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2003년 5월 13일, 화요일이었구 날씨는 아주 맑았다고 되어 있군요. ^^;; 아침 6시 30분에 출발을 합니다. 한국과는 정 반대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한국이라면 신록이 우거지고 있을 무렵이지만, 브라질 꾸리찌바의 새벽 6시 30분은 조금 추운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브라질이 아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중 어느때에나 푸른 잎파리를 볼 수 있기는 합니다만....

꾸리찌바 시내를 관통해서 BR-116을 타고 꾸리찌바 시외로 나간 다음에 다시 BR-476으로 갈아타고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위 사진은 구글에서 BR-476 이라는 검색어로 찾은 도로 풍경입니다.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남쪽으로 많은 지역을 여행했던 터라 이 길 역시 그렇게 낯설은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길이 아주 낯설게 보이더군요.

당시만 해도 브라질의 도로들은 상태가 극과극이었습니다. 민영화가 이루어진 곳은 통행료를 받지만 잘 닦여진 반면에 통행료를 받지 않는 도로들은 움푹움푹 패이고 헐벗어져서 길이 아주 만신창이가 되어 있습니다. BR-476이 어떤 상태냐면, 지금은 통행료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후자의 경우였습니다. 여행하기에 그리 좋은 길은 아니었지만, 빠소 푼도까지 가는 길로는 그 길이 제일 단거리였기 때문에 언제나 그 길로 다녔습니다.


빠소 푼도는 브라질 최남단의 시골인 히오 그란지 두 술 Rio Grande do Sul 주의 한가운데 위치한 농업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각종 농산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도시를 지나칠 무렵이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평소 이 도시까지 올 경우 아침에 출발을 해도 오후 늦게나마 도착을 했었는데, 여행이 즐겁긴 했던 모양입니다.

빠소 푼도를 지나치면서 서쪽으로 향하는 BR-285번을 타게 됩니다. 이 길을 쭉 가면 아르헨티나 산토 토메와 맞붙어 있는 브라질 도시 상 보르자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최 단 거리라고 생각해서 이 길을 택한 것이었죠.

그런데, 이 BR-285 라는 길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빠소 푼도까지 오는 길이 죽음의 도로였다면, 이 길은 죽음 자체였습니다. 커다란 화물 트럭조차 엉금엉금 기어다녀야 할 정도로 길이 엉망 이었습니다. 얼마나 안 좋으냐구요? 다음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BR-285 라는 검색어로 찾은 사진들입니다.



사고 사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걸 보면, 아직도 이 도로는 개선되지 않은 듯 싶습니다. 아래 사진중에 분홍색 스프레이로 가려진 얼굴은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얼굴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 오른쪽 아래 보면 ijuhy 라는 워터마크가 보일 것입니다. 당시 제가 기록한 글 가운데 이주이스 Ijuhis 라는 언급이 있어 옮겨 봅니다.

이전에도 빠소 푼도를 다니면서 길이 나쁘다고 불평한 적이 있었는데, 이 길은 빠소 푼도로 가는 길과는 비교도 안 된다. 여기저기 움푹 움푹 패어져 있는 길을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있다. 다행이 우리 차는 조금 높아서 그런 대로 달려갈 수 있었다. 특히 Ijuhis 부터 Sao Miguel das Missoes 라는 곳까지, 40km 구간의 길은 벗겨지고 패어져있다. 하지만 그 구간을 지나 30여 킬로미터를 더 가서 시작되는 Sao Luiz Gonzaga 부터 110km 떨어진 상 보르자에 이르는 길에 비하면 앞의 도로는 양반이다. 이 길에 있는 구멍들은 큰 트럭들조차도 엉금엉금 기어가게 만들고 있다. 우리 차도 조심조심 다녀야 했지만 워낙 일찍 출발한 탓인지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지는 19시에 상 보르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달려서 상 보르자에 도착한 시간은 앞서 기록에 있는대로 19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시내로 나왔는데, 브라질의 두 대통령이 이곳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뚤리오 바르가 Getulio Varga 대통령과 조앙 굴라르치 Joao Goulart 대통령이 그들이라고 하더군요. 특이한 것은 제뚤리오 대통령과 조앙 대통령의 생가가 겨우 1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기에 살았던 대통령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서 길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그 다음날 겪게 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날 무슨 일이 있었느냐구요? 예! 다음 포스트에서 그 점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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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려움 따윈 던져버리시고 떠나신 여행길… 저로썬 쉽지 않을것 같은데 정말 대단 하십니다...

    2012/02/27 22:0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별 말씀을요. 전 여행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여행을 가자고 하면 일단 하던일을 던져버리는 집사람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가능한 거죠. ㅎㅎㅎ

      2012/02/27 22:20
  2.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Hola!
    다음편 기대할께 ㅎㅎㅎㅎㅎㅎ

    2012/02/27 22:1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응 형. 다음 주 월요일에 나갈거야. 아마도 매주 월요일 혹은 화요일에 나갈거야. 그럼 기대해봐.

      2012/02/27 22:20
  3.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 장정이 시작되는 건가요? 앞으로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저는 중국 운남성에 갔다 왔습니다.
    원양 다랭이 논 라평 유채 평야, 동천 홍토지의 다랭이 밭을 일군 1,200년전의 중국 소수민족 이족과 한이족의 피땀흘려 일군 농지가 감동이었답니다. 블로그에 사진 올렸으니 한번 보세요.

