㅎㅎ
원래 이곳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깜보리우에서 출발해서 이따자이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이고, 공원이 시작되는 곳부터 강변 동네에는 식당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제철이 아니라서인지 많은 식당들이 손님이 없었습니다. 손님이 별로 없이 불만 켜놓은 식당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한 곳을 택해서 들어가 봅니다. 식당의 이름은 보께랑Bokerao 입니다. 위 사진에서 식당을 밝게 만들어 봅니다.
식당 바로 앞에서 찍은 포구의 모습입니다. 호수처럼 보이지만, 바다로 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서인지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물가를 배경으로 인도가 상당히 넓으며, 인도에는 의자들과 또 운동 기구들도 놓여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를 이끌고 한바퀴를 돌아 식당 바로 앞에 주차를 시킵니다. 식당 옆에도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식당 앞에 주차를 합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메뉴판에 어둡게 만든 음식입니다. 두 사람이 먹도록 권하고 있지만, 저녁인데다 어머니와 와이프는 푸짐한 식사보다는 간소한 식사를 선호하시기 때문에 세사람이 먹기로 했습니다. 꽁그리오 Congrio 는 아마도 해물탕 속에 들어가는 물고기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해서 나온 음식이 바로 이것입니다. 뚝배기 모습이 왠지 정답습니다. 여러가지 해물이 탕 안에서 지글지글 끓고 있습니다. 이것을 밥에 얹어서 다른 음식들과 함께 먹으면 되는 것이죠. 특히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이라면 삐멘따 Pimenta 를 요구하시면 됩니다. 그 매운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식당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성수기가 아니라는 티가 납니다. 한참때, 그러니까 12월~2월까지는 앉을 자리조차 없어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데, 확실히 8월은 계절적으로 이른 모양입니다. 식당 안에 한 사람도 없어 보이지만, 실은 바깥쪽으로 조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날씨가 추워서인지 곳곳에 특이한 난로가 보입니다.^^
밥에 해물탕을 얹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채소 샐러드와 함께 먹습니다. 맛은, 아주 좋습니다.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다 풀립니다. 짭짤하면서 고소한 해물들이 입 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함께 들어가있는 생선살을 발라서 함께 먹습니다. 한끼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별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언급했던 난로 입니다. 꼭 야간에 조명을 밝혀주는 등처럼 생겼는데, 아래쪽으로 가스통을 연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쪽에서 따뜻한 스토브가 작동을 하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스토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는 스토브군요. 날씨가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난로를 켤 정도로 춥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난로들이 어떻게 켜 있는지를 보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저희가 있는 동안에는 난로를 켜지 않았습니다.
브라질 남쪽의 해변가를 오실 계획이십니까? 조인빌레 Joinviile 부터 시작되는 포구들 가운데, 해변가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이따자이 아래쪽의 깜보리우 Camboriu 부터 플로리아노폴리스 Florianopolis와 그리고 산타 로사 Santa Rosa 까지 수 백개의 해변가에는 해물을 주 요리로 제공하는 수 많은 식당들이 존재합니다. 그 식당중에 하나를 택해서 브라질 남부 해변의 음식 깔데이라다 Caldeirada 를 시식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틀림없이 브라질의 또 다른 문화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상파울로로 여행을 갔다가 뒤를 들이받혔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아주 처참하게 찌그러지고, 번호판은 보이지도 않았었는데, 그래도 운행은 해야 하니까, 펜치로 잡아서 일단 번호판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것은 아닙니다. 여행중이지만, 돌아다닐 수는 있도록 해야 했기에 몇 가지 조정을 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말입니다. 이제 그것을 보여 드리죠. ㅎㅎㅎ
차가 빠싹~ 찌그러지면서 배기 가스 머플러가 아주 형이상학적으로(?) 찌그러졌습니다. 받히고 난 뒤에 쇠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정차만 하면 들리더군요. 그래서 머플러가 찌그러진줄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찌그러진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사고가 난 이튿날, 봉 헤찌로의 외곽에 있는 머플러 고치는 곳으로 차를 끌고 갔습니다. 그렇지만, 찌그러진 정도를 보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짓더군요. 게다가 이 차는 외제 차량이 되어놔서 부속도 없답니다. 그래서 임시 변통으로 이과수까지만 끌고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머플러 끝 부분이 바퀴에 닿지 않도록 철사로 꽁꽁 묶었습니다. 그리고 쇠가 닿는 부분은 고무 조각을 집어넣고 임시 변통을 해 주었습니다. 이제 돌아다니는 것은 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 다음주에 산타 카타리나 Santa Catarina로 내려가는 도중이었습니다. 상파울로에서 180km 정도 떨어진 곳에 헤지스트로 Registro 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거의 다가갔을 무렵에 경찰이 잡았는데, 뒤쪽을 보더니 이렇게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속이 없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아무거라도 좋으니 아무튼 방향 지시등을 고쳐서 다니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차 증명을 빼앗고는, 고치고 나서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부속도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다시 항의를 했더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첫째, 차를 경찰서에 놔두고 짐만들고 여행하는거, 둘째, 고쳐서 다시 오는거. 울며 겨자먹기로 두 번째를 선택했습니다.
