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의 깜보리우 해변

여행 2011/12/08 11:01 Posted by juanpsh

시원한 소식입니다. ㅎㅎㅎ;; 한국에서는 겨울로 들어서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는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집안에 그냥 앉아만 있어도 더운 계절, 그래서 시간을 좀 내어 대서양 해변 깜보리우를 다녀 왔습니다. 깜보리우 해변은 지금 연말 연초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준비하느라 아주 분주했습니다. 그리고 깜보리우와 인근 도시들의 주민들이 본격적인 관광철에 앞서 시간을 갖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그들과 합류합니다.


깜보리우 해변에서 북쪽으로 본 모습입니다. 아직은 그렇게 많은 인파가 보이지 않습니다만, 벌써부터 해변가에 파라솔과 함께 여러 시설들이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역시 그렇게 많은 인파는 없습니다. 그래도 해변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한가로워 보입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을 촬영해 봅니다.








이른 시즌이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손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인들도 보였습니다. 바닷가를 그냥 상업 장소로 이용하시는 열혈상혼의 소유자들.



해적선을 끌고 가시는 분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알고보니 민박을 하고 있는 민박집 주인의 처남이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사람은 많지 않지만, 생명을 구조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늠름합니다. 그 아래서 파라솔 아래 앉아 계시는 사람들의 모습도 멋져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편 하단에 노란색 상의가 잘린 부분이 제 와이프입니다. ㅎㅎㅎ


깜보리우의 건물들은 꼭대기들을 화려하게 만들기로 작정했나 봅니다. 기회가 되면 건물 꼭대기들을 촬영해서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저 위의 파란 건물 꼭대기에는 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했더군요. 타일로 만든 것이지만 훌륭해 보였습니다. 다른 건물들은 부조나 3D로 만든 조각품들도 있었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에...


이제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곳 깜보리우 해변에도 백만에 이르는 인파가 모여들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이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집을 세 놓고 다른 곳으로 시간을 즐기러 갈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우리 부부도 해변가에는 얼씬도 안 하게 되겠지요. 이렇게 이른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변가를 들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사진을 보며 더 추워 하겠지요? 아니면 더운 여름을 찾아 남미로 오시게 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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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 코파카바나하고는 다른데인가요?

    2011/12/08 12: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코파카바나는 히오에 있거든요. 상파울로 북쪽이구요. 깜보리우는 상파울로 남쪽에 있는 해변이랍니다. ^^

      2011/12/08 23:02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짓궂으시다... ㅎㅎ 후끈한 사진이....ㅎㅎ

    잘 지내시죠?

    2011/12/08 20:2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여행을 다녀와서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관계로 오늘은 줄창 땡땡이를 치고 있습니다. ^^

      2011/12/08 23:03
  3.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은 오늘 한파로 많이 춥네요.
    사진을 보니 마음은 따뜻해지는데요 ^^

    2011/12/09 06:2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습니까? ㅎㅎㅎ;; 한국이 엄청 춥다는 기사를 듣고,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이곳이 한국과 정 반대라는 사실을 깨닫고 실소를 흘렸지요. 오래 살다보니 그곳 계절 감각이 사라진지 오래라는....

      2011/12/18 14:35
  4. 후리한영혼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미에대해 관심이 많은 22살 청년입니다.
    오늘 우연히 이 블로그를 알게되었는데 정말 보물을 찾은 느낌입니다.
    축구랑 삼바를 너무 좋아해서 2014브라질 월드컵 여행 계획중이에요 ㅎㅎ
    앞으로 많은 정보와 자료 부탁드릴께요.자주방문하겠습니다. 포스팅 귀찮으실텐데 저같이 감사하게생각하는 사람이많다는걸 알아주세요^^ㅎㅎ파이팅!!!!!!!!

    2011/12/11 12: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제 기사를 보고 도움이 되었다면 고마운 일이죠. 도움이 되라고 글을 쓰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2011/12/18 14:37
  5.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 해변은 정말 깨끗해 보이내.
    물도 맑은 것 같고. 브라질 해변도 한번 가보기는 해야 겠느데.
    잘 계획이 안되내.
    언젠가는 한번 가기는 하겠지?