    2012/02/29 14:0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댓글보고 벌써 다녀왔습니다.
      멋진 곳으로 다녀 오셨더군요.
      하지만, 아무튼 여긴 지구 반대편이라서요. ㅎㅎㅎ

      2012/03/11 12:34

다시 가본 클라우스네

생활/사람들 2012/02/23 07:00 Posted by juanpsh

언젠가 내 블로그에서 독일인 부부를 만난 일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클라우스와 빌마 부부였는데, 처음 블로그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로 소개를 했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몇 번 오고 가고, 아니 온 적은 없군요. 그냥 전화만 받고, 직접 꾸리찌바로 갈 때 들르고, 전화하고 아무튼 그러다가 친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클라우스와 빌마, 이번에 클라우스가 수술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병차 그 집을 가 봅니다.




집은 예전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 사이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뇨, 빌마 할머니 말고 빌마의 90이 넘으신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이 큰집에 클라우스와 빌마 이렇게 두 내외가 살고 있습니다. 대저택에 남으신 두 노인이 재밌게 살아가고 계십니다. 빌마 아주머니는 평생 다니던 직장을 정년 퇴직하신 이후에 집에서 놀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중간 위의 사진처럼 이벤트 데코레이션을 해 주며 용돈을 벌고 계십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클라우스가 수술을 한 날이었습니다. 얼굴에 조그만 종기가 난 것 같아서 도려내는 수술을 받는다고 했는데, 드러내고 보니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리는 수술을 받았고, 뼈 부분까지 도려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날 점심쯤에는 퇴원을 해서 집에 계시겠다고 했는데, 클라우스는 그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에 계셨습니다. 대신 집에는 빌마 아주머니가 남아 계셔서 우리 부부를 맞아 주셨습니다.


원래는 일찍 도착하면, 짜장면을 해 드리려고 준비를 해 갔더랬는데, 꾸리찌바에 도착할 무렵이되자 좀 피곤하더군요. 이제 도착해서 짜장면을 언제 해 드리나? 하면서 걱정을 했더랬는데, 빌마 아주머니는 여행하는 우리를 위해 저녁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고 보여 줍니다. 메뉴는 돼지 고기 구이인데, 6시간동안 오븐에서 구웠다고 합니다. 베이컨을 올려놓고, 호박, 감자, 사과와 기타 조미료를 함께 곁들여서 6시간동안 슬슬 구워 만든 요리라고 하네요.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훌륭해 보이지 않습니까?



고기만 덜렁 가져다놓고 음식을 차렸다고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가스레인지에서는 또 다른 무언가가 끓고 있고, 또 이것 저것 마련해 두고 계시더군요. 짜장을 안 만들어도 되자 기분이 살아난 우리 와이프가 옆에서 보조를 하면서 이것 저것 함께 준비를 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의 식사에 빠지지 않는 샐러드와 파로파 (즉 만디오까 가루에 이것 저것을 함께 넣고 구운 가루)와 쌀밥까지 모두 마련되었습니다. 클라우스는 없었지만 (불쌍한 클라우스....) 우리 셋이서 맛있는 만찬을 즐깁니다.


제 밥그릇입니다. 샐러드와 돼지고기, 그리고 쌀밥과 파로파가 모두 접시에 담겨져서 아주 먹음직 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맛이요? 끝내줍니다. ㅎㅎㅎ;;

그래서, 여러 나라 사람을 사귀는 것이 사람 사는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사귀어 보시는 것이 어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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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음직 스럽네요. 호텔음식이긴 했지만 브라질 음식을 절겨 먹던 생각이 납니다. ^^

    2012/02/26 13:0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겠네요. 브라질은 음식이 아주 화려하고 풍부하니 말입니다. ^^

      2012/02/27 22:19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디오까는 아마존의 눈물을 보며 알게 되었네요.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인가봐요.

    2012/02/27 21:1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날마다 먹죠. 하지만 꾸리찌바에서는 일반적으로 먹지는 않을거에요. 그보다 여기 이과수에서는 날마다 먹는 음식이죠. ㅎㅎㅎ

      2012/02/27 22:19


여행을 떠나기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먼저 여행하게 될 루트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도구와 장비, 또는 옷가지와 돈을 챙겨야 하겠지요? 저도 그 정도로 알고 여행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던 차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을 몽땅 쏟아부어 자동차를 개조하게 됩니다.

위에 나와있는 자동차인데, 이 자동차의 모델을 아시겠습니까? 원래는 푸조 504 픽업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푸조 픽업, 특히 504 시리즈에는 저 모델처럼 5명이 탈 수 있는 모델이 없습니다. 원래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소형, 아니 중형 트럭이라서 짐은 많이 싣지만 사람은 단지 두명만 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다섯명이 탈 수 있는, 다시 말해 좀 더 실내 공간이 많은 자동차로 개조를 했습니다. 어디서 했느냐구요?

브라질 상파울로에는 자동차를 개조해주는 설비를 가진 회사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대부분 승용차를 방탄으로 만드는 회사들이지만, 저처럼 두명이 타는 픽업을 두칸을 가진 픽업으로 만드는 회사들도 몇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회사가 트로피컬 캐빈이라는 회사일 것입니다. 지금도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면 상파울로 북쪽의 자싸냐 라는 지역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개조를 했을 무렵에 이 회사는 센떼르 노르치 쇼핑 Center Norte Shopping 부근에 있었습니다. 이 회사 사이트를 보고 싶으십니까? <여기>를 눌러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를 잠깐 살펴보니까 상파울로 지점은 폐쇄된 모양입니다. 쩝)

푸조 504를 개조는 했지만, 사실 저 차가 장거리 여행을 하기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름탱크가 겨우 30리터라서 최고 400km 정도를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따로 여분의 기름탱크도 준비해야 하고, 또 여러 나라를 들를 것이므로 좋은 지도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저런 준비를 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저를 아주 들뜨게 하죠.

