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언젠가 여행을 갔다 오다가 꾸리찌바 인근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꼬인 치즈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블로그를 자주 찾아 주시는 빨간 내복님이 "사진좀 올리지...." 라며 아쉬워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그 댓글이 자꾸 맘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시 안 올린 그 꼬인 치즈 사진을 좀 게재 합니다.

위 봉투속에 있는 글을 좀 보시겠습니까? 포르투갈어로 치즈는 께이조  Queijo 라고 합니다. 그리고 께이조 옆에 노지뇨 Nozinho 라고 써 있는 단어의 의미는 "꼬여 있다"라는 뜻입니다. 즉 꼬인 치즈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참....

예전에 제가 꾸리찌바 살 때는 이렇게 봉투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이 부근 상점에서 께이조 노지뇨를 달라고 하면 광주리에서 한 웅큼 집어서 저울에 단 다음 조금 더 집어 주었습니다. 그러던게 이제는 딱 봉투에 담겨 있는 것을 보니, 그때보다 돈은 좀 더 벌겠지만 인심은 떨어졌음을 볼 수 있네요. 쩝~


아무튼 가져온 치즈를 열었습니다. 물론 집에서 열었습니다. 치즈는 한 봉투에 10 헤알이었습니다. 대략 300g 정도 되니까 가격이 비싼 것인가요? 아무튼 봉투 속에는 치즈를 둘러싼 기름이 많았습니다. 일단 오랫동안 봉투 속에 있었으니까 치즈가 떡이 되어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름 때문인지 떡이 되지는 않았네요.


제 손으로 잡은 치즈 한 조각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치즈가 꼬여 있습니다. 일단 한 조각을 잡았다면, 그 꼬여있는 매듭을 일단 풀어야 합니다. 뭐, 그냥 드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드실거라면 굳이 이렇게 꼬인 치즈를 드실 이유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일단 치즈의 매듭을 풉니다. 매듭을 풀면서, 이 치즈를 어떻게 매듭을 만들었을까가 정말 궁금해 집니다. 아무튼...


풀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부서지는 것이 아니고 매끈하게 풀립니다. 정말로, 어떻게 이런 연약한 치즈를 매듭을 지어서 꼬아 놓았을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이제, 풀어놓은 치즈의 한쪽을 손으로 잡고 닭 가슴살을 결에 따라 찢듯이 찢어 봅니다.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 치즈가 결에 따라 찢겨집니다. 좀 더 얇게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조각은, 길게 자르면 30cm 정도까지 찢겨지기도 합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찢겨지는 치즈 조각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하면서 계속 찢어 먹게 됩니다.


제 손안에 놓여있는 치즈의 결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실같은 치즈 타래가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애초에 어떻게 만들었길래 치즈가 이렇게 생길 수 있는 걸까요? 정말 먹으면서도 머리속으로는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어느 정도 찢어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찢어서 놓아두지 않습니다. 그냥 찢으면서 먹게 되는 거죠. ㅎㅎㅎ;; 독자들의 상상력을 좀 더 자극하려고 이렇게 찢은 뒤에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다른 나라와 지역의 치즈들과는 달리 이 치즈는 그렇게 짜지 않습니다. 냄새도 고약하지 않습니다. 간간하면서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어서,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심심풀이로 500그램 정도는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치즈를 느끼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면, 이 치즈를 드실 수 있도록 하나의 제안을 합니다. 바로 김치찌개를 끓인다음, 밥상에 놓기 전에 치즈를 위에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그 열기만으로 치즈가 노곳노곳해 지기를 기다렸다 찌개속의 김치와 함께 드시라는 것입니다. 김치의 새콤한 맛은 치즈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면서 치즈의 맛이 더 한층 강해질 것입니다.

