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언젠가 여행을 갔다 오다가 꾸리찌바 인근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꼬인 치즈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블로그를 자주 찾아 주시는 빨간 내복님이 "사진좀 올리지...." 라며 아쉬워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그 댓글이 자꾸 맘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시 안 올린 그 꼬인 치즈 사진을 좀 게재 합니다.

위 봉투속에 있는 글을 좀 보시겠습니까? 포르투갈어로 치즈는 께이조  Queijo 라고 합니다. 그리고 께이조 옆에 노지뇨 Nozinho 라고 써 있는 단어의 의미는 "꼬여 있다"라는 뜻입니다. 즉 꼬인 치즈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참....

예전에 제가 꾸리찌바 살 때는 이렇게 봉투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이 부근 상점에서 께이조 노지뇨를 달라고 하면 광주리에서 한 웅큼 집어서 저울에 단 다음 조금 더 집어 주었습니다. 그러던게 이제는 딱 봉투에 담겨 있는 것을 보니, 그때보다 돈은 좀 더 벌겠지만 인심은 떨어졌음을 볼 수 있네요. 쩝~


아무튼 가져온 치즈를 열었습니다. 물론 집에서 열었습니다. 치즈는 한 봉투에 10 헤알이었습니다. 대략 300g 정도 되니까 가격이 비싼 것인가요? 아무튼 봉투 속에는 치즈를 둘러싼 기름이 많았습니다. 일단 오랫동안 봉투 속에 있었으니까 치즈가 떡이 되어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름 때문인지 떡이 되지는 않았네요.


제 손으로 잡은 치즈 한 조각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치즈가 꼬여 있습니다. 일단 한 조각을 잡았다면, 그 꼬여있는 매듭을 일단 풀어야 합니다. 뭐, 그냥 드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드실거라면 굳이 이렇게 꼬인 치즈를 드실 이유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일단 치즈의 매듭을 풉니다. 매듭을 풀면서, 이 치즈를 어떻게 매듭을 만들었을까가 정말 궁금해 집니다. 아무튼...


풀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부서지는 것이 아니고 매끈하게 풀립니다. 정말로, 어떻게 이런 연약한 치즈를 매듭을 지어서 꼬아 놓았을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이제, 풀어놓은 치즈의 한쪽을 손으로 잡고 닭 가슴살을 결에 따라 찢듯이 찢어 봅니다.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 치즈가 결에 따라 찢겨집니다. 좀 더 얇게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조각은, 길게 자르면 30cm 정도까지 찢겨지기도 합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찢겨지는 치즈 조각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하면서 계속 찢어 먹게 됩니다.


제 손안에 놓여있는 치즈의 결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실같은 치즈 타래가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애초에 어떻게 만들었길래 치즈가 이렇게 생길 수 있는 걸까요? 정말 먹으면서도 머리속으로는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어느 정도 찢어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찢어서 놓아두지 않습니다. 그냥 찢으면서 먹게 되는 거죠. ㅎㅎㅎ;; 독자들의 상상력을 좀 더 자극하려고 이렇게 찢은 뒤에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다른 나라와 지역의 치즈들과는 달리 이 치즈는 그렇게 짜지 않습니다. 냄새도 고약하지 않습니다. 간간하면서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어서,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심심풀이로 500그램 정도는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치즈를 느끼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면, 이 치즈를 드실 수 있도록 하나의 제안을 합니다. 바로 김치찌개를 끓인다음, 밥상에 놓기 전에 치즈를 위에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그 열기만으로 치즈가 노곳노곳해 지기를 기다렸다 찌개속의 김치와 함께 드시라는 것입니다. 김치의 새콤한 맛은 치즈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면서 치즈의 맛이 더 한층 강해질 것입니다.

저두, 이 치즈를 뜯은 날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봉투의 반절을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절은 냉장고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까운 치즈를 조카 두 녀석이 모두 먹어치웠더군요. 쩝.... 저걸 살려면 여기서 800 킬로미터를 여행해야 하는데 말이죠. ㅎㅎㅎ;; 어쩔 수 없이 다음번에 꾸리찌바 인근을 가서 다시 사와야 할 듯 합니다. 어디서 사느냐구요? 꾸리찌바에서 조인빌레라는 산타 까타리나 도시로 내려가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계곡 중간 중간에 께이조 뜨란싸도, 혹은 께이조 노지뇨를 판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포스트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 꾸리찌바 인근을 가시게 된다면, 계곡에서 잠깐 내려서 이 께이조 뜨란싸도를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아마 여러분의 여행을 좀 더 수월하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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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jkodakmoments.tistory.com BlogIcon Chole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 저로서는 흥미로운 포스트네요, 어떻게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구해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겠어요 !! 잘봤습니당

    2012/02/06 08:3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요. 이게 주위에서 구하실 수 있는 종류인지는 저도 모르겠군요. ^^

      2012/02/06 15:19
  2. Favicon of http://heart-factory.tistory.com BlogIcon 버라이어T한 김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맛있을까요?ㅎㅎ

    2012/02/06 08:4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얼마나 맛있는데요. 저는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이 사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

      2012/02/06 15:20
  3. ㅁㄴ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링치즈군요.. 맛있겠다 하...

    2012/02/06 09:0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맛있었습니다. 그냥 독자들의 염장을 지르고 말았군요. ㅋㅋㅋ

      2012/02/06 15:20
  4. 이슉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나 보이는 치즈네요.^^

    2012/02/06 10:1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치즈의 향이 독하지 않아서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12/02/06 15:21
  5. Favicon of http://thejazz.tistory.com BlogIcon 강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치즈를 엄청 좋아하는데..으아..저렇게 맛있는 치즈는 우리나라에선 편하게 사먹을 수 없는건가요? 우와..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사진 잘봤습니다..으아..맛있겠다

    2012/02/06 13:4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감사합니다. 정말 맛있는 치즈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브라질 치즈보다 아르헨티나 치즈가 낫겠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렇게 찢어지는 치즈가 없으니까, 뭐, 비교가 안 되겠지요? ㅎㅎㅎ

      2012/02/06 15:21
  6. Favicon of http://tabombrasil.com BlogIcon Paulo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치즈는 잘 찢어서 한국 반찬의 "오징어채 복음" 만드는것 처럼 만들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여기 이블러그 오래간만에 오내요.

