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악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차랑고 Charango  라고 하는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사용하는 민속 악기인데, 기타처럼 생겼지만, 고음의 맑고 구슬픈 소리가 흘러나오는 악기입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는 차랑고를 다루시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얼마전에 손에 넣게 되었지만, 저는 이 악기를 20여년 전부터 좋아했었습니다. 돈이 없는 여행자였던 당시 안데스의 고지대를 여행하면서 만나게 된 이 악기는 정말 환상적인 악기였습니다만, 그 후로도 이 악기와는 별로 인연이 없어서 여태까지 생각만 하고 있었지 한번도 구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볼리비아를 여행하고 온 처남이 거금을 들여 차랑고를 구해 왔더군요.

차랑고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까? 어쩌면, 여러분은 이미 차랑고의 소리를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차랑고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어쩌면 이미 오래전에 이 악기의 소리는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릅니다. 정말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곡일 El Condor Pasa 라는 Simon & Garfunkel 의 노래속에는 이 차랑고의 트레몰로 연주가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사이먼과 가펑클은 페루의 전통 음악을 서구에 알리는 역할을 했는데, 그때 이 차랑고도 서구에 알려지게 되었던 거죠.


차랑고를 집에서 꺼내어 열어 보았습니다. 상단의 자개무늬가 덮여져 있는 고급 차랑고네요. 차랑고를 길에서 구입하시게 될 수 있는 관광객들을 위해 좋은 차랑고를 고르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차랑고의 소리를 울리는 울림통인데요. 대부분의 차랑고는 두가지 재료로 울림통을 만듭니다. 하나는 나무이고 또 하나는 아르마딜로 Armadillo 라고 불리기도 하고 따뚜 Tatu 라고도 불리는 갑각류 동물의 껍질을 가지고 만듭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겠습니까?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의 리니에르스 Liniers 라는 곳에서 찍은 것인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따뚜의 껍질을 통째로 사용해서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기후가 건조한 곳이 아니라면 따뚜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차랑고는 금방 부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10줄에서 당겨지는 압력을 습기가 많은 곳에서의 따뚜 울림통이 견딜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따뚜로 만들어진 차랑고는 고원지대이거나 건조한 사막지대가 아니라면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습기가 조금이라도 아니면 많은 곳에서라면 따뚜로 만든 것보다는 나무로 울림통을 만든 차랑고를 권해 드립니다. 하지만 나무로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차랑고는 아닙니다. 울림통과 상단 부분을 붙이는 접착제로 아이마라와 잉카 인디언들은 피라냐의 껍질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차랑고의 목 부분을 두개의 나무로 연결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차랑고의 수명은 대개 3년 정도 입니다. 그 이상의 압력을 견딜 수 없는 거죠. 그래서 나무로 만든 차랑고는 목 부분이 몇 개의 나무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가 선물로 받은 차랑고는 최고급품으로 단지 하나의 나무를 통째로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뒤쪽에 그림장식까지....


역시 리니에르스에서 찍은 차랑고인데, 뒤쪽의 그림은 나무를 인두로 지져서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이 있는 차랑고는 일반 작품보다는 비싸게 팔릴 수 있습니다만, 정말 잘 만들어진 고급 차랑고는 인두로 지져서 그린 그림이 아니라 나무 조각을 얇게 만들어서 나무의 결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듭니다. 제가 받은 차랑고가 그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갖게 된 차랑고는 뒤쪽의 그림이 그냥 그림이 아니라 얇은 나무들의 결을 이용해서 조각을 한 차랑고였습니다. 현지에서 이 정도의 차랑고를 구입하려면 적어도 미화 100불은 주어야 합니다. 이보다 못한 차랑고라도 50~70불은 주어야 할 것입니다.


차랑고의 소리가 궁금하시죠? 제가 두개의 유투브 사이트를 여기서 추천해 드립니다. 첫번째는 아트 가펑클이 부른 노래 Mary Was An Only Child 라는 노래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구슬픈데, 내용만이 아니라 그 뒤편에 슬픈 멜로디는 차랑고의 연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들어보시면 일반 기타와는 좀 다른 소리를 분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를 눌러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의 유투브 사이트는 그냥 차랑고만을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이 사이트를 살펴보시고 그 소리를 들어보시면 차랑고의 매력에 빠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여기>를 눌러서 들어보세요.


차랑고는 일반 기타와는 달리 2줄이 한 쌍으로 되어 10줄이 달려 있습니다. 당연히 기타와는 코드 자리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10줄이 당기는 압력은 악기가 조그맣기에 감당을 하지만,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랑고의 일반 수명이 길어야 5년이라고 하는 거죠. 아무튼 5년이 갈지 3년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차랑고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차랑고를 배우는 것만이 남은 셈이네요. 다행히 집 주변에 파라과이 사람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페루와 볼리비아 사람들로부터 차랑고를 배운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좀 바쁘기는 하지만, 차랑고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니 시간을 좀 들여볼까 생각합니다.^^


집에 있는 기타와 크기를 대 봅니다. 정말 조그맣지요? 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저 악기로 연주하는 남미의 한(恨)은 한국의 恨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합니다. 조금 익숙해지면 한국의 노래들을 좀 연주해 보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혹시 모르죠. 언젠가 유투브에 제가 연주하는 한국 노래가 뜨게 될지요. 그럴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마음이 몹시 설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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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jeonstory.com BlogIcon 나와유(I&YOU)오감민족이야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별한 악기이야기군요. 추천을 열번할 수 있다면 열번 드리고 싶네요. 처음 접해보는 악기 이야기입니다.감사합니다.^^

    2012/02/07 21: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저두 감사합니다. 짜랑고를 받아놓고 아직 선생님에게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주 중에는 한번 가 봐야겠네요. ^^

      2012/02/15 21:27
  2. BlogIcon 골프존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2/02/07 21:38
  3. Favicon of http://blog.sktroaming.com/ BlogIcon 노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타와 비교한 사진을 보니까 크기가 작네요~
    짜랑고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2012/02/07 22:2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본문 중에 소리가 나는 유투브를 링크해 놓았습니다. 한번 들어가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2012/02/15 21:27
  4.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른시간내에 배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ㅎ
    네가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군나
    소리가 약간 처랑한다는 느낌의 악기인가 보네.....