저두, 이 치즈를 뜯은 날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봉투의 반절을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절은 냉장고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까운 치즈를 조카 두 녀석이 모두 먹어치웠더군요. 쩝.... 저걸 살려면 여기서 800 킬로미터를 여행해야 하는데 말이죠. ㅎㅎㅎ;; 어쩔 수 없이 다음번에 꾸리찌바 인근을 가서 다시 사와야 할 듯 합니다. 어디서 사느냐구요? 꾸리찌바에서 조인빌레라는 산타 까타리나 도시로 내려가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계곡 중간 중간에 께이조 뜨란싸도, 혹은 께이조 노지뇨를 판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포스트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 꾸리찌바 인근을 가시게 된다면, 계곡에서 잠깐 내려서 이 께이조 뜨란싸도를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아마 여러분의 여행을 좀 더 수월하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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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jkodakmoments.tistory.com BlogIcon Chole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 저로서는 흥미로운 포스트네요, 어떻게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구해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겠어요 !! 잘봤습니당

    2012/02/06 08:3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글쎄요. 이게 주위에서 구하실 수 있는 종류인지는 저도 모르겠군요. ^^

      2012/02/06 15:19
  2. Favicon of http://heart-factory.tistory.com BlogIcon 버라이어T한 김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맛있을까요?ㅎㅎ

    2012/02/06 08:4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얼마나 맛있는데요. 저는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이 사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

      2012/02/06 15:20
  3. ㅁㄴ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링치즈군요.. 맛있겠다 하...

    2012/02/06 09:0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맛있었습니다. 그냥 독자들의 염장을 지르고 말았군요. ㅋㅋㅋ

      2012/02/06 15:20
  4. 이슉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나 보이는 치즈네요.^^

    2012/02/06 10:1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치즈의 향이 독하지 않아서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12/02/06 15:21
  5. Favicon of http://thejazz.tistory.com BlogIcon 강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치즈를 엄청 좋아하는데..으아..저렇게 맛있는 치즈는 우리나라에선 편하게 사먹을 수 없는건가요? 우와..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사진 잘봤습니다..으아..맛있겠다

    2012/02/06 13:4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감사합니다. 정말 맛있는 치즈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브라질 치즈보다 아르헨티나 치즈가 낫겠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렇게 찢어지는 치즈가 없으니까, 뭐, 비교가 안 되겠지요? ㅎㅎㅎ

      2012/02/06 15:21
  6. Favicon of http://tabombrasil.com BlogIcon Paulo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치즈는 잘 찢어서 한국 반찬의 "오징어채 복음" 만드는것 처럼 만들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여기 이블러그 오래간만에 오내요.

    2012/02/07 01:2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오랜만이네요 빠울로님. 이 치즈를 그렇게 먹는 방법도 있군요. 나중에 사오면 한번 오징어채 처럼 먹어봐야겠습니다. ^^

      2012/02/15 21:26
  7. vicv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헨티나에도 찟어먹는 치즈 있음...ㅎㅎ 나도 저거 무지 좋아하는데..브라질가면 꼭 사먹는... 근데 알젠틴에는 없나 하고 찾던중..중국촌 벨그라노에서 발견... 맛이 거의 똑같음.. 아주 맛난 치즈...왕추천합니다..

    2012/02/14 03:3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르헨티나에도 찢어먹는 치즈가 있는줄 몰랐는데? 한번 구해봐야겠군. 아르헨티나 치즈는 브라질 것보다 맛있으니 말야. ^^

      2012/02/15 21:31

주말 저녁에 와인 한잔, 어때요?