    2012/02/07 01:29


강 건너 파라과이의 제 2의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는 한때 세계 3대 무역 시장의 하나였다는 것을 이전의 포스트에서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물동량 면에서 그렇다는 것인데, 산업 자체가 합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여러번 지적을 했었습니다.

간단하게 다시 브리핑을 하자면, 델 에스떼 시의 물동량은 거의 대부분 브라질을 상대로 판매가 되는 것이고, 또 브라질 제품이 거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브라질 물건을 왜 파라과이에서 판매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브라질의 세금이 파라과이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즉, 브라질에서 원가가 100 헤알인 물건이 브라질에서 통용이 되려면 60 헤알 정도의 세금과 이익금이 붙게 됩니다. 하지만 수출을 할 경우 브라질 국내에 적용되는 세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00 헤알에 이익금이 붙어서 110헤알 정도로 파라과이로 수출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입된 물건에 낮은 세금을 지불한 후 다시 이익금을 붙여 되돌려 판다면 130 헤알 정도에 거래가 됩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브라질에 면한 곳이라면? 당연히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결과 세관 당국과 상인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상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물건을 넘기거나 넘겨오는 상인들이 그렇게 되겠지요. 세관에서는 파라과이로 수출한 물건이 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그것을 밀수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익에 맛들인 사람들이 그 일을 그만둘리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지능적인 방법으로 그 일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포스 두 이과수 시는 기본적으로 산업이 없는 곳입니다. 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중소 도시인데, 산업이 별로 없다면? 이 도시의 기본적인 수입의 근원은 관광 산업입니다. 30만명을 4인 가족으로 잡는다면, 적어도 7만 5천 세대가 됩니다. 그 중 실제 관광 산업이나 그와 연계된 산업을 이용해 생계를 꾸려가는 가족이 상당하지만, 실제로 적당한 직업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국경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생계를 꾸려갑니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직접 물건을 떼어다가 도시 변두리로 돌아다니며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파라과이에 직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이과수 주민들이 직접 상업에 뛰어들지는 않지만 물건을 운반해주는 이른바 무암베이로 Muambeiro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암베이로가 무엇이냐구요?

무암베이로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암거래하는 사람, 사깃꾼, 협잡꾼을 의미합니다. 무암바 Muamba 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인데, 무암바 라는 단어는 (출처 불명의 물건에 대한) 암거래, 비밀 거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국경 지역인 이곳 이과수에서는 그 단어가 실제로 거래를 하는 것이나 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물건만 넘겨오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소용이 되는 물건을 사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세관에서는 월 1회 1인 최고 미화 300불까지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가외의 세금을 물리지 않습니다. 혹은 생필품이나 소소한 물건들과 관련해서는 그냥 눈감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의 물건이 100명이나 500명분이 쌓이게 된다면 그 양이 이만저만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그 양은 독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점에 착안을 해서 이과수에 있는 일부 회사들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물건을 들여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물건을 들여오는 개인들을 무암베이로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특별한 직업이 별로 없는, 수 많은 이과수의 주민들이 그렇게 무암베이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브라질 정부는 국경 지역, 특히 이과수처럼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여러 도시들의 세관 당국이 더욱 철저하게 들여오는 물건들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비단 지시가 아니더래도, 세관 당국은 그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시가 있다보니 수 없이 많은 통제 기구가 나타나고 또 수 없이 많은 횟수의 작전들이 국경에서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군대가 풀리기도 하고, 때로는 세관과 연방 경찰이 합동 작전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작전이 시행될 때마다 이웃 도시 델 에스떼의 상인들은 시름이 깊어집니다. 아마도 올 2011년 동안은 최근 10여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제한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그 결과 무암베이로들의 일도 상당히 위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비슷해지지 않는 한, 이 시장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국경의 상황이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두 나라 사이의 상품가격의 차이로 인한 이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국경을 오고가면서 단지 물건을 옮겨주고 생활을 하는 무암베이로들은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돈 일까요, 정부일까요, 제도일까요, 탐욕일까요?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대답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 많은 무암베이로들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오고 갈 것입니다. 갑자기 세상 사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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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 하면 아스라한 옛날 혼자 애쓰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자동차 브라질 공사는 현지에서 어떻게 생각을 하나요?

    2012/02/02 23:2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요. 전 그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떤지를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현대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으로부터 이과수 관광에 대한 문의를 받기는 했지만, 저하고는 너무 멀리 떨어진 일이군요. 죄송합니다. ^^

      2012/02/06 15:19

긴 꼬리를 가진 멋진 새 - 가위새

자연/동물 2012/01/31 08:00 Posted by juanpsh

남북 아메리카를 통틀어 가위새라는 이름을 가진 새가 하나 있습니다. 이름을 지어준이는 틀림없이 이 새가 가진 꼬리를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사진의 광경처럼 아름답고 둘로 갈라진 긴 꼬리가 우리네 가위를 연상시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름조차 가위새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로는 가위를 의미하는 떼소우라 Tesoura 라고 불리고 스페인어에도 가위를 의미하는 띠헤레따 Tijereta 라고 불립니다.

남북 아메리카에서 라고 했지만, 멕시코 이북에서는 붉은 빛을 띄는 새인 반면에 중미와 남미에서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흰 배와 검은 등을 가지고 있는 새 입니다. 생김새뿐 아니라 습성도 비슷하다고 조류 사전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위새의 몸집은 조그마합니다. 꼬리를 자르면 벌새보다 약간 큰 정도이고 참새보다도 더 작습니다. 하지만 긴 꼬리가 있기 때문에 전체 몸 길이는 20cm에 달합니다. 물론 꼬리가 10cm가 넘습니다.


암수 한 쌍의 가위새는 둥지를 나무나 처마밑에 눈의 띄는 곳에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눈 높이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는 우연한 기회에 사람의 발길이 별로 없는 곳에서 사람 눈 높이의 둥지를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둥지 위에는 한 마리의 새끼가 아직 눈도 잘 떠지지 않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고 검은 어미 아비와는 달리 새끼는 갈색이더군요. 아~ 이 새끼가 어떻게 가위새 새끼인줄 알았냐구요? 간단합니다. 제가 둥지 부근에 있자 어미와 아비새가 주변에서 날아다니면서 걱정을 하더군요. 그래서 잠시 자리를 비켜주면서 카메라를 고속 모드로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미새가 날아와서 부리에 있는 것을 먹이더군요. 삼각대가 없이 망원으로 잡았는데, 많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가위새의 부자(?) 관계를 알 수 있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이 정도면 새끼가 맞지 않습니까?