    2012/02/08 19:4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소리가 처량하다기 보다는 맑고 고음의 깨끗한 소리가 나는 아주 예쁜 악기지. ^^

      2012/02/15 21:29
  5. 저문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랑고 연습 많이 하셔서 나중에 한 번 들려주세요^^*

    2012/02/10 13:29


강 건너 파라과이의 제 2의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는 한때 세계 3대 무역 시장의 하나였다는 것을 이전의 포스트에서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물동량 면에서 그렇다는 것인데, 산업 자체가 합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여러번 지적을 했었습니다.

간단하게 다시 브리핑을 하자면, 델 에스떼 시의 물동량은 거의 대부분 브라질을 상대로 판매가 되는 것이고, 또 브라질 제품이 거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브라질 물건을 왜 파라과이에서 판매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브라질의 세금이 파라과이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즉, 브라질에서 원가가 100 헤알인 물건이 브라질에서 통용이 되려면 60 헤알 정도의 세금과 이익금이 붙게 됩니다. 하지만 수출을 할 경우 브라질 국내에 적용되는 세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00 헤알에 이익금이 붙어서 110헤알 정도로 파라과이로 수출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입된 물건에 낮은 세금을 지불한 후 다시 이익금을 붙여 되돌려 판다면 130 헤알 정도에 거래가 됩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브라질에 면한 곳이라면? 당연히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결과 세관 당국과 상인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상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물건을 넘기거나 넘겨오는 상인들이 그렇게 되겠지요. 세관에서는 파라과이로 수출한 물건이 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그것을 밀수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익에 맛들인 사람들이 그 일을 그만둘리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지능적인 방법으로 그 일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포스 두 이과수 시는 기본적으로 산업이 없는 곳입니다. 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중소 도시인데, 산업이 별로 없다면? 이 도시의 기본적인 수입의 근원은 관광 산업입니다. 30만명을 4인 가족으로 잡는다면, 적어도 7만 5천 세대가 됩니다. 그 중 실제 관광 산업이나 그와 연계된 산업을 이용해 생계를 꾸려가는 가족이 상당하지만, 실제로 적당한 직업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국경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생계를 꾸려갑니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직접 물건을 떼어다가 도시 변두리로 돌아다니며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파라과이에 직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이과수 주민들이 직접 상업에 뛰어들지는 않지만 물건을 운반해주는 이른바 무암베이로 Muambeiro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암베이로가 무엇이냐구요?

무암베이로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암거래하는 사람, 사깃꾼, 협잡꾼을 의미합니다. 무암바 Muamba 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인데, 무암바 라는 단어는 (출처 불명의 물건에 대한) 암거래, 비밀 거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국경 지역인 이곳 이과수에서는 그 단어가 실제로 거래를 하는 것이나 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물건만 넘겨오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소용이 되는 물건을 사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세관에서는 월 1회 1인 최고 미화 300불까지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가외의 세금을 물리지 않습니다. 혹은 생필품이나 소소한 물건들과 관련해서는 그냥 눈감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의 물건이 100명이나 500명분이 쌓이게 된다면 그 양이 이만저만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그 양은 독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점에 착안을 해서 이과수에 있는 일부 회사들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물건을 들여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물건을 들여오는 개인들을 무암베이로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특별한 직업이 별로 없는, 수 많은 이과수의 주민들이 그렇게 무암베이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브라질 정부는 국경 지역, 특히 이과수처럼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여러 도시들의 세관 당국이 더욱 철저하게 들여오는 물건들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비단 지시가 아니더래도, 세관 당국은 그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시가 있다보니 수 없이 많은 통제 기구가 나타나고 또 수 없이 많은 횟수의 작전들이 국경에서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군대가 풀리기도 하고, 때로는 세관과 연방 경찰이 합동 작전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작전이 시행될 때마다 이웃 도시 델 에스떼의 상인들은 시름이 깊어집니다. 아마도 올 2011년 동안은 최근 10여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제한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그 결과 무암베이로들의 일도 상당히 위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비슷해지지 않는 한, 이 시장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국경의 상황이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두 나라 사이의 상품가격의 차이로 인한 이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국경을 오고가면서 단지 물건을 옮겨주고 생활을 하는 무암베이로들은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돈 일까요, 정부일까요, 제도일까요, 탐욕일까요?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대답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 많은 무암베이로들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오고 갈 것입니다. 갑자기 세상 사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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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 하면 아스라한 옛날 혼자 애쓰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자동차 브라질 공사는 현지에서 어떻게 생각을 하나요?

    2012/02/02 23:2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요. 전 그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떤지를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현대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으로부터 이과수 관광에 대한 문의를 받기는 했지만, 저하고는 너무 멀리 떨어진 일이군요. 죄송합니다. ^^

      2012/02/06 15:19

긴 꼬리를 가진 멋진 새 - 가위새

자연/동물 2012/01/31 08:00 Posted by juanpsh

남북 아메리카를 통틀어 가위새라는 이름을 가진 새가 하나 있습니다. 이름을 지어준이는 틀림없이 이 새가 가진 꼬리를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사진의 광경처럼 아름답고 둘로 갈라진 긴 꼬리가 우리네 가위를 연상시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름조차 가위새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로는 가위를 의미하는 떼소우라 Tesoura 라고 불리고 스페인어에도 가위를 의미하는 띠헤레따 Tijereta 라고 불립니다.