꾸리찌바를 출발해서 BR-116 을따라 가다가 BR-476으로 빠소 푼도 Passo Fundo 를 지나 BR-285번을 타고 상 보르자 Sao Borja 까지 진행한다음 국경을 건너 아르헨티나 도시 산토 또메 Santo Tome 에서부터 아르헨티나 국도 14번을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일단 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그 다음 노선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2번 국도를 따라 바이아 블랑까 Bahia Blanca를 지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마지막 도시인 까르멘 데 빠따고니아 Carmen de Patagonia 와 리오 네그로 주의 첫번째 도시 비에드마 Viedma 를 통과합니다. 계속 남하해서 뿌에르또 마드린 Pto. Madryn 까지 가는 것이 두 번째 노선으로 잡았습니다.

세번째는 뿌에르또 마드린에서 좀 더 남쪽으로 가서 뜨렐레우 Trelew 라는 도시를 우회한 다음, 거기서 25번 국도를 따라 대륙을 가로지른다음 북쪽으로 약간 올라가서 에스껠 Esquel 까지 가는 것이 세번째 코스였지요.

네번째는 에스껠에서 칠레 남쪽의 도시 뿌에르또 몬트 Pto. Montt 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칠레의 5번 국도를 따라 산티아고 Santiago del Chile 까지, 그리고 산티아고에서 친구들을 만난 후로 계속 진행해서 칠레와 페루의 국경이 있는 아리까 Arica 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아리까에서 페루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안데스 산맥을 건너 볼리비아로 들어가는 것이 다음 코스였습니다. 일단 라 빠스 La Paz 를 방문하고, 그 다음에는 꼬차밤바 Cochabamba, 마지막으로 산타 크루스 Santa Cruz de la Sierra 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산타 크루스에서는 일단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온 다음 11번 도로를 따라 북상해서 파라과이 아순시온 Asuncion 을 방문한다음 파라과이의 2번 도로를 따라 이과수 Foz do Iguacu로, 그리고 계속 동진해서 꾸리찌바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제 시작되는 여행기를 보면,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결국 끝까지 제 생각대로 돌아다니지는 못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당시에는 처음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을 짜고, 또 준비를 하면서 몹시 설렜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생각해도 특이한 것은, 당시가 2001년에 아르헨티나에 경제 파동이 있고 나서 얼마 안 있었던 지점이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재산이 모두 동결되어 있었던 시점이었거든요. 제가 그렇게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당시의 저는 정말 생애 중에 가장 가난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언제까지 연재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매주 월요일에 업데이트가 될 "자동차로 지구 반바퀴"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 제가 찍은 사진이 변변한게 없는 관계로, 많은 경우 사진은 구글에서 캡쳐해서 올리겠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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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난 연재가 될듯한 분위기....ㅎㅎㅎ 역시 Juan님은 여행기 글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2003년이면 거의 10년전이네요 그러고 보니,......

    2012/02/21 15:3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요. 10년전 글을 쓰려니까 참, 뻘줌하기도 한데, 저런 여행은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기억을 되살려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10년전 쓴 기록이 발견되어서요. ㅎㅎㅎ

      2012/02/27 22:18
  2.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여행이다 .
    네 글을 참고 삼아 미리 계획좀 세워 둬야 겠다 .
    자세한 내용이 올라 오는 데로 많이 참고 하마 ㅎㅎ
    연제 기다릴께 ....

    2012/02/21 17:07


해마다 이과수를 오시는 많은 분들 가운데 이과수에 오셔서야 골프장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안다고 해서 이과수에서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은 없잖아 있습니다. 가뜩이나 더워서 에어컨  아래를 찾아다니는 낮 동안 뙤약볕 아래서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마는, 그래도 아무튼 골프장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여행에 한 가지 옵션을 더해주는 것이 될 듯 합니다. 이과수에 있는 골프장, 그리고 그 골프장에 딸린 호텔이 어떤 모습일까요?

이 포스트의 사진은 모두 골프 호텔 홈페이지(GJP) 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이 호텔은 제가 알기만 벌써 두 번이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GJP 그룹이 이 호텔을 인수하기 전에는 부르봉 호텔이 이 리조트 호텔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서는 이 호텔이 아직도 부르봉 이과수 리조트 호텔이라고 소개하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르봉이 아니라 GJP 그룹에서 이 호텔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부르봉에 걸맞는 리조트 호텔이다보니 역시 별 다섯개짜리 카테고리로 분류가 됩니다. 그리고 시설 역시 다른 호텔들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기본적인 숙소야 비슷하겠지만요. 총 195개의 객실이 있고, 그 중 몇은 방갈로처럼 별개의 독립된 숙소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독립된 숙소에는 조그만 수영장이 갖춰져 있고, 따로 커다란 풀장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식과 일본식, 또 인터네셔널한 식의 3개의 식당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여러 종류의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것도 다른 호텔과 그다지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호텔에 비해 제가 추천해주고 싶은 장점은 조용하다는 거죠. 골프장 한가운데 있으니 주변 도로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정말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수 있습니다.



식당의 분위기도 고품스러워 보입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밝고 깨끗하고 널찍해서 시원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호텔의 강점은 수영장도, 숙소도, 음식도 아닙니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이 호텔의 강점은 골프장일 것입니다.



이 호텔에 투숙을 해서 관광은 물론 골프까지 즐기고 가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곳에 골프장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래서 하나의 옵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운 여름에 골프를 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짜증이 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요. ^^

이 호텔이 어디에 있을까요?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반원형의 호텔이 하나 있고, 바로 그 옆에 수영장이 하나 눈에 띕니다. 바로 그 앞에서 왼쪽으로 회전해서 들어가는 곳으로 이 골프 리조트 호텔이 있습니다. 다음 지도의 파란색 네모가 바로 그곳입니다.