가위새는 이과수는 물론 브라질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꾸리찌바와 상파울로에 거주하는 동안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자연 상태에서만 볼 수 있는 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도시 한 복판같은 인구 밀집지역에는 없고 간간히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미에 오셔서 긴 꼬리를 가지고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새를 보시게 된다면, 혹시 제가 포스트한 가위새는 아닐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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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erfume2010.tistory.com/ BlogIcon 마누카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사진이 될 것 같으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2/01/31 08:4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둥지속의 어린 새를 찍게 되리라고 생각은 못했더랬죠.

      2012/02/06 15:16
  2.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새를 아르헨티나에서 봤는데 시에르라 데 라 벤따나에서. 나는 그냥 제비 사촌쯤으로 알았는데.
    이름이 따로 있었군. 포스팅 잘 봤다.

    2012/02/01 12:0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고마워 형. 의외로 이름을 알아내기는 쉬웠어. 가위같다고 생각해서 스페인어로 Tijereta 라고 썼더니 나오더라구. ㅎㅎㅎ

      2012/02/06 15:17
  3. Favicon of http://bluebird731.tistory.com BlogIcon 별지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꼬리가 참 신기하네요~ 동물의 세계는 알수록 새롭내요~^^

    2012/02/02 01:1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 말입니다. 정말 신기하죠. 그리고 바람에 맞서 날아갈 때의 모습이나 정지하려고 바람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비함 그 자체랍니다. ^^

      2012/02/06 15:18
  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비같이 생겼네요. ^^

    2012/02/02 23:2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요. 제비보다 훨씬 더 긴 꼬리를 갖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은 몸통은 제비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2012/02/06 15:19


꾸리찌바 시내의 좋은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비센떼 마샤두 거리 Rua Vicente Machado 에 위치해 있는 아르마젱 콜로니아 비스트로 Armazem Colonia Bistro 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꾸리찌바 여행중에 기분좋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던 곳입니다. 일단 이 집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 식당의 손님들은 차량을 가져오셨다면 같은 블록 위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음식을 드시고 비용을 지불하실 때 주차 티켓에 꼭 도장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1시간 주차비 6 헤알 중에 5 헤알을 공제받게 됩니다. 또 하나, 꾸리찌바는 한 여름에는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아주 뜨거운 때가 많습니다. 이 주차장은 지하에 위치해서 자동차를 식히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


주차장은 브라질 적십자사 꾸리찌바 지부 건물과 접해 있었습니다. 일단 주차를 시키고 나서 50여미터를 걸어가면 식당이 나옵니다.


식당의 한쪽 벽에도 적십자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라는 글이 조그만 칠판에 분필로 써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분필로 쓴 광고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늘 마련된 음식 메뉴판 역시 커다란 칠판에 분필로 써 있습니다. 파스타 중에 펜네와 국수가 있군요. 음식 맛은 어떨까요?


겉에서 보기에는 조그만 식당이었고 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인데, 안에 들어와보니 의외로 넓군요. 리셉션에도 의자와 식탁이 조금 더 진열되어 사람들이 앉아서 차도 마시고 쉬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계산대 앞에 앉은 양반이 주인인 클로비스 씨 입니다. 제가 라틴 아메리카 문화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블로거라고 밝히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줍니다. (그래도 음식값은 한푼도 안 깎아 주더군요. 쩝~)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와인 바도 있고, 와인 냉장고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깔끔하고 오밀조밀하게 구석구석을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비슷비슷한 음식맛을 내는 음식점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데코레이션이 깔끔한 음식점이 뜨게 되어 있겠지요. 어쨌든 음식을 먹기 전에 식당의 시설과 데코레이션은 제 눈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띈 것은 주인 내외의 명함입니다. 탁자 위에 놓여져 있는 명함은 두 색으로 짙은 색이 아저씨, 밝은 색이 아줌마의 것입니다. 그런데 명함의 한쪽 면을 장식한 스코틀랜드풍의 무늬가 이 집의 특징인 듯 합니다.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은 물론, 채광창의 부분까지 그 무늬가 반복되어 있습니다. 정말 주인의 세심한 장식이 눈에 띕니다. 음식은 어떨까요?






샐러드도 깨끗하고 깔끔했습니다. 뜨거운 음식들도 맛있었구요. 디저트는 손도 안 댔지만, 그 부분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 모든 음식을 접시에 원하는 만큼 덜어내고 무게를 재서 돈을 받습니다. 딱 한가지 내 맘에 안드는 게 있었습니다. 통후추를 갈아서 먹게 만든 용기속에 굵은 소금을 갈아서 먹도록 만들었더군요. 신기하고 신선하기는 했지만, 갈아보니 가끔씩 통소금이 떨어지더군요. 그게 음식을 먹는 동안 조금 기분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 부분만 개선한다면 만점의 식당이 될 듯 합니다.


음식 가격은 월요일~금요일까지는 킬로그램에 29.7 헤알이었습니다. 보통 성인 남성이 600그램 정도를 먹는다고 치면 18 헤알 정도가 되는군요. 싼 가격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아주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적어도 브라질의 일반적인 음식 수준에 비하면요. 게다가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까!


저의 와이프가 덜어낸 음식입니다. 여기에 음료수까지 곁들여서 두 사람이 40 헤알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멋진 점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꾸리찌바에 오시면 이 식당 아르마젱 꼴로지아 비스트로에서 드셔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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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에 출장 뻔질나게 다닌지도 어언 15년이 지나니까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다가 Juan님 블로그를 읽다 보면 가끔 기억이 돌아오기도 한답니다.

    2012/01/26 11:1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마크님. 마크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좀 더 자주 글을 써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네요. ^^

      2012/01/26 21:50
  2. Favicon of http://thejazz.tistory.com BlogIcon 강건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정말 브라질로 떠나고 싶게 만드시네요...잘봤습니다^^

    2012/01/26 12:52
  3. Favicon of http://maincastle BlogIcon 유주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블로그 들립니다.
    브라질음식은 한국사람 입맛에 어떤가요??
    외국나가면 가끔 한국사람 정서에 안맞는 음식이 있더라구요.

