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동안 평균 시속 2km/h

관광/파라과이 2011/12/12 15:30 Posted by juanpsh

드디어 12월이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이웃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에도 온통 사람들이 벅적될 때가 된 듯 합니다. 사실 4년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벅적거림은 종종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제가 살고 있는 브라질이 국경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그런 벅적거림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니, 올해의 경우는 11월 말까지 그런 벅적거림이 한 번도 없어서 상인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있었지요.

12월이 되니까 일단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 말 자체가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교통량이 많아진만큼 국경을 차량으로 건너기는 정말 힘들어 졌다는 겁니다. 제 경우에는 다리-우정의 다리-에 차가 많으면 아예 건너가지를 않거나 차량을 국경에 세워놓고 걸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을 찍은 날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을 가지고 델 에스떼 시를 들어가야 했습니다. (친구가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가는데, 파라과이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해서 말이죠. 쩝~)



들어가던 때부터 사실 엄청 망설였습니다. 이 줄을 이어서 들어가야 하는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아무튼 엄청난 차량이 밀려있었거든요.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관계로, 그냥 줄을 서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집에서 델 에스떼 시내까지 한 8km 정도 거리가 되는데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속 8km 라면 걷는 것보다는 조금 빠르게 간 셈이었네요. ^^



문제는 돌아올 때였습니다. 델 에스떼 시내 중심가에서 차가 묶여서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꼬박 서 있어야 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은 곳으로부터 이제 다음에 보여드릴 사진까지의 거리는 겨우 100미터가 안 됩니다. 그 구간을 꼬박 3시간을 서 있어야 했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밀려있는 자동차들을 보십시오. 끝도없이 그냥 서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서 있어야만 했을까요? 보통 이렇게 차량이 밀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라질 세관에서 조사를 심하게 할 경우

2) 우정의 다리가 유일한 출입구이기 때문에 다리 위에 사고가 난 경우

3) 유입되는 차량의 숫자가 평소보다 많은데, 그들이 모두 같은 시간에 출국하려고 하는 경우에 차량이 밀립니다. 재밌는 것은 경찰들이 여기 저기서 교통을 통제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원칙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제가 상가 중앙에서 출구로 차를 몰았더니, 다시 끝으로 돌아가게 우회를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왜 다른 차량들은 허락을 하고 나만 돌아가게 하느냐고 항의했더니, 무조건 돌아가라는 거죠. 그러면서 몇몇 자동차들은 꼬리를 대는 것을 허락하는 겁니다.

또 다른 경우, 차량이 밀리면 소정의 돈을 받고 새치기를 시켜주는 꼬마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꼬마들은 나중에 교통 경찰들에게 일정 금액을 상납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새치기를 하는 차량들도 있고, 또 경찰이 한눈파는 틈을 타서 새치기를 하기도 합니다. 다른 진입로에서 들어오는 차량들과 본통으로 나가는 차량들을 보내주는데 있어서도 시간이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냥 엿장수 마음대로이거나 자기 맘대로 입니다. 아마 그래서 파라과이가 아직까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게 만들지만, 아무리 투덜대로 제 순서가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셈이죠.



결국 그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4시간을 차 안에서 있어야 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델 에스떼 시내에서 우리 집까지는 8 km 정도 됩니다. 결국 평균 2 km/h 의 속도로 왔다는 셈이네요. 이 정도면 제가 걷는 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였던 셈입니다.

참참참... 이날 이렇게 자동차들이 안 빠졌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죠? 위에 열거된 세가지 모두가 적용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브라질 국경은 이곳을 더욱 심하게 조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12월이 지나고 나면 차량들이 많이 한산해 질 것입니다.

파라과이로 놀러오실 분들이 계시다면 12월을 피해서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많을 때보다는 더 적을 때 대우도 더 받지 않을까요? ^^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해 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742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fast lane같은건 없나요? 이곳 미-멕 국경은 출퇴근 차량이 많아 pass소지자는 천천히 통과하는 것으로 전자체크를 하던데 말이죠.

    오랜만입니다. 간간이 블로그를 하는 요즘입니다. ㅠㅠ

    2011/12/13 17:2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여기 현지인들의 경우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자동차로 움직일 경우는 그나마도 혜택이 없구요. 게다가 우린 신분이 외국인이다보니 예외없이 그냥 잡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꺼으...

      2011/12/18 14:40
  2.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이 많으셨네요. 시속 2km 의 속도로 차안에 있으려면...
    아휴, 생각만해도 답답해집니다.

    2011/12/26 01: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게다가 그 더움이라니.... 아무튼 그날 엄청 고생했지만, 이과수에서 살려면 그 정도는 견뎌야죠. ㅎㅎㅎ

      2011/12/28 12:27

조류 공원 방문기

관광/브라질 2011/11/14 19:00 Posted by juanpsh

브라질 이과수 공원 입구에서 100미터 쯤 떨어진 곳에 커다란 타조들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세계적으로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조류 공원 Parque das Aves 입니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꽤나 유명해진 것을 보면 제 블로그가 그래도 조금은 소용이 되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찬은 이걸로. ㅎㅎㅎ)

아무튼 제가 가보고 멋지다고 생각한 이래로, 조류 공원은 손님이 오실 때마다, 혹은 심심할 때마다 들르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도 멀리 브라질리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조류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조류 공원의 부지는 언제나 같겠지만, 제가 처음 조류 공원을 다녀온 이래 구조에는 여러번 조정이 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른 종류의 새들이 더 많이 전시되어갔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날개달린 저 새들이 새장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바깥에서 돌아다녀봐야 밀매꾼들에게 잡혀 지내게 될 테니 여기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새들에게도 표정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제가 사진을 찍은 새들은 모두 웃는 얼굴로 보입니다. 행복하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그렇게 훈련을 받은 것일까요? 자신이 갇혀있는 그 작은 곳이 자신이 아는 세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텐데, 왜 새들은 모두 웃는 모습인지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눈을 반짝이며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앵무새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 공원에는 몇 가지 테마파크식의 새장이 있어서 (여전히 새장이기는 하지만) 좀 더 넓은 공간에서 날아다니는 새들이 많습니다. 그중 습지 서식지와 숲속 서식지를 모방한 대형 새장은 새들이 자유롭게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새들이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


어떤 새들은 함께 지내지 못하고 독방에서 지내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종류들은 서너 종류가 한 새장안에 있기도 합니다. 녹색의 멋진 빛깔을 띄고 있는 이 닭 닮은 새의 경우는 얌전한 다른 두 종류의 새들과 함께 갇혀 있었습니다. 새들의 일반적인 움직임이 활기차다고 생각했는데, 이 새는 아주 얌전합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뭘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나무 위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이 새는 또 뭘 생각하고 있을까요? 큰 부리의 투칸들이 나무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투칸들은 이 조류 공원의 상징물중 하나이고, 인기가 좋은 새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성질까지 착한 새는 아닌 듯...