    2011/12/15 09:0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일단 실천을 하기 위해 일을 질러보는 거야. 차를 끌고 그냥 오겠다고 생각하고 날짜를 알려줘. 그러면 내가 한번 집을 구해볼께. 대신에 비용은 형이 대야 해. ㅎㅎㅎ

      2011/12/18 14:41

산타 까타리나에서 꾸리찌바까지

여행 2011/09/15 08:00 Posted by juanpsh

산타 까타리나의 깜보리우는 해변가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200여 km 떨어진 꾸리찌바는 해발 850 미터위에 위치해 있지요. 당연히 깜보리우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길은 오르막 길이 많습니다. 해변가에서 산타 까타리나 주를 벗어날 때까지는 BR-101을, 파라나 주로 들어와서는 BR-376을 타고 가야 합니다.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크게 보기


길은 아주 잘 닦여 있습니다. 원래가 산타 까타리나 주의 가장 큰 소득이 관광 자원이다보니, 외국에서 혹은 외부 지역에서 이곳으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도로에서부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입니다. 또 파라나 주의 경우는 브라질에서 제일 잘 사는 주다 보니 이런 저런 간접 자본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도 통행료를 받는 톨게이트가 3개 생겼습니다. 비용은 매 톨게이트마다 1.4헤알입니다. 미화로 1불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네요.




산타 까타리나 Estado de Santa Catarina 를 끝내고 파라나 주 Estado de Parana 가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구불구불 올라가는 길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곳의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높직한 산들 - 그래봐야 2000미터가 채 안되는 - 봉우리 아래로 짙은 구름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아래서 볼 때는 꾸리찌바 Curitiba 의 날씨가 무지 어두울 거라고 생각하게 하지만, 산 위의 날씨는 산 아래와는 엄청 다릅니다. 예상을 못하게 하는 면이 있죠.

오르막 길이 시작되는 곳에 지역 토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꿀, 바나나로 만든 것들 및 치즈를 파는 상점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먼 길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치즈를 사서 가시는 동안 드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특히 이 지역의 치즈는 꼬여진 치즈 Queijo Trancado 라고 합니다. 뜨란싸도란 뜻은 꼬였다는 뜻이죠. 치즈를 보면 끈을 묶어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을 풀어서 찢어 먹을 수 있는 치즈랍니다. 아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라면 아주 좋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두 예전에는 무지 먹었더랬죠. ㅎㅎㅎ)







중간에 한 군데에 차를 세워놓고 몇 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예전에 이 길을 다닐 때와, 또 최근에 이 길을 다닐 때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 다음번에 이 길을 가게 된다면, 군데 군데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 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독자들이 적어도 사진으로라도 브라질 남부를 구경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 멀리 서 있는 산 줄기에는 이름없는, 혹은 이름 모를 폭포들도 있고, 도로 옆으로는 맑은 시냇물도 흐릅니다. 한국의 도봉산 골짜기를 연상시키는 광경도 눈에 띕니다. 이과수의 흙탕물만 보다보니 이런 시냇물이 너무 멋져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한 산을 배경으로 제 자동차를 찍어 봅니다. 인증샷이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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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드먼튼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름~ 산 운치가 있어요! 그런데 구리찌바를 자주가시는 이유가

    2011/09/15 10:0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제 블로그를 따라가다보면 제 궤적이 드러나죠? 상파울로는 처가쪽 친척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제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죠. 아순시온에는 제 친구들이 많고, 꾸리찌바는 예전에 살았던(응?).. 그보다는 제 일 때문에 자주 가게 됩니다. ㅎㅎㅎ

      2011/09/15 15:33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앵~ 꼬인 치즈좀 보여주시지......ㅎㅎㅎ

    2011/09/16 14:5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빨간 내복님. 요즘은 블로그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어서 답글이 늦어지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

      2011/10/12 16:57
  3.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9/17 05:58