남북 아메리카에서 라고 했지만, 멕시코 이북에서는 붉은 빛을 띄는 새인 반면에 중미와 남미에서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흰 배와 검은 등을 가지고 있는 새 입니다. 생김새뿐 아니라 습성도 비슷하다고 조류 사전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위새의 몸집은 조그마합니다. 꼬리를 자르면 벌새보다 약간 큰 정도이고 참새보다도 더 작습니다. 하지만 긴 꼬리가 있기 때문에 전체 몸 길이는 20cm에 달합니다. 물론 꼬리가 10cm가 넘습니다.


암수 한 쌍의 가위새는 둥지를 나무나 처마밑에 눈의 띄는 곳에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눈 높이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는 우연한 기회에 사람의 발길이 별로 없는 곳에서 사람 눈 높이의 둥지를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둥지 위에는 한 마리의 새끼가 아직 눈도 잘 떠지지 않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고 검은 어미 아비와는 달리 새끼는 갈색이더군요. 아~ 이 새끼가 어떻게 가위새 새끼인줄 알았냐구요? 간단합니다. 제가 둥지 부근에 있자 어미와 아비새가 주변에서 날아다니면서 걱정을 하더군요. 그래서 잠시 자리를 비켜주면서 카메라를 고속 모드로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미새가 날아와서 부리에 있는 것을 먹이더군요. 삼각대가 없이 망원으로 잡았는데, 많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가위새의 부자(?) 관계를 알 수 있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이 정도면 새끼가 맞지 않습니까?


가위새는 이과수는 물론 브라질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꾸리찌바와 상파울로에 거주하는 동안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자연 상태에서만 볼 수 있는 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도시 한 복판같은 인구 밀집지역에는 없고 간간히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미에 오셔서 긴 꼬리를 가지고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새를 보시게 된다면, 혹시 제가 포스트한 가위새는 아닐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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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erfume2010.tistory.com/ BlogIcon 마누카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사진이 될 것 같으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2/01/31 08:4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둥지속의 어린 새를 찍게 되리라고 생각은 못했더랬죠.

      2012/02/06 15:16
  2.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새를 아르헨티나에서 봤는데 시에르라 데 라 벤따나에서. 나는 그냥 제비 사촌쯤으로 알았는데.
    이름이 따로 있었군. 포스팅 잘 봤다.

    2012/02/01 12:0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고마워 형. 의외로 이름을 알아내기는 쉬웠어. 가위같다고 생각해서 스페인어로 Tijereta 라고 썼더니 나오더라구. ㅎㅎㅎ

      2012/02/06 15:17
  3. Favicon of http://bluebird731.tistory.com BlogIcon 별지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꼬리가 참 신기하네요~ 동물의 세계는 알수록 새롭내요~^^

    2012/02/02 01:1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 말입니다. 정말 신기하죠. 그리고 바람에 맞서 날아갈 때의 모습이나 정지하려고 바람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비함 그 자체랍니다. ^^

      2012/02/06 15:18
  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비같이 생겼네요. ^^

    2012/02/02 23:2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요. 제비보다 훨씬 더 긴 꼬리를 갖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은 몸통은 제비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2012/02/06 15:19
    •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몸통이 그렇게 작다구요? 뜻밖이네요. ^^

      2012/02/14 06:3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참새보다 몸통이 작다면 이해가 가실려는지... 실은 조금 큰 벌새정도 크기랍니다. 전체적으로 길어 보이는 것은 꼬리가 길기 때문인거죠. ^^

      2012/02/15 21:33
  5.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다운 새 네요.
    마치 무도회복을 입은 듯한 느낌입니다. ^^

    2012/02/14 09:4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지요? 멋진 새인데, 이쪽 이과수쪽에는 연미복을 입은 것같은 새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그래서 눈에 특별히 띄지는 않습니다. ^^

      2012/02/15 21:32


위 만화는 볼리비아에 있는 한 친구가 보내온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된 이 만화가 볼리비아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012년에 끝이 온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조롱으로 들리겠지요? 만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달력 제작자로 보이는 사람이 귀족 혹은 감독관에게 말합니다)
- 단지 2012년까지 표시할 수 있는 공간 밖에 없는대요.

(감독관이 말합니다)
- 하! 아마도 언젠가 어떤 사람들이 그것때문에 미칠거야!

◆◆◆◆◆◆◆◆◆

제 기억으로 제가 2012년 지구 멸망에 대해 처음 읽은 것은 1995년에 나온, 영국의 음모론의 귀재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엄 핸콕의 저서 "신의 지문"에서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요. 당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저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2012년과 관련해서가 아니라, 대홍수 전의 어떤 일들과 관련해서 참조할만한 것들이 있어서 이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흥미있는 몇 가지 점들을 이 책을 통해서 유추해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와 성격이 다른 문제들이어서 여기서는 밝히지 않을 생각입니다. ^^