오늘따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들이 제게 참 잘 오더군요. 오랜만에 온 "형"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심지어 평소에는 잘 오지도 않던 마꾸꼬 Macuco 한 녀석은 제 신발 위에 올라와서는 꼼짝 않고 않아있었습니다. 다른 마꾸꼬가 나타나서 이 녀석을 쫓아 버릴 때까지 말이죠. 이 녀석은 제 신발이 자기 둥지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무튼 저와 함께 간 일행들은 모두 이 녀석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신발과 그 위에 올라탄 마꾸꼬를 모두 찍었습니다. ㅎㅎㅎ


이전에 이 조류 공원 포스트에서 1300종 3000마리의 새가 진열되고 있다고 기술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후로도 이 조류 공원에는 최소한 수 십종의 새들이 더 새로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남미의 새들 가운데 많은 종류가 이 조류 공원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를 오시게 된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 한 두시간? - 이 조류 공원을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틀림없이 후회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 줄 해 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관광 > 브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류 공원 방문기  (8) 2011/11/14
브라질 이과수 폭포 - 2011년 11월  (12) 2011/11/10
남미 최대 인쇄소를 가보다  (7) 2011/06/13
가을 이과수 폭포  (10) 2011/06/10
제지 공장 견학기  (4) 2011/05/24
꾸리찌바 풍경 2  (16) 2011/05/04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8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rs.Darcy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져서 짱이다!란 말만 나오네요 ㅋ

    2011/11/14 23:2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몇 달 못가본 사이에 새로운 종류가 몇 늘었더군요. 계속 준비를 하고 있는 부엉이 장 역시 계속 공사를 하고 말이죠. 그것도 완성되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11/11/23 13:46
  2.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발 위에 까지 올라오고 애교가 많은 새로군요 ^^

    2011/11/15 01:0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뭔 생각으로 제 신발까지 올라왔는지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제 신발을 제 둥지로 생각했는지, 귀엽더라구요. ^^

      2011/11/23 13:46
  3.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지에 넣어키우는 것이 아니라서 참 좋은것 같습니다.

    2011/11/15 18:4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캐나다에서 온 부부가 가셨다 오시더니, 북미에서 본 적이 없는 규모라고 하더군요. 제가 듣기로도 북중남미 대륙에서 저 규모의 조류 공원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2011/11/23 13:48
  4. 사브리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Tucano 를 보니 반갑네요^^ 올라! 인사하던 그 새는 여전히 잘 있는지~ 조류 공원은 매번 가도 좋을 것 같아요

    2011/12/02 01:43


마지막으로 폭포를 가 보았던게 언제였더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폭포에 가 보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생각해보니 지난 8월에 가 본게 마지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3개월만에 가보는 폭포이니 한국에서 보시는 분들에게는 자주 가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이과수 폭포를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오래전에 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과수 폭포로 가 봅니다.

월요일 점심 무렵에 도착해서 그럴까요? 입구가 너무 한산합니다. 표를 끊고 버스를 탈 때까지, 또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도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폭포의 수량으로 보아서나 색채로 보아서나 지금이 제일 방문하기 좋은 때처럼 보이는데,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좀 아쉬워 보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관광 버스 역시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돌아다니다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과수에 와 있음을 알겠습니다. 점점 불어나는 관광객들을 보니, 일찍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의 그 산마르틴 폭포와 보세띠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감탄을 하면서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들도 꽤나 보이더군요. 이제 한국인들이 남미로도 상당히 오고 있는 것을 보니 블로거로서 자부심이 생깁니다. 아마 저 분들도 여기 오기전에 제 글을 하나즘 찾아보고 오시지 않았을까요? 아무튼간에 블로거로 일을 한지 3년이 넘었는데, 그 사이 목적했던 것처럼 정말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이 블로그가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해 집니다.


날씨는 엄청 더웠고, 햇살도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군데 군데 자그맣고 붉은 꽃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사한 꽃들이 이과수 강의 녹색 물줄기를 배경으로 있으니 정말 멋지더군요. 하긴 이과수는 아열대 지역이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할거 없이 언제나 꽃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중간정도 크기의 빨간 꽃이 화사해서인지 정말 화사한 분위기가 생기더군요.


한국에 요 앞에 있는 것같은 폭포가 있나요? 함께 간 친구에게 물었더니 거의 대부분 저정도일 거라 합니다. 정말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을텐데, 이과수, 엄청납니다.


오늘따라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폭포를 밑으로 놓아두고 하늘을 찍어 봅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군데 군데 있는 모습이 이과수 폭포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줍니다. 함께 같던 친구와 그의 조카는 연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쉬엄쉬엄 걸어왔더니 플로리아노 폭포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제 관광이 끝나는 것입니다.

위쪽으로 올라왔더니 구아쇼가 많은 나무에 뚜까노가 한 마리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아마 뚜까노가 약탈자로 온 모양입니다. 여러 구아쇼가 떼로 나와 뚜까노를 따라 쫓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도 구아쇼의 둥지에서 알을 훔쳐 먹었나 봅니다.


오늘따라 나비도 참 많았습니다. 왼쪽에 있는 나비는 88나비와 많이 닮았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나비는 호랑나비처럼 생겼는데,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제 손이 좋았나 봅니다. 쫓아내고 쫓아내도 계속 제 손에만 앉으려고 하길래 인증샷을 하나 남깁니다.


거대 도마뱀도 얼마나 많았는지, 꼬리까 잘려진 녀석으로부터 온전한 녀석까지 정말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조그만 컨텐츠들이 이과수 국립공원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새삼 이들의 존재가 고마워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이과수를 방문하기에 적기인듯 합니다. 일단 수량이 많고, 또 색채가 아름답더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과수 강물이 아주 탁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맑습니다.

또 하나 이과수를 방문하실 때, 여러 분이 가지고 있는 증명, 오리지날을 꼭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친구는 영주권을 가져오지 않아서 아르헨티나 쪽으로는 가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가져오시겠지요?

글이 좋았다면 댓글 한줄 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관광 > 브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류 공원 방문기  (8) 2011/11/14
브라질 이과수 폭포 - 2011년 11월  (12) 2011/11/10
남미 최대 인쇄소를 가보다  (7) 2011/06/13
가을 이과수 폭포  (10) 2011/06/10
제지 공장 견학기  (4) 2011/05/24
꾸리찌바 풍경 2  (16) 2011/05/04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8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사진에서부터 위압감이 느껴지는 장관이네요!
    그런데 도마뱀 안 무나요? 저 정도면 사람 충분히 물고도 남을 것 같은데요;;

    2011/11/10 17:5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도마뱀이 이빨이 없어서 아마 힘들거구요. 보기완 달리 귀엽답니다. 쉽게 길들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가능하면 한 마리 키우고 싶습니다. ^^

      2011/11/11 13:47
  2. 사브리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이 이과수는 진짜 적기인듯! 이과수 관광버스 디자인은 다시 봐도 귀엽네요^^

    2011/11/11 01:1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죠? 최근에 들여온 굴절캐릭터 버스도 5종이나 되는데, 그것보다는 처음 것들이 더 귀엽습니다. ^^

      2011/11/11 13:47
  3.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지 ..
    여기 너무 똑같다 ㅎㅎ 오랫만에 폭포 사진을 보니 시원하구나
    곧 날씨가 더워 질것 같은데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오려나 보다 .
    좋은 사진 잘 보았다

    2011/11/13 01:08
  4.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마뱀이 너무 큰데요. 무서워요~ ㅠㅠ

    2011/11/14 18:4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저 도마뱀 아주 온순하답니다. 이전 글에서 애완용으로도 길들이기 쉽다고 썼답니다. 저두 한 마리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서 동물을 못키웁니다. T.T

      2011/11/23 13:45
  5.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눈으로 폭포를 보면 얼마나 근사할까 싶네요.
    죽기전에 한번은 꼭 볼 수 있겠지요 ^^;

    2011/11/16 06:1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일단 비행기표를 지르고 오시면 되죠, 뭐가 걱정이세요~!!!