이 호텔의 홈페이지는 이 블로그 포스트 상단의 박스 안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꼭 눌러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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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전히 좋은 정보로 가득하군요.. 언제쯤 그곳에 가볼수 있으려나...

    2012/02/17 23:1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언제든 오실 수 있죠. 계획을 세우시고, 한 걸음 한걸음씩 내 디디면 되는 거죠. ^^

      2012/02/27 22:16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호텔리조트네요. 좋은 곳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2012/02/19 12:4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조용해서 좋더군요. 다른 호텔들도 조용하다지만, 이 호텔은 정말 조용하더군요.

      2012/02/27 22:17
  3. Favicon of http://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40D™]레종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멋지네요... 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생깁니다...

    2012/02/20 10:2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두 이과수에 살지만 않으면 저 호텔에서 며칠 지내고 싶더군요. ^^

      2012/02/27 22:17

국경의 직업 - 물품보관소

생활/환경 2012/02/15 07:30 Posted by juanpsh

사진의 장면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의 한 장면입니다. 특히 브라질쪽 국경에 있는 상업 지대의 장면이죠. 각종 광고판이 있고, 대형 광고판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제가 소개하고 싶은 직종이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이 직종을 권장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구아르다 볼루메 Guarda Volume 라고 되어 있는 직종입니다. 구아르다 볼루메는 물품을 보관하는 보관소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보관소는 공항이나 철도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많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요. 이곳 이과수 역시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인 만큼 지역마다 물품 보관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에는 보관소가 총 2500군데에 이를만큼 많이 존재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보관소가 필요할까요?

그전에, 앞서도 무암베이로 라는 특이 직업속에서 설명하기도 했지만, 국경의 이점을 살려 직업을 갖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의 이점을 살리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소규모 혹은 대규모의 물건을 취급하는 각종 상인들에게는 약간의 차이만 있어도 더 많은 유익을 주는 쪽으로 신경을 쓰게 됩니다. 국경에는 그것이 약간의 차이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쪽과 저쪽을 오고가면서 이득을 취하려는 상인들은 언제나 존재하게 됩니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이 지역에 보관소가 많은 이유입니다.


어느날, 브라질쪽 세관이 조사를 좀 심하게 했습니다. 그때 찍은 장면인데, 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오토바이들이 다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들 모두가 무암베이로는 아닙니다. 일부는 정상적으로 택시영업을 하며, 어떤 사람들은 단지 심부름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 자영업자 혹은 무암베이로들은 근처의 보관소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나 모터사이클을 이용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특징상 많은 물품을 가지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다리를 건너 이곳과 저곳을 오고가면서 필요한 만큼, 혹은 요구된 만큼의 물품을 운반합니다. 그때, 이쪽에서 물건을 모아두고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을 물품 보관소에서 담당하는 것입니다.


물품 보관소에서는 건네온 물건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차량을 가지고 와서 물건을 싣게 되면 그때 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물건 갯수나 부피에 따라 돈을 받고 내주는 거죠. 보관소의 물품 보관비는 비슷비슷하지만 가게마다 주인마다 다릅니다. 아무튼 자신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관만 해 주는 것이니만큼 자본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뛰어들 수 있는 직업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직업이 땅집고 헤엄치기는 아닙니다. 간혹 불법적인 물건을 보관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손님을 가장한 경찰이 속임수로 물건을 놓고 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관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 어떤 물건이나 손님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물건이 압수되는 사태가 있을 때에는 손님들에게 물건값을 물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경을 이용한 직업가운데는 정말 독특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물품 보관소 역시 하나의 특이한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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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는 거대 시장입니다. 한때 세계 3대 무역 시장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빛 바랜 말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북적대는 시장입니다. 시장이다보니 분위기를 찾기는 애초에 힘든 일이죠. 그렇지만, 최근들어 상점들이 계속 리폼을 하고, 또 다변화 하다보니 이제 가끔씩 분위기있는 카페들도 하나 둘 씩 눈에 띄고 있습니다. 상업에 종사하지 않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반가운 일이지요. ^^

대부분의 카페와 바들이 시외쪽으로 위치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 제가 추천하고 싶은 카페는 시장 한 복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더욱 돋보입니다. 이 카페는 시내 중심가 벤돔 이라고 하는 쇼핑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벤돔 쇼핑은 델 에스떼 시에서 유명한 쇼핑중 하나 이기 때문에 길 가는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답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말이 2층이지, 길 자체가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1층~4층까지는 길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2층으로 그대로 들어가고 싶다면 Av. Adrian Jara 에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2층으로 들어가서 왼쪽 복도로 끝까지 가시면 맞닥뜨리는 곳에 이 카페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좀 살펴보시겠습니까?






그런대로 괜찮지요? 복잡한 시장속인데도 카페는 분위기가 아늑하고 조용합니다. 구석진 곳이어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바쁜 일과 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서 편안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좋겠지요? 아마 상점 주인은 그 점에 착안해서 카페를 연 듯 합니다.





파라과이에서는 보기 드물게 냅킨에까지 광고를 하는 센스있는 주인인 듯 합니다. 구석 구석에 이런 저런 상품으로 데코레이션을 해 놓았는데, 그게 그렇게 허접해 보이지 않습니다. 잘 정돈된 느낌이고, 상점이라는 느낌보다는 카페라는 느낌이 훨씬 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카페이니 무엇보다도 카페맛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 집 카페는 브라질 산 Emporio do Cafe 라는 메이커의 커피를 쓰고 있었습니다. 토스트를 좀 많이해서 커피 원두의 색채는 검은색에 가까웠습니다. 윤이 반들반들 나는 커피를 갈아서 에스프레쏘로 내려 마셔 봅니다.


