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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7 이발소에서 생긴 일 (10)

이발소에서 생긴 일

생활 2009/04/27 18:53 Posted by juanp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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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이과수에서의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이 꽤 되어 보인다. 이곳에서 한국음식은 먹을 수 있는지, 생활이 어떤지, 물가는 어떻고, 기타 이것 저것 묻는 것들도 많다. 이곳 생활은 다른 남미의 도시들과 비슷하다. 환경이 좀 열악한 부면이 없잖아 있지만, 그건 뭐, 아주 소소한 것이다. 하지만, 그 소소한 차이 중에 정말 신경쓰이는 부면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발소 문제다. 이발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1993년이었을 거다. 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있었고, 그 해에 M.T.S. 라는 학교에서 기숙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이발 서비스가 제공이 되었는데, 대개의 경우, 한국인들에게 이발을 하던 나에게 직접 현지인이 하는 이발을 경험해 볼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발을 하고 아주 만족했는데, 아주 단정하게 이발이 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날 아침에 있었다. 자고 일어난 내 머리는 고슴도치처럼 모두 하늘로 뻗어 있었고, 물을 묻혀도 쉽게 죽지 않았다. 아주 몇 일동안 그 머리때문에 황당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알게 되었다. 동양인의 머리카락은 서양인들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에피소드 둘. 2001년에 꾸리찌바로 이사를 갔던 내가 겪은 문제가 다시 이발소 문제였다. 그래서 꾸리찌바 교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수 년동안 자신들이 공동으로 시험을 당하면서(?) 한 이발사를 키웠다고 하면서 소개한 이발사가 있었다. 그 사람에게 가서 나 역시 내 머리에 대한 설명과 지시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깎았었다. 매달 깎으러 간 결과, 1년이 지나는 사이에 그 이발사와는 상당히 친해졌고, 그 뒤에는 내 취향에 맞게 머리를 잘 깎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르헨티나의 부모님을 방문하려고 준비하면서 길어진 내 머리를 깎으려 이발소게 가게 되었다. 그리고는 평소처럼 해 달라고 주문을 하고는 이발이 진행되는 동안, 잡지를 좀 읽고 있었는데.... 결과는 부모님으로부터 "네 머리가 그게 뭐냐?"는 소리를 듣게끔 깎았던 것이다. 그날 이후 거의 1년을 그 이발소를 찾지 않은 적이 있었다.

포즈로 온 다음 개인적으로 가졌던 큰 고민중 하나가 바로 이발소였다. 그런데, 이곳의 한국인들도 그런 문제 때문이었는지, 한 파라과이 이발사를 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이제 그 이발소를 좀 소개하겠다. 그 이발소는 델 에스떼 시의 중심가인 Calle Boqueron 에 위치하고 있다. 다운타운이라 그런지, 길 모퉁이에 위 사진에서 보듯이 거리 이름을 알려주는 이정표도 붙어 있다. 교차하는 거리의 이름은 Av. Adrian Jara 인데, 이전 내 포스팅에서 델 에스떼 지도를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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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께론 거리는 몇 개의 중국 식당과 한국 식품점이 자리를 잡고 있고, 또 한국인이 경영하는 제과점도 이 거리에 있다. 따로 미술 학원도 하나 있고, 파라과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도 있다. 그 외 치과, 환전소, 여러 종류의 상가들이 크기에 따라, 그리고 일부는 현대식으로 일부는 재래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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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간에 가면 햇볕을 가려주는 차양 위로 미장원 표시가 붙어있는 곳이 있는데, 내가 소개할 이발소는 저 미장원이 아니라 옆에 있는 이발소다. Peluqueria Julio(뻴루께리아-즉 이발소- 훌리오)라고 페인트로 칠한 유리문이 있다. 햇볕 때문에 잘 안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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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이렇게 생겼다. ㅎㅎㅎ;; 유니섹스라고 되어 있지만, 바로 옆에 미장원이 있는데 굳이 이발소에 여자들이 올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여자들이 머리를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의 경우는, 어쩔 도리가 없다. 이발소로 와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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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의 주인 훌리오씨다. 자신의 손님의 70%가 동양인이라고 말한다. 동양인의 머리는 좀 더 굵고 힘이 있어서, 자신들 머리와 같이 취급하면 안된다고 말을 한다. 음... 그건 나두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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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가격이다. 머리를 자르는 가격은 15000 과라니(미화 3불 정도), 그리고 감겨 주는 것은 5000과라니(미화 1불 정도)이다. 그 아래 있는 말은, 오늘 외상 사절.... 이란 뜻이다. 머리깎는 것도 외상이 되나보다. 하긴, 예전에 이 집에 와서 머리를 깎는데, 잔돈이 없어서 5천 과라니를 빚진 적이 있었다. 그 다음번에 와서 갚기는 했지만.... ㅎㅎㅎ

한국의 이발소에 비해서 가격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순시온 인근의 산로렌쏘에 사는 내 친구는 6천 과라니짜리 (1불 20센트) 머리를 깎는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만 오천 과라니는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싼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맡기고 한 달동안 머리를 감싸고 다니는 것에 비해서는 뭐, 그다지 억울하지는 않다.

