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는 타이틀 기사를 보고, 뭐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제 블로그를 자주 들어와 보신 분들일 것입니다. 타이틀을 보고 "축구가 끝나서 아쉬운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단순하신 분들이구요. ㅎㅎㅎ;; 제가 아쉬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려드리죠.
제 블로그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의 전신은 이과수 이야기이고, 처음부터 이과수를 둘러싼 삼개국의 문화와 관광에 대한 정보를 다루다가 3개국 전체로 내용을 확장시켰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서는 이슈가 되는 정치나 종교는 완전히 배제했고, 그 때문에 제 블로그는 인기가 음..... 별로 없었습니다. 매일 제 블로그를 찾는 방문객의 숫자는 250명~500명 정도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 제 블로그에 가끔씩 1000명이 넘게 들어오는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야후 블로그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다음에서 유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글을 500개를 쓰는 동안 베스트에 오른 것은 겨우 11개 뿐이니까요. 그나마도 유입량은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서는 다음 뷰로 기사를 보내기는 하지만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제 블로그에 하루 사이에 20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몰린 날이 생겼습니다. 어떤 날인지 아십니까? 바로 월드컵 조별 리그를 하는 동안이었는데,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이긴 날이었습니다. 자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겠지요? 그리고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반응을 적었는데, 그 기사가 다음 메인에 걸리는 바람에 2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 트래픽 폭탄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사실 그런 특종을 계속 날릴 수 있는 환경에 있었던 거죠. 남미에서 블로깅을 하고 있었으니, 그날 그날 시합이 끝난 다음에 신문들의 반응을 살피고, 또 여기 저기 쫒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계속 그렇게 했더라면 지난 달에 사상 최대의 방문객 숫자를 달성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정작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는 늦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거죠. 왠 소리냐구요? 이야기는 월드컵이 시작되기 거의 2달 전으로 돌아갑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스포츠에 대해서는 하나도 쓰지 않은 블로거였죠. 그런 제게 다음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제의가 들어옵니다. 바로 월드컵과 관련해서 매주 하나씩 16개의 글을 보내주고 대신 다음의 월드컵 관련 블로그 기사에 제 블로그 주소를 링크해 주겠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다음의 월드컵 페이지에 내 블로그 링크가!" 라는 생각에 주저하지 않고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계약의 내용중에는 컨텐츠를 공급하고, 다음측에서 그 컨텐츠를 게재한 뒤 24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제 블로그에 그 내용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뭐,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계약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월드컵에 대해 쓴다는 것이 엄청 부담이 되었습니다. 사실 월드컵에 대해서 두달 전부터 쓸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거든요. 한국과는 달이 남미에서는 축구가 생활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월드컵이 시작되기 두달 전에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을까요! 그러니 1주일에 하나씩 보내야 하는 컨텐츠가 계속 미뤄졌습니다. 결국, 포스트 갯수는 월드컵이 시작되면 모자람없이 보내주겠다고 하고는 일단락 지었습니다.
위의 캡쳐한 사진이 보여주듯, 월드컵이 시작된 뒤로는 끊임없이 기사를 송고했고, 그 기사들은 Hello! 월드사커 라는 페이지의 여러 부분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3개국 국경에서는 본선에 올라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소식을 전하기가 아주 쉬웠기 때문이었죠. 거기에 브라질과 한 조인 북한, 파라과이와 한 조인 일본,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한 조인 대한민국까지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었기에 기사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선별해서 송고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의 24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제 블로그에 기재할 수 있다는 조항이었습니다. 제가 보낸 기사들이 즉시즉시 관련 페이지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관련 페이지에 올라온 다음 24시간이 지나야 제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데, 송고를 하는 기사가 언제 올라올지 모르니, 그냥 써 놓은 기사가 사장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요행으로 아르헨티나 1승 올리던 날 현지 표정이라는 기사가 블로그에 실렸을 때는 경기가 있고 얼마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송고한 기사가 올려졌기 때문에 그 다음날 기사를 블로그에 올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음의 헬로! 월드사커로부터의 유입량은 사실 상 별로 없었습니다. 제 관리자 페이지의 유입 경로를 살펴보았지만, 다음의 그 섹션으로부터 들어온 유입량은 그냥 그랬습니다. 하지만 다음 뷰에 떴던 날에는 정말 방문객 숫자가 상당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아쉬운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계약을 하지 않고, 그냥 블로그에 월드컵에 대한 현지의 반응을 올렸더라면, 좀 더 빠른 시간에 기사들을 올릴 수 있었을테고, 아마도 계속 특종을 잡아서 블로그로의 유입량도 기록을 세웠을 것이라는데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이 월드컵이라는 이벤트가 얼마나 아쉬울지 짐작하시겠지요?
이제 다음 월드컵을 기다리려면 4년을 또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제가 사는 나라 즉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됩니다. 물론 제가 그때까지 블로그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을 하고, 그때는 이런 계약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사들을 가지고 직접 찾아갈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그 4년이란 시간 뒤에도 정말 블로그를 하고 있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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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블로그 자체로만 보면 안타까운 일이네요 ^^
2010/07/05 08:39그래도 월드컵이 끝난 후기도 더 써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신문에서 봤는데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던 브라질은 욕을 먹고 있다고 하고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 감독을 엄청 신임을 하더라고요
그 실제 주민들도 그런지 언론의 뉴스들은 어떻게 평가한지 이런 것도 궁금하네요 ^^
남미 국가들이 이번에 우승할 줄 알았거든요
아무래고 그 내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사람들의 비교글로 다섯번째 시리즈를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변화를 좋아하는 브라질과 변화를 싫어하는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는 주제로 말이죠. ^^
2010/07/07 20:05와! 아주 큭별한 경험을 하셨네요. 블로그 방문객보다 더 많은 분들이 Juan님의 기사를 보셨을테니 더 좋은일이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블로그는 분명히 더 잘될겁니다.
2010/07/05 19:44감사합니다. 그렇게 격려를 해 주시니 말이죠. 하지만 아무튼 다음번 브라질 월드컵때는 계약을 하지 않을 생각을 굳히고 있습니다. ㅋㅋㅋ
2010/07/07 20:06그런 일이 있었네요. 다음의 느린 액션이 이해가 안되는 군요. 다음 번 월드컵 대회때는 이런데 주지 말고 단독으로 Juan Blog에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일알 방문객 수는 1 만에서 5만, 10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010/07/09 06:16예, 저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꼭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
2010/07/11 14:43ㅎㅎㅎㅎ 내용을 읽어보니...아쉬웠겠네..정말.. ... 담부터는 그런데 올리 지마시요!!! 그냥 쭉....가면...ㅎㅎ
2010/07/12 03:434년 뒤에 도 계속 포스팅 할거요?? /// 그럼 장수 포스팅 싸이트가 되겠네....
그래서 조건을 달았잖냐? 그때까지 계속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말야. ㅎㅎㅎ
2010/07/12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