    2012/01/30 18: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브라질 음식은 주변 나라들과는 달리 한국인들 입맛에 아주 잘 맞습니다. 브라질을 돌아다니면서 한국인들이 음식 탓하는 것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거든요. ^^

      2012/02/06 15:15


제가 알고 있는 파라과이의 한 청년이 한번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아르헨티나 합판이 브라질 합판보다 훨씬 내구성이 좋더군요. 견고함이나 여러 부면에서 한 30%는 더 강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르헨티나가 브라질보다 공업 수준이 발달되었으니까 ㅡ,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조사는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의문을 이번에 풀게 되었습니다. 꾸리찌바를 갔다오는 길에 브라질 굴지의 합판 제조회사를 방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합판의 세계를 잠깐 엿 보시겠습니까?

합판, 목재를 여러겹으로 합쳐서 만든 판을 총칭하는 말. 여기서는 주로 Plywood, 포르투갈어로 꼼뻰사도 Compensado 라고 불리는 것. 회사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한국의 경우 BB, CC 순으로 품질이 결정된다. 품질에 대한 정확한 분류방법이 없기 때문에 같은 BB라도 생산자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또 사용되는 접착제에 따라 내수용, 준내수용, 외수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합판의 거의 80%는 외판이 소나무로 되어 있다.


제가 방문한 회사는 합판의 분류를 A, B, C 등으로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분류 방법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A는 말끔한, 잡티하나 없는 합판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B는 옹이가 하나 정도 들어 있었습니다. 샘플에 그렇게 있는 것이었고, 전체 크기 합판(1.22 x 2.44mts)에는 네 댓개의 옹이가 있다고 합니다. C의 경우는 전체 크기 합판에 여섯개 이상의 옹이가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합판 오른쪽 하단에 A/A, 또는 A/B, B/C 라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의미는 한 쪽은 A 등급이고 다른쪽은 B 거나 혹은 C 인 합판이라고 설명하시더군요. 이 회사는 한국에도 상당한 분량을 이미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가는 물량은 대부분 A/B 라고 하셨습니다.


C/C 에도 두 가지가 있더군요. 그냥 C/C 와 C+/C+ 가 있었습니다. 플러스가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했더니 말끔하게 밀어낸 합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합판의 80%는 소나무로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20%는요? 라고 물었더니 아르헨티나로 수출이 되는 합판은 외관을 유칼립투스로 만든다고 했습니다. 물론 가격은 좀 더 비싸지지만, 대신 품질이 좋아지고 견고함이나 보관이 훨씬 더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일 위 서두에 밝혔던 대화의 의문이 풀어진 것이죠.


그러면 아르헨티나로 가는 합판이 소나무 대신에 유칼립투스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담당자는 그 점에 대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문화적 습관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적당하게 붙일 수 있는 이유가 없고, 그걸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결국, 틔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행동은 합판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합판은 여러 겹의 목재가 붙여져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강도가 상당하죠. 이 회사에서는 샘플로 대부분 18mm 제품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종류와 두께의 상품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이해를 하고 싶은 부면이 있어서 공장 견학을 신청했는데,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공장도 견학해 보기로 했습니다.


생산품중 눈에 띄는 것으로 고층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구조물 바닥에 까는 합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닥이 미끄러지지 않게 한쪽이 온통 홈이 있더군요. 또 다른 합판으로 건축중인 건물 외벽에 사람들의 통행을 차단하고 안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의해 해가 가지 않도록 칠을 한 합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 눈을 끈 합판은 다음 사진의 주인공 이었습니다.


자그마치 25겹으로 된 합판입니다. 무게또한 상당합니다. 두께는 45mm에 달합니다. 도대체 이 합판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이 합판은 방탄 차량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총알도 뚫지 못할 정도로 견고한 반면, 철판보다는 가볍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 다른 용도는 건물이나 실내 바닥에 깔아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그대로 깔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잘게 잘라서 받침으로 만들고 그 위에 다른 인쇄된 판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섬유질로 된 판은 3mm의 얇은 판으로 되어 옵니다. 목재의 디자인에 따라 20여가지가 인쇄된 상태로 완벽한 상태로 옵니다. 위 합판을 잘게 잘라 받침으로 만든 다음 그 위에 이 판을 붙여 바닥 재료로 쓴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두 가지 유익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실내 바닥의 경우 오래 사용하다보면 마루재들이 울퉁불퉁 해지는 경우들이 있지만, 바닥에 여유 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염려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비용이 절감된다고 하는군요.

그 외에도 합판의 용도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심지어 문짝을 만드는 데에도 합판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어떻습니까? 브라질 산 합판 구입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제 메일 계정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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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드먼튼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년하세요!
    무슨? 비지니스를 하실려고하는지 궁금합니다. 캐나다방문 한번하시죠.

    2012/01/24 00:0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현재 이런 저런 일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브라질과 남미의 목재를 한국으로 소개하는 일도 있답니다. ^^

      2012/01/26 21:49
  2. Favicon of http://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40D™]레종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판 등급을 저런식으로 매기는군요...
    신기한 합판들이 많이 있네요... 브라질 목재 질이 상당한가 봅니다..

    항상 나무 하면 인도네시아만 생각이나서..(아마 보루네오 가구가 한역할을 한듯)^^;

    2012/01/29 04:3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브라질 역시 상당한 임업 국가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남미산 고급 목재들이 요즘 인기라서 브라질 역시 한층 더 뜨고 있지요. ^^

      2012/02/06 15:14


어떤 부부가 프랑스에서부터 남미로 내려와서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포도주 하나를 맛보고, 그 다음에 또 하나를 맛보고, 또 또 또또또또또.... 맛보다가 그 맛에 홀딱 반해서, 아니, 좀 현대판으로 이야기해서 필이 꽂혀서 그냥 아르헨티나에 정착을 하고, 결국은 그 포도를 재배해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면....



"뭔 소리야~!" 라고 하시겠지요?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제부터 소개를 하는 와인은 한국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한국의 네이버와 다음과 구글과 야후에서 이 와인을 검색어로 넣고 찾아 보았는데, 아르헨티나 교민들 가운데 몇 분으로 보이는 분들의 글에는 나와 있지만, 한국의 사이트와 블로그에는 언급이 없는 것을 보니 말이죠.

이 포스트의 사진은 거의 다 이 와인너리의 홈페이지와 기타 관련된 사이트에서 캡쳐했음을 밝힙니다.