그보다, 핸콕은 이 저서에서 고대 마야 달력과 관련된 글에서 지구 종말이 2012년에 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의 지문 2권 662페이지) 물론 저는 핸콕의 저서를 평가할 자격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전혀 관심조차, 아니 존재조차 몰랐던 마야의 달력에서 전하는 메시지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고대 민족들에게 있어서의 달력과 역법은 그 문화와 사회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농사와 자신들의 산업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죠. 그래서 문명이 발달했던 많은 고대 민족들은 자신들의 달력을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만큼 마야의 달력역시 그들 민족에게 아주 중요했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적어도 마야가 가지고 있었던 천문학적인 지식과 그들이 건설했던 건물들을 보면, 그들에게도 고등수학이 발달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달력에 대한 지식과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미래에 대한 믿음의 지식은 별개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천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의 특성상, 수천년 전에 있었던 사건과 수천년 후에 있을 사건을 그들의 믿음이 규정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적이 아닙니다. 그들이 수천년 동안의 시간을 규정지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규정지은 사람들 조차도 그 수천년의 시간속에 한 정점만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그 당시의 삶과, 당시의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었지, 수천년 후의 혹은 수천년 전의 박툰의 시작과 끝이 중요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만약 지금까지 마야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다면 새로운 박툰의 시작을 이미 규정짓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인류의 대다수는 사실, 최근까지 이런 달력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관심조차 없었던 어떤 지식에 음모론과 위기감과 상업주의적인 매체들의 영향에 힘입어 수면위로 부상하게 된 어떤 지식에 세계가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지금 이 세상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2012년 12월 20몇일의 지구 멸망설과 같은 이야기로 떠들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2012년과 관련해서 주역도 들먹이고, 또 태양의 플레어 폭발설도 있고 아무튼 다양하게 주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2년을 믿는 분들은 정말 2012년에 세상의 종말이 오기를 기다리는 겁니까? 그럼, 종말이 온다치고, 지금 뭘 하고 계실 건가요?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뭔가가 달라질 것입니까?

그보다는, 차라리 이런 말이 더 설득력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하나를 심겠다 - 철학자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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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eungffany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피노자의 말이 맞네요. 확실치 않은 종말론에 대해 온갖 신경을 쓰기보단, 당장 제가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글 잘보고 갑니다 ^^

    2012/01/05 21:1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종말이 온다고 흥청망청 하는거, 별로 보기좋지는 않거든요. 오든 안오든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습니다.

      2012/01/09 08:26
  2. 2413i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신경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신경끄고 사는 게 현명하죠.
    설사 12월 22일에 지구가 두쪽난다해도 내가 뭘 어떻게 하겠어요...

    2012/01/06 05:0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내가 뭘 할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 취지에서 쓴 글이라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01/09 08:27
  3. 박종선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안님...저는 부에노스에 살구 있는 31살에 남자입니다...
    혹시 포스시에서 월급 받구 일할수 있는 직종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읍니다...
    감사합니다

    2012/01/08 19:38
  4.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달력도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서 인간이 고안해 놓은 하나의 방편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뭔 호들갑인지

    사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도 현재 우리의 편리와 임의로 구분해 놓은 것 아닌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서 너무 염려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기우 아니던가?

    네 말 처럼 할일 열심히 하고 사는게 최선의 길 아니겠냐 ㅎㅎ

    2012/01/13 20:4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 지금에 충실하게 살아야지. 뭔 호들갑들인지....

      2012/01/16 10:52


먼저 지도를 보아 주십시오. 산타 카타리나 주의 주도인 플로리아노폴리스 Florianopolis 는 육지와 섬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중 대서양에 떠 있는 브라질 본토로부터 단지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치고는 아주 큰 섬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섬 안에는 아주 큰 호수가 3개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높은 산도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30여개에 달하는 서로 다른 성격의 해변가가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그 중 두세 군데를 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곳인 산치뇨 Santinho 해변가에서 잠시 사진을 찍어봅니다. 위 지도 중에 연두색 해변이 잉글레세스 Ingleses 해변이고 그 바로 옆의 분홍색 동그라미가 산치뇨입니다.


산치뇨 해변은 그다지 아름다운 해변이 아닙니다. 브라질의 해변가를 총 망라하는 해변 가이드 북 Guia Praias 에서 구분한 방법에 의하면 단지 패러솔 두개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변 가이드 북에 따르면 패러솔 하나는 평범한 해변 De alguma beleza, 두 개는 멋있는 해변 Bonita, 세 개는 아주 멋진 해변 Muito bonita, 네 개는 최고로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 해변 Nao deixe de ir 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브라질 전국을 통틀어서 2000개가 넘는 해변중에 패러솔 네개는 총 8군데 뿐인데 그 중 5군데는 바이아 Bahia 주에, 나머지 3군데는 대서양 상의 섬인 페르난도 노로냐 Ilha da Fernando Noronha 섬에 있습니다.)


산치뇨 해변은 물이 차갑고 경사가 심한 곳이라 해수욕을 하기에 좀 안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대서양으로 면한 해변에서 멋진 파도가 몰려오기 때문에 서핑을 하는 청년들에게는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도시 자체가 바닷가 해변에 있던 깜보리우와는 달리 이곳 플로리아노폴리스 섬 북쪽에는 민가가 별로 없습니다 . 게다가 대부분의 민가들은 여름 별장들인 관계로 아직 휴가철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닷가는 한산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산치뇨 바로 옆의 잉글레세스 해변만 해도 상당한 숫자의 민가가 있고 정착 주민이 있는데 반해 이곳 산치뇨 해변은 고요속에 틀어박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몇몇 주민들이 해변가에 나와서 산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황량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주민들이 나와 있기 때문인지 구조대원들은 구조대 위에서 바닷가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해가 잠시 나왔다가 구름속에 가려져서인지 바닷물 색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군요. 하지만 한낮의 해가 비치면 이곳 바닷가의 물색은 녹색보다 옅은 연두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닷가가 됩니다. 일기 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그닥 좋지는 않아서 좀 아쉽네요.