      2011/11/23 13:48
  6. Favicon of http://quotedepot.net/ BlogIcon quot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완젼 부럽네요. 죽기전에 꼭 이과수 폭포는 가봐야 할텐데요.

    2011/12/30 20:39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예전 한때는 한국인들이 참 많았던 온세라는 곳이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기도 하고 또 상업에 종사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시내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다보면 후닌 Junin 이라고 하는 길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상업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 하나가 있어서 방문을 했다가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프로시우또 Prosciutto 라는 식당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닌 곳처럼 보입니다. 친구도 그렇게 알고 있었고 해서, 아무튼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식당 안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랄까 아무튼 그런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참, 편견이란게 컨셉을 완전히 좌우하더군요. 아무튼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고 안을 둘러봅니다. 코너에 위치해 있는 식당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넓어보이지만 사실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좁죠.


그래서인지 이 식당은 높은 천장까지 정말 빼꼭히 상품들을 전시하면서 공간을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친구가 이 식당이 오래된 곳이라고 소개를 해서 그렇게 믿었고, 또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모든 것이 골동품처럼 보였습니다.


2층 화장실과 별도의 공간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 계단입니다. 세월의 흔적때문인지 대리석으로 된 계단이 많이 닳았더군요. 계단을 올라가는 입구쪽에 놓여있는 구식 전축이 눈에 띄었습니다.


손으로 돌리게끔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구닥다리 장식품때문에 더 그렇게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입두었다 어디 쓰겠습니까! 종업원을 불러 넌지시 물어보았지요. 그랬더니 겨우 17년 된 식당이라고 하더군요. 허 참~! 그래서 편견이란게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아무튼 식당에 앉았으니 음식은 먹고 가야겠지요? 기본으로 나오는 빵과 버터를 먹으면서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살코기인 비페데조리소를 주문했습니다. 친구는 나폴리타나를 주문하네요. 그리고 샐러드를 함께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나온 음식입니다. 맛갈스럽게 감자칩과 함께 살코기 위에 피망을 구워서 함께 내 왔습니다. 한입 베어 물었더니 맛있는 육즙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맛있는 고기더군요. 확실히 아르헨티나 고기는 알아줘야 합니다. ^^


친구가 시킨 나폴리타나입니다. 역시 감자를 모양을 내서 튀겨 내왔군요. 친구 역시 만족한 모습입니다. 시장 한복판인데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와인 한잔을 곁들이면 좋겠지만, 대낮부터 와인을 마신다는 것이 좀 그래서 그냥 물을 마셨습니다.


샐러드 믹스타 라고 하는 것입니다. 상추와 토마토, 양파를 썰어서 버무려 먹습니다. 소금 뿌리고 식초 뿌리고 기름을 뿌려서 먹죠.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먹는 것처럼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드시고 싶으십니까? 아르헨티나에 오시면 아주 흔하디 흔한 음식이니 꼭 시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

참. 지도.....


가운데 빨간 네모친 공간이 바로 프로시우토 레스토랑이 있는 곳입니다. 후닌 Junin 거리와 사르미엔토 Sarmiento 거리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온세쪽으로 들려볼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또는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7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잘 살던 아르헨티나가 오늘날 쪼들린 경제 상황을 타파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나라살림 맡은 정치인 공무원들의 책임이 얼마나 큰지 알게됩니다. 우리나라 진보 좌파 정치인들은 포퓰리즘에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마구마구 퍼주자고 야단들입니다. 국내 정세가 어지러워요.

    2011/10/13 13:2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전 정치에는 언제나 노 코멘트입니다. 누구든 잘 살고 싶다는 것을 다른 생각과 이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을 뿐이겠죠. 아르헨티나가 현재 못하는게 어디 단지 지도자만의 이유겠습니까? 국민들 또한 문제가 많답니다.

      2011/10/26 19:03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10/14 04:1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럴 것 같습니다. 요즘 아르헨티나는 점점 더 살벌해지는 모양입니다. 저도 몸조심하라는 소리 여러번 들었습니다. ^^

      2011/10/26 19:03
  3. vic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라내사 나폴리따나 예술이지..정말로..

    2011/10/19 03:51
  4. Favicon of http://ptime.tistory.com BlogIcon 소중한시간  수정/삭제  댓글쓰기

    juanpsh 님은 꾸준하게 남미의 소식을 알려주고 계시는군요 ^^
    오랫만에 방문했지만 여전히 반갑습니다.

    2011/11/05 09:0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남미 이야기를 쓰기는 하는데, 점점 블로그 활동이 뜸해지고 있답니다. 소중한시간님, 잘 계시지요?

      2011/11/11 13:44
  5. 부에노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남미의 생생한 소식을 올려주시는 군요.
    카페 '남미로 세계로'의 지기 부에노입니다.
    바쁘시겠지만 juan 님의 글을 저희 카페에 올려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코너를 새로 만들어 드릴게요.
    지난 글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후학들이 님의 글을 많이 보고 간접경험을 넓힐 수 있으면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가끔 댓글 관리 정도만 하시면 될 겁니다.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꾸벅~ ^^

    2011/11/11 18:4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부에노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블로그 자체가 짐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1/11/23 13:44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몰려오는 이과수 폭포 관람. 그 가운데서 쉽게 생략해 버리지만 사실 빼 놓으면 안되는 관광 코스가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제 의견으로는 보트를 타고 즐기는 보트 투어, 브라질의 마꾸꼬 사파리 Macuco Safari, 아르헨티나의 아벤뚜라 나우띠까 Aventura Nautica, 혹은 그란 아벤뚜라 Gran Aventura를 꼽겠습니다. 그 이유요? 몇 가지가 있는데 그것을 이 포스트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브라질의 마꾸꼬 사파리에 해당하는 아르헨티나의 보트 투어는 그란 아벤뚜라 입니다. 먼저 사륜구동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버스 같은 짚차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정글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15~20분 간 보트를 타고 이과수 폭포를 즐기게 됩니다. 아벤뚜라 나우띠까는 정글 투어는 생략하고 마지막 보트 투어만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짧은 시간을 가지고 오시는 관광객들에게 이 마지막 보트 투어만이라도 하라고 권고합니다. 시간이 많다면, 정글 투어를 하고 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맡기겠습니다. 후후...


같은 광경이라도 밑에서 보는 것과 위에서 보는 것, 또 정면에서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빌딩을 아래서 올려다보는 것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 어떤 것이 더 압도적일 지는 꼭 의견을 나눠봐야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50~80미터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아래쪽에서 본다면 훨씬 그 느낌이 달라집니다. 더 웅장하고 더 무섭고 더 감동스럽습니다. 더 위압적이기도 하죠. 게다가 이과수의 보트 투어는 나이아가라의 보트투어처럼 멀찍이서 폭포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폭포 줄기속으로 보트가 직접 들어갔다 나왔다를 적어도 4차례 그렇게 하는 겁니다. 당연, 보트 투어를 하시는 분들은 별별 방법을 쓰면서 옷을 가리겠지만, 대부분 속옷까지 젖어 버리게 됩니다. 그럴바에야 그냥 편안하게 젖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보트 투어를 하는 날은 수영복을 입고 오시는 것도 방법이겠죠.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폭포 속으로 정말 들어갑니다. 뭐, 그렇다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은 산 마르틴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구요. 또 이과수 강의 본류에 위치한 삼총사 폭포로도 들어가게 됩니다. 두 폭포를 두 차례씩, 들어갔다 나왔다를 하죠. 하지만 관광객들이 더 많이 떠들고 더 많이 환호를 하면, 엿장수 맘이라고 했나요? 보트를 운전하는 사람이 서너차례까지 들이미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제가 탔던 많은 경우 그랬는데요. 한 폭포에 네번까지 들어간 적도 있었답니다. ㅋㅋㅋ