헤지스트로 시내로 들어가서 물어물어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마지막으로 Funilaria를 찾아 갔습니다. Funilaria를 번역 사이트에 넣고 쳐 보니 바디샵이 나오네요. 정확하게 그건 아닌데, 뭐라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우니까 아무튼 바디샵으로 합시다.
차를 공장 앞에 세우고 사람을 불러 보여주었습니다. 임시 변통이 가능하겠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어떻게든 한 번 해 보자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우리 일행 - 저하고, 와이프, 어머니 -에게는 사무실에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작업을 하더군요. 딴일 다 제쳐두고 제 차를 붙잡고 급하게 일을 합니다.
일단 뒤 범퍼를 불로 달구며 아무튼 조금 형태를 잡더군요. 그리고 지시등이 들어가는 자리를 힘을 써가며 틀잡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폭스바겐 콤비의 세로 지시등을 가져와서 가로로 집어넣기 위해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써 먹을만 합니다.
완벽하게 틀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그래도 대충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곳에 깨져버린 방향 지시등과 후진등을 집어넣고 시험을 해 보고 그리고 나서 그 위에 나사를 이용해서 대충 꾸몄습니다. 저건 거의 개조 수준의 작업이더군요. ㅎㅎㅎ
폭스바겐 콤비는 이나라 브라질 어딜가나 굴러다니는 차 입니다. 당연히 어느 곳에 가더라도 부속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에 덧씌우고 보니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덧씌우고 나서 불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번호판까지 그럭저럭 펴 주었습니다. 끝난 모습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젠 돌아다닐 정도는 되겠군요. 이런 모습으로 고속도로 경찰에게 가서 증명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과수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일주일을 이런 모습으로 돌아다녔습니다. ㅎㅎㅎ
푸닐라리아 인디오 Funilaria Indio 라고 하더군요. 바깥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험회사들하고도 연결이 되어 있는 회사처럼 보입니다. 이런 공장이 있으니 경찰이 세웠겠죠. 지역 경제를 돕기 위해서 수고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래서 증명을 찾으러 갔을 때, 혹시 공장 주인과 친척이 아니냐고 그랬더니, 강하게 부정을 하더군요. 아무튼 경찰의 제지로 그 이후 편안하게 여행을 했습니다.
공장 사무실의 모습입니다. 제법 규모도 있고 깨끗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바깥쪽으로 긴 의자가 두개 있던데, 칠을 하게 되면 냄새 때문에 앉아 있기가 어렵겠더군요. 아마 그 때문인지, 중간에 유리로 된 커다란 문이 달려 있었습니다. 도료 작업을 위한 가마가 두개 있는 공장이니 제법이죠?