인근 주민인지 투망을 가지고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허리까지 차는 곳으로 들어가서 투망을 던지는데, 헛탕을 치다가 한 두 마리 고기를 잡기도 하더군요. 뒤에 따라가는 검은 옷의 소년이 물고기를 어망에 넣는데 도와 주는 것으로 보아 가족으로 보입니다.


관광객이 별로 없는 자리를 갈매기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쪽 새들은 잘 몰라서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갈매기 비슷한 새들이 꽤나 보이더군요.


가끔은 종류가 달라보이는 갈매기들이 사이좋게(?) 물고기를 놓고 나눠 먹기도 하고 있었습니다. 흰 새보다 갈색의 새는 좀 더 대담한지 좀 더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움직이지 않더군요.


갈매기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이제 조만간 휴가철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소리에 파묻혀 버리겠지요? 그리고 이 산치뇨 해변 역시 인파의 소리에 시끌벅적해 질 것입니다. 사람이 없는 해변에 미리 가 보니 마음이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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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도 영화 Rio 보면서 브라질이 가보고 싶었는데...
    언제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에요...... +_+

    2011/12/27 20:4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라라윈님이 오면 아주 좋아할 듯 합니다. 열대의 열정의 나라이긴 하지만 다채로운 광경도 상당하니까요. ^^

      2011/12/28 12:29
  2. 빠울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아는 지인이 살고 있을때 가봐야 했는데...........
    지금은 아는사람이 없어서.....
    그래도 다음에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를 자동차여행을 계획하고있는데....
    그때에 빠라나주,산따 까따리나주,히오그란지두술주를 거쳐서 우루과이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우루과이에서 페리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들어가서 바롤로체와 멘도사까지 가보려고 하는데....

    2011/12/28 12:3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군요. 좋으시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여름에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조만간 제가 2003년에 여행했던 기록을 공개할 것입니다. 그게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 ^^

      2012/01/02 17:36
  3.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말 연시 잘 지내시고 늘 행복한 생활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11/12/28 13:17
  4. Favicon of http://maincastle BlogIcon 유주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브라질에 누드비치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 방문해주실 생각은 없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빈다.

    2012/01/05 03: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혹시 있다고 하더라도 와이프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은 아닐듯 싶습니다. 직접 가 보시면 어떨까요? ㅎㅎㅎ

      2012/01/09 08:24

12월 초의 깜보리우 해변

여행 2011/12/08 11:01 Posted by juanpsh

시원한 소식입니다. ㅎㅎㅎ;; 한국에서는 겨울로 들어서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는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집안에 그냥 앉아만 있어도 더운 계절, 그래서 시간을 좀 내어 대서양 해변 깜보리우를 다녀 왔습니다. 깜보리우 해변은 지금 연말 연초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준비하느라 아주 분주했습니다. 그리고 깜보리우와 인근 도시들의 주민들이 본격적인 관광철에 앞서 시간을 갖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그들과 합류합니다.


깜보리우 해변에서 북쪽으로 본 모습입니다. 아직은 그렇게 많은 인파가 보이지 않습니다만, 벌써부터 해변가에 파라솔과 함께 여러 시설들이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역시 그렇게 많은 인파는 없습니다. 그래도 해변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한가로워 보입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을 촬영해 봅니다.








이른 시즌이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손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인들도 보였습니다. 바닷가를 그냥 상업 장소로 이용하시는 열혈상혼의 소유자들.



해적선을 끌고 가시는 분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알고보니 민박을 하고 있는 민박집 주인의 처남이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사람은 많지 않지만, 생명을 구조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늠름합니다. 그 아래서 파라솔 아래 앉아 계시는 사람들의 모습도 멋져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편 하단에 노란색 상의가 잘린 부분이 제 와이프입니다. ㅎㅎㅎ


깜보리우의 건물들은 꼭대기들을 화려하게 만들기로 작정했나 봅니다. 기회가 되면 건물 꼭대기들을 촬영해서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저 위의 파란 건물 꼭대기에는 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했더군요. 타일로 만든 것이지만 훌륭해 보였습니다. 다른 건물들은 부조나 3D로 만든 조각품들도 있었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에...


이제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곳 깜보리우 해변에도 백만에 이르는 인파가 모여들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이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집을 세 놓고 다른 곳으로 시간을 즐기러 갈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우리 부부도 해변가에는 얼씬도 안 하게 되겠지요. 이렇게 이른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변가를 들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사진을 보며 더 추워 하겠지요? 아니면 더운 여름을 찾아 남미로 오시게 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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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 코파카바나하고는 다른데인가요?

    2011/12/08 12: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코파카바나는 히오에 있거든요. 상파울로 북쪽이구요. 깜보리우는 상파울로 남쪽에 있는 해변이랍니다. ^^

      2011/12/08 23:02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짓궂으시다... ㅎㅎ 후끈한 사진이....ㅎㅎ

    잘 지내시죠?

    2011/12/08 20:2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여행을 다녀와서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관계로 오늘은 줄창 땡땡이를 치고 있습니다. ^^

      2011/12/08 23:03
  3.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은 오늘 한파로 많이 춥네요.
    사진을 보니 마음은 따뜻해지는데요 ^^

    2011/12/09 06:2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습니까? ㅎㅎㅎ;; 한국이 엄청 춥다는 기사를 듣고,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이곳이 한국과 정 반대라는 사실을 깨닫고 실소를 흘렸지요. 오래 살다보니 그곳 계절 감각이 사라진지 오래라는....