보트 투어를 권하는 이유는 단지 물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은 아닙니다. 경험이 유쾌하고 멋지고 압도적인 폭포를 볼 수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기는 합니다만. 물속에 들어가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이런 이유만으로 보트를 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라도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두 번째 이유가 바로 그것때문인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이과수 폭포는 수천만년전에 지각의 융기와 침강에 의해서 이상할 정도로 넓은 너비를 갖게 된 폭포지요. 그래서 브라질은 물론이고 아르헨티나에서도 여러 코스가 있어서 보는 곳마다 이과수의 특별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로로 다니는 코스에서는 절대로 못 볼 광경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인데요. 악마의 목구멍을 한눈에 다 양쪽 다 볼 수 있는 방법은 보트를 타기 전에는 불가능하답니다. 이런 사진은 보트를 타야만 가능하다는 거죠.


삼총사 폭포 역시 보트를 타고 보는 모습은 엄청나게 보입니다. 역시 사진도 특별합니다. 이 광경 역시 보트를 타야만 건질 수 있는 사진이라고 하겠군요.


산마르틴 폭포와 그 주변의 풍경은 파세오 인페리오르를 가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보트를 타고 마주했을 때는 압도적인 힘과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사진은 어떻게 찍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물론, 방수 장비가 있다면 그만이겠지요? 하지만 그게 없어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일단 보트를 타면 사진을 찍을 시간을 줍니다. 그것도 양쪽으로 가서 폭포를 마주하고 시간을 줍니다. 그 시간 동안에 폭포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앉은 좌석 너머로 다른 승객의 머리가 걸릴 수 있으니 가능하면 안쪽 그리고 배의 바깥쪽으로 앉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을 찍도록 시간을 허용하고 나면, 뱃머리에 있는 촬영기사와 함께 있는 사람은 미리 주어진 방수팩속에 카메라를 집어넣도록 몸짓으로 알려줍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방수 팩을 접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그렇게 모두 방수 팩속에 집어넣고나면 이제 폭포 속으로 진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란 아벤뚜라, 그리고 마꾸꼬 사파리는 출발 장소와 도착 장소가 항상 같다고 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벤뚜라 나우띠까의 경우는 탄 곳에서 내리게 됩니다. 파세오 인페리오르를 하고 있었다면, 내린 곳에서 연결해서 계속 투어를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오전 중에 보트 투어를 하셨다면, 아마도 연중 대부분의 날씨속에서 점심 드시기 전에, 혹은 직후에는 옷이 다 말라있을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까지 오시는 겁니다. 이과수를 보시러 오시는 것이라면 보트 투어를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보트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면, 시간을 내어서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이과수 폭포 관람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투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블로그가 마음에 드셨다면 댓글 한줄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4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아가라 폭포도 저렇게 배로 가까이 까지 가서 관광하는데 그거안하면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멋지네요~~~

    잘 지내셨죠?

    2011/06/27 17:2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이과수도 배로 관광을 해야 한답니다. 이거 안하면 반절로 줄어들죠. 즐거움이 말입니다. 하지만, 안하고 가시는 분들은 잘 실감을 못합니다. 그냥 지출안한 돈만 뿌듯할 뿐이죠. ㅎㅎㅎ

      2011/06/30 16:07
  2. Favicon of http://dangjin2618m BlogIcon 모르세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1/06/27 21:2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야 뭐, 몇번 해봤으니 말이죠. ㅎㅎㅎ

      2011/06/30 16:07
  3.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과수 폭포는 규모면이다 자연 환경 보존면(나이아가라에 비해서)이나 수량면에서 단연 세계 으뜸일 것 같아요.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2011/07/10 11:3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모두를 보신 분들이 이과수가 최고라고 해서, 저두 가보지는 안았지만 믿기로 했답니다. 암튼 이과수 최곱니다.~!

      2011/07/13 20:50
  4.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그 산마르틴 폭포 밑에 들어갔다가 귓 속으로 물 들어가서 여행 마치고 병원 다녀오고 그랬다, ㅠ.ㅠ
    한번은 경험해 봐도 좋을 그런 코스 나도 혹시 여행 가시는 분 계시면 강추 하고 싶다 ㅎㅎㅎ

    2011/07/10 12:4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음, 나두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추천을 해 주고 있어.

      2011/07/13 20:50


하늘 가운데 보름달이 뜬 광경을 보신 분들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보름달이 뜬 하늘 아래 세계 최대의 폭포라는 이과수를 보신 분들은 아주 아주 적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적인 조명이 없이 단지 하늘의 달빛으로 조명이 된 이과수 폭포를 보는 기분은 어떨까요? 저는 이미 이 블로그에서 네댓번에 걸쳐 브라질쪽에 있었던 루아우 Luau 즉 보름달이 있는 날 이과수 폭포를 감상하는 행사에 대한 글을 포스트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있었던 브라질쪽 루아우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읽어보십시오.


낮에 보는 이과수 폭포는 정말 신천지가 따로 없는 장엄한 광경이라는데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면 밤에 보는 이과수는 어떨까요? 이미 이전 포스트에서도 여러차례 언급을 했지만, 사진으로는 밤의 이과수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번 포스트를 했지만, 밤의 이과수에 대한 글에는 대개 이런 댓글이 올라오더군요. "멋집니다~ 하지만 이과수폭포는 낮 사진이 훨씬 훌륭하네요" 라고 말입니다. 저두 사진으로만 이야기하면 낮의 이과수가 훨씬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이과수를 말하자면, 낮의 이과수가 환상적이라면 밤의 이과수는 환상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습니까? 직접 보기전에는 뭐라 설득하기 어려운 것이 밤의 이과수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아무튼, 이번 보름달 투어는 그동안의 브라질쪽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쪽으로 잡았습니다. 브라질쪽은 2010년 1월에 마지막으로 투어가 있었고,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상업적인 이유가 가장 컸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브라질이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려면 장애가 될 만한 것이 참 많습니다. 특히 노동법이 그런데, 일반 지역에서는 그리 문제스럽지 않지만 여기 포스 도 이과수 같은 곳에서는 그 노동법이 아주 걸기적 거립니다. 아마 그 문제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계속 루아우가 열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면에 아르헨티나쪽은 매달 보름달 투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름달이 뜬 날을 전후해서 각각 이틀씩, 그래서 매달 총 5일동안 보름달 투어가 마련됩니다. 그리고 닷새동안의 보름달 투어는 각각 오후 8시, 8시 45분, 9시 30분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서 마련됩니다. 매번 120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꼭 예약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숫자에 제한을 두는 이유는 저녁 식사, 또 기차의 수용능력, 가이드와 공원 관리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서 계획된 것입니다. 만약 올 해 안에 이과수 폭포를 보러 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 날짜 속에 보름달이 뜰 때가 낀다면 꼭 이 투어를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의 보름달 투어를 예약하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언제 보름달 투어가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예약 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안에 도착해서 공원에 입장을 하면, 바로 폭포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공원 관리인과 가이드가 이과수 폭포 혹은 공원과 관련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소개도 될 수 있고, 광고도 될 수 있고, 역사도 될 수 있고, 주의 사항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해 줍니다. 공원 관리인과 가이드가 영어와 스페인어로 동시에 이야기를 해 주기 때문에 두 언어를 이해하시는 분들이라면 유익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모두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 Garganta de Diablo 으로 향합니다.


