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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5 Desayuno와 Café da manhã (14)
  2. 2009/12/12 스페인어 말장난 (30)
  3. 2009/11/02 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22)

Desayuno와 Café da manhã

정보 2010/02/15 19:56 Posted by juanpsh
이과수 지역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그리고 아르헨티나로 구성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3개국 모두에 호텔이 있지요.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 3개국에 산재되어 있는 호텔의 시설과 비용 그리고 서비스를 생각해서 이곳 저곳에 투숙을 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침 식사입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아침 식사를 포함해서 투숙비를 받기 때문에 아침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는 중요한 한가지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을 모두 꺼내놓고 푸짐하게 상이 차려져 나오는 브라질 식 아침 식사에 비해 어떤 분들은 아르헨티나 식 아침 식사를 가지고 타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트는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 즉 데사주노(Desayuno)와 브라질식 아침 식사 곧 까페 다 마냐(Cafe da Manha)를 비교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라질 식 까페 다 마냐를 보시겠습니까?
까페 다 마냐는 문자적 의미는 아침 커피입니다. 영어로 모닝 커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굳이 아침에 커피만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까페 다 마냐라고 불리지만, 어떤 부면은 아르헨티나의 데사주노하고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지역에서는 이렇게 먹는 아침 식사를 Desjejum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페인어의 데사주노와 같은 뜻입니다. 혹은 Quebra-jejum 이라고도 합니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 앙골라와 모잠비크에서는 이렇게 먹는 아침 식사를 Mata-Bicho 라고 부릅니다. 마따는 "죽인다"는 뜻이고 비쇼는 "벌레"라는 뜻입니다. 뱃속의 벌레 즉 배고픔을 죽인다는 뜻이겠지요?
포르투갈에서는 이 아침 식사를 Pequeno Almoco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즉 소규모 점심 식사라고 한다는 거죠.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간단히 차려먹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브라질로 오시면 이 아침 커피는 근사하게 변합니다. 그냥 간단히 차려먹는 정도가 아닙니다. 이미 위에 세장의 사진을 통해 몇몇 아침상의 음식들을 보았습니다만, 이제 보여드리는 사진 외에도 엄청 많은 종류가 아침상에 등장을 합니다.
이를테면 여기 보이는 사진에서처럼 식빵과 속에 이런 저런 것이 들어간 빵, 그리고 파이, 디저트용 파이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빵이 등장하고 또 여러 종류의 시리얼 등도 등장합니다.
이렇게 곡물도 나오고 말린 과일도 나옵니다. 치즈빵도 있고, 비스켓도 나옵니다. 뭐, 호텔의 서비스에 따라 어떤 곳에서는 10여 가지가 나오고 어떤 호텔에서는 거의 100여가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커피도 나옵니다. 대개 필터에 내린 커피와 따뜻한 우유, 그리고 따뜻한 물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뜨거운 물은 차를 마시기 위한 것이지요. 그 외에도 쥬스와 요구르트 등도 제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치즈와 햄을 즐겨 드시는 분들을 위해 치즈도 여러 종류를 잘라 놓습니다. 햄 역시 여러 종류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살라메와 기타 햄 종류도 많이 등장합니다.
아, 그리고 과일도 빼 놓을 수 없는 등장 요소지요. 이 사진을 찍도록 내버려 둔 호텔에서는 그날 아침에 몇 종류의 과일이 나왔더랬습니다.
파파야 라고 불리는 마몽입니다. 살이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향기도 좋구요. 처음 드셔보는 분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일은 씨까지 먹습니다. 씨는 매운 맛이 나는데, 천연 구충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아침 커피를 설명하면서 과일 소개를 하고 있었군요. ㅎㅎㅎ
이 빵은 이웃 나라 파라과이의 음식입니다. 소빠 파라과자 인데요. 스페인어를 쓰시는 분들은 이 소빠 라는 단어가 "국"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은 국물이 없습니다. 소빠 란 단어는 정확히 조사해 보지는 않았지만, 남미의 과라니어나 아이마라어, 키추아어에서 "빵"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빠 라는 단어를 사용한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서부, 칠레 전역과 볼리비아에서 만나 볼 수 있었거든요. (아니면 말구~)
역시 크림빵도 나왔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정통 빵징요 도 나왔습니다. 아무튼 이런 모든 음식이 어우려져서 까페 다 마냐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을 좋아하시는 한국인들도 이런 저런 것들을 조금씩 드시면 배는 든든해 집니다. 그리고 이제 여행을 나갈 준비를 마치게 되는 거죠. ㅎㅎㅎ