      2011/12/18 14:35
  4. 후리한영혼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미에대해 관심이 많은 22살 청년입니다.
    오늘 우연히 이 블로그를 알게되었는데 정말 보물을 찾은 느낌입니다.
    축구랑 삼바를 너무 좋아해서 2014브라질 월드컵 여행 계획중이에요 ㅎㅎ
    앞으로 많은 정보와 자료 부탁드릴께요.자주방문하겠습니다. 포스팅 귀찮으실텐데 저같이 감사하게생각하는 사람이많다는걸 알아주세요^^ㅎㅎ파이팅!!!!!!!!

    2011/12/11 12: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제 기사를 보고 도움이 되었다면 고마운 일이죠. 도움이 되라고 글을 쓰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2011/12/18 14:37
  5.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 해변은 정말 깨끗해 보이내.
    물도 맑은 것 같고. 브라질 해변도 한번 가보기는 해야 겠느데.
    잘 계획이 안되내.
    언젠가는 한번 가기는 하겠지?

    2011/12/15 09:0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일단 실천을 하기 위해 일을 질러보는 거야. 차를 끌고 그냥 오겠다고 생각하고 날짜를 알려줘. 그러면 내가 한번 집을 구해볼께. 대신에 비용은 형이 대야 해. ㅎㅎㅎ

      2011/12/18 14:41


옥수수는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5000여년 전에 남미 전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수치가 믿을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미가 원산지인 것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돌아다녔던 남미의 모든 나라들과 지역들에는 옥수수와 관계된 신화와 신들이 존재했고, 옥수수로 만든 음식이나 음료가 많았으며 일반 사람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옥수수의 당류와 사료로 주어지는 옥수수가 시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미에서는 옥수수가 인기가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옥수수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었고, 두 번째는 중국, 그 다음으로 3위~5위가 줄줄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로 중남미 국가였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옥수수로 만든 음식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고 또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겨울철이 되면 다 익은 옥수수가 달린 밭이 지평선 끝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이 생산이 되는 옥수수는 식용으로도 쓰이고, 기름을 짜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공업용 연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브라질의 경우는 개량이 된 옥수수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들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사정은 어떨까요? 물론 아르헨티나 역시 비슷하며, 또 많은 양의 옥수수들이 식용유 생산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남미 나라중에 안데스 고지에 위치한 두 나라,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한때 주식으로 여겨질 정도로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었고, 또 많은 종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흰색이나 노란색 옥수수 뿐 아니라 붉은 색, 검은색, 또는 푸른색의 옥수수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옥수수에 해당되는 스페인어는 마이스 Maiz 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초클로 Choclo 라고도 하지만, 초클로라는 말은 옥수수 자체보다는 알갱이가 아직 말랑말랑한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밀료 Milho 라고 합니다. 옥수수가 중남미가 원산지라면 원래는 어떻게 불렸을까요? 타이티의 원주민들은 이 식물을 마히스 mahis 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의 언어로 이 단어의 의미는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 곧 마히스에서 오늘날 스페인어의 마이스가 나왔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보입니다.


저는 이 사진들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리니에르스 라는 지역에서 한 상점 주인의 허락을 받고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 리니에르스는 볼리비아 및 페루 사람들의 본거지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또 다른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은색의 옥수수는 어떤 맛일까요? 어떤 분들은 꼭 썩은 것 같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검은색 옥수수들도 아주 구수하다는 것은 드셔본 분들만 아실 것입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드신다면 아주 맛있는 옥수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위의 검은색 옥수수는 식용이 아닙니다. 아니, 직접 물어뜯는 용도의 옥수수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볼리비아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의 색을 내 주기 위해 사용이 되며 색을 우려내고 나서는 버리는 옥수수입니다.


하지만 식용으로 쓰이는 검정 옥수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킬로그램에 아르헨티나 화폐로 14페소를 받습니다. (가게에 따라 또 상품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화로 3불 정도니까 한 킬로그램에 한화 3300원 정도가 되겠네요. 저는 이번 여행에 몇 개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검은색 옥수수 뿐 아니라 붉은 색과 흰색도 함께 사 왔습니다. 그리고 밥을 지을 때 조금씩 섞어서 지으니 밥이 아주 맛있더군요.

여러분의 고장에서도 옥수수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까? 어떤 색의 옥수수들 일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는 옥수수이기를 바랍니다. 여러 미디어에서 옥수수의 안 좋은 점들을 많이 부각시키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미 사람들의 식탁 한 쪽에는 옥수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신다면, 감사하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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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amdevivre.tistory.com BlogIcon 롤링패밀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수수에 대한 정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무엇보다...검정 옥수수로 육수가 아닌 옥수(?)를 낸다는데 신기하네요.

    2011/12/05 22:4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저두 처음에는 보고 엄청 신기했답니다. 지금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있지만요. ^^

      2011/12/08 23:00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Index 페이지

정보 2011/11/23 09:47 Posted by juanpsh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의 Juan 입니다. 이 블로그가 개설된 때는 2008년 6월이었습니다. 3년 반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는데, 그 긴 시간동안 포스트한 숫자가 드디어 700개가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매 100번마다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 생각을 했었는데, 500번째 인덱스 뒤에 501번에서 총 500개에 달하는 포스트에 대한 인덱스를 만든 뒤 600번째는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700번째에 잊지 말고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지난 200여번의 포스트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렸을까요? 개인적으로 500여개를 쓸 때보다는 열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또 시간도 그렇게 여유롭지 못해서 내용이 좀 부실한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초심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한 부분도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혹시 아래 내용들 가운데서 못 보신 포스트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클릭해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인덱스 페이지와 501번 인덱스 페이지는 저도 참조하기 위해 자주 들어올 생각입니다. 그럼.