악마의 목구멍 역에 도착한 다음, 일행은 모두 함께 이과수 강 위로 놓인 다리를 통해 악마의 목구멍을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행진을 합니다. 가이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또 함께 가는 사람들의 의문에 대답해주기 위해 일행의 전면과 후면 그리고 중간에 한명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악마의 목구멍에 도착해서는 입을 벌리고 감탄을 하며 광경에 매료됩니다. 여기 저기서 사진기의 플래시를 터트리는 광경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사진으로 아무것도 잡을 수 없습니다. B셔터나 아주 느린 속도가 지원되는 고급형 카메라가 아니라면 대부분 사진으로 건질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보름달 투어가 상당히 오래된 행사임에도 인터넷에서 볼만한 사진 한 장이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행은 겨우 30분 정도만 전망대에 있을 수 있습니다. 광경을 보고 있자면 30분은 정말 아주 짧은 시간이라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니 잘 찍히지 않는 카메라를 들이대느라고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좋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갖지 못하면, 그나마 위에 제시한 사진 정도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날씨가 많이 좋지 않거나 물의 수량이 너무 불어 있다면, 보름달 투어는 취소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라면, 아주 멋진 보름달 투어가 될 것입니다. 제가 아르헨티나쪽 보름달 투어를 했던 날은 가이드들 조차도 감탄했을 정도로 멋진 날이었습니다. 바람도 없었고, 겨울철이었지만 의외로 기후도 온화했었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하늘에는 구름 한 점이 없었습니다. 정말 휘엉청 밝은 달을 위로 하고 멋진 보름달 이과수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보름달 투어를 하시는 분들이 모두 저처럼 멋진 날에 하게 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이전에 브라질 보름달 투어때 구름이 꽉 들어차서 보지는 못하고 듣고만 온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조건이라면 달빛에 비치는 이과수 폭포는 물론 환상적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은빛 무지개까지 볼 수 있습니다.


보름달 투어를 마치고 센트랄 역 Estacion Central 으로 오게되면 모두는 라 셀바 레스토랑 Restaurante La Selva 으로 인도가 됩니다. 그곳에서 보름달 투어의 여운을 느끼며 만찬을 하는 것으로 보름달 투어를 마치게 됩니다. 저녁 식사를 포함한 보름달 투어의 가격은 200 페소 (미화로 50불, 한화로 55000원 정도) 입니다. 음식이 아주 좋으니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기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저녁 식사를 포함하지 않고 그냥 보름달 투어만 160 페소 (미화로 40불, 한화로 44000원 정도) 를 내실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 까이삐리냐 Caipirinha 한잔씩 선물로 주는데요. 컵이 재활용 컵이니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저는 까이삐리냐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하긴 모르고 마시면 좋기는 하겠군요. (이걸 알게 되었으니, 이제 까이삐리냐는 다 마셨군요. ㅎㅎㅎ)

이과수 폭포를 오시게 될까요? 그렇다면 브라질쪽이든, 아르헨티나쪽이든 보름달 투어를 꼭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낮에보는 이과수 폭포와는 다른 환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4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coolpoem.tistory.com BlogIcon coolpoem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직접 보면 사진보다 더 멋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밤사진을 건지려면 삼각대까지 들고 가야겠네요.

    2011/06/23 19:3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삼각대가 있다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보다는 그냥 눈으로 마음으로 가슴으로 담고 가시는 편이 훨씬 더 오래 남을 듯 합니다. ^^

      2011/06/30 16:04
  2.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과수 폭포를 무슨 밤에 가는냐고 밤에는 볼 일이 없어 못봤는데 덕분에 잘봤습니다. 더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1/06/25 11:1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구름이 잔뜩 낀 날은 정말 무섭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고 엄청난 굉음(굉음에 이미 엄청나다는 뜻이 포함되어있죠? ㅎㅎㅎ)에 압도가 되거든요. 저두 눈에 보이지는 않는 날 한번 폭포소리를 듣고만 왔었는데, 정말 무서웠답니다.

      2011/06/30 16:05
  3.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은 낮이나 밤이나 환상이라는 뭐 그런......ㅎㅎㅎ

    2011/06/27 17:2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습니다만, 낮에는 실제적으로 보이죠. 환상적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놀랍기 때문에 최상의 형용사를 구사한다는 면에서 그렇구요. 밤에는 환상 그 자체죠. ㅎㅎㅎ;; 비교가 좀 되었나요? ㅎㅎㅎ

      2011/06/30 16:06
  4.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참 멋있다, 소리가 없으니까.
    마치... ^^;

    2011/06/27 22:1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소리가 없어서 왜? 어차피 달빛에 비춰보는 이과수 폭포투어는 소리보다는 영상이란다. 사진은 좀 그랬지만 말야.

      2011/06/30 16:08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7/14 06:4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어머니가 한국을 가실 계획을 접으신 듯 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는 날만 풀리면 가시겠다고 하시더니 지금은 아무 말씀이 없으시거든요. 이번 9월에 방문해볼 계획이라서 그때 물어볼 생각이랍니다. ^^

      2011/07/23 15:28
  6. walwal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브라질 관련 자료를 구하다 주인장님의 블러그에 반했습니다. 1년간 상파울루에 사는데 이과수를 여행할 예정입니다. 근데 브라질에서 Luau를 볼수 없다니 안타갑네요. 사정상 아르헨티나는 갈수 없어서요. 자주 방문하도록 하고 궁금한 내용은 메일로 문의 하겠습니다. 건승하세요.

    2011/07/20 18:26

이과수 폭포속의 화가

관광/아르헨티나 2011/06/22 06:21 Posted by juanpsh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의 어퍼트레일 Upper Trail 코스 제일 끝에는 응비구아 폭포 Salto Mbigua 가 있습니다. 바로 그곳에 가면 거의 일년 내내 이과수의 자연을 타일이나 접시에 그리는 예술가를 하나 만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조그만 타일부터 커다란 접시까지 진열되어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그림이 있으므로 한번 둘러보시기를 바랍니다. 가격은 조그만 타일이 15페소부터 커다란 장식용 접시는 100페소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사는 것도 사는거지만,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도 또한 재미가 있습니다. 직접 그리는 모습을 3분이면 보여준다고 글까지 써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까?


먼저 재료입니다. 왼손으로 접시나 타일을 잡고 오른손으로 그리게 되는데, 오른손 엄지와 중지까지 3개의 손가락을 사용합니다. 물감이나 물감을 희석시키는 벤젠때문에 손가락에만 끼우는 손가락 장갑을 끼고 벤젠을 뭍힌 솜을 가지고서 그림을 그려갑니다.


처음에는 배경이 되는 하늘색 염료를 타일의 제일 위쪽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이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물 속이 될 수도 있는 색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검은색으로 대충의 윤곽을 만들고 나서 짙은 녹색과 옅은 녹색을 사용해서 덫칠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과수의 자연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솜과 또 그냥 손가락 장갑을 낀 부분을 사용해서 폭포가 흘러내리는 장면을 만들고 나서 주변에 녹색 식물들과 분홍색 꽃을 그리고 테두리를 장식한다음 마무리를 하면 끝나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간을 재 보았는데 3분 정도면 그림 하나가 끝나더군요.