생각했던대로 커피맛중 쓴 맛이 아주 강합니다. 하지만 마시고 난 뒷 끝은 개운하면서 약간 달달한 맛도 느껴지는군요. 커피를 마시고 나니 나른해 집니다. 또, 정신은 조금 또렷해 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매점에서는 커피 원두도 팔고 있습니다. 브라질 산 폭포 커피는 1kg에 44헤알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이전에 제가 포스트했던 트레비올로와 같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맛은 이쪽이 훨씬 강합니다. 트레비올로가 좀 더 가벼운 맛에 진한 향기가 있었던 것 같네요. 이쪽은 향기보다는 맛이 아주 진하다는 게 특징인듯 합니다.

델 에스떼를 쇼핑하고 계십니까? 식후에 한잔 커피는 이 집, 그랑 카페에서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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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거의 폐업하다시피 했답니다. ㅠㅠ 요즘 영 힘이 안생겨서.... Juan님 댁에 와서 쓴 커피 한잔에 힘좀 내볼까요? 잘 지내시죠?

    2012/02/19 12:4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잘 지내죠. 저도 작년 12월에 블로그 때려 치우려다 다시 작심을 하고 글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2012/02/27 22:16


오랫동안 이과수의 정보 블로거로서의 역할을 잘 못하고 있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로 옮기고 나서보니 쓸게 참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생각해보니 초심을 잃고 있었습니다. 이과수를 알리기 위해서 시작한 블로그가 정작 이과수에 대해서는 더이상 잘 안 쓰고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생각 끝에 잡다한 정보들, 특히 호텔과 레스토랑, 선물의 집과 같은 여행객들에게 정보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포스트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을 직접 찍은 것만을 올렸는데, 이젠 캡쳐 화면도 올릴 배짱이 생긴 것이겠지요. ㅋㅋㅋ

그래서 올해 한 해 동안에는 이과수 지역,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쪽의 호텔과 레스토랑과 선물의 집들을 가능하면 많이 포스팅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브라질쪽의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 부르봉 호텔을 소개합니다.

기사 안의 사진은 CVC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정보는 부르봉 호텔 홈페이지에서 발췌 했습니다.


부르봉 호텔의 총 객실은 311개 입니다. 모든 방에는 35개 채널이 나오는 플라즈마 TV가 비치되어 있고, 더운 곳이기 때문에 에어컨이 모두 설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용 붙박이 금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건 기본이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축구장, 테니스장, 피트니스 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 기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활터가 있고, 나무타기와 벽타기 설비가 되어 있습니다. 증기 사우나와 건조 사우나가 되어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수영장 또 뭔지는 모르겠지만, 타잔의 집 이란게 있네요. ^^

이 지역의 새들이 있는 새장이 있고 넓은 숲으로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오락실이 설치되어서 가족이나 자녀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별 다섯개짜리 카테고리의 호텔답게, 레스토랑과 제공되는 음식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 컨벤션을 할 수 있는 홀은 총 1300명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 안에 예배당도 있고, 미장원과 렌트카를 할 수 있으며 여행사가 2개 있습니다. 6개의 편의점이 있고 보석상도 있습니다. 룸서비스는 24시간 제공됩니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실 경우 베이비시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호텔 전체 구역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그외에, 호텔이나 터미널까지 교통편을 제공합니다. 이 호텔의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직접 물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계절마다 또 프로모션이 있을 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포스트 제일 위의 출처 부분을  마우스로 누르시면 홈 페이지로 링크가 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서 직접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참!참!참! 이 호텔의 위치가 궁금하시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넘어오면 시내로 들어가기 전 오른편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지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아래의 파란부분이 이과수 강입니다. 그 아래쪽은 아르헨티나 땅이구요. 부르봉 호텔은 위쪽에 붉은 색으로 표시가 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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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퇴근을 하는 장면을 보기까지, 전 이 식당의 이름이 왜 노파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퇴근을 하는 주인을 보며 왜 노파인지를 알게 되더군요. 80이 넘은 할머니가 손주의 차에 타고 퇴근을 하더라는....

각설하고, 델 에스떼 시장에는 깨끗하고 깔끔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최근들어서 하나 둘씩 식당도 리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깨끗하고 깔끔한 곳들이 생기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한끼 떼운다는 개념의 식당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들어가본 이 식당은 깔끔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일단 분위기가 아주 밝고 무난한 곳이더군요.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 이 집을 좀 소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식당 노파는 델 에스떼 시내의 보께론 Boqueron 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근에 한국 식품 가게도 있고, 마트도 있고 빵집도 있는 곳인데, 이 식당 곧 노파 말고도 줄줄이 중국 음식점이 3군데가 늘어서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 이전에 이 집들 가운데 한 집에 들러 음식을 시켜먹고는 속이 거북해서 며칠을 고생한 뒤로 어느 식당인지 모르겠지만, 이 중국집들을 애써 외면하고 살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내에서 우연히 만난 중국어를 하는 친구들 덕에 이 집을 들어가보게 되었지요. (음, 저두 중국어를 하느냐구요? 아뇨, 그건 아니고, 그냥 몇 마디만.... 쩝)


보실 수 있듯이 크게 꾸미지 않은 식당이지만, 희한하게도 분위기가 밝았습니다. 사진으로는 전달이 되지 않지만, 제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두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하나는 엔야 Enya 의 음악이었습니다. 짱개집에 엔야라.... 그게 희한하게 제 마음에 들더군요. 앞으로 중국집에는 엔야의 음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벽에 붙어있는 그림들이었습니다. 그 그림들 모두가 퍼즐(그림맞추기)로 만들어져 있었다는 거죠. 퍼즐 좋아하세요? 어떤 사람들은 퍼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죠? 스페인어로 퍼즐은 롬뻬까베싸 Rompecabeza 라고 합니다. 문자적으로 "머리를 부순다"죠. 포르투갈어로는 뭘까요? 께브라까베싸 Quebracabeca 라고 합니다. 역시 문자적 의미는 똑 같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머리를 부수는 작업끝에 작품이 만들어지는 건데, 그런 그림들이 여기 저기 붙어있는 것을 보니, 주인의 취향을 알 것 같습니다. 일단, 조용할 거라는 거, 또 정서적일거 같다는 거, 그리고 섬세한 성격일 거라는 것 등이었습니다. 오버한 걸까요?