이과수 폭포 그리고 이 지역의 관광 컨텐츠 관련 포스트 모음입니다.

510번    쌍무지개가 뜬 겨울 이과수 폭포
550번    병으로 만든 집 - 환경 오염의 해결책?
553번    이과수 폭포 2010년 10월
576번    물이 맑아진 이과수 폭포
596번    하루에 양쪽 폭포 다 보기
625번    선선한 가을입니다. 수영장에 한번 가 보실래요?
640번    가을 이과수 폭포
643번    이과수 폭포속의 화가
644번    밤에 보는 이과수 폭포 - 아르헨티나 쪽
645번    이과수 관광에 빼 놓으면 안되는 한 가지
646번    하피에 관한 이야기
658번    브라질쪽 두 번, 아르헨티나쪽 세 번 - 이과수 폭포 사진
664번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 공원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
682번    이과수 지역 관광 컨텐츠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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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번    티스토리 초대장을 나누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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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번    브라질 건물 천장 Vs. 아르헨티나 건물 천장
621번    티스토리 초대장 마지막 35분의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624번    티스토리 초대장 배부 - 다시 시작 30장
661번    오늘 문득 그냥...
663번    3주 동안 자리를 비웁니다.


이상으로 일곱번째 인덱스 페이지를 마칩니다. 또 700개의 포스팅을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이 페이지는 포스트 숫자 1000개가 될 때까지 501번 인덱스 페이지와 함께 유용한 정보 페이지로 남게 될 것입니다. 저도 물론 자주 참조를 하겠지만, 라틴 아메리카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 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701번부터 다시 시작해 볼까요?

블로그가 좋다고 생각하시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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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aincastle BlogIcon 유주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어떻게 다 쓰셨습니까??

    2011/12/26 18:1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요. 하나 둘 쓰다보니 다 쓰게 되더군요. ㅎㅎㅎ

      2011/12/28 12:28


이 아름다운 꽃을 좀 보시죠. 크기는 제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그러니까 아주 큰 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가진 나무 이름이 소발(Cow's foot) 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려나요? 그런데 사실 이 꽃을 피우는 나무의 이름이 실제로 소발 이랍니다. 포르투갈어로 Pata de Vaca 이니까 소의 발이 맞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라고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다음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


이해가 가셨습니까? 왜 이 나무의 이름이 소 발이라고 하는지를요? 그렇습니다. 잎파리 모양이 소 발처럼, 그것도 굽이진 발처럼 두 쪽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투박하다고 해서 용도까지 투박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앞에 보여 드린 것처럼 그 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꽃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이 포스트를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 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효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이 나무 곧 소발은 아마도 브라질 아마존 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세계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브라질에 아주 많이 있고, 제가 사는 이과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올리는 사진의 꽃들이 분홍색과 흰색이지만 특히 흰 색의 꽃이 피는 나무를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학명 중에 Bauhinia forficata 라는 이름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남미가 원산지이다보니 상당히 많은 나무와 또 비슷한 여러 종류가 모두 소 발 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만, 이 포스트의 주인공은 위의 학명을 가진 나무이면서 동시에 흰 꽃이 피는 것 뿐임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동일한 명칭으로 Bauhinia candicans Benth Bauhinia brasiliensis Vogel 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나무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면, 목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는지 별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잎파리와 관련해서는 이런 단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식물성 인슐린"이라는 표현이 그것입니다. 식물성 인슐린이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마치 기적의 식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족중에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이제 이 포스트의 나머지 부분을 찬찬히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소 발 나무는 원래부터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나무의 잎파리가 췌장의 활동을 도와 인슐린 생산을 촉진시킨다고 생각해 왔고, 그 방면으로 연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 나무의 잎파리에 있는 어떤 성분이 직접적으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전에 이미 원주민들은 어떤 방법으로인가 이 나뭇잎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이 나뭇잎을 말려서 차를 만들어 마시면 혈당을 강하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 나무는 곧 인슐린 나무라고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별명을 가진 또 다른 브라질 나무와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인슐린 나무는 조사해서 다시 포스트 하겠습니다.) 게다가 흔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나뭇잎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다른 종류의 식물이나 같은 나무래도 다른 색의 꽃이 피는 식물의 잎파리를 드시고는 효과를 못 보거나 심지어 그것에 의존하고 과신을 하다 사망한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인슐린 나무인 소발 나무는 잎파리를 지탱하는 받침 부분에 두개의 가시가 돋아있는 나무여야 하며 꽃이 흰 색상의 나무여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의 잎파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건강 식품을 취급하는 곳에가서 봉지에 든 소발나무 잎파리를 구입해서 쓰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과수에서 이 나뭇잎을 취급하는 상점에 가 보니 100g 에 3헤알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으로도 20리터 정도의 찻물을 우려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뭇잎이 인슐린 나무라고 해서 그냥 함부로 오용하거나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나뭇잎이 당뇨에 효과가 있고 조절하는 데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심할 경우 저혈당이 올 수도 있으며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나뭇잎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의사의 적절한 지시는 언제나 동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이 나뭇잎을 사용한다면 혈당을 조절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이트에서는 독자들의 글이 있었는데, 대체로 혈당이 150~200 이었던 사람들이 15일 정도 차를 복용한 결과 100 정도로 유지가 되었다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의사의 처방과 지침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몇 군데 문의를 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음용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용법: 고혈당을 가진 분들의 경우, 하루 3g 씩 56일간 섭취

첫번째 대답> 0.5리터 물에 빻은 나뭇잎 가루를 끓여 하루에 4잔~6잔으로 나눠 마심. 혹은, 매 잔마다 나뭇잎 한장 분량의 가루를 넣어 마심.