반면, 아르헨티나 식사인 데사주노는 말 그대로 "공복을 없앤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밤 사이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람들은 밥을 먹지 않죠. 즉 속이 비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공복이 되는 겁니다. 그 상태를 없앤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Des-ayuno 인 것입니다. 데스는 접두사로서 "반대, 비(非)"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노는 "공복"을 의미합니다. 근사한 아침 식사가 아니라 단지 공복을 면하게 하는 것이므로 화려한 밥상은 없습니다.
이 사진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여행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식사때 나온 상이죠. 이게 나오고 또 다른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여기 있는게 아침 식사는 전부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유를 부어 만든 커피와 뱃속 벌레를 잠깐 속일수 있는 먹거리, 빵이 전부입니다. 이 버스에서는 식빵이 토스트 되어서 나왔지만, 일반적인 아르헨티나 아침 식사에는 우유를 부어 만든 커피와 함께 3개의 메디알루나(Medialuna)가 나옵니다. 메디알루나는 Media-Luna 라는 뜻이죠. 즉 반달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생긴 빵입니다. 다른 말로는 크로아쌍 이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대개 밀크들이 커피와 함께 이 메디알루나를 3개 먹습니다. 메디알루나는 두 종류인데, 조금 더 짭짤한 그라싸와 좀 더 달콤한 만떼까 입니다. 사진의 메디알루나는 만떼까 입니다.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는 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습관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맥도널드도 아침에 머핀 빵을 파는 것이 아니라 메디알루나를 팔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맥도널드를 가 보시면 알겠지만, 아침에는 의례껀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사진의 주인공은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를 드시는 아르헨티나 분입니다. 사진 한장만 좀 찍겠다고 했더니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찍으라고 하더군요. 손에 들고 있는 메디알루나가 반절이 짤라진 모습입니다. 저렇게 드시는 것이 바로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 데사주노입니다.

물론 포즈 두 이과수의 브라질 호텔들이나 푸에르토 이과수에 소재한 아르헨티나 호텔들이나 손님을 잡기 위해 아침 식사를 근사하게 차리는 것이 유행입니다. 때문에 관광객들은 아침 식사에 대한 조그만 정보만 듣고도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과수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는 아주 단촐하게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이과수를 거쳐서 다른 도시로 여행하시는 관광객들은 어쩌면 아침 식사에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아침 식사는 원래의 그 의미대로 단지 공복을 없애는 것 뿐임을 기억하신다면, 노여움이 조금 사그라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내륙으로 여행하시는 한국인들은 까페 다 마냐와는 다른 데사주노를 경험하게 될 것임을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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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흥미로운 포스팅이네요. 전 이렇게 각 나라의 문화적인 차이를 보는것이 정말 좋습니다. 호텔의 아침식사라... 브라질은 정말 속된표현으로 "때려먹는다"는 말이 어울릴듯하네요. ㅎㅎㅎ 미국은 모텔급정도에서 아침식사를 (Continental breakfast)를 제공하는데, 아주 간단하게 주죠. 아르헨티나는 점심저녁식가 아주 큰 경우일까요?

    2010/02/16 14:2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는 거창하죠. 특히 저녁 식사는 만찬이라 불릴만 합니다. 보통 10시 경에 시작해서 새벽 1, 2시까지 먹는경우가 많죠. 한국인들로서는 따라하기 힘든 습관이랍니다. ^^

      2010/02/17 08:00
  2. Favicon of http://marceloyoo.tistory.com BlogIcon marcelo yoo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난 브라질식이 좋아 푸짐하니까!!!! 과일도 종류 대로 푸짐하고, 거의 점심 수준이라 Pequeno Almoço 라는거 아닐까? 그런데 작년 알젠틴 여행때 이른 아침에 빵사러 나갔다가 커피숍에 들려서 먹었던
    메디아루나도 너무 맛있더라구,,,(근데 4개 먹었어..ㅋㅋ) 각 나라마다 아침 음식 문화가 틀리니까...
    브라질에서 자주 즐기는 일반적인 것은 (특히 나는!!!) 뻥지께이죠에 진한 커피 두잔!!!! 넘좋아!!!!

    2010/02/16 17:3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래 맞아. 아무튼 어느 나라나 그 나라의 풍습과 음식을 알면 재미는 있어. ㅎㅎㅎ

      2010/02/17 08:00
  3.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두 나두 브라질~~ 나 한국놈이다.
    아침 꼭 챙겨 먹는다. 그게 아침이냐?
    아무리 달을 베어 물어도 허전하더라.
    근데, 에스프레소에 달은 정말 맛있다. ^^;;

    2010/02/17 00:1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지. ㅎㅎㅎ;; 아르헨티나 아침은 아침이 아니라니까!! 공복 없애줌"이라는데두. ㅎㅎㅎ

      2010/02/17 08:01
  4. Favicon of http://amosera.tistory.com/ BlogIcon Amosera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먼가 좀 짭짤한거(salgado)로 아침을 먹다가
    아르헨티나 가서 달콤한 메디아루나로 아침을 먹었더니
    마이~ 좀 허전 하더라구요 ㅎㅎ~
    그래두 속은 편하고 좋던데요 맛도 있구요 ㅎㅎㅎ

    2010/02/17 09:3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르헨티나에서 살아본 사람이라 그렇겠지. 난, 커피 한잔으로 그냥 땡이라서.... ㅎㅎㅎ

      2010/02/18 11:58
  5. 박혜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전부 양이 푸짐하네요? 하지만 불쌍한 북녘동포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제하시는게 더 현명할듯합니다!