실내 공간입니다. 손님들 기다리라고 에어컨도 있고, TV도 틀어놓고, 편한 의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나처럼 깨끗한 물과 커피도 있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해 준 여인입니다. 일본인 3세라고 하더군요. 일본말은 못했습니다. 사실 브라질의 일본인들은 일본말을 잘 못합니다. 현지 사회에 동화되어 브라질 사람이라고 하는편이 맞습니다. 하지만 근면하고 또 정직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번 푸닐라리아에서도 급조한 비용은 80 헤알을 맏았습니다. 미화로는 50불 정도 될 것입니다. 한화로는 6만원 정도 되겠군요. 정말 저렴하지 않습니까? ㅎㅎㅎ
이번 여행중에, 지난번에 만났던 독일인 부부 클라우스와 빌마를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번에 클라우스 부부를 만나게 된 일에 대한 글은 여기를 눌러보세요) 그리고 빌마의 어머니, 그러니까 클라우스의 장모님 브랑까가 입원해 계시는 요양원을 방문하게 되었지요. 클라우스와 빌마 부부는 이미 60대의 노인들입니다. 그러니 장모님인 브랑까의 나이는 80을 넘으셨습니다.
클라우스의 장모님은 현재 편집증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망상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부면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몇몇 증상은 아주 비정상적으로 보여집니다. 또 망상을 보시는데, 그걸 현실과 혼동하시기도 합니다. 감지되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지가 5,6년이 된다고 하는데, 그 동안 클라우스와 빌마가 겪은 일을 들어보니 동정이 되더군요. 결국 클라우스 부부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 요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브랑까 아주머니는 다행스럽게도 이곳이 자기 집인 것처럼 알고 계시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이 요양원을 빌마 아주머니와 함께 동행해 보았습니다. 위 사진에 요양원 입구에서 신분을 밝히고 계시는 빌마 아주머니의 뒷 모습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처음 인상은 조용하다 였습니다. 늦 겨울의 을씨년 스런 날씨에 노인들이 여기 저기 앉아있었습니다. 일부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조용히 음악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부축을 받으며 걸어다니고 계셨습니다. 미리 인터폰을 통해 딸의 방문을 통지받은 브랑까 아주머니는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현관까지 나오셨다가 빌마 아주머니와 함께 다시 안으로 들어가셨고, 우리 부부와 어머니는 그 뒤를 따라 함께 들어갔습니다. 아참, 저는 제일 뒤에 남아서 요양원 풍경을 좀 담기도 했습니다.
요양원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제일 뒤에 어머니가 계시고, 그 앞에 제 와이프, 그리고 그 앞에 빌마 아주머니의 핸드백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뭐, 브랑까 아주머니와 간호사가 있겠지요. 정신질환이 있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보니 모두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곧 안으로 들어갑니다.
빌마 아주머니의 어머니인 브랑까 옆에 앉아서 와이프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관심은 있지만, 그냥 옆에 앉아 계시고, 그 옆에 빌마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또 중간에는 빌마 아주머니가 아는 젊은 부인이 있는데, 이 부인의 할머니가 이 요양원에 요양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이 부인의 할머니는 90세가 훨씬 넘으셨습니다. 그동안 70대의 어머니가 병을 돌봐드리고 있었는데, 이 부인의 생각에 할머니 병구완을 하시다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실 것처럼 보여서 결국 요양원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사연이 하나씩이겠지만, 하나 하나가 아주 슬픈 이야기들이더군요.
브랑까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와이프입니다. 옆에서 좀 들어보았는데, 이곳을 집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을 빼고는 아주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이야기도 잘 하시고, 기억력도 참 좋으시대요. 들어보니, 망상장애가 계속 되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금같은 경우는 정상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요양원을 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지만요.