생활 2010/01/27 20:19 Posted by juanpsh
주말 저녁에 와인 한잔을 하자고 브라질 현지인 친구 부부를 초대했다. 저녁은 먹고 오라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와인을 마실터이니 그래도 안주거리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것 저것 준비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인일터. 그래도 좀 거창하게 고급 와인을 한 병 선택했다. 아르헨티나 산 루티니(Rutini) 말벡(Mlabec). 친구는 자신도 하나 가져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가져온 것이 저 나무 상자속에 들어있는 트라피체 말벡.
먼저 루티니를 살펴보자. 아르헨티나 최고급 와인중의 하나인 루티니는 보급형 와인으로 두 종류 이상의 포도를 섞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말벡과 카버넷 소비뇽을 반반씩, 혹은 카버넷 소비뇽과 멜럿을 반반씩 섞기도 하는데, 그렇게 블랜딩한 와인보다 사진에서처럼 한 종류 포도만으로 만든 포도주가 훨씬 비싸다. 게다가 빈티지가 2003년이다. 오늘 저녁 정말 기대된다. ^^
친구가 가져온 트라피체 말벡은 처음 보는 종류였다. 하지만 분위기상으로 아주 비싸 보였다.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 굴지의 포도주 공장이다. 공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포도주를 생산하는 업체다. 물론 대부분의 트라피체 와인은 식탁용 와인이지만, 가끔씩 아주 좋은 와인도 선을 보인다. 아마도 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빈티지는 2006년.
친구인 윌손(Wilson)과 저 뒤로 그의 부인인 디나우바(Dinalva)가 보인다.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 그리고 앞집에 사는 처남 부부 이렇게 여섯명이 시작을 하기로 했는데, 아직 처남댁이 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상위에 처남댁이 만든 빵만 올려놓으면 시작할 수 있게 된다. ㅎㅎㅎ
그냥 간단히 차려놓은 상이다. 여섯개의 와인잔이 눈에 띄고 이것저것 손을 대볼 수 있는 안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코카콜라는... 음, 코카콜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꺼내 놓았다. 조카들이 올지도 모르니까.
안주는 아르헨티나 고기를 말린 육포와 호두 그리고 땅콩을 만들었다. 땅콩은 그냥 생콩을 사다 접시에 올려놓고 전자레인지에서 1분 30초를 돌리고나서 땅콩을 뒤집고 섞은 다음 다시 1분 30초, 그리고 꺼내서 뒤집어 섞은 다음 마지막 1분 30초를 돌리면 아주 구수하게 구워진다. 육포는 가스불에 직접 구워서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놓았다.
햄과 치즈는 먹기좋게 잘라놓고 올리브와 초절임을 한 피클 역시 이쑤시개를 꽂아서 먹기 좋게 만들었다. 이렇게 주섬주섬 차려놓고보니 그래도 꽤나 준비한 상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빵. 이 빵은 달콤한 빵이다. 처남댁은 아르헨티나 밀가루를 사용해서 식빵을 하나 만들어 내왔는데, 아주 구수했다. 그것을 잘라서 위의 사진에 나오는 안주들과 함께 집어 먹으며 와인을 한 잔씩 곁들였다. 아주 훌륭한, 그리고 조그마한 만찬이 되었다.

손님을 초대한다는 부담감에 이것저것을 차려놓게 되는데, 그냥 간단히 와인 한 잔과 안주거리를 몇개 차려 놓고 친구를 부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와인도 훌륭했지만, 이날 저녁의 대화도 아주 좋았다. 앞으로는 종종 이렇게 친구들을 초대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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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G SHIN HYE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루티니.아르헨티나 와인은 이름마저도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루티니...루이지 보스까....음....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신사동에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레스토랑에 포스팅하신 훌륭한 와인들 루티니,루이지 보스까랑(두개는 확실히 팔았고) 트라피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0/01/28 04:1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제 기억으로도 트라피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와인이 좀 더 한국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2010/01/29 22:58
  2.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BlogIcon 바람처럼~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을 보니 한국같은데요? ^^

    2010/01/28 08:2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상을 보니 한국 같다니요? ㅎㅎㅎ;; 분명히 이과수 였습니다 !!

      2010/01/29 22:58
  3. Favicon of http://marceloyoo.tistory.com BlogIcon marcelo yoo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았겠다...맛있었겠다...........

    2010/01/28 08:4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맛있었다 정말. 저 포도주는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루티니보다 낫더라. ㅎㅎㅎ

      2010/01/29 22:59
    • Favicon of http://marceloyoo.tistory.com BlogIcon marcelo yoo  수정/삭제

      이번에 나두 알젠틴에서 동생녀석이 한정 생상 된 (1000개만 있다..ㅋㅋ) 좋은 (비싼) 포도주를 선물로 가져 왔그덩, 형! 우리 만나면 그거 따자!!!!!!!!ㅎㅎ

      2010/01/30 09:0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래, 상파울로 올라가면 따자, 근데 언제 또 가냐? ㅎㅎㅎ

      2010/02/02 10:20
  4. Favicon of http://echoya.com BlogIcon 에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 말고는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여기 보이는 안주와 와인을 보니 OTL

    2010/01/28 09:2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저는 아르헨티나산 말벡 포도주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

      2010/01/29 22:59
  5.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트라피체 맞이 좋을 것 같은 니낌이 드는데, 그거 생산 하는 양조장 견학 갔다 온지가 한참 되긴 했어도
    거기를 갔다 와서 그런지 아무래도 포도주를 살때면 의식적으로 그 상표에 시선이 가던데,
    나중에라도 한병 사서 마셔 봐야 겠다. 맛이 좋을것 같아 보여.