    2010/03/24 12:5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불쌍한 북녘 동포뿐 아니라, 이웃 나라에도 못사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경을 대고 있는 나라중에 볼리비아 같은 나라는 남미에서도 최빈국의 하나로 꼽힙니다. 실제로, 유네스코의 발표에 의하면 지금 이순간에도 전세계에서 1/3에 달하는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탐욕은 당연히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0/03/24 19:31
    • 박혜연  수정/삭제

      맞습니다! 남미국가에서도 먹을거없어 굶어죽어가는 사람들이 허다할것같은데 남미음식들을 보면 웰빙이라는 개념이 전무하다시피하고 전부 니글니글하고 너무다니까 울나라사람들보다 당뇨병발생율이 높다고 그러더군요? 그럴려면 차라리 일본여행을 추천해주고싶네요?

      2010/04/03 00: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요..... 님의 의견에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웰빙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아마도 한국의 경제 성장에 비춰보아 남미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좀 낮게 인식한 것이 아닌가 싶군요.

      남미 음식이나 북미 음식, 혹은 한국의 음식은 모두 동일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닐까요?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탐식을 하고 과식을 하면 병으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이 먹고 있는 재료들이 한국의 음식들보다 값이 저렴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성인병에 걸리는 비율이나 수치는 남미만 심한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인들도 당뇨와 고혈압, 심장병등 성인병에 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러니 웰빙 음식의 개념이 이렇다 저렇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님의 편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남미로 내려오는 한국인들은 전체 한국인 여행객의 1%가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 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들을 여행하시더군요. 남미는 말 그대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미지의 대륙입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남미를 내려오시는 분들은 용감하고, 또 새로운 지역에 대한 탐구정신을 가진 선구자적인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기 전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방식을 살펴보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가진 분들만이 오실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

      2010/04/03 20:45
  6. 학교에 시달리는 아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사진좀 갖어가두 되조???
    학교 숙제여서,,,, 막찾다가 구글 까지 들어와서 찾았어요...
    숙제안하면 맞아죽어요.ㅜㅜㅜㅜㅜㅜㅜ
    조금 갖어갈꼐요...맛있겟다....>ㅁ<감사해요~~!

    2010/06/03 10:31

스페인어 말장난

생활 2009/12/12 05:22 Posted by juanpsh

보까 부근의 까미니또 입구.


나라마다 언어마다 말장난은 존재합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도 예외는 아니지요. 언젠가 블로그에 올린 Boi bos Aires는 포르투갈어 말장난입니다. 또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브라질과 그 주변나라에서 붙어서 사용되기 때문에 두 나라의 언어의 차이간의 말장난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스페인어를 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말장난을 좀 소개할까 합니다. 스페인어 국가들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는 종교 - 특히 카톨릭이 뿌리깊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포르투갈어 국가들도 카톨릭의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때문에 그들의 농담 속에는 성경에 나오는 많은 부분이 나타나곤 합니다. 이제 그 중 몇 가지, 그리고 또 성경과 관련이 없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 생명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누군가 당신의 생명의 값어치는 얼마나 되는지를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10억? 100억? 아마도 대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좀 재치있는 사람이라면, (아르헨티나의 경우) 금방 50페소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아니, 50페소라니요? 하고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50에 해당하는 스페인어는 Cincuenta(씽꾸엔따) 입니다. 하지만 앞의 Cin(씽)에 해당하는 단어는 Sin(신) 즉 영어의 without 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단어이고, 그 발음이 비슷합니다. 결국 대답을 한 사람은 50 이 아니라 sin - cuenta 즉 "값을 매길 수 없다"란 뜻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지요. 하지만 처음 듣는 사람은 그 단어가 50 이라고 들릴것은 뻔합니다. 생명의 값어치가 얼마라구요? 예, 정답은 50 페소였습니다. ㅎㅎㅎ


* 세계에서 가장 짧은 성(性)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자기가 제일 짧은 성을 가지고 있다고 나섰는데, 결국 한국인이 나섰습니다.

-- "내 성은 오(吳) 입니다."
  
한국의 오씨(吳)는 영문 표기로 Oh 를 쓰겠지만 스페인어에서 듣기에는 그냥 O로 들렸나 봅니다. 과연, 한국의 오씨 보다 짧은 성이 있을까요? 이때 일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 "내 성은 카시오(Casio) 입니다."

정말 일본사람가운데 카시오라는 성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튼 카시오라는 메이커가 있으니 그 메이커를 근거로 이야기를 하는 것지요. 스페인어로 Casi 란 단어는 "거의" 혹은 "가까이" 또 "근접한" 이란 뜻으로 쓰입니다. 그러니까 Casi-O 는 "거의 O"란 뜻이죠. 거의 오 씨이므로 오씨조차 않된다는 뜻입니다. 그때, 제일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사람이 나섭니다.