간호사들이 상대하고 있는 할머니가 앞서 언급한 90대 할머니입니다. 어떤 질환이 있으신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이야기를 들으니 망상장애보다는 정신분열증이 있어 보입니다. 아무튼 환자도 괴롭겠지만, 옆에서 간호를 하는 가족들은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 정신 질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를 따라서 침실로 가 보았습니다. 대부분 70이 넘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계시는 까닭에 거동이 불편해서인지 휠체어와 보행을 위한 보조기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70이 훨씬 넘으신 할머니 한 분이 저를 붙잡고 제 볼에다 자꾸 뽀뽀를 하시더군요. 저보고 귀엽다고 하시면서, 자기하고 함께 있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여기서 있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냥 차우~!(안녕~!) 하시더니 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정상이 아니어서인지, 할머니의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간호사 한명을 붙잡고 이곳의 노인들이 모두 정신질환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손가락으로 4를 만들면서 4명을 빼고는 모두 정신질환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브랑까 아주머니의 침실 문에 붙어있는 차트입니다. 매일 아침 브랑까 아주머니의 상태에서 검사해야 할 사항들이 적혀 있습니다. 할머니들이 이걸 보시면서 추리하실리는 없을테니, 의료 관계자들에게 주는 사항들이겠지요. 행동을 살피도록 지시하고 있고, 육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권고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브랑까 할머니 옆에서 앉아 계시던 노인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데, 지팡이를 짚고서 그래도 혼자 돌아다니시는군요. 연로한 사람들의 정신 질환이 어제 오늘의 일은 분명 아닐텐데, 현대 사회가 이런 노인들을 집에서 돌볼 수 있는 여력을 없애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아팠습니다. 이런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훈련받은 의료 관계자들이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하는 배려임은 분명하고, 또 남은 가족들이 좀 더 자신의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겠지만, 아무튼 노인들의 요양원이 밝은 색은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거실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를 보며 신경도 안 쓰고 계시더군요. 이분들이 티비는 신경을 쓰시는지 모르겠더군요.
담벼락에 기대어놓은 휠체어 하나가 을씨년스럽게 있었습니다. 담 너머로 옆집의 지붕과 그 뒤로 아라우까리아 나무의 울창한 숲이 이어져있어서 더욱 대조가 되어 보이더군요.
살면서 늙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지만, 씁쓸한 부면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빌마 아주머니를 잠시나마 동행하면서 클라우스와 빌마의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시에 우리 역시 나이가 들어가지만, 또한 더욱 연로해지는 부모님들과 그 세대들을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을 한번 더 돌아보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현대 사회가 물질 문명쪽에서는 엄청 발전했지만, 정신쪽에서는 엄청나게 퇴화가 이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질환자들이 주변이 참 많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제가 조심한다고 찾아오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무기력함을 느끼게 하는군요.
여행정보사이트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찡한 느낌과 잠시 조용히 생각해보는 시간까지 갖게해줄 줄 몰랐습니다. 자신과 지난온 날들을 돌아보고 주변도 둘러보게되고 자신의 미래도 생각해보게하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저희 가족도 어르신들 치매요양원에서 가족봉사를 매달했었는데요,참으로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지요. 그런데 그분들이 평상시에는 어찌나 순수하고 아기같으신지 모른답니다. 치매든,정신분열증이든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늘 긍정적인 사고와 평안한 마음가짐으로 베풀고 살면 절 대 안걸릴거라고 믿습니다. 거기에 자주 손가락을 움직여주면 치매예방에 좋다는데 후안님은 타이핑을 많이 치실테니 더 확률이 낮아지겠죠?^^
어쨌든 후안님 사이트에 들어오면 시간이 어디로 새어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낮이 밤이 되기도 하네요...^^
조금 조금씩 깨우쳐 가며 도움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손가락 아이콘도 꾸욱 누르고...두번은 연속 안되던데요...^^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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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내가 좋아하는 싼타리따...ㅎㅎ 여기선 보기가 힘드네..이상하게... 넘 색이 이쁜데....
2010/09/29 02:15좀 더 많이 찍을걸.... 이 포스트를 준비하면서 시내를 여기 저기 헤맸는데, 생각보다 멋진 광경이 별로 없었어....