    2010/02/03 15:48
  6. Andre Lee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오!~~~
    루티니 말벡에다가 뜨라삐체 싱글 빈야드~~ (-ㅇ-)
    정말 좋은 와인 드셨네요 ^^
    싱글 빈야드는 Trapiche 와이너리의 플래그십 와인 이에요
    한국에선 미쎌롤랑씨의 싸인이 들어간 Iscay 가 더 비싸긴 하지만
    현지에선 싱글 빈야드가 이스까이의 두배 가격 이건든요...
    뜨라삐체가 소유한 10여개의 최상급 싱글빈야드 밭중에서
    5개 밭은 내수용으로 고정 출시 돼구요
    각 해마다 작황이 가장 좋았던 3개의 밭을 추려서 수출용으로 출시 합니다.
    드신 와인은 06빈 Adriana Venturin 빈야드 이네요...
    그럼 칭구분이 수출용으로 나온 싱글 빈야드를 들고 오신 거에요
    최소 150불은 주셨을듯 합니다 ^^
    좋은 와인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신거 축하드리구 부럽네요 ㅎㅎㅎ

    2010/02/08 17:2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구만... 정말 맛은 좋았다네. 수출용은 맞을거야. 델 에스떼에서 구입을 했다니까. 하지만 그렇게 가격이 높을줄은 상상도 못했구만. ㅎㅎㅎ

      2010/02/08 22:37
    • Andre Lee  수정/삭제

      아~ 머~ ...
      상팔 가격이라서요 ㅎㅎㅎ
      델에스떼 에서 라면 좀더 싸지 않을까 싶네요 ^^
      전 아르헨티나에서 구입해서 마시느라 내수용으로 나온Jose Blanco 하고 Pedro Gonzales 빈야드 밖에 못마셔 봤어요...
      전반적으로 가장 평이 좋다는 아드리아나 벤뚜린 빈야드... 꼭 마셔 보구 싶었답니당 ㅋㅋ~

      2010/02/09 08:1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구만. 그 친구에게 아주 좋은 와인을 마시게 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야겠는걸.

      2010/02/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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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한 현지인 집에서 식사를 했었던 경험을 포스트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처형이 타 주에서 방문을 왔다기에 우리와 처남네가 합쳐서 한국 음식으로 한 끼를 대접하기로 했다. 현지인들을 초대할 때면 항상 하는 고민이 과연 무엇을 대접해야 할까?라는 점이다.

고민을 하는 이유라면, 초대를 받은 사람이 잘 먹어줘야 기분도 좋은 법인데, 입맛에 맞지 않아 잘 안먹으면 어떡하나?라는 점 때문이다. 이웃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살 때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해야 했었다. 일부 한국 음식을 잘 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외국 음식에 대해서 일단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자신들에게 익숙한 음식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언젠가 아르헨티나 현지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어머니가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었는데, 세 번인가 모두 깔짝깔짝대며 음식을 잘 먹지 않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많이 속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로는 음식점으로 데리고 갔었는데, 한식을 잘먹지 않는 모습을 보고 아르헨티나 사람을 한탄한 적이 있었다. 친한 친구중에 아르헨티나인 여 간호사가 한 명 있는데, 자신과 자신의 민족을 가리켜서 음식에 편견이 많은 민족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정말 그 말이 맞아 보인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일단 외국의 음식이라도 먹어보고 판단을 한다. 자기들 입맛에 맞으면 찾아다니면서 먹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음식이 좀 단조로운 반면 브라질의 음식은 풍성한 편이다. 이제 브라질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좀 색다른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친구는, 우리 부부에게 유명한 김치를 먹어보고 싶다고 미리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누군가에게서 김치에 대해서 들은 모양이다.) 그래서 김치를 준비하는 한편, 한 두 가지 현지인들이 먹을 수 있을만한 것들도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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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메(Salame)와 치즈를 좀 자르고 빵을 잘라서 허기를 면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와인도 한잔씩 돌리고나서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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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현지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잡채를 만들어놓았다. 쫄깃쫄깃한 당면은 현지인들에게 좀 기호에 맞지는 않지만, 여러 야채와 함께 버무려놓은 잡채는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멋있게 보인다. 참기름의 향과 약간 달큼한 잡채의 맛이 친구들의 입맛에 맞는 모양이다. 잡채의 매끈매끈한 면을 잡기가 쉽지 않은 친구, 나에게 어떻게 먹느냐고 물어본다. 그냥 집어서 입에 넣어 먹는다고 농담을 했는데, 말대로 집어 넣고 잘 먹는다. 게다가 젖가락질까지 아주 잘 흉내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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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가락질을 해 보는 친구. 처음에는 김치를 집어 먹어보고, 야채 샐러드를 집어먹고 그 다음에 불고기를 집어 먹더니 나중에는 잡채 그릇을 완전히 비웠다.