-- "내 성은 니카시오(Nicasio) 입니다"

스페인어로 Ni 라는 단어는 "~ 조차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Ni-Casi-O 라는 성은 "거의 O조차도 안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아무튼 그래서 Nicasio 라는 성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성으로 등극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쩝~! 제가 써놓고 봐도 좀 썰렁하네요. T.T


멘도싸 시내에 있는 산마르틴 공원속의 호숫가


* 다음은 성경에 나오는 단어들을 근거로 사용하는 유머들입니다.


아담의 성씨는 뭘까요?

물론 넌센스 퀴즈입니다.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은 아담의 성씨가 Perez 라고 주장합니다. 페레스는 스페인 고유의 평범한 성씨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이(李)가나 박(朴)가에 해당한다고 할까요? 그러면 아담의 성씨가 페레스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서의 첫 부분에 보면 하느님이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면서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죽으리라"라는 단어는 스페인어 동사 Perecer 를 쓰는데, 그 말의 의미는 "끊어지다, 끊쳐지다, 멸절되다, 멸망되다"를 의미합니다. 즉, 자연적으로(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단죄받(아 죽)을 것이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성서의 그 부분에서는 미래형으로 Perecerá 라고 말합니다. 즉 "끊어질 것이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이 단어 Perecerá는 음절상 Perez - era[페레스-에라](페레스-였다)라고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담이 페레스 였다 라는 거죠.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하늘에는 여자가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여성분들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냥 스페인어권에서 쓰는 농담이다, 라고만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답은 하늘에는 여자가 없다! 입니다. 아 예, 근거요? 계시록 8장 1절에 근거해 있습니다. 그 구절을 스페인어로 옮겨놓지요. [성경은 Reina Valera 역입니다]

  Cuando él abrió el séptimo sello, se hizo silencio en el  cielo como por media hora.

한국어로는 "일곱째 봉인을 떼었을 때에, 약 반 시간 동안 하늘이 잠잠하였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여성분들이 수다를 떠는 것을 더 즐기는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구절을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겁니다. "아니, 어떻게 하늘이 잠잠할 수 있는거지? 여자들이 없지 않다면 어떻게 하늘이 잠잠할 수 있는거야? 그래, 맞아! 하늘에는 여자들이 없어!"

뭐, 마치스타(Machista)라고 말씀하셔도 할 말은 없지만, 라틴 아메리카가 워낙에 카톨릭에 의해 오랫동안 권위가 지켜온 지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성서의 구절을 가지고 농담하는 것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런가하면, 이런 것들도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장거리 트럭의 뒷 부분에 글귀를 써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곳 남미에서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나 아무튼 장거리 트럭의 뒷 부분에 글씨를 써서 달고 다니는 차량이 많습니다. 그중 어떤 것들은 정말 장거리 여행중 뒤에 있는 차가 보고 잠이 깰 정도로 재밌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한번은 앞서 가는 트럭의 뒤 범퍼에 써 있던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담은 좋겠다~! 장모가 없어서.....

예, 이 아담은 창세기 초반에 나오는 남자입니다. 최초의 남자죠. 그에게는 장모가 없습니다. 이 문구는 한국에서는 좀 달라지겠죠? 남미에서는 장모와 사위가 사이가 별로입니다. 그래서 장모를 미워하는 사위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이 아닐까요? 앞서 선인장 나라의 선인장들을 소개할 때도 가시가 비쭉비쭉 나와있는 선인장의 이름이 장모의 쿠션이었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럴만도 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 산 이시드로 지역의 레스토랑

마치는 글>

나라마다 유머로 쓰이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런 유머를 들어보면 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많은 부분, 그런 유머를 이해하지 못할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생활을 잘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지만, 동일한 인간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ㅡ, 그게 참 삶을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얼마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온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저희 집에서 파티가 있었는데, 친한 브라질 친구가 자기 집에 묵고있던 콜롬비아 부부를 데리고 왔더군요. 그래서 만나 보았습니다. 이 콜롬비아 부부는 제게 한국의 속담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속담을 이야기해 달라는 사람은 처음 만났습니다. 하지만 몇개 속담을 이야기 했더니 콜롬비아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하면서 대화를 풀어갔습니다. 정말 비슷한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더군요. 그리고 나서 제게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의 농담을 한 마디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 커플이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물론 남자가 노를 젓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강풍이 불어서 배가 뒤집혔고, 그 결과 남자는 죽고 여자는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남자의 머리가 돌같이 단단했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갔고, 여자의 머리는 비었기 때문에 물에 떴다고 했지요. 아주 썰렁한 이야기인데.....