바로 이렇게 생긴 와인 입니다. 이름하여 파브르 몽뜨마유 Fabre Montmayou 라고 합니다. 저는 와이프와 함께 1998년에 이 와이너리를 방문해서 시음도 해 보고 견학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와인을 잘 모르던 그 시절, 거금을 들여 말벡 와인을 두 병 사와서는, 홀짝 홀짝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아무튼 서두에 말했듯이 1992년, 비스타알바 사에서 이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태생으로 가족들 모두가 와인을 생산하는 패밀리에서 자라 와인의 맛에 정통하달 수 있는 부부인데, 이 부부가 아르헨티나의 말벡 와인을 맛보고는 그 맛에 필이 꽂혀서 결국 생산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벌써 수 세기동안 와인을 생산했던 아르헨티나이지만, 1990년대에 이르러서 획기적인 발전을 경험하고, 수 많은 고급 와인을 생산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1992년 파브르 몽뜨마유가 처음 와인을 생산해냈던 시기에 이미 아르헨티나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던 수 많은 와인들이 존재했습니다. 그 중 일부를 제 블로그에서도 포스팅을 했었더랬지요. 혹시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안 읽어 보셨다면 한번씩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소페니아 Sofenia & 알토 라스 오르미가스 Alto las Hormigas
까떼나 싸빠따 Catena Zapata
루이지 보스까 Luigi Bosca
뜨리벤또 Trivento
루티니 Rutini
살렌테인 Salentein
뿔렌따 Pulenta

따라서 아마도 파브르 몽마유를 생산하던 보데가에서는 다른 아르헤티나 고품 와인들과 차별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선 보인것이 아르헨티나 와인업계 최초의 와인 부띠끄를 연 것이죠. 그냥 가게와는 달리 고품격의 와인만 생산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사실, 이미 아르헨티나의 말벡 와인은 와인을 좀 아시는 분들 가운데서는 상당히 유명한 와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은 말벡 와인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생산량도 다른 품종의 와인과 댈게 아닙니다. 아르헨티나의 총 와인 생산의 70%가 멘도싸에서 나오는데, 그 중 절반이 넘는 와인이 말벡 품종으로 생산이 되니 두말하면 잔소리가 되겠지요?


아무튼 저희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파브르 몽뜨마유가 그렇게 인지도가 높았던 와인이 아니었고, - 그 이유중 하나로 거의 대부분을 수출을 했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잘 몰랐죠. - 지금도 다른 와인들에 비해 그렇게 많이 알려진 와인은 아니지만, 그 맛은 정말 좋습니다. 그 와인 중에 레세르바 하나를 구입해서 집에서 따 봅니다. ^^



빈티지가 2006년이라서 코르크를 딸 이후에 디캔터에 넣어서 좀 놓아둡니다. 한 40분 쯤? 그리고 나서 따라서 마셨는데, 과일향이 아주 상큼합니다. 목을 넘어갈 때는 묵직해서 아주 좋더군요. 함께 마신 우리 처남형님은 마치 초콜렛을 마시는 기분이라며 아주 좋아하십니다.

여러분도 한병 맛보고 싶으십니까? 위의 와인은 오로지 아르헨티나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라면 이 와인의 다른 메이커들을 구입 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한국에서는.... 쩝.... 아무튼 국외로 나가게 되시면 이 이름도 잠깐 기억해 두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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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거기 날씨 지낼만 하니
    여긴 무지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가계에 전기가 날마다 나가서 지장이 좀 있다
    이런 날은 포도주 보다 그저 시원한 맥주가 제 맛인데 ㅎㅎ
    기회가 되면 한번 시음해 보구 싶구만 그런데 내가 포도주에 거의 문외한이라 잘 ㅎㅎ
    좋은거나 나쁜거나 매 입에서는 그리 큰 차이 못 느끼겠더라 ..

    2012/01/19 21:4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포도주 맛을 잘 모르면, 굳이 비싼 돈주고 마실 필요 없어... 차라리 맥주가 낫지. ㅎㅎㅎ

      2012/01/26 21:47
  2.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명절 잘 보내세요. 브라질 사람들이야 음력이 없겠지만요. ^^

    2012/01/22 04:4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여긴 음력이란게 없어요. 게다가 시골이다보니 설인지도 몰랐답니다. ^^

      2012/01/26 21:48
  3. vicv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마셔본적 있는데 그리고 보관하고 있는 와인도 한병있구.. 괜찮은 와인.. 루한대 꾸조가면 비녜도가 80 100년이 되는 곳도 있음..^^ 예를 들어 Marino, cobo... 등등... 맛좋은 와인..임 추천...!!!

    2012/01/25 02:5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 나 역시 쩐이 부족해서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상당히 좋은 와인으로 알고 있었어. 꼬보는 정말 맛좋지. 문제는 쩐이지만...

      2012/01/26 21:50
  4.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와인 맛을 잘 모르긴 하지만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가끔씩 마져주긴 하는데 자주 마시질 않아서 그런지 큰 차이를 아직 구분하지 못하겠더라구요 ^^

    2012/02/06 19:44

유칼립투스 전시장 - Tio Ugo 주유소

여행 2012/01/13 08:29 Posted by juanpsh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출발해서 꾸리찌바쪽으로 오다보면 그다지 인구가 많지 않은 해변도시 하나를 보게 됩니다. 바하 벨랴 Barra Velha 라고 부르는 그 도시 부근에는 특이하게 보이는 주유소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꾸리찌바 살 때는 보지 못했는데, 최근에 이따자이를 갔다오다 종종 보았던 주유소입니다. 기름을 넣을 생각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저녁 식사를 해야 할 때가 되었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주유소와 서비스 공간이 참 특이하더군요.


주유소의 주유하는 곳마다 아름드리 나무기둥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 위로 브라질의 시원한 기와가 그늘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주유소 이름은 알레 Ale 입니다. 인지도가 그렇게 많은 주유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이름없는 주유소도 아닙니다. 가스와 휘발유, 디젤유까지 종합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출발하기전에 탱크를 채웠기 때문에 기름을 넣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주유소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 시설은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좀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는데, 식당을 들어가서 보고야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휴계 공간도 있고 의자와 탁자, 진열대, 서까래, 기둥 모두 유칼립투스 나무였습니다. 그런데 유칼립투스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는 알아야겠지요?

유칼립투스 나무란?