일단 주문을 하기 전에 그릇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런데 접시와 그릇이 붉은 색인것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젓가락까지 붉은 색이라서 좀 신기했습니다. 중국인들이 붉은색을 좋아한다더니, 젓가락까지 붉은 색이군요. 붉은 색 젓가락으로 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신기 신기 했습니다. ^^


그리고 콩과 이것 저것을 넣어서 만든 초절임 같군요. 이건 손을 대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손을 안댄 이유는 곧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ㅎㅎㅎ)




음식이 나왔습니다. 볶음밥 2인분하고 국수하고 교자라고 불리는 춘권하고 말이죠. 그래서 엄숙하게 (즉 조용하게) 아무말 안하고 먹기 시작합니다. 맛은요? 그런대로 평범합니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이더군요. 중국족 향신료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간도 맞았구요. 좀 더 긍정적으로 말하라면, 맛있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아주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냥 한 끼 떼우는 음식이라면 맛있는 쪽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맛은 합격점이라고 하겠네요.


게다가 마음에 든 것은 카운터와 손님을 맞고 있는 아가씨들이었습니다. 모두 4명이었는데, 1명은 파라과이 현지 종업원이었고, 나머지 3명은 이 중국집의 딸들이라고 하더군요. 퍼즐이 관심있었던 제가 그냥 지나칠리 없죠. 다가가서 누구 작품이냐고 물었습니다. 말이 잘 안되더군요. 일단 아가씨들은 스페인어가 안되었고, 저는 중국어가 잘 안되니 말입니다. 점원을 통해서 들은 말은 3 딸들 중 두 딸이 맞추었다고 하더군요. 저기 눈에 보이는 시아오지에(小姐)하고 아래 사진에 나오는 시아오지에가 그들입니다.


이 두 시아오지에가 퍼즐을 맞춘 장본인이라고 하네요.

더운 여름이어서 힘이 다 빠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심 식사 시간에 들은 음악과 음식, 그리고 퍼즐... 이것들이 기분을 새롭게 해 주었습니다.

델 에스떼를 구경 오신다면, 보께론 길에 있는 노파집에서 중국음식으로 식사 한 끼를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더운 여름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을 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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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드먼튼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음식이 북방스타일로 보입니다. 아가씨들도 귀여워보이네요! ㅎㅎ
    일석이조 아닙니까? 고기위에 놓인 소고기는 홍콩스타일 수육 한약제가 듬푹
    여름에 좋아요!!

    2012/02/0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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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석이조라... ㅎㅎㅎ;; 에드먼튼님. 제 나이가 되면 젊은 애들은 누구나 예뻐 보인답니다. 저 처자들이 예쁘기는 하지만, 아직 어린애들이군요. ^^

      2012/02/15 21:30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악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차랑고 Charango  라고 하는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사용하는 민속 악기인데, 기타처럼 생겼지만, 고음의 맑고 구슬픈 소리가 흘러나오는 악기입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는 차랑고를 다루시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얼마전에 손에 넣게 되었지만, 저는 이 악기를 20여년 전부터 좋아했었습니다. 돈이 없는 여행자였던 당시 안데스의 고지대를 여행하면서 만나게 된 이 악기는 정말 환상적인 악기였습니다만, 그 후로도 이 악기와는 별로 인연이 없어서 여태까지 생각만 하고 있었지 한번도 구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볼리비아를 여행하고 온 처남이 거금을 들여 차랑고를 구해 왔더군요.

차랑고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까? 어쩌면, 여러분은 이미 차랑고의 소리를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차랑고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어쩌면 이미 오래전에 이 악기의 소리는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릅니다. 정말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곡일 El Condor Pasa 라는 Simon & Garfunkel 의 노래속에는 이 차랑고의 트레몰로 연주가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사이먼과 가펑클은 페루의 전통 음악을 서구에 알리는 역할을 했는데, 그때 이 차랑고도 서구에 알려지게 되었던 거죠.


차랑고를 집에서 꺼내어 열어 보았습니다. 상단의 자개무늬가 덮여져 있는 고급 차랑고네요. 차랑고를 길에서 구입하시게 될 수 있는 관광객들을 위해 좋은 차랑고를 고르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차랑고의 소리를 울리는 울림통인데요. 대부분의 차랑고는 두가지 재료로 울림통을 만듭니다. 하나는 나무이고 또 하나는 아르마딜로 Armadillo 라고 불리기도 하고 따뚜 Tatu 라고도 불리는 갑각류 동물의 껍질을 가지고 만듭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겠습니까?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의 리니에르스 Liniers 라는 곳에서 찍은 것인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따뚜의 껍질을 통째로 사용해서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기후가 건조한 곳이 아니라면 따뚜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차랑고는 금방 부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10줄에서 당겨지는 압력을 습기가 많은 곳에서의 따뚜 울림통이 견딜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따뚜로 만들어진 차랑고는 고원지대이거나 건조한 사막지대가 아니라면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습기가 조금이라도 아니면 많은 곳에서라면 따뚜로 만든 것보다는 나무로 울림통을 만든 차랑고를 권해 드립니다. 하지만 나무로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차랑고는 아닙니다. 울림통과 상단 부분을 붙이는 접착제로 아이마라와 잉카 인디언들은 피라냐의 껍질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차랑고의 목 부분을 두개의 나무로 연결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차랑고의 수명은 대개 3년 정도 입니다. 그 이상의 압력을 견딜 수 없는 거죠. 그래서 나무로 만든 차랑고는 목 부분이 몇 개의 나무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가 선물로 받은 차랑고는 최고급품으로 단지 하나의 나무를 통째로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뒤쪽에 그림장식까지....