2010/09/29 23:00아무래도 아르헨티나에 뿌리를 내리고 사시는 분의 블로그라 일면 이해는 가면서도 아르헨티나에 대해서 객관적인 정보를 개재하셨으면 합니다. 너무 지나치게 좋은쪽으로만 글을 올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남미, 아르헨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처럼 행동하다가 낭패를 당한는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 가령 아르헨티나의 경우 백인이 주류라 한국인,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상당하다는 것... 심지어 같은 남미 국가면서도 백인주류라 인디오와 혼혈이 많이된 볼리비아, 페루 이민자들까지도 깔보며 차별하는 분위기라는 것... 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인상가에 현지 경찰들이 노골적으로 상남금 요구하는 일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최근에는 경찰의 욕심이 과해 너무 큰 금액을 요구하다 참다못한 현지상가회 차원에서 경찰서장에 탄원한 사실이 현지 아르헨티나중앙일보를 통해서 보도된 일... 뇌물을 요구한 경찰에 대해 탄원한게 아니라 너무 많은 뇌물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
2010/09/29 07:13한인이 범죄피해를 당한 경우 현지 경찰의 성의있는 조사를 위해서는 뇌물이 관행적으로 요구되는 일등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곳이 아르헨이라는 것.... 어느 남미 동포가 한국을 방문한 뒤에 길 거리에 LCD모니터 광고를 보고 길거리에 LCD모니터가 있으면 누가 훔쳐가지 않냐라고? 문화적인 충격을 받은 글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외에 현지 공공정부기관의 서비스는 한국과는 비교되지 않게 불친절과 느림은 구소련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점.... 현지 동양인 관광객들을 상대로한 전문적인 소매치기, 옷에 페인트 칠하고 소매치기, 경찰행세를 하며 뇌물 요구, 사진찍어 주겠다며 카메라 들고 나르기.... 끝이 없습니다. 남미 무서운 곳입니다. 아르헨이 조금 덜할지 모르나 납치산업이 워낙 발달해, 현지의 경우 어느 곳이나 뚜꺼운 쇠창살도 부족해 육중한 철제문이 있어야 안심이 되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가게는 항상 총을 소지한 가드들이 지키고 있는 곳이 남미고 아르헨입니다. 남미나 아르헨에 대해 억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남미에 대해 환상을 품고 남미가 한국처럼 안전한 곳인줄 알고 안정불감증으로 남미에서 납치되거나 살인, 강도,강간들의 피해를 입는 관광객들이 부지기수라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 살고 계시는 분이신지요?
2010/09/29 08:57저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거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님이 달아 주신 댓글 전혀 근거 없는 얘기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세계 어느 곳이나 있습니다.이곳이 한국 보다 더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요.
경찰의 뇌물 요구도 한국인들의 좁은 이민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 질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나 마찬 가지 이겠지만 외국인에게 어느 나라 경찰이던지 현지인 처럼 대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런점은 한국을 떠나면서 개인적으로 이미 단단히 결심하고 떠나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서 이곳이 정말 범죄가 심해진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동양인 관광객들처럼 말 안통하고 고가의 카메라나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은 범죄의 손쉬운 표적이 될 수 있지요.
그리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습관은 남미 전체에 걸쳐서 일어 납니다.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고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져 있어서 한국적 사고로는 정말 이해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어느 곳이나 조금씩 다르긴 해도 사는 사람들은 그런일에 적응 하며 큰 불편없이 삽니다. 물론 조심해야 할 상황이 증가 하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요.
본문보다 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코코님이 말씀하신대로 아르헨티나의 현재가 많이 위험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아르헨티나의 단면을 보여 드리는 거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위험해진 아르헨티나도 아르헨티나고, 남미의 여유있는 나라 아르헨티나 역시 아르헨티나입니다. 나쁜 경험을 하신 분들에게는 아르헨티나가 위험하고 지저분한 나라일테고,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만 만난 사람들에게는 아르헨티나가 멋진 나라겠죠.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르헨티나일뿐, 이거다 저거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2010/09/29 23:12아르헨티나에 대해서 좋은 것만을 쓴다고 하셨지만, 사실, 아르헨티나에 사시는 교포분들은 제 블로그의 사진들이 너무 후진것들만 올려놓는다며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코님이 설명하신 부면도 분명히 아르헨티나의 한 부면입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과수 지역의 뿌에르또 이과수의 거리 모습도 아르헨티나의 한 부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제가 최대한 전달해 드리는 것 역시 아르헨티나의 한 부면일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자란 것에 대해서 제안해 주신 것은 감사드립니다만, 사실 어떻게 사실 그대로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군요. 능력이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죄송하네요.
근데.... 형, 정말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그렇게 범죄가 심해지고 있는건가? 어머니 모시고 10월 말에 가야 하는데, 무서워지네....
봄이로구나. 딴 세상이로세.