상파울로에서 산타까타리나 해변까지

여행 2011/09/09 08:00 Posted by juanpsh

비가 오고 날이 좋지 않은데다가 추위까지 겹쳐서 상파울로에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획했던 시간이 되자 서둘러 해변이 위치한 산타 까타리나 Estado de Santa Catarina 의 깜보리우 Camboriu 로 내려갑니다. 가는 도중에 날씨가 몇 번 변하기는 했지만, 그래서도 깜보리우는 일반적으로 좋은 날씨일 거라 생각하면서 희망에 부풀어 내려갔습니다. 물론, 도착해서 그 희망이 박살이 나 버렸지만 말이죠. 그래도 상파울로에서 산타 까타리나로 내려가는 길에 몇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브라질의 일반적인 풍경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브라질 남쪽의 분위기를 살펴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파울로에서 산타 까타리나로 내려가려면 BR-116 을 타야 합니다. 이 길은 한국에서 "호남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하는 식으로 "Regis Bittencourt"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워낙에 꼬불꼬불 한데다 인가가 별로 없는 지역이 많아서 사고도 많았고, 사망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필자의 처숙부 역시 이 길에서 교통 사고가 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위험했던 도로였는데, 이제는 꾸리찌바까지 총 400여 km 구간중에 거의 350km 구간이 왕복 4차선에 중앙 분리대가 있어서 과속만 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상파울로에서 꾸리찌바까지 자그마치 6개 정도 되는 톨게이트가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통행료가 1.7 헤알 정도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비용은 아니지만요.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른 주유소 겸 휴계소 입니다. 매번 휴계소를 오면 느끼는 거지만, 브라질은 참 먹을게 없습니다. 한국의 휴계소에서 먹는 우동 한그릇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물론 주변 나라들에 비해서는 먹거리가 풍부한 브라질이지만, 한국의 간식거리들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아무튼 중간에 들른 Fazendero 라는 휴계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그런대로 먹어줄 만 했지만, 비용이 상당하더군요. kg 으로 무게를 달아서 먹는데, 킬로그램당 거의 40헤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상파울로에서도 상당한 가격이군요. 하지만 아무튼 특색은 하나 있었습니다. 화장실 입구에 대형 수족관이 있어서 열대어들을 키우고 있더군요. 애들이 온다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꾸리찌바까지 가는 길에는 3군데 산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산을 넘어가는 길은 상당히 오랫동안 오르막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제 차가 이번에도 라디에이터 문제가 좀 있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문제는 없이 산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꾸리찌바를 거의 다 갔을 때도 역시 산이 하나 있었지만,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꾸리찌바에서 산타 까타리나로 내려가는 길에는 내내, 예, 정말 문자적으로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을 아주 싱숭생숭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깜보리우에 도착해서 친구의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저녁이었는데, 그때까지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겨울 바다를 즐기려고 왔다가 그냥 친구의 집에서 방콕하고 있다가 올 뻔했습니다. 게다가 상파울로에서 마지막 밤에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깜보리우에서 있는 동안 내내 감기에 시달렸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날 오후 늦게 되어서야 해가 나와서 잠깐, 아주 잠깐, 한 두시간? 바닷가에 갔다 왔더랬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3주 정도 시간을 내려고 했었는데, 좀 불쌍하게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다행인건, 독자들에게 기대를 주지 않았다는 거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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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스 창밖의 브라질 풍경

    Tracked from 초유스의 동유럽  삭제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21일까지 브라질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것 중 하나는 브라질은 나라가 아니라 세계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서 가서 그런지 브라질은 너무나 큰 나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브라질은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어 굳이 외국으로 여행가지 않아도 여러 민족들의 사람과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는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음을 실감했다. 브라질을 동서남북으로..

    2011/09/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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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s.Darc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실 휴게소 음식보고, 역시 브라질이군~! 부페가 있네? 이랬는데;;; ㅋ 한국에서 비해 다양한 먹을거리가 부족한가 보네요 ㅎ

    2011/09/09 23: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한국처럼 먹거리가 다양한 나라가 과연 얼마나 되려는지 궁금합니다.

      2011/09/15 15:30
  2. Favicon of http://blog.chojus.com BlogIcon 초유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파울로에서 꾸리찌바 길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여기 한인들은 9월 12일 함께 모여 보냅니다.

    2011/09/10 15: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초유스님. 여기는 추석이고 뭐고 없답니다. ㅋㅋㅋ

      2011/09/15 15:31
  3. vic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불 꼬불 길 재미있지 않나?? 졸리지도 않고..^^

    2011/09/12 01:0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졸립지 않긴.... 고수가 되면 어디서나 졸립단다. ㅎㅎㅎ

      2011/09/15 15:31

나의 Nissan Terrano II, 여행은 이제...

교통 2011/04/01 14:06 Posted by juanpsh

이 사진을 기억하십니까? 작년 8월인가, 9월인가 아무튼 상파울로로 여행을 갔다가 뒤를 받히고 난 직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언젠가 이 때에 대한 포스트를 했었더랬습니다.