콜롬비아 부부는 아주 재밌어 했다는 거죠. 그들에게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아주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날 그 친구가 했던 이야기는 제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여기에 옮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 특히 여자를 놀려대는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콜롬비아인 부인은 이야길 듣고 마치스타라며 깔깔 웃었지만, 아무튼 서로간의 농담까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살아보니, 흑인이나 백인이나, 브라질 사람이나 아르헨티나 사람이나 한국인이나...... 서로 다르지만 비슷함이 많음을 느낍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머리와 가슴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면 좀 더 편견없는 삶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람을 외모만으로 판단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미속의 생활과 문화를 좀 더 읽고 싶으세요?

포르투갈어 그리고 스페인어
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국경 상태로 본 브라질 사람, 아르헨티나 사람, 파라과이 사람
파라나 주 지역 이름으로 본 브라질 사람들
Argentino 이야기 - 자기 나라 사람들을 비하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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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ihwa.tistory.com BlogIcon 怡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폐인어의 말장난이라, ㅎ 썰렁하면서도 아주아주 약~간 재미있습니다.(좀 웃음포인트를 못찾겟어요.;;)
    말 장난을 이해할 정도가 되려면 그 나라의 문화에 많이 익숙해졌다는것 이겠죠?

    2009/12/12 07:5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동일한 유머를 가지고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전혀 재미가 없습니다. 유머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니 외국의 유머는 이래 저래 어렵습니다.

      2009/12/14 00:16
  2. antonio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썰렁한 유모 잘 보고 갑니다.. 형, 성서의 유모도 재밌네~~

    2009/12/12 08:4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니? 하긴 내가 써 놓구도 참 썰렁하다 싶다. ㅋㅋㅋ

      2009/12/14 00:16
  3. Favicon of http://nizistyle.tistory.com BlogIcon 한량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담은 장모가 없어서 좋겠다..ㅋㅋ

    완전 대박인데요.. 왜 공감이 가죠.

    2009/12/12 09:5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요즘 한국이 서구화가 되면서 장모와 사위 사이가 예전같지 않나 봅니다. ㅋㅋㅋ

      2009/12/14 00:17
  4. Favicon of http://www.flickr.com/photos/klifes/ BlogIcon Klif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이야 형... 아래 사진 초상권관계로...ㅋㅋ 형의 말장난은 역시 블로그감이야...

    2009/12/12 12:12
  5.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좋은 글입니다. 저도 본의아니게 여러나라말을 하다보니 그 유사성을 찾고 유머를 찾고 하는 일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역사때문인지 격조가 있는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2009/12/12 12:1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그렇지, 사실 격조보다는 단지 썰렁하답니다. ㅎㅎㅎ

      2009/12/14 00:18
  6.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군요.. .왜 전 모르는 나라 말인데요...재미있죠?^^

    2009/12/12 15:2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상당한 상상력을 가지고 계신가 봅니다. 축하합니다. ㅋㅋㅋ

      2009/12/14 00:18
  7. Favicon of http://tping.tistory.com BlogIcon Tping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아담은 좋겠다, 장모가 없어서? 완전 대박입니다. 선인장이 장모의 쿠션이라는 것도,, 나름의 유머들이 재미있네요. 읽다가 빵 터졌습니다. ㅎㅎ.

    2009/12/12 21:5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감사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상당히 유머스럽죠. ㅎㅎㅎ

      2009/12/14 00:18
  8.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BlogIcon 바람처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밌는 이야기네요 ^^;
    제가 다른 나라 말을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언어유희쪽은 우리나라나 일본쪽이 최고일듯 합니다~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잘 알아보면 영어에도 이런게 상당히 많더라구요~

    2009/12/13 08: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제 생각에도 언어 유희는 한국이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그런 유희는 조금씩은 있는 듯 하네요. ㅎㅎㅎ

      2009/12/14 00:19
  9. Favicon of http://marceloyoo.tistory.com BlogIcon marcelo yoo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다...킥킥킥,,,가뜩이나 남미사람들은 다른나라 사람들 심하게 비교하면서 유머를 즐기니까...
    이런 농담은 그냥 넘기는데 상대방 팀 축구가지구 농담하면 죽자구 덤비니..ㅎㅎ

    2010/02/05 15:3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맞아, 브라질 사람들은 축구에 목숨을 거니까.... 포즈 와서 들은 이야기인데, 브라질에는 이런 속담도 있다고 그러네. "그에게 공을 던져 보아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줄테니...." 어때?

      2009/12/14 00:20
    • Favicon of http://marceloyoo.tistory.com BlogIcon marcelo yoo  수정/삭제

      그거 참 딱~ 맞는 말이네.
      이번에 오면 와인해야지 우리!!!

      2009/12/14 07:5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와인할 시간 있으면 좋겠다.~!

      2009/12/16 13:3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지. 남미 사람들이 단순하기는 하다. 그래서 살 맛이 나지 않냐? ㅋㅋㅋ

      2010/02/08 22:31
  10.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페인어 에 있는 재미난 속담 하나 말 해 줄까
    시어머니는 설탕으로 만들어도 쓰다. 이 속담이 스페인어에 있는 거 보면 여기도 고부 사이가 좋지는 않은가 봐.