원산지: 호주, 뉴질랜드 남쪽의 베이트만에서부터 퀸즐랜드 남동쪽까지에서 자생.
특징: 아열대에서 잘 자라며 연간 강우량 800~1500mm가 되는 곳에서 성장. 추위에 약함.
브라질에서의 유칼립투스: Barra Velha 에서 조림. 평균 연령: 45년, 높이 32미터, 무게 20.5톤.
사용: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건축이나 가구에 사용. 유칼립투스에서 채취되는 향은 여러 용도로 사용됨.


그런데 이 건물 제작자와 유칼립투스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레스토랑의 한 벽에는 그에 대한 정보도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이 지역 목재들의 가능성을 연구하는 오일톤 페헤치 Oilton Jose Ferretti 라는 사람이 유칼립투스를 보여주기 위해 설계하고 만든 일종의 쇼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유칼립투스가 이 건물에 많았던 것이라네요.




아쉬운 것은 잘 지어진 건물과 레스토랑, 아주 좋았는데, 그 레스토랑이 점심때만 열고 저녁 식사는 하지 않는다는 것였습니다. 덕분에 사진은 찍었지만, 밥은 딴데가서 먹었습니다. 저녁식사까지 했더라면 좋았을걸....



그런데 레스토랑 천정을 보니 뭔가가 연상이 되는데 그게 뭔지 좀 생각이 안 나더군요. 그런데 와이프가 혼잣말로 "아리뿌까를 본 뜬거 같네..."라는 말을 듣고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구조와 설계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상은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에 소재한 아리뿌까와 너무 닮았습니다. 아리뿌까가 뭔지 모르세요? 그렇다면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끝으로 화장실을 들어가보고 또 놀랐습니다. 통나무 하나를 그냥 사용해서 세면대를 만들었네요. 정말 특이한 데코레이션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심지어 주차장 기둥까지 모두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유칼립투스 나무 전시장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꾸리찌바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일이 있다면 바하 벨랴 부근의 유칼립투스 전시장에 와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저처럼 눈이 동그레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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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장실 까지 나무를 이용해서 꾸며 놓은거 보고 감탄이 나오네
    정말 신경 많이써서 만들은것 같다.
    아뭏든 잘 보구 간다 연락좀 해

    2012/01/13 20:32
  2. Favicon of http://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40D™]레종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한 주유소네요.. 제작자의 정성과 애착이 보이네요... ^^;

    주유중인 차량은 냉시동용 보조탱크에 휘발유 넣고 있나봐요??

    2012/01/14 09:3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니요. 그거, 가스를 주입하는 거랍니다. 남미에서는 천연 가스를 자동차에 넣고 다닙니다. 휘발유 및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천연가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많이들 개조를 하는 거죠.

      2012/01/16 10:53
  3.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테마가 있는 주유소라... 정말 브라질 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카립투스 나무 여기에도 많습니다. 쓰러지면 대책 없더라구요 ㅎㅎ

    2012/01/15 23:5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죠. 그렇게 강한 나무는 아닌데, 여기서는 합판 재료로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주로 아르헨티나로 수출하는 용도로 말이죠. 대신 브라질에서는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하는 향유를 청소 재료로 많이 사용합니다. ^^

      2012/01/16 10:54
  4.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2/01/16 04:03
  5.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나무 트렁크를 그대로 살려 주기둥으로 사용한 멋이 특색이 있습니다. ^^

    2012/01/22 04:4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지요? 저도 그렇게 보았습니다. 통나무를 주유소에 사용한다는 발상도 상당히 신선해 보였구요. ^^

      2012/01/26 21:48
  6.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독특한 휴게소(주유소)네요 ^^

    2012/01/30 23:3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저두 몇 번 오고가면서 보았지만, 들어가 보지는 않았는데, 가 보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

      2012/02/06 15:15

Floripa 에서 오후 한 때를 커피와 함께

여행 2012/01/12 08:00 Posted by juanpsh

와이프의 친구와 함께 셋이서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제가 커피광이라는 것을 설명했더니 자기도 좋아한다면서 도시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점이라고 하면서 소개를 해 주더군요. 글쎄요.... 커피가 제일 맛있는 곳인지는 모르겠더군요. 그냥 좋은 커피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커피와 함께 먹은 도쎄 Doce 즉 달콤한 케익은 정말 도시 최고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곳이더군요. 저와 함께 가 보시겠습니까?


커피점의 이름은 콘프라리아 도 그렁 Confraria do Grao 입니다. 콘프라리아라는 말은 좀 어렵군요. 사전을 찾아보니 동아리, 동지, 조합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네요. 그렁이 원두 커피니까 원두 동아리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실내는 아담하고 깔끔했습니다. 의자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아르헨티나 같더군요. 역시 브라질의 일반 카페와는 차별이 됩니다. 그렇다고 아주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브라질의 경쾌함과 활달함도 여기 저기 녹아 있습니다. 확실히 플로리빠의 전형적인 특징을 지닌 카페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커피점의 영업 시간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토요일은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하는군요. 일요일에는 아마도 종업원들이 쉬는 모양입니다. 휴무입니다. ^^


창가족으로 앉은 와이프를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벽에 걸린 커피의 모습이 아주 멋있습니다. 커피점이라서인지 여기 저기 소재가 커피가 많군요.



메뉴판 뒤쪽의 사진도 역시 커피였습니다. 그리고 탁자역시 커피가 소재가 되어 있더군요. 게다가 커피점 특유의 커피향까지.... 이곳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커피 원두를 에스프레쏘로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먼저 시음을 하고 다른 또 하나의 커피를 주문해서 시음을 했습니다. 에스프레쏘 한 잔의 가격은 3헤알, 한화로 1700원 정도 됩니다.


먼저 나온 커피의 모습입니다. 에스프레쏘의 노란 기름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산도가 약간 높은 듯 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마셨던 커피들 가운데는 신 맛이 가장 두드러진 커피였습니다. 그렇다고 불쾌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커피맛은 좋았습니다.


커피와 함께 먹은 달콤한 과자입니다. 너무 달아서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반절만 드시기를 권합니다. 저 역시 단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 두 사람이 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씩 나눠 드시면 될 테니까요. ^^


두 종류 커피를 마셨는데, 두 번째 것은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더 오래 가더군요. 하지만 첫번째 것을 먼저 마셔서인지 맛이 너무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더 강한 맛을 원한다면 그냥 주는대로 마시면 될 듯 합니다. 위 커피가 바로 첫번째로 마신 커피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웹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이 커피점이 어디있는지 알려줘야겠지요? <여기>를 들어가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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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ritdol.tistory.com BlogIcon 다릿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좋아 하는 것이군요
    잘 마시고 갑니다.