당시, 참, 처참하게 깨졌지만, 뒤를 받혔을 뿐이었고, 아무튼 차가 굴러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포스팅 했었습니다. 그 뒤 언젠가 상대편 보험 회사로부터 뒷부분을 고쳐주겠다는 허가를 받았고,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 있는 한 바디샾에서 고칠 거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차를 바디샾에 가져다 주었었지요. 그때가 11월 중순, 그 뒤로 4개월동안,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차는 바디샾에 있었으니까요. ㅎㅎㅎ


왜 그렇게 오랫동안 바디샾에 있었냐구요? 왜냐하면 부속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니산 Nissan 이라고 해서 모두 똑 같은 플렌테이션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님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 차는 스페인에서 브라질로 수입되어 온 차였는데, 이 지역, 특히 파라과이에 많은 제 차와 비슷한 차량들은 모두 일본에서 생산되어 칠레로 수출된 다음, 운전대를 바꿔(일본은 운전대가 오른쪽에 붙어있죠?) 파라과이로 들어온 차량들이랍니다. 전, 깡통 그러니까 겉 모습만 비슷하면 속도 비슷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이 지역에서 엄청 많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던 차들이 외관은 제차와 너무도 닮아 있었는데, 속은 제 차와는 상당히 다르더군요. 그래서 결국 재료를 구하는데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제 차는 바디샾의 한 구석에 찌그러진채 뒹굴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결국, 필요한 부품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고, 그리고 제 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정말 비싼 부품값을 치루고야 부품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 돈은 모두 보험회사에서 냈으니까 저야 문제가 없었지만요. 저는 일부분만을 치루었습니다. 그렇게 변신한 모습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바디샾에서 손질이 끝난 뒤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짜짠~!


뒷 모습입니다. 정말 근사하지 않습니까~!!! 받혔던 부분이 모두 깨끗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왕 도색을 하는김에 돈을 들여(제 돈을 들여서 말입니다.) 앞부분까지, 아니 전체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측면에서 본 제 차입니다. 도장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잡티하나 생기지 않고, 아주 잘 칠해져서 아주 이쁘게 만들어 졌습니다.:) 3월 11일 금요일에 오후에 이 차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예, 3월 11일에 이 차를 찾자마자, 몇가지 기본적인 점검(엔진 오일, 브레이크 오일, 미션 오일과 냉각수 점검)을 하고는 바로 짐을 싣고 상파울로로 출발을 했습니다. 가면서 저녁 9시정도였나요? 마링가 Maringa 지역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일본에 일어난 지진후 쓰나미의 촬영장면을 보았습니다. 정말 건물과 차량들이 미니어처처럼 휩쓸려 가는 장면을 보면서 자연의 힘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로부터 다섯 시간 뒤, 상파울로를 200km 남겨두고 제 차는 까스텔로 브랑꼬 Rodovia Castelo Branco 라는 브라질의 고속도로 한 지점에서 비상등을 켜고 서 있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미처 살펴보지 않았는데, 기어의 변속장치 부분이 깨져 버렸습니다. 변속장치 속의 고무패킹이 낡아서 찢어져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거죠. 그 사이로 기름이 계속 새어나와서 결국 변속 장치의 기어가 몇개 날아갔습니다. 평소같았다면 무지 무지 속상해서 열받았을텐데, 마침 좀 전에 보았던 쓰나미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래도 괜찮다. 집잃고, 가족잃고 생명잃은 사람들도 많은데, 이 정도야.... 으쓱~!"

그래서, 자동차를 이과수로 싣어서 돌려보내고 저와 와이프는 비오는 도로에서 밤을 세운 후 상파울로에 사는 처남의 차를 호출해서 그 차를 타고 상파울로를 갈 수 있었습니다. 상파울로에 있는 동안 포스에 있는 처남과 자동차 때문에 계속 연락을 취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덕분에 여행의 상당부분이 모두 찌그러지고 그냥 상파울로에 쳐박혀 있다가 돌아왔지만요. 보름쯤 뒤에 포스로 돌아와서 자동차를 보았는데, 변속 장치가 망가져서 그냥 친구의 공장에 쳐박혀 있더군요. 겉은 그대로 예쁘장하게 단장이 된 채로 말입니다. ^^