역시 리니에르스에서 찍은 차랑고인데, 뒤쪽의 그림은 나무를 인두로 지져서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이 있는 차랑고는 일반 작품보다는 비싸게 팔릴 수 있습니다만, 정말 잘 만들어진 고급 차랑고는 인두로 지져서 그린 그림이 아니라 나무 조각을 얇게 만들어서 나무의 결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듭니다. 제가 받은 차랑고가 그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갖게 된 차랑고는 뒤쪽의 그림이 그냥 그림이 아니라 얇은 나무들의 결을 이용해서 조각을 한 차랑고였습니다. 현지에서 이 정도의 차랑고를 구입하려면 적어도 미화 100불은 주어야 합니다. 이보다 못한 차랑고라도 50~70불은 주어야 할 것입니다.


차랑고의 소리가 궁금하시죠? 제가 두개의 유투브 사이트를 여기서 추천해 드립니다. 첫번째는 아트 가펑클이 부른 노래 Mary Was An Only Child 라는 노래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구슬픈데, 내용만이 아니라 그 뒤편에 슬픈 멜로디는 차랑고의 연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들어보시면 일반 기타와는 좀 다른 소리를 분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를 눌러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의 유투브 사이트는 그냥 차랑고만을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이 사이트를 살펴보시고 그 소리를 들어보시면 차랑고의 매력에 빠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여기>를 눌러서 들어보세요.


차랑고는 일반 기타와는 달리 2줄이 한 쌍으로 되어 10줄이 달려 있습니다. 당연히 기타와는 코드 자리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10줄이 당기는 압력은 악기가 조그맣기에 감당을 하지만,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랑고의 일반 수명이 길어야 5년이라고 하는 거죠. 아무튼 5년이 갈지 3년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차랑고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차랑고를 배우는 것만이 남은 셈이네요. 다행히 집 주변에 파라과이 사람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페루와 볼리비아 사람들로부터 차랑고를 배운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좀 바쁘기는 하지만, 차랑고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니 시간을 좀 들여볼까 생각합니다.^^


집에 있는 기타와 크기를 대 봅니다. 정말 조그맣지요? 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저 악기로 연주하는 남미의 한(恨)은 한국의 恨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합니다. 조금 익숙해지면 한국의 노래들을 좀 연주해 보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혹시 모르죠. 언젠가 유투브에 제가 연주하는 한국 노래가 뜨게 될지요. 그럴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마음이 몹시 설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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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jeonstory.com BlogIcon 나와유(I&YOU)오감민족이야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별한 악기이야기군요. 추천을 열번할 수 있다면 열번 드리고 싶네요. 처음 접해보는 악기 이야기입니다.감사합니다.^^

    2012/02/07 21: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저두 감사합니다. 짜랑고를 받아놓고 아직 선생님에게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주 중에는 한번 가 봐야겠네요. ^^

      2012/02/15 21:27
  2. BlogIcon 골프존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2/02/07 21:38
  3. Favicon of http://blog.sktroaming.com/ BlogIcon 노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타와 비교한 사진을 보니까 크기가 작네요~
    짜랑고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2012/02/07 22:2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본문 중에 소리가 나는 유투브를 링크해 놓았습니다. 한번 들어가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2012/02/15 21:27
  4.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른시간내에 배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ㅎ
    네가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군나
    소리가 약간 처랑한다는 느낌의 악기인가 보네.....

    2012/02/08 19:4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소리가 처량하다기 보다는 맑고 고음의 깨끗한 소리가 나는 아주 예쁜 악기지. ^^

      2012/02/15 21:29
  5. 저문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랑고 연습 많이 하셔서 나중에 한 번 들려주세요^^*

    2012/02/10 13:29


지난 번에 언젠가 여행을 갔다 오다가 꾸리찌바 인근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꼬인 치즈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블로그를 자주 찾아 주시는 빨간 내복님이 "사진좀 올리지...." 라며 아쉬워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그 댓글이 자꾸 맘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시 안 올린 그 꼬인 치즈 사진을 좀 게재 합니다.

위 봉투속에 있는 글을 좀 보시겠습니까? 포르투갈어로 치즈는 께이조  Queijo 라고 합니다. 그리고 께이조 옆에 노지뇨 Nozinho 라고 써 있는 단어의 의미는 "꼬여 있다"라는 뜻입니다. 즉 꼬인 치즈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참....

예전에 제가 꾸리찌바 살 때는 이렇게 봉투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이 부근 상점에서 께이조 노지뇨를 달라고 하면 광주리에서 한 웅큼 집어서 저울에 단 다음 조금 더 집어 주었습니다. 그러던게 이제는 딱 봉투에 담겨 있는 것을 보니, 그때보다 돈은 좀 더 벌겠지만 인심은 떨어졌음을 볼 수 있네요. 쩝~


아무튼 가져온 치즈를 열었습니다. 물론 집에서 열었습니다. 치즈는 한 봉투에 10 헤알이었습니다. 대략 300g 정도 되니까 가격이 비싼 것인가요? 아무튼 봉투 속에는 치즈를 둘러싼 기름이 많았습니다. 일단 오랫동안 봉투 속에 있었으니까 치즈가 떡이 되어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름 때문인지 떡이 되지는 않았네요.