두번째 대답> 매 잔마다 나뭇잎 2장 분량을 넣어 하루에 3, 4잔 정도 마심.

세번째 대답> 5g의 말린 잎을 물 1리터와 끓인 후 그 물을 하루에 6잔까지 마실 수 있음.

종합해서 하루에 4잔~6잔 정도를 마실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또한 매 잔마다 들어가는 나뭇잎의 분량은 1장 ~ 2장 정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혈당을 조절해가며 마시는 양을 조절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뇨에 좋다는 식물성 인슐린, 이런게 브라질에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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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쁜 꽃에 어울리지 않게 이름이 재미나네요 ^^;

    2011/11/21 21:1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지요? 하지만 꽃은 정말 예쁘고 멋지답니다. 나무 역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말이죠. 게다가 블로그에 나와 있듯이 효능까지 좋다니 정말 대단한 나무 아니겠습니까!

      2011/11/23 13:52


이과수 변두리에 사는 우루과이 사람 호세네를 가 보았습니다. 이 집에는 브라질 사람들이 집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자부치카바 Jabuticaba 가 두 그루가 있습니다. 집주인 할머니인 테레지냐 Terezinha 가 이 나무는 암수를 키워야 열매가 많이 열린다고 말해 줍니다. 그런데, 잠깐요. 나무에도 암수가 있나요? 어떻게 암수를 구별하죠? 라고 질문을 했더니 할머니는 묵묵부답입니다. 아마 평소에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냥 패스 ㅡ.


자부치카바 나무는 원산지가 브라질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전에서는 자부치카바가 대서양 연안에서 잘 자라며 남미에서는 브라질에 많이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부치카바의 외관은 미끈한데, 밝은 색을 띄고 있지만, 또한 중간 중간에 벗겨진 부분이 많아서 얼룩진 나무로 보입니다.

자부치카바는 다 자란 나무도 10미터가 넘지 않습니다. 굵어봐야 지름이 40센티미터를 넘지 않는 자그마한 나무이지만 다년생이고 수없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학명을 찾아 보았더니 적어도 4종류의 자부치카바가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종류에 따라서 과일의 크기와 맺히는 과일의 수가 달라지지만 대부분 모양과 맛은 동일합니다.

대개 봄과 초 여름에 꽃이 피는데, 꽃이 필때 신기한 것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줄기와 가지에 그냥 꽃이 피게 됩니다. 또 꽃이 피는 동안 열매가 맺어지기도 하는데, 열매 역시 줄기와 가지위에 그냥 앵두만하게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는 시간이 흐르면서 적갈색 혹은 흑색으로 변하게 되며 짙은 색이 되면 바로 따서 먹을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캡쳐한 사진을 하나 더 게재합니다. 자부치카바가 많이 열리는 종류인 듯 한데, 그 앞의 사진과는 달리 척 보기에도 꽃이 많으니 열매도 많이 맺힐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면 사진에서처럼 녹색의 방울들이 매달리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아직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의 뜨거운 햇살과 습한 기운은 자부치카바가 익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른 초 여름에 벌써 익기 시작하는 열매도 있습니다. 그때부터 겨울이 다 오기까지 자부치카바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검은 색 혹은 짙은 갈색의 자부치카바는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그냥 따서 입속에 넣고 우물우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맛은 달콤합니다. 하나의 씨를 둘러싸고 흰 과육이 있는데, 이것이 잘 벗겨지지 않기 때문에 단물만 빨아먹고 껍질과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이 껍질 속에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Antocianin 이 엄청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1그램의 자부치카바에 314mg이 들어있습니다. (자부치카바에 비해 포도는 같은 무게당 227mg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양 학자들은 껍질도 그냥 삼키면 좋다고 합니다. 물론 껍질채 먹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


자부치카바는 안토시아닌 외에도 펙틴이라는 용해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펙틴은 활성 산소를 없애주는 요소라고 합니다. 자부치카바는 또한 소화를 도우며 체내의 독성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부치카바는 끓이거나 익히면 과일의 효소들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생으로, 혹은 쥬스나 잼으로 만들어서 먹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과일 아닙니까! 위키피디어에 의하면 브라질의 일반 가정집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나무라고 합니다. 물론 세본 적은 없지만, 이정도라면 브라질을 대표하는 과일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저나 브라질에 오신다면 이 과일을 한번쯤 맛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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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뜻 보아도 아싸이베리와 비슷한 역할을 할것 같네요. 항산화제....단물만 빨아먹고......ㅠㅠ

    2011/11/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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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요.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는 과일이라니.... 저는 지금 적당한 크기의 병을 찾고 있답니다. 올 여름에는 기필코 저 과일로 만든 리쿼르를 한 병 가질 생각이라서...

      2011/11/23 13:50
  2. Mrs.Darcy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진짜 신기해요 +_+ 남미는 정말 넘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꼭 살아보고 싶네요 ㅎㅎ

    2011/11/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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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습니다. 저두 신기한 모든 나무를 소개하고 싶기는 한데, 이젠 점점 어떤게 신기한 것인지가 구분이 안 됩니다. 한번 한국을 나가서 문물을 확인해봐야 할 듯 하네요. ^^

      2011/11/23 13:51
  3.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과 열매가 맺히는 가지가 좀 엉뚱하네요. ㅎ

    2011/11/20 10:3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저두 그래서 처음에는 입에 대지도 않았다는 거 아닙니까! 근데 점점 더 신기해지더니 지금은 따서 입에 넣어보기도 한다는 거죠. ㅎㅎㅎ

      2011/11/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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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와 지역 도시들의 환경과 풍경, 언어와 특징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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