지금 제 차는 변속장치를 고치러 카센터에 들어가 있습니다. 4개월을 기다려서 나온 차량이 겨우 10시간 타고는 다시 20일가량 카센터에서 지내게 되는군요. 확실히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조금 시간을 내서 정비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냥 끌고 갔다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네요. T.T;; 여러분들은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면 반드시 카센터를 들러서 정비를 철저히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안그러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재고해 보게 된 것이 제가 자주 가는 상파울로나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는 앞으로는 자동차로 여행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비행기를 주로 이용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건지, 유감스러운 건지, 요즘 브라질의 비행편이 아주 싸 졌더군요. 예를 들어 http://www.decolar.com/ 에 들어가서 출발하는 곳과 목적지, 그리고 날짜를 넣어서 조사를 해 보면 여러 비행사들의 비행편을 가장 싼 가격부터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브라질에는 현재 TAM 이라는 비행사와 GOL 이라는 두개의 대형 비행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작은 비행사들이 있는데, AZUL, TRIP, WEBJET 같은 회사들이 있는데, 가끔씩 가격을 경쟁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과수에서 상파울로까지 10헤알에 가셨던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래서 아무튼 브라질내에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먼저 위에 소개한 페이지에서 가격을 알아보신 후, 개별적으로 비행사들을 찾아가 같은 조건으로 가격을 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GOL 회사의 홈 페이지는 http://www.voegol.com/ 입니다. AZUL의 경우는 http://www.voeazul.com/ 이구요. TAM 의 경우는 http://www.tam.com.br/ 또 TRIP의 홈페이지는 http://www.voetrip.com.br/ 입니다.

Decolar 페이지 외에도 저가 항공편을 알아 볼 수 있는 페이지로는 http://www.submarinoviagens.com.br/ 혹은 http://www.passagensaereaspromocoes.com.br/ 역시 들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남미에서 여행을 하시면서 시간도 절약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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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구 저런.... 훈훈한 소식이다 했는데, 또 다시.... 그 긴시간 공장에 있다가 겨우 받은 차가 다시.....
    네! 그렇게 마음만은 편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도 드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1/04/01 19: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래복님. ㅎㅎㅎ;; 그렇기는 해도 차 때문에 여기 저기 뛰어다니고, 부속 때문에 속 썩고 하다보니 몇 년은 늙은 느낌이랍니다. ㅡ.ㅡ

      2011/04/05 22:13
  2. 깜삐네이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반데이란찌에서 차고장으로 고생한 기억이 나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1/04/02 08:5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별 말씀을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고장나본 기억이 없었는데, 이번에 생긴 셈이네요. ㅎㅎㅎ

      2011/04/05 22:13
  3. Favicon of http://www.corea.com.br BlogIcon koreabrazil  수정/삭제  댓글쓰기

    ^_^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아래 정보 중,decolar.com 은 그런데로 저렴하지만, submarino 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겉보기에는 저렴한 가격을 보여주긴 하지만, 막상 티켓팅가격은 같지를 않습니다.
    싼 가격은 거의 없었습니다. ^^ 그냥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놀러오세요. www.corea.com.br 로요

    2011/04/02 22:5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숩마리노도 참조해 보라는 뜻이었구요. 저도 숩마리노보다는 데꼴라르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언제나 데꼴라르로 보고 나서 각 항공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그게 가끔은 아주 싼 가격도 나오더군요. ^^

      2011/04/05 22:14
  4.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디샾과 정비소는 서로 별개인가 보다. 여하튼 마음을 비웠다니 대단하다.
    비행기가 좋기는 한데 요즘은 사고가 많이 줄었나? 전에는 좀 그랬지 않니?

    2011/04/05 03:5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한국어 표현이 서툴어서 그렇다. 바디샾은 찌그러진 부분을 펴는 곳이라는 뜻이야. 스페인어로는 차빠 삔뚜라 라고 하고, 포어로는 차뻬아썽, 삔뚜라, 혹은 푸닐라리아 라고 한다. 정비소는 메커니즘을 다루는 곳인데, 이곳에서는 메까니꼬 라고 총칭하고 말야.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2011/04/05 22:16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4/07 10:3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오늘은 전기를 손 봤답니다. 그리고 깨진 앞 유리창을 갈라고 다시 바디샾에 보냈지요. 이번 주말에는 거의 다 될 듯 싶습니다. ㅎㅎㅎ