이과수에서 머리를 깎는곳이 궁금하신가?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델 에스떼 시로 넘어와서 여기, 훌리오 이발소를 와 보면 어떨까? 뭐...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듯 싶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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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럽에서 이발하기

    Tracked from 초유스의 동유럽  삭제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은 이발소에 간다. 머리카락은 좀 억세고,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자르는 것 같다. 이곳에는 여자들만이 가는 미용실, 미장원과 남자들만이 가는 이발소, 이용원이라는 구별이 따로 없다. 머리를 깎는 곳이면 대부분 남녀 구분 없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종종 남자 고객만, 혹은 여자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발소가 있다. 이발하기 전에 보통 집에서 머리를 감고 간다. 일반적으로 이발한 후에 머리를 감아주지 않는다. 특별히 원할..

    2009/04/29 05:4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렴하네요~ 전 와이프랑 미용실 이용하는데 한번 갈때마다 ㄷㄷㄷ 합니다...ㅋㅋ

    2009/04/28 11:2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 여기도 미장원은 비쌉니다. 근데, 전 집사람 외의 다른 여자가 내 머리 만지는걸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이발소로 갑니다. ㅎㅎㅎ

      2009/04/28 14:00
  2. Favicon of http://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블로그 배경이 너무 시원해요. 이과수 폭포 진짜 꼭 한번 가보고싶은곳인데...ㅠㅠ 구경 잘하고 갑니다+_+
    그나저나 이발은 마음에 드셨어요?^^ 저도 동양인 머리칼이 외국인과 달라서 현지에서 머리 깎으면 대부분 실패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괜찮으셨나봐요.ㅎㅎㅎ

    2009/04/28 15:3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다행히 훌리오씨가 머리는 좀 단정하게 깎을 줄 아는 사람이랍니다. 뭐, 아주 잘 깎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정하니까 다행이죠. ㅎㅎㅎ

      2009/04/28 22:34
  3. Favicon of http://judystak.tistory.com BlogIcon AceHunt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 캐나다에 온 뒤론 아내가 머릴 잘라 준답니다. ^ ^
    생전처음 머리를 잘라보는 아내지만 의외로 잘 잘라주고 있어요. 제가 머리자르는 거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지만, 오랫동안 헤어스타일을 봐와서 그런지 용케 잘 잘라 주고 있어요.ㅋㅋㅋ
    머리 자르면서 둘이서 얘기도 많이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 ^

    2009/04/28 20:5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저두 처음에는 아내가 깎아주었답니다. 그래서 집에 이발기구가 다 있지요. ㅋㅋㅋ;; 문제는 아내가 너무 느리게 깎기 때문에 앉아 있기가 아주 힘들답니다. 그래서 이발소를 다니는건데, 훌리오씨는 15분이면 깎으니까 다행이죠?ㅎㅎㅎ

      2009/04/28 22:35
  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외국에서 머리깎는 것은 정말 모험입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고 .. 80년대 초에 볼리비아에 출장 갔을때- 그때는 장발 시대- 산타크로즈에 있는 이발소에 갔는데 내 모리를 그만 싹뚝 잘라버렸지 뭡니까. 거울로 본 내 머리를 보고 얼마나 당황했던지.. Juan님 덕분에 옛날 생각이 나네요.

    2009/04/28 21:4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정말입니다. 외국에서 머리깎는거... 정말 모험입니다. 저두 처음에 아르헨티나에서 제 머리때문에 황당했던 경험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2009/04/28 22:36
  5.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어스타일로 많은 인상을 남겨 주는데
    머리를 깎으실때마다 고민 하셨겠네요.

    2009/04/29 02:3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뭘요, 전 대개 고민을 안 합니다. 제가 제 머리 보고 다니지는 않으니까요. ㅎㅎㅎ;; 그보다는 제 와이프나 어머니가 신경을 쓰시지요. ㅎㅎㅎ

      2009/05/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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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와 지역 도시들의 환경과 풍경, 언어와 특징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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