그림이 거의 끝난 상태입니다. 멋들어진 그림이 그려졌네요. 물론 손님들에게 내놓는 그림의 경우 시간이 좀 더 걸릴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조그만 투칸을 하나 더 집어넣는다면 뭉툭한 손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붓을 사용해야 하겠지요?


그렇게 그려진 접시와 타일, 또 냉장고에 붙이는 조그만 장식들이 만들어져서 진열대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손님들은 기분에 맞춰 조그만 것부터 큰 것까지 골라서 사 갑니다. 이들이 사가는 것은 그냥 기념품이 아니겠지요? 이과수를 보았을 때의 감탄과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까지 사 가지고 가는 것일 것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업을 꾸려가겠지요? 장사꾼으로 보기에는 정말 재주가 좋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재주를 보여주는 것을 정말 즐거워 하더군요.


여러분도 이과수 폭포에 오시게 되면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의 빠세오 수페리오르 Paseo Superior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있는 이 장소에 오셔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과수에 온 기념으로 조그만 타일조각을 하나 가져가 보시는 것을 어떨까요? 냉장고 문짝에 붙은 그림을 보며 몇 달, 몇 년동안은 이과수를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4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iamdevivre.tistory.com BlogIcon 롤링패밀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이국적이네요 실제로 보면 신기 그 자체일듯 합니다 :)
    "참 쉽죠" 이 멘트 아시는지 ㅎㅎ 그분 생각이 글을 보면서 내내 났습니다 :)

    2011/06/22 08:5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뭔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해는 갑니다. 정말 쉬워 보였답니다. ^^

      2011/06/30 16:03
    • Favicon of http://iamdevivre.tistory.com BlogIcon 롤링패밀리  수정/삭제

      밥 로스 분이 있었습니다. 위키백과를 인용하면..

      "대한민국에서는 그가 죽은 후인 1996년에 EBS가 미국 PBS의 《The Joy of Painting》을 수입하여 방영한 《그림을 그립시다》가 방영된 이후로 유명해졌다."

      이 방송에서 방송 마지막에 항상 "참 쉽죠?" 라는 멘트를 하셨죠. :)

      2011/06/30 22:2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

      2011/07/08 10:21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꾸락 그림이군요. ㅎㅎㅎ 예전에 관광지에가면 혁필이라고 가죽에다 물감뭍혀 글씨를 써주던.... 그런게 생각납니다. ㅎㅎ 여긴 캐리커쳐 그려주는 거리화가들이 많아요. ㅎㅎ

    2011/06/22 15:2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여기도 시내에는 많답니다. 관광지속에 그림 그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좀 흥미롭기는 하죠. ^^

      2011/06/30 16:03
  3.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 냉장고 옆에 잘 붙어있다. 고마워~ ^^

    2011/06/22 22:1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잘 붙어있다니 다행이다. 내건 벌써 두개째나 부서졌단다. ^^

      2011/06/30 16:04

남미 최대 인쇄소를 가보다

관광/브라질 2011/06/13 09:00 Posted by juanpsh

지난 2주동안 저는 상파울로 인근에 있는 시골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여정중에 남미에서 최대규모의 인쇄소를 방문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일반인들에게 이렇게까지 자세하게는 견학을 시키지 않는데, 전 빽이 있다보니(?) 좀 더 자세하게 견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긴, 자세하고 안 자세하고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설명은 듣긴 들었는데, 머리속에 남은 것은 그냥 "굉장하다" 뭐, 이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제 제가 견학중에 찍은 사진 몇 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따로 설명이 없으니 그냥 보시기만 하십시오. ㅎㅎㅎ


참, 기계는 MAN ROLAND LITHOMAN 이라고 합니다. 모든 설비가 전 자동이어서 사람이 거의 필요없습니다. 나중에 인쇄물이 나오는 곳에서만 사람이 좀 필요하고, 모든 작업이 전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부분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좀 더 안쪽에는 소음이 많이 나는 곳이어서 귀를 막고 들어가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설비 바깥쪽으로는 인쇄물이 나오는 컨베이어 시스템이 있는 곳이었는데, 여긴 조용하더군요. (비교적). 생산되고 있는 인쇄물은 성경이었습니다. 총 13부분으로 나뉘어진 인쇄물인데, 13부분을 모두 합치면 한권의 성서가 된다고 했습니다.



얼마만큼의 인쇄물이 나오는지를 숫자가 보여주는데, 좀 흔들렸군요. 한 시간당 35010부의 인쇄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35010 나누기 13을 하면 성서 몇권이 한 시간에 나오는지를 알 수 있겠죠?) 그렇게 계산해보니까 시간당 2700권의 성서를 인쇄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6만 5천권(3교대로 24시간 돌린다고 합니다)이 나온다는 뜻이네요. 정말 굉장하지 않습니까?


인쇄물을 인쇄하기 위한 종이입니다. 앞의 종이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연결되서 계속 인쇄가 된다고 합니다.


기계에 달린 모니터에서는 종이 상태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는 한 사람이 붙어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종이 하나의 무게가 1500kg 이라고 합니다. 성경을 인쇄하는 종이라서인지, 특수 종이가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브라질에서는 만들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상업적인 측면때문인지 종이는 핀란드산 이었습니다. 이렇게 1500kg 이 나가는 종이 한 롤이 40여분만에 없어진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인쇄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미 최대 규모라는 설명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관광 > 브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류 공원 방문기  (8) 2011/11/14
브라질 이과수 폭포 - 2011년 11월  (12) 2011/11/10
남미 최대 인쇄소를 가보다  (7) 2011/06/13
가을 이과수 폭포  (10) 2011/06/10
제지 공장 견학기  (4) 2011/05/24
꾸리찌바 풍경 2  (16) 2011/05/04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4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Juan님 요즘 공장 전문 블로거 같으셔요. ㅎㅎㅎ 엄청난 규모의 인쇄소군요.

    2011/06/13 13:08
  2.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내복님 댓글에 '공장전문블로거'라니... ㅋㅋ
    배려한 사람 무안하겠네, 기억도 안 난다니... ^^

    2011/06/13 21:0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 말이다. 암튼 공장을 주로 다니면 기사거리는 많아지겠더라. 다음번에는 어딜갈꺼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1/06/20 17:59
  3. Favicon of http://nepomuk.tistory.com BlogIcon 네포무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인쇄소군요.
    목재소도 그렇고 규모가 엄청난데요.
    시간당 2700권의 성경이라...아무리 공장이지만 대단합니다. ^^

    2011/06/20 00:0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지요? 게다가 전 시스템이 자동이라는 것이 더욱 신기했습니다. 일꾼은 몇 명 안되고 기계는 초고속으로 돌아가고 말이죠. ^^

      2011/06/20 18:01

가을 이과수 폭포

관광/브라질 2011/06/10 10:00 Posted by juanpsh

오랜만에 이과수 폭포를 갈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브라질 이과수를 다녀옵니다. 가을이란 계절이 일반적으로 수량이 줄어드는 때이기는 하지만, 이과수 강 상류로 댐이 여러개 건설 된 후로는 꼭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습니다만, 이번에 가게 되었을 때 보니 평년 수량 정도밖에는 안 되어 보이더군요. 즉, 물이 별로 없었다는 거죠.