      2011/04/13 23:00


이따이뿌 호수변의 마을들 가운데 이번에 방문한 도시중 첫번째입니다. 바로 과이라 시(市)인데요. 이 도시는 사실 한때 엄청 잘 나가던 관광 중심지였습니다. 어떤 의미에서인지 짐작을 하시겠습니까? 다음 이미지들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이미지들은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를 했습니다. 이미지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더 많은 이미지를 보고 싶다면 클릭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skyscrapercity.com/showthread.php?t=660414





혹시 위 사진에 나오는 폭포의 이름을 아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이 폭포의 이름은 인근 마을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스페인어와 영어로는 과이라 폭포 Guaira Falls 라고 부르고 포르투갈어로는 세치 께다스 7 Quedas 라고 부릅니다. 세치 께다스라는 이름과 일치하게 스페인어로도 시에떼 까스까다스 7 Cascadas 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원래는 14개의 큰 줄기가 있지만, 아무튼 포르투갈어 이름이 의미하듯 주된 폭포는 7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폭포가 사라진지 이제 거의 30년이 되어 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인터넷에서는 이 폭포가 낙수량이 많은 폭포들 가운데 4위로 랭크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수장된지를 모르기 때문인지 계속 이 폭포에 대한 랭킹이 배포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소는 네이버로 검색해본 과이라 폭포에 대한 정보입니다.

http://www.newsongdallas.org/chboard/blog/?mb_id=dyang&id=2325

과이라 폭포가 어디에 있었는지 아십니까? 다음 사진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붉은 원이 현재의 과이라 시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위쪽의 녹색 네모가 바로 세치 께다스, 즉 과이라 폭포가 있었던 곳입니다. 비록 높이가 40미터밖에는 되지 않지만, 거대한 파라나 강의 물이 흘러내려가는 폭포였기에 낙수량으로 당당히 세계 4위에 랭크될 정도로 웅장한 폭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2년에 이따이뿌 댐이 가동을 시작한 이래로, 이따이뿌 호수 아래로 수장이 되었습니다.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과이라 폭포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이 도시 과이라가 번창하는 관광 산업의 중심지였을 것이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위의 흑백 사진에서 볼 때는 마을이라고 해 봐야 별 볼일 없는 집들이 뜨문뜨문 있지만, 그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도시 중앙에 거대한 원형 공원을 만들고 그 공원을 중심으로 8방향으로 도시를 계획한 것만으로 보아도 상당히 부유한 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폭포로 인한 관광 산업은 사라지고, 대신 커다란 호수를 배경으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만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따이뿌 호수위로 길게 놓여진 높이가 다른 다리아래로는 수 많은 조그만 고기잡이 배들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낚시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과이라 시의 건물이 외롭게 보입니다.


이따이뿌 호수를 중심으로 파라나 주와 마또 그로쏘 주가 나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계에는 양 주의 관문에 해당하는 검문소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위로 수 없이 많은 차량이 국경의 혜택을 만끽하기 위해서 줄줄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위의 흑백 사진에서도 볼 수 있었던 8방향 거리중에 도심 상업 중심지 즉 쎈트로 Centro 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가운데 이정표에서 볼 수 있듯이 오른쪽으로 가면 쎈트로, 왼쪽으로 가면 까스까벨 Cascavel 과 우무아라마 Umuarama 로 갈 수 있습니다. 두 도시 모두 파라나 주의 지방 도시들입니다.


중심가라고 하지만 번잡한 살토 데 과이라에 비해 아주 한산했습니다. 세워져 있는 차량들도 별로 없었고, 너무나도 조용해서 휴일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라는 기분이 드십니까?