현지인들, 아니 외국인들과 함께 한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불고기, 잡채, 김밥의 순서로 외국인들이 한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잡재 말고 또 하나를 준비한 것이 있으니 바로 불고기다. 그것도 즉석에서 전기 후라이판에 올려놓고 불고기를 해서 시식하게 했다. 물론 반응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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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고있는 친구의 처형과 동서. 그리고 친구의 유일한 아들녀석이 한국음식을 가리지 않고 주는데로 다 먹고 있다.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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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구석에 있는 김치 그릇이 보이는가? 친구는 먹어보고 싶다던 김치를 먹어보게 되어서 적잖이 흥분이 되었나보다. 좀 매운지 혀를 빼고 후후 불면서도 밥과 함께 연신 김치를 먹는다.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는 좋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한것 같다. 어느새 부인과 처형과 동서까지 모두 김치를 먹어보고는 맛이 얼얼하다면서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이정도 되면 내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해진다.

이쯤해서 조카들이 쌈장을 가져왔다. 그리고 내 친구에게 시범을 보여준다. 먼저 상치를 펴고 밥을 조금 얹어놓고 불고기 한 조각을 올리고 그 위에 쌈장을 얹더니 둥글게 만들어서 입이 터져라고 벌리고 집어넣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입을 벌리고 먹는다는 것에 어색해하던 친구들. 조카가 만들어서 입에 넣어 주니 받아먹어보고는 반응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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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쌈을 만들어서 먹는 친구.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우스웠는지 친구의 처형은 손에 상치를 들고는 엄청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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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자신도 쌈을 만들어서 입으로 넣고 있다. 상치쌈에 대한 현지인 친구들의 반응은? 아주 맛있다~!고 연신 칭찬을 한다. 이정도라면 앞으로 현지인들에게는 상치쌈을 주로 대접해도 될 듯 하다.

주변에 외국이 친구들이 있다면, 한번 상치쌈으로 초대를 해 보라. 어쩌면 상치쌈이야말로 외국인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한국의 맛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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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

    브라질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저도 외국에서 다른 나라 사람과 포트럭 파티를 한 적 있는데, 채식주의자나 종교 때문에 특정 고기를 못먹거나 매운 건 질색인 사람 모두에게 맞춰주기 위해 고기 빼고 어묵 많이 넣어 잡채를 만들었어요. 매우 폭발적 반응을 얻었음!!

    2009/10/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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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emiye.com BlogIcon 세미예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브라질에서도 한국음식은 인기가 좋군요.
    고운 하루되세요.

    2009/10/21 20:5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세미예님. 브라질 사람들의 천성이 특이한 음식은 일단 먹어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한국 음식도 인기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2009/10/22 10:51
  2.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우리의 불고기와 잡채를 싫다고 말하는 외국인은 못봤습니다.. (채식주의자라면 몰라도... ^^)
    가끔 제 주변에도 외국인이 있을때가 있는데...
    한번씩 불고기를 먹으면 꽤 좋아하고...
    그 음식점 위치를 적고 가격도 적고 한글로 주문하는걸 저한테 배우기도 하고 하는걸 보면...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상치쌈은 입에 넣기 좀 부담되었을텐데요..ㅋㅋ^^
    밥은 먼저 입에 넣고... ㅋㅋㅋ 상치엔 고기만^^

    2009/10/21 21: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하하하, 처음에 너무 어색해하던 친구가 맛있다고 계속 먹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신기했답니다. ㅎㅎㅎ

      2009/10/22 10:52
  3. 501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내용 잘 보았습니다...
    상치가 아니고 상추입니다.
    브라질은 어떤 곳일 지...