    2009/12/15 16:34
  11. hortensia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에서 가장 짧은 성 재미있게 읽고 가요:D
    스페인어를 배워서 그런지 조금 이해가 갑니다 ㅋㅋ<

    2010/02/04 23:4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하네요. 아이디를 수국으로 하신 것으로 보아 여성분인 듯 합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유머는 마음에 담지 마시기 바랍니다. ^^

      2010/02/05 08:21
  12. Favicon of http://tabombrasil.com BlogIcon Paulo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가장 짧은 성(性) 유머는 브라질 유머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 문제를 맞추어 보십시요.
    중국말로 99 를 어덯케 말할까요?
    답은 " quase cem " 입니다. 거의 100 이니 99 이고 발음이 중국말하고 비슷하지 않습니까.

    2010/02/09 00:3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죠, 꽈시첸을 빨리 발음하면 중국어처럼 들립니다. 이것도 아세요? 중국어로 잘 모르겠다는 말은? 한국인들의 넌센스 퀴즈인데 갸우뚱~ 이라고 합니다. 각 나라마다 이런 유머들이 있으니 그것도 재밌지 않습니까? ㅎㅎㅎ

      2010/02/10 20:23
  13. Favicon of http://tabombrasil.com BlogIcon Paulo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여기 글 몇개를 퍼갈수있는지요. 물론 출처는 밝히고요.원하시면 카페에 직접 올리셔도 됩니다. 라틴에 관한 카페입니다.

    2010/02/09 00:5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물론입니다. 여기 있는 글들은 모두 퍼 가실 수 있습니다. 출처만 밝혀 주시면 됩니다. 원래 이 블로그의 목표가 남미를 널리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퍼가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감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꾸벅~

      2010/02/10 20:24
    • Favicon of http://mario.jogosloucos.com.br BlogIcon jogos do mario  수정/삭제

      정말 재밌는 이야기네요 ^^;

      2011/06/08 06:14

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생활 2009/11/02 19:09 Posted by juanpsh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찌어찌하다보니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을 향해 땅을 파 내려가면 나오는 곳 부근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 반대편의 땅에서 살다보니 이곳의 풍습도 반대인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 제가 관찰한 몇 가지를 좀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 첫단추를 잘못 끼운다는 표현

처음부터 어그러졌다는 의미로 쓰이는 이 표현은 한국에서 나온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울 일이 없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와이셔츠를 입을 때 단추를 어느 것부터 잠그나요? 제 경우는 제일 위 혹은 그 다음 단추부터 잠급니다. 제가 아는 한국인들은 대개 제일 윗 단추부터 잠근다고 하더군요. 제일 위쪽의 단추를 잠그니 뭐 첫단추를 잘못 끼울 일이 있겠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남미에서 관찰한바에 의하면 아르헨티나나 파라과이나 칠레나 브라질이나 아무튼 남미 친구들은 와이셔츠를 입을 때 가운데 단추부터 잠그는 경우가 많더군요. 일단 가운데를 잠그고 가운데서 아래로, 그 다음 위로 잠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운데 단추를 처음 잠그다보니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죠. 거기서 나온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제 친구들을 보니 가운데서 잠그기 시작한 단추를 아래로는 다 잠가도 위쪽으로는 꼭 단추 두 개 정도를 풀어놓더군요. 이곳의 더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젊었을 때에는 가슴에 난 털을 자랑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하더군요. 하지만 동양인들의 피부는 매끄럽기 때문에 자랑할 건더기가 없어서, 전 항상 다 채우고 다녔답니다. ㅎㅎㅎ

# 인사를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따지고 보면 한국인의 인사법은 참 이상합니다. 어른이 손을 내밀지 않으면 악수도 못하죠. 게다가 어른이 손을 내밀면 두 손으로 잡습니다. 아, 참.... 그게 공손함의 표시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차라리 동양인의 개념대로 공손함을 표현하려면 고개를 숙이던가 절을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서양식 인사인 악수를 할 때, 두 손을 맞잡는 것보다 서양식으로 그냥 한 손으로 잡으면 더 낫지 않을까요?

여자들의 경우, 그리고 이성이라 할지라도 친한 경우에는 볼에다 입을 맞추는 운 베소(Un Beso, 포르투갈어는 um beijo)를 합니다. 혹은 가볍게 포옹을 하기도 합니다. 아주 친한 이성의 경우는 Piquito 라고 부르는 입맞춤도 합니다.(삐끼또라는 스페인어는 새의 주둥이인 삐꼬의 축소사로 간단한 입맞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확실히 악수를 하게 되거나 그냥 목례를 하게 됩니다.