다행히 과이라 시의 주민들은 상업이나 관광업에 매여있지 않고, 농업에 매여있는 듯 합니다. 여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변의 농사 때문에 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넓은 도로는 이 도시가 번창했던 예전에 이 도시에 살던 주민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여 아주 씁쓸했습니다. 그들이 대단한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었음이 도시 계획을 이룬 행정가운데서도 보여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낙후된 도시인만큼 상가들도 조금 초라했습니다. 활기찬 사람들의 행렬도 없었고, 아주 조용하고 한산했습니다. 그다지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 도시의 시청에서는 찾아오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위해 조금의 노력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전화 박스는 이 지역에 서식했던 아메리칸 표범인 온싸 Onca 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쎈트로의 곳곳에는 온싸는 물론, 악어인 자카레 Jacare, 또 물고기의 모양을 하고있는 전화 박스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나와도 사진에 볼 수 있듯이 넓은 평야에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이 도시의 주요한 수입원일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과이라에서 저는 정부의 시책에 따라 뒤웅박 팔자가 되어버린 도시의 주민들 모습이 어떠한가 라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될 수 있는 대단한 관광 자원마져 수장시켜 버릴 수 있는 브라질 사람들의 배짱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을까 라는 궁금증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수몰된 과이라 폭포는 이제 다시 볼 수 없을까요?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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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태랑 짜오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앉아서 세계 여행 했내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3/10 19:0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더 잘하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군요.

      2011/03/13 23:50
  2. Favicon of http://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40D™]레종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사진보니 정말 후덜덜한 낙수량이네요... 수장되었다니 아쉽습니다.

    2011/03/11 00:00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저처럼 폭포를 찾아다니는 사람에게는 정말 후덜덜한 폭포였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

      2011/03/13 23:51
  3.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꺼리가 많은 브라질.. 꿈을 가족 있으면 이루어질 날이 오겠죠.

    2011/03/11 12:2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2011/03/13 23:55
  4. Favicon of http://tabombrasil.com BlogIcon Paulo  수정/삭제  댓글쓰기

    Salto de Sete Quedas 가 정식 이름이지요.
    이폭포가 사라지던것이 뉴스에 나온것이 기억 납니다.
    그런데 환경 보호혐회 라던가 다른 무슨협회에서 데모나 시위 같은것을 한 기억은 없습니다.
    모두들 폭포가 살아지는것을 아쉬어 했던것만 같습니다.

    하긴 당시 세계 최대의 이따이뿌댐이 만들어지는 결과로 없어지는것 때문에 위로를 하는지....
    이따이뿌댐 때문에 만들어진 호수는 다른분들도 한번 보샤야 합니다.
    이건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습니다.
    이과수 가시는분들은 한번보시기를...

    2011/03/14 19:5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빠울로님. 정말이지 이따이뿌 호수는 바다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너무 깊어서 정말 무섭습니다. 요즘은 파라나 강 상류에 비가 많이 와서 거의 날마다 수문을 열고 있답니다. 그래서 우정의 다리를 지날 때 보면 정말 물이 많이 불어 있답니다.

      2011/03/24 22:46
  5. Favicon of http://nepomuk.tistory.com BlogIcon 네포무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 쓰나미 사태도 있어서 그런지 물보니까 겁나네요. ㅎㄷㄷ
    그나저나 마을이 수장됐다니까 좀 그러네요.
    잘 봤습니다~ ^^

    2011/03/15 05:06

주말 나들이 - Salto de Guaira

여행 2011/03/09 20:32 Posted by juanpsh

제가 사는 포즈 두 이과수에서 북쪽으로 파라나 강 Rio Parana 을 따라 250km 정도를 가면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을 두고 과이라 라고 하는 두 도시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브라질쪽은 과이라 Guaira 라고 하고 파라과이쪽은 살토 데 과이라 Salto de Guaira 라고 부릅니다. 예전에 알게된 이탈리아 - 벨기에 부부가 그곳에서 초대를 해서 처남 부부와 주말동안 다녀왔습니다. 이제 살토 데 과이라를 다녀온 이야기를 좀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도를 좀 보시기 바랍니다.


지도의 가운데로 형형 색색의 선들이 지나가고 있죠? 먼저 우리 일행이 진입한 길이 연두색 입니다. 과이라 시내를 관통해서 파라나 강 위로 나 있는 다리를 지나면 파란색 경계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과이라 시는 브라질의 파라나 주(州) Estado de Parana 에 속한 도시이구요. 파란색 선 안쪽으로는 마토 그로쏘 주(州) Estado de Mato Grosso do Sul 가 됩니다. 마토 그로쏘 주의 도로를 조금 우회하면 파라과이 국경 마을 살토 데 과이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침 우리가 들어간 날은 주말이어서 그런지 거리가 아주 한산했습니다. 큰 마을이 아니어서인지, 여기 저기 짓고 있는 상업용 건물들이 늘어서있고, 국경에서부터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포장 상태도 별로였지만, 한산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국경 입구쪽에는 타이어를 판매하는 곳이 엄청 많더군요. 포즈 두 이과수 시의 인근 도시인 델 에스떼 역시 타이어 가게가 많지만, 좀 떨어져 있어서인지 그렇게 많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단연 타이어 판매점이 눈에 띄는군요. 대부분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타이어일텐데, 특이하죠? 하지만 세금과 물가의 관계를 알면 고개가 끄떡여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타이어 하나가 100헤알에 생산이 되었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각종 세금이 붙어서 소비자들에게 올 때는 250헤알 정도를 지불한다고 가정합시다. 하지만 수출을 할 때는 각종 세금을 붙이지 못합니다. 그냥 100헤알에 적당한 이문을 붙여 팔게 됩니다.