2010/09/29 20:48이런 말로도 댓글이 될런지... ^^;
그럼, 그럼.... 거기는 이제 가을이겠구나. 빨간 단풍이 그립다. ㅎㅎㅎ;; 나 내일 꾸리찌바 갔다가 다음주에 돌아온다. ^^
2010/09/29 23:07후안님 그거 아세요?부간빌리아를 왜 담장에 많이 심는지요? 가시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워요..저도 해서 집을지을때 담에 부간빌리아를 많이 심어야지하고 계획 하고있답니다...ㅋㅋㅋ
2010/09/29 22:49예, 감사합니다. 부간빌리아에 가시들 엄청 많죠. 다른 사람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옆으로 잘 번지는 것 같지는 않군요. 그보다,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빨간색 꽃이 피는 가시가 많은 식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걸 심으시면, 왠만한 개들은 접근을 못할 것 같습니다. ^^
2010/09/29 23:08아~~~~~그렇군요 시간나시면 나무이름 좀 알려주시면 감솨하겠읍니다
2010/10/01 11:05예, 이름을 알게 되면, 블로그에 포스트를 하겠습니다. ^^
2010/10/04 11:45http://segyewa.com/925 여기에 얼굴 떳네..ㅎㅎ
2010/09/30 03:20세계와는 언론사이기 때문에,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서 얼굴을 공개했지. 내 블로그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가 주인공이거든. ^^
2010/10/04 11:43비밀댓글입니다
2010/10/01 05:15예, 병우하고 준용이, 현이가 그곳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잘 놀다 오라고 전해 주십시오. ^^
2010/10/04 11:44일요일아침! 이블로그 보고 하루를시작하려고 들어왔더니 부겐비리아가 나를 맞이 하는군요. 18년 전 괌에 살때 처음 이 꽃을 알게 되었죠. 남국의 훈훈한 바람과 함께 어디를 가던 열정적으로 피어 있는 이 꽃은 정말 괌에 대한 낭만을 더해 주었답니다. 그후 한국에 돌아 가서는 볼수 없였죠. 집 안에서 아주 귀하게 관상용으로 키우는 꽃입니다. 종이꽃 이라고 해요. 다시 샌디에이고에 가니까 집집마다 이 꽃이 많이 심어져 있더군요. 새로운 곳에 가서 어디서던지 이 꽃을 보면 훈훈한 바람과 함께 스쳐가는 추억을 일깨워 주는 꽃이랍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저는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먹고 부겐빌리아를 보러 꼭 남미에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제 넘게 한가지 부탁드린다면 어느 장단에도 흔들리지 마시고 본인이 올리고 싶은 대로 그냥 남미의 모습을 올려 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0/10/03 14:14예, 감사합니다. 저도 그냥 되는대로 올려보려고 합니다. 좋은 면도 나쁜 면도 올리다보면, 하나의 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랍니다. ^^
2010/10/04 11:46브라질은 꽃도 많고 열매(과일)도 많고 참 풍부한 거 가아요
2010/10/04 12:54예, 아무래도 아열대와 열대에 위치한 곳이니까요. 저도 살면 살수록 브라질의 과일들과 꽃들에 많이 끌리게 됩니다. ^^
2010/10/07 14:11아순시온 의 가로수 라파초 꽃사진 두 보고싶네요!
2010/10/06 11:10제 블로그에서 이미 라파초 나무의 꽃사진을 게재했답니다.
2010/10/07 14:19http://latinamericastory.com/292
http://latinamericastory.com/296
http://latinamericastory.com/297
http://latinamericastory.com/298 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2010/10/08 10:21덕분 에 구경 잘 하고 추억 에 젖어 봅니다.
이민고참 이 하던 말이 생각 나네요. 처음 엔 살기 바빠 몰랐는데 떠날때 가 돼니까 꽃이 눈에 들어오드라고...
그러구보면 저두 고참인 모양입니다. 꽃이 눈에 들어오니 말입니다. 전, 이과수에 온것을 감사하는 편입니다. 첫째는 폭포, 둘째는 꽃, 셋째는 새를 지천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ㅎㅎㅎ
2010/10/10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