우리네 인사는 어른을 보고 고개를 숙이지 않나요? 심지어 좀 더 공손하게 하기 위해서 머리만이 아니라 허리를 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에서 보니까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을 아는 경우에는 머리를 사용하더군요. 우리와는 정 반대로.... 그러니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뒤로 젖히는 겁니다. 뒤로 까닥.... 뭐, 이런 뜻이겠죠, 아~ 너 왔냐? 이런거요. ㅋㅋㅋ

# 손가락은 다섯개 - 이게 몇이게?

한국인들이 숫자를 세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한 손으로 열을 세지 않습니까? 엄지부터 시작해서 접으면서 다섯을 세고 다시 펴면서 다섯을 셉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남미에서는 그렇게 세지 않습니다. 일단 주먹을 쥔 다음 엄지부터 하나씩 펴면서 셉니다. 그러면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숫자는요? 예, 5입니다. 그럼 10을 어떻게 셀까요? 다른 손을 사용합니다. 똑 같은 방법으로 말이죠.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 10을 넘어가는 숫자의 경우는 발가락까지 보이며 셈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밌지 않습니까? 아래 사진은 셋과 넷을 손가락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 물론 손은 내 손입니다.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숫자 개념은 다른 면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100 달러짜리를 가지고 가서 35달러짜리 물건을 샀다면 거스름돈을 어떻게 챙겨줍니까? 한국인들의 경우 그냥 암산으로 65달러를 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그냥 그렇게 65달러를 주면 받는 사람이 한동안 멍청하게 서서 계산을 할 것입니다. 잘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거죠. 그럼 남미에서는 어떻게 합니까? 35불짜리 물건을 샀고 100불짜리를 냈다면 주인은 이제 5달러 1장, 10달러 1장, 50달러 1장을 차례로 건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40불, 50불, 100불....

남미에서는 물건 값을 빼고 거슬러 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손님이 산 물건에 더해 채워 준다는 개념으로 숫자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네와는 다른 방법으로 셈을 하는 것 같습니다. ^^

# 집 청소를 할 때면

식모들에게 청소를 시키면서 빗자루를 건네면 보게 되는 황당한 광경. 뭘까요? 예, 우리의 경우는 집 구석에서부터 쓸기 시작해서 문 앞에서 쓰레받기로 쓰레기를 담아서 휴지통에 넣습니다. 그런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에서 일부 보니 문에서부터 쓸기 시작해서 집 제일 구석에서 쓰레기를 담더군요. 한 사람만 그런가 했는데 거의 대부분 그렇게 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한국인들의 경우는 먼지나 더러움을 집 밖으로 쓸어낸다는 생각으로 청소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여기서부터 내 집이다는 생각으로 그 안쪽으로 청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집에서 식모를 하던 Irene라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 아가씨에게 질문을 했더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그 아르헨티나 아가씨가 아르헨티나 사람을 대표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남미 사람들이 청소할 때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생각이 맞아 보입니다.

# 톱질을 할 때도 반대네...

망치나 톱처럼 자주 쓰는 연장을 굳이 한국에서 가져다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사 보았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톱의 경우는 아주 자르기가 힘들더군요. 톱을 우리는 당기면서 자르는 방식인데, 이곳에서는 밀면서 자르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연장을 사서 쓰는 경우, 특히 톱을 사서 쓰는 경우 나무를 잘라보면 비뚤비뚤 틀어지기 일쑤입니다. 당기는 식의 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는데, 사실 서툴러서 그렇지 현지인들은 밀면서도 아주 잘 자릅니다. ^^

오죽하면 네모난 톱을 사서 손잡이를 바꾸려고 분해를 했다가 망친 일도 있습니다. 쇠톱의 경우는 그냥 그런대로 이렇거나 저렇거나 불만이 없는데 나무를 자르는 톱 때문에 만들던 물건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하루속히 남미식의 연장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요즘은 목재소에서 필요한 치수를 주면 기계로 잘라주기는 하더군요. ^^;;

# 남미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

이건 우스개 소리인데, 최근에 한국에서 이민을 오셔서 이것 저것 황당해 하는 분들에게 위의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여기는 뭐든지 한국과 반대라고 하면 수긍을 하십니다. 거기에다가 "그래서 남미에서는 해도 서쪽에서 뜨거든요~! 한국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가 뜨는 거니까~"라고 한마디 덧붙이면 다소 당황을 하시면서 "아~! 그런가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ㅎㅎㅎ

남미라고 해가 서쪽에서 뜰리는 없죠. 다만 문화라는 것이 그 지역의 생활과 환경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른 환경 다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네와는 다른 형태의 사고와 생활 방식을 발전시켜 온 것일 뿐이겠지요. 우리와 다른 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잘 살펴보면 사실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와이셔츠 단추 구멍을 위로 닫든 아래로 닫든 옷을 입고 단추를 닫는 다는 것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숙이던 뒤로 젖히든 인사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구요. 셈을 할 때 손을 펴며하든 접으며 하든 셈을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물건을 사고 팔때 돈을 거슬러주든 채워 주든 셈이 틀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를 할 때 안으로 쓸든 바깥으로 쓸든, 청소를 한다는 것은 다르지 않죠. 그리고 톱질을 당기며 하든 밀며 하든 중요한 것은 톱질을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것 같지만 실은 같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만 다양할 뿐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네 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남미 사람들의 생활과 관련된 다른 포스트를 보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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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tsori.net BlogIcon Boramirang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 재밋군요....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니까요. ^^*

    2009/11/02 19:1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믿게 될 정도니, 남미 정서가 어떤지 감이 잡히지 않나요? ㅎㅎㅎ

      2009/11/03 08:09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깜빡 속아넘어갈뻔 했습니다.