    2009/10/21 23:0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 그런가요? 저두 상추쌈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상치라고 하기에 상치로 올린 겁니다. 정확하게 표준어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군요. ^^

      2009/10/22 10:53
  4.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내가 먹고 싶어 ... ㅡㅡ;;

    2009/10/21 23:2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래, 하긴 지구 반대편에서도 한국식으로 먹는다는 것이 좀 특이하게 느껴질만하지. 너야 손만대면 오늘 오후에라도 먹을 수 있지 않니? ㅎㅎㅎ

      2009/10/22 10:53
  5. Favicon of http://blogihwa.tistory.com BlogIcon 怡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정말 맛있겠어요.
    저 음식들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누구라도 좋아할만한 음식이죠.^^
    아직 아침, 점심 못먹었는데 빨리 식당으로 가야할 듯 싶네요 .
    배고파 죽을것 같아요.^^

    2009/10/21 23:2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어~! 돌아가시면 안돼는데..... ㅎㅎㅎ;; 빨리 식사 하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2009/10/22 10:54
  6. 상추쌈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추쌈도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좋아할만 하죠. 단 너무 크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
    저는 평소에 햄버거도 좀 무식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상추쌈도 너무 크게 싸면 부담이 가더군요.
    외국인들은 특유의 향 때문에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고 하지만, 깻잎도 참.. 맛있는 채소인데...

    2009/10/22 00:0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죠, 깻잎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현지인 친구들은 깻잎은 한장 정도 먹어보고 입에 대지 않더군요. 그보다 아주까리 잎파리도 먹는다는 이야기에 눈이 똥그레 지더군요 ㅎㅎㅎ

      2009/10/22 10:55
  7.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어제 저녁을 다이어트 한다고 안 먹었더니 배가 많이 고프다.
    음식 사진 까지 보니 더 배고프다...

    2009/10/22 09:04
  8. Favicon of http://myplayground.tistory.com BlogIcon meru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채가 육기가 좌르르 한게 넘 맛나 보이네요..
    저도 외국 친구들 부르면 무조건 삼겹살이나 불고기 하는데, 대부분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김치를 약각 거북해 하는 사람들도 신김치를 고기랑 구워주면 잘 먹어요...

    2009/10/22 10:4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지요. 김치가 맛은 있는데 냄새 때문에 말입니다. ㅎㅎㅎ

      2009/10/22 10:56
  9.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불고기의 인기는 세계를 지배할 정도군요!!

    2009/10/22 11:1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하지만, 불고기도 약점이 있답니다. 조리하는 사람의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거죠. 반면에 아르헨티나의 아사도는 그냥 소금으로만 굽기 때문에 맛이 변할 수 없습니다. 불고기도 그런 식으로 표준화된 조리법이 작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2009/10/24 22:12
  10. 지나가는 사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잡채를 예상.전 조금은 의야하게 생각했기는 했지만.그리고 불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같군요.

    2009/10/22 12:1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불고기를 싫어하는 현지인은 여지까지 한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찾아다니면서 먹는 현지인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김치는 일단 맛들이고 나면 찾아서 먹고, 심지어 담가서도 먹더군요

      2009/10/24 22:13
  11.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즈와 살라메가 먹고싶네요. ^^
    저도 예전에 친구 가족들에게 우리나라 음식을 대접했었어요.
    김밥이 인기가 좋았어요.
    친구 아빠는 음식을 잘 드시던에 친구 어머니는 음식이 낯설어서 싫어하시더라구요.
    좀 섭섭했어요. 칼국수 이런 것도 잘 드시던데...

    님덕에 한국 홍보가 잘 되겠어요.

    2009/11/01 11:0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고맙네요. 친구들을 사귀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즐거운 것이 있을까요? 외국인이라 마다하지 않고 사귀어주는 친구들이 고마울 따름이랍니다. ^^

      2009/11/01 11:55
  12. 박혜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세계에서 웰빙음식을 가장 잘만드는 나라는 역쉬 우리 대한민국이랑 이웃섬나라 일본뿐이라는걸 깨닫게 할정도죠! 저곳 브라질에서는 웰빙음식이라는 자체가 없으니까 기름기있는 고기들을 많이먹어 다 살이 찌니 저는 그래도 너무 마르고 날씬한여자보다는 풍만하고 뚱뚱한여자가 더 좋더군요?

    2010/02/16 05:2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한국과 일본이라.... 글쎄요.... 그래도 다른 나라들도 잘 먹고 잘 산답니다. ㅎㅎㅎ

      2010/02/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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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와 지역 도시들의 환경과 풍경, 언어와 특징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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