    2012/01/12 09:47
  2. Favicon of http://nangmanking.tistory.com BlogIcon 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커피를 잘 못마셔서 (손이 떨리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뭘 잘 모르지만 왠지 이국적인 향~에 취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좋은 하루 되세요~ :)

    2012/01/12 22:4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미니님. 커피를 못 마신다면, 카페인에 대한 과민 반응이 있으신 듯 하네요. 그럼 안 마시는 것이 좋지요. ^^

      2012/01/16 10:50

플로리빠 라고 불리는 곳

여행 2012/01/09 08:00 Posted by juanpsh

점심을 먹기 위해 섬을 다시 가로질러 플로리아노폴리스 시로 돌아옵니다. 이곳 플로리아노폴리스는 애칭으로 플로리빠 Floripa 라고 불리는 곳이지요. 식민지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건물들이 현대식 건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꾸리찌바 살 때 이곳을 자주 내려왔는데, 특히 이 도시에서 수산물 시장이 있어서 좋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 도시에는 주차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도로가 많이 확장되고 변경되어서 네비게이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주차장으로 갈 때까지 헤멨습니다. 그리고 결국 주차를 시키고 보니 바로 시장 앞이군요. ㅋㅋ


수산 시장은 식민지 시대의 건물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도 아주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양쪽 끝에 높은 망대식의 건물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한 쪽에는 박물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그래서 박물관은 패스하고 바로 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시장 크기는 한계가 있고 도시는 계속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시장 바깥쪽에도 간이 판매대에서 시장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여기도 그냥 패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무슨 성채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양쪽에 시장이지만, 한 쪽은 수산물 시장이고 다른 한 쪽은 냄새가 안 나는 시장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광장은 패러솔과 간이 의자들로 이루어져있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하게 해산물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들도 있고, 또 제대로 격식을 갖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들도 함께 있습니다.


해산물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주로 사 먹었던 해산물은 굴 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적조현상때문에 굴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굴은 패스합니다. 또 이곳에서 유명한 해산물 가운데는 새우가 있습니다. 플로리아노폴리스 섬 주변으로는 북쪽으로 뽀르또 벨로 Porto Belo 그리고 남쪽으로는 삐녜이로 Pinheiro 부터 뚜바롱 Tubarao 까지 새우 양식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새우가 아주 싸지요. 이를테면 껍질과 머리를 뗀 새우가 이과수에서는 1킬로그램이 30헤알이 훌쩍 넘는데 이곳에서는 15헤알 선에서 팔립니다. 또 15센티미터 이상되는 커다란 새우 역시 1킬로에 15헤알 정도로 붙어 있더군요. 15헤알이면 미화로 8불 선이니까 한화로는 만원이 안 되는군요.


아무튼 꾸리찌바 살 때는 이곳에 들를 때마다 생선과 홍합, 굴, 새우등을 사 가지고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이곳을 오니 새삼스럽게 당시가 떠 오르는군요. ^^;;


시장 안에는 또 박스32 라는 해산물 식당도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곳에 앉아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굴은 포기하고 대신에 홍합을 먹기로 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초장을 좀 가져오는건데.... 아무튼 초장이 없더라도 매운 소스가 있다면 괜찮겠지요? 홍합을 프로방스 스타일로 요리한 것을 주문합니다.


식당 안쪽입니다. 손님들을 맞는 입구 위쪽으로 보니 각종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살펴보니 브라질의 유명하다는 사람들은 한번씩 다 와 본 곳이군요. 그럼, 가격이 상당히 비싸겠지요? 여행하는 사람이다보니 주머니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일단 앉았고 음식을 주문했으니 기분좋게, 유명인이 된 심정으로 먹고 나가기로 합니다.


잠시후 도착한 홍합입니다. 홍합껍질에 먹기 좋게 홍합을 올려놓았습니다. 가운데 있는 레몬조각을 뿌리고 덜 매운것, 조금 매운것, 아주 매운 소스 3종이 식탁에 있기에 하나씩 시식을 해 본다음 제일 매울 소스를 뿌려 먹었습니다. 쫄깃쫄깃한 홍합의 살이 너무 맛있습니다. 두 사람이 충분히 먹을 정도로 음식이 나왔습니다. 가격도 해산물 요리를 먹은 셈치고는 적당하게 나왔습니다. 2사람이 점심 식사에 65헤알 정도를 썼습니다. 아, 참! 홍합 요리에 빼 놓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마늘 빵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뻥 지 알료 라고 합니다. 이것을 주문해서 함께 드시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생각같아서는 여기에 와인을 한 잔 곁들이면 좋겠지만, 저는 오후에 자동차를 몰고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물만 마셨습니다. 여행객이라면 와인 한 잔, 혹은 까이삐리냐 한 잔을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식사를 하고 다시 와이프 친구를 만나서 시내를 좀 돌아다닙니다. 여기 저기 붙어있는 엠블럼이 눈에 띄어 사진을 찍어 봅니다. 와이프의 친구에게 1726-1823이 뭐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아마도 1726은 육지쪽 플로리빠를 1823은 섬쪽 플로리빠를 건설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립 시장 주변으로도 시장이 넓게 확장되어 있습니다. 여기 저기 가판대가 있고, 의복에서부터 전자제품까지 온갖 상품이 진열되어 있고 팔리고 있습니다. 여기도 구경할 만하기는 하겠지만, 제가 온 곳이 이과수입니다. 바로 옆 델 에스떼에에 비하면 이곳은 아주 협소하죠. 그래서 시장 구경은 그냥 패스합니다. ^^


시내 중심가에는 사람들만 다니는 거리 일명 까우싸덩이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거리를 택해 시내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고 있어서인지 어떤 까우싸덩위에는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 위쪽으로 레드 조명을 달았습니다. 저녁이면 훨씬 더 화려하게 변신하겠지요?


한 쪽에서는 화가가 주변 풍경을 그린 작품을 놓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솜씨를 보아하니 브라질 사람같아 보이지는 않는군요. 그렇다고 아르헨티나 사람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주변 나라에서 와서는 브라질화가 된 화가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작품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예전 아르헨티나에 거주할 때 이곳을 한 번 온적이 있었습니다. 무슨일로 혼자 왔었는데, 바로 이 거리에서 맥주를 한잔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때는 처량하다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습니다. 거리가 아주 활기차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까우싸덩에 연결되어 있는 공원 가운데에는 너무 늙어서 목발을 짚고 있는 거인이 하나 있더군요. 아마 도시 역사만큼 오래되었을, 어쩌면 더 오래되었을 거인이었습니다. 목발이 한두개가 아니라 수십개... 사람들이 목발 아래 여기 저기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목발이 없었다면 이 근처가 모두 정글이 되었겠지요?