    여기도 숫자세는건 주먹 쥐고 엄지부터 시작합니다. 거스름돈도 마찬가지네요. 암튼, 나라에 따른 풍습의 차이는 재미있습니다.

    2009/11/02 19:3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 다름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거죠. 다르다는 것을 인식조차 못한다면 뭐가 재미있을까요? ㅎㅎㅎ

      2009/11/03 08:09
  3.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그렇게 손가락으로 세면 전 불가능해요
    주먹을 쥐고... 엄지부터 펴다보면 4가 안되요... 잉~~~~~~~~~~~~~~~~~~~~

    2009/11/02 21:0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손가락이 잘 안 펴진다는 뜻이죠? 처음에 읽고 손가락이 없으신줄 알았다능....

      2009/11/03 08:10
  4. Favicon of http://sputnik-berlin.tistory.com/ BlogIcon ahme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도 숫자를 셀때 저렇게 해요.
    단추는.. 기냥 위에 한 세개만 엵 티셔츠 벗듯이 많이들 벗고 입던데요 ^^;;

    2009/11/03 00:5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독일에 계시나봐요. 아무튼 제가 본 서양&남양 사람들은 대개 숫자를 저렇게 세더라구요, ㅎㅎㅎ;; 반갑습니다.

      2009/11/03 08:11
  5.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많은 점이 다르군요....
    정말 서쪽에서 해가 뜬다고 하셨어도 그대로 믿을 뻔 ㅋㅋ

    2009/11/03 01:4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린스님 우스갯소리 이야기를 보러 한 번 가봐야 할텐데 말입니다. ^^;; 잘 계시지요?

      2009/11/03 08:11
  6. Favicon of http://marceloyoo.tistory.com BlogIcon marcelo yoo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면대의 물 내려가는 물회오리(?)도 남미와 한국과 다르게 도는 것두,,,참 많이 달라..ㅋㅋ

    2009/11/03 08:37
    •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이거 정말 그런 거죠? 남미 가면 해봐야지 했다가 깜박하고 그냥 왔거든요. 정말 그런 거 맞지요? 가만, 아닌가요? ㅡㅡ;;

      2009/11/04 04:3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냐, 어떤 실험에서 해 보았는데, 여러 변수가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더라구. 확실하지 않은 것을 블로그에 올리면 돼겠냐? ㅎㅎㅎ

      2009/11/04 07:51
  7.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습도 가지가지 입니다. 현지에서 살면서 쌩판모르는 풍습을 익혀가는 과정에서 실수도 많이 할 것 같네요.

    2009/11/03 10:5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실수도 하고, 자기식으로 잣대를 들이대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 연륜이 쌓여야 베테랑이 되는 거겠지요.

      2009/11/04 07:41
  8. Favicon of http://pictura.tistory.com BlogIcon pictura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동안이나 '남반구니까 해가 서쪽으로 뜨는거 맞지 않나?' 이러고 앉았습니다.

    ( ㅡ_-)y-oO

    2009/11/03 11:1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한국에서 보면 서쪽에서 해가 뜨는거 맞죠. 어차피 남미에서도 동쪽에서 뜨긴 하지만요. ㅋㅋㅋ

      2009/11/04 07:42
  9.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빗자루 질은 모르겠지만 집 안 청소를 할 때 현관문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매우 합리적이다. 그래야 두 번 일 안 하니까.

    2009/11/04 04:3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안 그러면 두 번 하게되냐? 거참!

      2009/11/04 07:51
    •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그런게 아니라 집 안 청소를 할 때 일단 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부터 하잖아? 그래서 현관과 창문 주변을 먼저 청소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는 통상적으로 한국인다운 빗자루질을 하곤 한다. 뭐, 내 개인적인 일일뿐이라면야 할 말 없고... ^^;;

      2009/11/06 00:32
  10. vic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관찰력도 좋으시요...^^
    그리도 돈 계산해줄때도...꺼꾸로.... 양복 우아기 호주머니 커버도 안쪽으로.... 해바라기 꽃 입도 반대로... 등등 또 뭐가 있었지..ㅎㅎ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뜨는데 한국에서 처다 보면 말이야...물론 알젠틴에서 보면 동쪽이지만..
    이것 말고도 더 있습니다... 문화의 차이는..

    2009/11/04 05:1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 살펴보면 뭐가 더 있겠지만, 사실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게 거꾸로라는 비교를 하질 않으니까. 비교하려면 적어도 두 나라 풍습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ㅎㅎㅎ

      2009/11/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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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와 지역 도시들의 환경과 풍경, 언어와 특징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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