제 손으로 잡은 치즈 한 조각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치즈가 꼬여 있습니다. 일단 한 조각을 잡았다면, 그 꼬여있는 매듭을 일단 풀어야 합니다. 뭐, 그냥 드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드실거라면 굳이 이렇게 꼬인 치즈를 드실 이유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일단 치즈의 매듭을 풉니다. 매듭을 풀면서, 이 치즈를 어떻게 매듭을 만들었을까가 정말 궁금해 집니다. 아무튼...


풀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부서지는 것이 아니고 매끈하게 풀립니다. 정말로, 어떻게 이런 연약한 치즈를 매듭을 지어서 꼬아 놓았을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이제, 풀어놓은 치즈의 한쪽을 손으로 잡고 닭 가슴살을 결에 따라 찢듯이 찢어 봅니다.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 치즈가 결에 따라 찢겨집니다. 좀 더 얇게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조각은, 길게 자르면 30cm 정도까지 찢겨지기도 합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찢겨지는 치즈 조각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하면서 계속 찢어 먹게 됩니다.


제 손안에 놓여있는 치즈의 결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실같은 치즈 타래가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애초에 어떻게 만들었길래 치즈가 이렇게 생길 수 있는 걸까요? 정말 먹으면서도 머리속으로는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어느 정도 찢어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찢어서 놓아두지 않습니다. 그냥 찢으면서 먹게 되는 거죠. ㅎㅎㅎ;; 독자들의 상상력을 좀 더 자극하려고 이렇게 찢은 뒤에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다른 나라와 지역의 치즈들과는 달리 이 치즈는 그렇게 짜지 않습니다. 냄새도 고약하지 않습니다. 간간하면서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어서,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심심풀이로 500그램 정도는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치즈를 느끼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면, 이 치즈를 드실 수 있도록 하나의 제안을 합니다. 바로 김치찌개를 끓인다음, 밥상에 놓기 전에 치즈를 위에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그 열기만으로 치즈가 노곳노곳해 지기를 기다렸다 찌개속의 김치와 함께 드시라는 것입니다. 김치의 새콤한 맛은 치즈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면서 치즈의 맛이 더 한층 강해질 것입니다.

저두, 이 치즈를 뜯은 날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봉투의 반절을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절은 냉장고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까운 치즈를 조카 두 녀석이 모두 먹어치웠더군요. 쩝.... 저걸 살려면 여기서 800 킬로미터를 여행해야 하는데 말이죠. ㅎㅎㅎ;; 어쩔 수 없이 다음번에 꾸리찌바 인근을 가서 다시 사와야 할 듯 합니다. 어디서 사느냐구요? 꾸리찌바에서 조인빌레라는 산타 까타리나 도시로 내려가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계곡 중간 중간에 께이조 뜨란싸도, 혹은 께이조 노지뇨를 판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포스트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 꾸리찌바 인근을 가시게 된다면, 계곡에서 잠깐 내려서 이 께이조 뜨란싸도를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아마 여러분의 여행을 좀 더 수월하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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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jkodakmoments.tistory.com BlogIcon Chole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 저로서는 흥미로운 포스트네요, 어떻게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구해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겠어요 !! 잘봤습니당

    2012/02/06 08:3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요. 이게 주위에서 구하실 수 있는 종류인지는 저도 모르겠군요. ^^

      2012/02/06 15:19
  2. Favicon of http://heart-factory.tistory.com BlogIcon 버라이어T한 김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맛있을까요?ㅎㅎ

    2012/02/06 08:4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얼마나 맛있는데요. 저는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이 사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

      2012/02/06 15:20
  3. ㅁㄴ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링치즈군요.. 맛있겠다 하...

    2012/02/06 09:0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맛있었습니다. 그냥 독자들의 염장을 지르고 말았군요. ㅋㅋㅋ

      2012/02/06 15:20
  4. 이슉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나 보이는 치즈네요.^^

    2012/02/06 10:1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치즈의 향이 독하지 않아서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12/02/06 15:21
  5. Favicon of http://thejazz.tistory.com BlogIcon 강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치즈를 엄청 좋아하는데..으아..저렇게 맛있는 치즈는 우리나라에선 편하게 사먹을 수 없는건가요? 우와..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사진 잘봤습니다..으아..맛있겠다

    2012/02/06 13:4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감사합니다. 정말 맛있는 치즈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브라질 치즈보다 아르헨티나 치즈가 낫겠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렇게 찢어지는 치즈가 없으니까, 뭐, 비교가 안 되겠지요? ㅎㅎㅎ

      2012/02/06 15:21
  6. Favicon of http://tabombrasil.com BlogIcon Paulo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치즈는 잘 찢어서 한국 반찬의 "오징어채 복음" 만드는것 처럼 만들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여기 이블러그 오래간만에 오내요.

    2012/02/07 01:2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오랜만이네요 빠울로님. 이 치즈를 그렇게 먹는 방법도 있군요. 나중에 사오면 한번 오징어채 처럼 먹어봐야겠습니다. ^^

      2012/02/15 21:26
  7. vicv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헨티나에도 찟어먹는 치즈 있음...ㅎㅎ 나도 저거 무지 좋아하는데..브라질가면 꼭 사먹는... 근데 알젠틴에는 없나 하고 찾던중..중국촌 벨그라노에서 발견... 맛이 거의 똑같음.. 아주 맛난 치즈...왕추천합니다..

    2012/02/14 03:3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르헨티나에도 찢어먹는 치즈가 있는줄 몰랐는데? 한번 구해봐야겠군. 아르헨티나 치즈는 브라질 것보다 맛있으니 말야. ^^

      2012/02/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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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와 지역 도시들의 환경과 풍경, 언어와 특징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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