플로리빠에는 자동차는 물론이지만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도로에는 자동차는 주차를 못하고 모터사이클만 주차를 하게 되어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곳을 지나가며 보니 정말 모터 사이클이 많군요. 저쪽 끝까지 정말 한없이 모터사이클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브라질 남쪽 플로리빠로 여행을 한 번 해 보시렵니까?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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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은 사람들이 많지 않음에도 역시나 특유의 활기가 느껴지네요~ ^^

    2012/01/16 11:3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게 보이지요? 플로리아노폴리스의 경우는 해변 관광지가 되다보니 섬과 육지로 유동인구는 많지만, 시장은 비교적 작답니다. 그래서 언제나 사람이 북적이는 것으로 보이지요.

      2012/01/26 21:46


플로리아노폴리스 동쪽으로 가기 위해 길을 가다보면 중간에 산을 하나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싫으면 섬을 돌아가야 하구요. ㅎㅎㅎ;; 아무튼 산을 넘어가는 동안에 해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잠깐 전망대에 들러서 파노라믹 사진을 만들기 위해 연결해서 4장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제 컴터속의 포토샾이 버전이 오래된거라 만들 수가 없군요. 기회되면 올리겠습니다 ^^;; 아무튼 저 앞에 보이는 호수 그리고 뒤쪽으로 낮은 산 그리고 그 뒤로 바다가 보이지요? 그곳이 바로 대서양입니다. ^^


이번에는 호수를 가로질러 반대편 산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다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깨끗하게 나온 사진이 없군요. 아마도 제가 너무 흥분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 이 부근의 해변은 몰레 Mole 라는 해변입니다. 역시 서핑을 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곳인가 봅니다. 해변으로 쉽게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모두 주차비를 요구하는 곳이라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성수기도 아닌 해변에 사진 몇 장 찍는다고 주차비를 내기는 싫더군요. 이제 다시 뒤로 돌아서 호숫가 중앙으로 가 봅니다.


호숫가 변에는 성수기에 운행하는 관광 선박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섬을 끼고 별장들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 경관이 아주 멋집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용해서 먹고 사는 상인들과 사업가들이 꽤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성수기가 아니라서 대부분의 배들이 정박중입니다.


또 호수에는 개인용 요트와 배들도 많습니다. 그것을 띄우기 위한 선착장들도 줄줄이 있습니다. 역시 하늘에 구름때문에 별로 멋지지 않군요. 하지만 성수기가 아니어도 이 지역 주민들 가운데 호숫가에서 윈드서핑을 하거나 패러글래이딩 장비를 가지고 서핑을 하는 친구들이 눈에 띕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양쪽으로 호수가 있지만, 한쪽으로는 좀 더 야트막해서인지 그쪽으로 별장들이 많습니다. 또 선박들도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해 보이는 곳이지요. 그쪽을 잠깐 촬영해 봅니다.


반대편으로는 물도 깊고 호수도 훨씬 커서 각종 수상 스포츠의 장소가 됩니다. 지금도 상당히 많은 수의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호수 위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대의 요트가 눈에 띄었지만 이제 조만간 연말이 되면 이곳 호수 위도 벅적벅적 대겠지요.


호수를 양분하는 다리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긴 육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양분된 호수 이쪽편으로 와서 다리를 촬영해 봅니다.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입니다. 하늘만 파랗다면 훨씬 더 멋진 사진이 나올텐데.... 아쉽군요.


이 호수의 중간 지점에는 온갖 유흥업소와 편의점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섬으로 관광을 온 사람들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저녁에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엄청난 수의 음식점과 카페, 바아,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또, 외국인들 특히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들 나라의 특징들 곧 로꾸또리오와 같은 전화방들도 많아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화폐를 교환하는 깜비오 상들도 있었습니다.


식당들 가운데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소재로 한 특이한 식당들도 있었습니다. 아직 손님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신경을 쓴 식당이니 성수기에는 대단하겠지요? 와이프의 친구는 호수 중앙의 이 지역에서는 바가지를 쓸지도 모르니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진만 찍고 갑니다. 그래도 아쉽기는 하더군요. 나중에 바가지를 써도 괜찮을 때가 오면 다시 와서 좀 먹어봐야겠습니다. ^^


역시 여러 상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 좋으라고 바깥에 인형도 만들었군요. ㅎㅎㅎ


플로리아노폴리스 섬을 운행하는 버스정류장입니다. 아담하고 실용적으로 꾸며져 있네요. 바로 옆의 쓰레기통과 저 뒤로 보이는 쓰레기통에 플라스틱 봉투가 끼워져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확실히 관광지로서의 명성은 조그만 것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군요.


주민들과 잠시 말을 걸어 보았는데, 모두 친절했습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주민들 스스로가 관광이 자신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 역시 관광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즈 두 이과수의 행정을 보면 아쉬운게 많습니다. 그런데 플로리아노폴리스를 보면 역시 정치하는 사람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산타 까타리나 주는 거의 대부분의 수입이 관광에서 창출된다고 합니다. 그러자니 관광을 상업과 연결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강구하고 실천한다고 하네요. 그 결과가 플로리아노폴리스라고 보여집니다.


상점이 즐비한 곳 한 가운데에 카페가 하나 있어서 잠시 들어가 앉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잘 아는 커피원두로 에스프레쏘를 만들더군요. 그래서 마시지 않고 그냥 앉아만 있다 나왔습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아니면 훗날의 손님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종업원도 그냥 앉아있게 해 주더군요. 그래서 그냥 사진만 찍었습니다. ^^;;

플로리아노폴리스로 놀러오실 생각이십니까? 저녁에는 라고아 꼰세이썽으로 오셔서 즐기도록 하십시오. 정말 재밌을 것 같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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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오랜만에 왔습니다. 이제 재가동하려구요.

    http://leebok.tistory.com

    2012/01/05 18:1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재가동 하셔야죠. 내복님, 올해 한해에도 종종 뵐께요. ^^

      2012/01/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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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와 지역 도시들의 환경과 풍경, 언어와 특징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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