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에스떼 시가 무허가 상점들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운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조금 살펴보자.
델 에스떼 시 측에서는 자신들의 업적을 공개하고 선포하기 위해 현수막도 걸고, 새로운 공사에 인력을 투입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시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건, 내가 보기에는 일단 괜찮아 보인다. 그동안 있었던 질서없던 상가보다는 새롭게 단장하고나면 일단 보기에는 더 나을테니까...
새로운 상가뿐 아니라, 이렇게 공원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결국 국도 양옆으로 선전용 공원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뭐, 그렇다고 시민들이 공원에 나와 앉아있기는 힘들 것이다. 그보다는 관광을 위해 들어온 사람들이나 주변 상인들이 좀 더 이용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일단 녹지가 생긴다는 것은 도시 미관상 점수가 높아지게는 할 것이다.
새로운 상가가 들어설 구조물을 세우고 있다. 바닥은 이미 끝났고, 구조물을 세우고 천장을 올리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국도 저쪽편의 산 블라스 길의 구조물과 동일한 구조물이 이쪽 몬세뇨르 로드리게스 길로도 들어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림잡아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던 300여 상인들이 1차적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지역으로 관광을 오는 관광객들에게도 좀 더 정리된 상가를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신들의 터전이 헐리고 새 단장을 하는 동안 길 옆으로 가판대를 만들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 대부분 서민들이겠지만, 이들은 새 단장을 하면 새 가게로 들어갈 날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의 생각은 달라 보인다. 그들은 새로운 가게에 들어가는 사람들이야 새로운 가게로 들어가겠지만, 이미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고 있는 거리 오른편의 저 가판대가 없어지겠느냐고 반문을 한다. 그들 생각으로는 파라과이의 성격대로 저 가판대는 그대로 존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시에서는 도시 미관을 생각해서 새로운 가게를 만들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가게만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들 생각에는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 판에, 더 많은 상인들이 나타나게 되면 결국 서로 갈라먹기가 될 것이니, 삶이 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떻게 될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무허가 가판대를 시에서 그대로 둘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상인들의 우려가 아니더라도, 요즘같은 불황속에 더 많은 경쟁을 갖게 된다는 것은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나같이 저 속에서 장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도시 미관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는 것에 호의표를 하나 던져주게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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