아르헨티나 땅으로 보이는 폭포들이 물줄기가 그렇게 탐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산마르틴 폭포는 물론 응비구아 폭포도 그렇고, 보세띠, 또 멘데스 폭포 역시 물줄기가 조금 빈약했습니다만, 공원 안에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공원으로서의 정취는 아주 좋았습니다. 역시 공원은 사람들이 벅적거릴 때보다는 한가할때가 훨씬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보입니다.


산책로에서 만나게 된 나비입니다. 성충이 되었을 때에도 이렇게 투명한 날개를 가지고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나비를 보니 너무도 신기하더군요. 집에 와서 곤충도감을 찾아보니 이름도 수정나비로군요. Cristalina 이고 영문 이름은 Crystaline 학명은 Episcada Hymenaea 라고 합니다.


이건 산책로에서 만난 또 다른 나비입니다. 역시 도감에서 찾아보았더니 다색(多色)나비라고 되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Multicolor 가 이름이고 영문으로는 Multicolored 학명으로는 Mechanitis Lysimnia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나비는 이과수의 산책로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나비중의 하나 입니다.


리바다비아의 수량도 줄어서 폭이 많이 줄었네요. 하지만 평소에 보이는 수량 많은 리바다비아를 보다 이렇게 얌전한 리바다비아 폭포를 보니 오히려 조용해 보여서 더 멋집니다. 조금만 수량이 더 줄면 아예 물줄기가 다 보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88번 나비입니다. 스페인어로도 88을 의미하는 Ochenta y Ocho 이고 포르투갈어로도 Oitenta e Oito 입니다. 심지어는 영어로도 Eighty-Eight 입니다. 한국어로는 88나비라고 해야 하겠죠? 역시 이과수 폭포 산책로중에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나비중 하나입니다.


어딜가나 꼭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거 꼭 하는 사람들. 대개 한국인들이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유럽계 백인 아가씨들이 하고 있군요. 산책로에는 우리 일행과 아가씨들 일행만 있어서인지, 우리를 의식하기는 하더만, 그냥 쳐다보는 저를 향해 씩~ 웃어주고 계속 저짓을 하더군요. 제가 워낙 미녀에 약해서,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ㅎㅎㅎ


산책로중에 만난 이름모를 꽃 무리입니다. 다섯송이가 모두 합쳐져봐야 3센티미터도 안 될 것입니다. 아주 조그맣지만 흰 꽃과 가운데 노란 꽃 술이 정말 예쁘더군요. 근데, 흰색 사진은 정말 찍기 어렵습니다. 이 사진 건지느라 호흡 조절하면서 3장을 찍었습니다. ㅎㅎㅎ


악마의 목구멍이 보이는 곳까지 걸어갔습니다. 조금 더 앞으로 전망대가 있기는 하지만 이 자리에서 찍는 악마의 목구멍이 바로 앞쪽까지 가서 찍는 것보다 대개 잘 나옵니다. 왜냐하면 바로 앞에서는 튀는 물보라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풀잎이 우거진 곳 사이에 정말 조그만 분홍색 꽃봉우리가 하나 있더군요. 수줍은 처녀애처럼 풀 숲에 얌전히 피어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한 컷 찍어 봅니다. 크기라고 해봐야 1cm 안쪽일 것 같네요.


다시 또 만나게 된 투명나비, 아참, 수정나비 입니다. 한국어로는 크리스탈나비라고 하는게 오히려 더 나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스탈이라는 의미가 주는 늬앙스도 있으니 말입니다. ^^


이과수 폭포의 클라이막스 부분이 한 눈에 보이는 곳까지 걸어옵니다. 산책로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수월하게 길을 걷고, 또 사진도 찍습니다. 가을과 겨울의 이과수 폭포가 여름철만큼 신나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이 계절도 선택해 볼 만합니다.


다리를 거쳐 전망대로 접근합니다. 다리 왼편으로는 브라질쪽의 최대 볼거리 중의 하나인 플로리아노 폭포가 흰 물을 계속 흘려내리고 있습니다. 계절이 그래서인지 시원하다기보다는 조금 쓸쓸합니다.


그래도 마지막 전망대를 가서보니 무지개까지 걸려있네요. 그리고 계속 물보라가 날리다가 한 두 순간쯤 물보라가 멈출 때도 있습니다. 그런때를 기다렸다가 바로 한 방을 찍습니다. 이렇게해서 가을 이과수 폭포를 보여 드립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로 오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 그 어느때 오시더라도 다양한 이과수의 한 부면을 보고 가시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한 부면이래도 여전히 감동을 받게 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4계절 모두의 이과수를 보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가능하다면 말입니다...

블로그가 마음에 드셨습니까? 댓글 한줄,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관광 > 브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라질 이과수 폭포 - 2011년 11월  (12) 2011/11/10
남미 최대 인쇄소를 가보다  (7) 2011/06/13
가을 이과수 폭포  (10) 2011/06/10
제지 공장 견학기  (4) 2011/05/24
꾸리찌바 풍경 2  (16) 2011/05/04
꾸리찌바 (Curitiba) 풍경 1  (8) 2011/05/02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4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thinkdenny.tistory.com BlogIcon 신비한데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얏 폭포에 무지개까지... 사진이 넘 멋져욧~

    2011/06/10 18:0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신비한데니님. 이과수 폭포에는 언제나 무지개가 걸리죠. 해만 뜨면요. ^^

      2011/06/20 17:56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명나비도 그렇고 88번나비도 참 신기하네요. 젊으니까 저런짓도 하는거겠죠? 저라도 씩웃어라도 주면 "홧팅!" 하고 돌아설것 같은.....ㅎㅎㅎ

    2011/06/10 19:14
  3. Favicon of http://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40D™]레종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사진으로 보던것보다 수량이 줄긴했네요...
    이과수 말고도 주변에 폭포가 많이 있군요...

    2011/06/11 09:1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저거 다 이과순데... ㅎㅎㅎ;; 이과수 폭포의 줄기가 170~320개 이기 때문에 각 줄기의 이름을 말한 것이랍니다. 제 블로그의 http://latinamericastory.com/135 를 보시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2011/06/20 17:57
  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이과수 폭포를 구경합니다. ^^

    2011/06/12 11:1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안그래도 이과수와 관련된 사진을 몇 개 더 올릴 생각이랍니다. ^^

      2011/06/20 17:58
  5.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88나비 처음 보는데. 다음에 가면 자세히 봐야 겠다.

    2011/06/15 16:0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88나비는 사실 이과수의 가장 흔한 나비중 하나야. 언제나 볼 수 있겠지만, 주로 봄~가을에 볼 수 있어. 다음에 오면 한번 살펴봐. ^^

      2011/06/20 18:00


제가 남미에 산다고 하면 인터넷을 통해 제일 많이 질문을 하는 것중에 하나가 거기서는 어떻게 한국 음식을 먹느냐 하는 것이더군요. 하긴 제가 이민을 왔던 1980년대 중반에는 한국의 문물을 경험하는 것이 아주 어려웠습니다. 가끔 귀한 손님이 와야 한국의 삼양 라면 하나를 끓여 내왔고, 어쩌다가 이웃에 한국사람이 새로 이민을 오면 가져온 한국 물건을 아주 새삼스럽게 귀하게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가 시작하고도 한참을 지나간 지금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산 제품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기에 일조를 하고 있는 분들 가운데, 일명 보따리 상인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남미의 각 나라에서 한국 상품을 대대적으로 취급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컨테이너로 가지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한국까지 여행을 하셔서 물건을 고르고 보따리로 가지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경로가 어떻든, 그렇게 해서 지금은 한국의 많은 물건들이 남미 각국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세월, 참 많이 좋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귀한 손님에게나 대접하던 라면이, 지금은 종류대로 식품점에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살고 있는 가정이라면, 적어도 한 상자씩은 라면박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집에도 지방에 사는 관계로 상파울로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할 때마다 라면을 가져오다 보니, 라면이 떨어지는 때가 없네요. 정말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제품이 라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 포스트에 실린 사진들을 살펴보시면 알겠지만, 각종 통조림과 과자 종류, 간장, 고추장, 된장같은 양념들과 심지어 커피믹스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처음에 커피믹스가 들어왔을 때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교포들이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커피 생산 국가들이다보니 원두 커피는 물론 상당한 양의 인스탄트 커피까지 많습니다. - 지금은 언제나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로 많은 한국인 교포들이 선호하는 커피가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알고 있던 스낵류와 최근에 알게된 빙과류도 있고, 어떤때는 심지어 옥수수나 참외와 같은 채소류와 과일류까지 냉동창고를 통해 수입이 되기도 합니다. 또, 식기류와 전자제품들, 특히 전기 밥솥같은 제품들과 한국식 식기세척기는 물론 진공청소기, 또 뭐 이런 저런 것들이 모두 남미에 들어와 있습니다. 아~ 참! 심지어 세탁기와 냉장고도 삼성, LG, 대우 제품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동차는 물론 예전부터 들어와 있구요.


이정도면 거의 모든 한국의 상품들이 남미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포들에게 한국의 제품은 어떤 이미지일까요? 비슷한 제품이 현지에 있음에도 많은 수의 한국인 교포들은 물론 그들과 관계된 일을 하는 많은 현지인들도 한국의 제품들을 상당히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중국제 상품들의 조악한 품질에 비교할 때, 한국의 제품들이 신뢰를 얻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나날이 늘어가는 한국산 상품들의 판매장 숫자는 이 부면의 상업이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동안 성장세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서로 경쟁을 하는 사이다보니 들여오는 상품을 다변화 하려고 여러 상품들을 들여온 결과 지금은 엄청난 물량과 종류의 상품들이 들여져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정말 좋은 일이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구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바야흐로 지구촌이 된 상황에서 물류의 유통이 간소화가 됨에 따라 한국에 있는 것 중에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일이 더 일반적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 교포들에게 있어서는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한계점에 달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들 식품점들과 상품점들이 더더욱 확장을 하고 싶다면, 이제는 현지인 시장으로 진출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문제는 산재해 있습니다. 수입품이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일단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입 창구의 불안정은 상품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현지 사회에서의 인지도 역시 문제입니다. 대규모 광고를 해야 하는 상품들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하려고 하는 상인들은 전무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한동안 현지 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고만고만한 상인들끼리 피터지고 박터지게 가격으로 승부를 가르려고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부지리를 얻게 되겠지요.


하지만 한정된 소비자들이 아무리 어부지리라고 하지만 끝없이 물건을 사 줄리는 없습니다. 식료품처럼 먹어 없어지는 제품이라면 몰라도 식기류와 전자제품같은 것들을 계속 끝없이 사줄리는 없겠지요? 따라서 앞으로는 이들 상인들도 현지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면서 무엇인가 타개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현지 시장으로 진출을 해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게 된다면, 그때는 한국산 제품의 남미로의 러시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한국산 제품이 남미의 그 어느 나라 제품들과 비교해서도 월등한 수준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두에서 꺼냈던 이야기가 옆으로 무지 무지 흘러갔군요. 쓰고 싶은 이야기의 향방을 정해놓고 쓰지 않으면 항상 이렇게 삼천포로 빠지게 되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어떤 분들이 남미에서 어떻게 한국음식을 먹느냐고 물으시면 거의 항상 이렇게 대답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보다 더 한국적으로 먹고 삽니다~!" 라고 말이죠. ㅎㅎㅎ


여러분도 묻고 싶습니까? ㅎㅎㅎ


한국산 제품들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는 것은 한편 아주 행복한 일입니다. 적어도 언어가 안되는 곳에서 먹거리와 기타 제품들은 어떤 것들인지 속은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이민을 오시는 분들은 예전의 저희에 비해서 엄청 편리한 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할 수 있겠네요.

비단 남미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외국에 나오면 자연스레 애국자가 된다고 합니다. 국산을 좋아하고 국산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한국어가 쓰여진 상품을 쓰고 있다는 거.... 생각해보면 엄청 신기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추천 한번 해 주세요. 댓글도 환영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63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요일 아침 부터 비는 내리고 날씨는 추워져 가고 ...
    하루를 지루 하게 보낼 것 같다.
    사진에 나오는 과자나 사 먹으면서 시간 보내야 겠다..

    2011/06/06 11: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부에노스 아이레스 무지 춥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에너지가 모자라지나 않을까 걱정되누만.

      2011/06/08 16:58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 여긴 어떻겠습니까...ㅎㅎ

    오랜만입니다. 제가 좀 바빴는데, 이제 한숨 돌렸네요. 휴우!

    2011/06/06 18:5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한숨을 돌리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밀린 일을 좀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계속 방문객이 있어놔서. ㅍㅎ;; 포스트는 예약 발행을 해 놔서 지금까지 계속 나갔는데, 이젠 글도 써야 하고, 에휴~!!!!

      2011/06/08 16:59
  3. Favicon of http://nepomuk.tistory.com BlogIcon 네포무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한국 슈퍼마켓 보는 느낌인데요. ^^
    잘 지내셨나요?
    꽤 오랜만에 들르네요.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11/06/06 23:5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네포무크님. 위 포스트의 사진은 한 군데서 찍은게 아니랍니다. 여기 저기 한 댓군데서 찍은 사진이라서 홍보는 안 되겠네요. ^^

      2011/06/08 17:00
  4. Favicon of http://blog.hanwhadays.com BlogIcon 한화데이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미 죽기전에 한번 도전해볼만한 비장한 땅인데요.

    이렇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전해주시니 새롭습니다. ㅎ

    먹거리가 참 위로가 되죠. 해외에 있다보면, 오늘 즐거운 저녁 하세요~

    2011/06/07 06:0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비장한 땅이라니까 제가 새삼 대단해 보이네요. ㅋㅋㅋ

      2011/06/08 17:11
  5.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정상품을 얘기하는 거라 그렇지만 문득
    언젠가 네 브라질 풍경 사진 속에서 본 메로나가 생각난다는... ^^

    2011/06/08 05:4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래, 안그래도 링크 시켜놓을까 하다가 그만뒀단다. ^^

      2011/06/08 17:12
  6. Favicon of http://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40D™]레종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한국 슈퍼를 보는 듯하네요...

    2011/06/08 11:3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겠네요. 하지만 여러 군데서 찍은 사진이다보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ㅎㅎㅎ

      2011/06/08 17:15

◀ Prev 1 2 3 4 5  ... 11  Next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와 지역 도시들의 환경과 풍경, 언어와 특징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by juanpsh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40,637
  • 528930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42)
여행 (105)
관광 (101)
교통 (13)
생활 (131)
정보 (104)
문화 (141)
3개국의식당들 (52)
3개국의호텔들 (11)
3개국의상가들 (11)
여행기 (50)
자연 (19)
시사&이슈 (0)
세계를 둘러봄 (0)
juanpsh'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