파라과이에 수출할 때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세금이 엄청 싸거나, 혹은 아직 제대로 적용이 되지 않는 곳이다보니 상인들은 120 혹은 130 헤알에 들어온 타이어에 세금을 조금 붙이고 자신들의 이문을 붙여 200헤알 정도에 팔게 됩니다. 근데, 국경이란게, 한국과 일본 혹은 중국처럼 거리가 멀고 차를 끌고 간다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때는 문제가 없죠. 그러나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거리인 것입니다. 브라질 차량들이 자국산 타이어를 살 때, 브라질에서 살까요, 아니면 파라과이 넘어가서 살까요? 대답은 분명한 일입니다!


아무튼 어찌어찌해서 포즈 두 이과수를 출발해서 정확히 3시간 반 만에 살토 데 과이라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다섯장의 사진은 살토 데 과이라 시내 사진입니다. 도시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의 마을입니다. 주말이라 더욱 한산한 이곳에는 밤에 나가서 먹거나 마실곳도 없다고 합니다. 친구들 이야기로는 밤에는 안 나가는 것이 신상에 좋다고 하는 것을 보니 치안도 안 좋은 모양입니다. 물론 그렇게 큰 범죄는 없었다고 하지만요. 그래서 친구 부부와 피자를 구워 먹고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이 되어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포즈로 돌아갈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일 아침이 되었으니 뭐가 좀 달라졌을까요?


출발하기 전에 주유소부터 들렸습니다. 개솔린이 2.09 헤알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다리 건너 브라질에서는 리터당 2.5 헤알 이상을 지불해야 합니다. 당연히 기름이라도 채우려고 넘어올 듯 합니다. 리터당 40센트가 차이가 난다면 60리터를 지불하면 그것만도 24헤알 즉 15불 이상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정말 국경이란 것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도시는 이제 계속 발전중에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 저기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주거용 건물도 짓고 상가용 건물도 짓고 있습니다. 부동산 붐이 시작될까요? 물론 예전에 비해서는 좀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아직은 여러가지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커다란 쇼핑 건물도 십 몇개가 건축되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델 에스떼 만큼이나 급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곳이 이곳 살토 데 과이라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럴까요? 발전을 한다지만 현지 주민들에게는 큰 혜택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거리가 한산하지 않습니다. 많은 차량들이 도심의 중앙이라 할 수 있는 Av. Paraguay에 주차를 시켜놓고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 어스에서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이 마을에서 그래도 조금 괜찮아 보이는 도로라면 이 아베니다밖에는 없습니다. 아직은 투자 초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베니다 파라과이변에 있는 쇼핑 차이나라는 건물입니다. 겉에 붙은 로고가 아주 낯익습니다. 분명히 뭔가를 표절한 듯 한 기분이 듭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 알겠네요.


바로 세계적인 슈퍼마켙 유통업체인 까르푸르 Carrefour 의 로고를 베낀 모양입니다. 아주 낯익은 모습일 거라 생각이 드는군요. 지구 반대편 깡촌인 살또 데 과이라까지 와서 중국인들의 상혼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바로 짝퉁을 만드는 상혼 말이죠. ㅎㅎㅎ


도시를 나오는데 줄지어 마주오는 차량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게 파라과이 국경 사무소 역할을 하는 판자촌 건물입니다. 경찰 한명이 의자에 앉아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줄지어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은 계속됩니다.



여기가 파라과이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찌라시 광고지를 돌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브라질 세관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계속 줄지어 들어가는 차량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파라나 강을 건너기 전 마토 그로쏘의 국도변으로 늘어선 차량들의 행렬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차량의 행렬은 파라나 강 위로 놓인 다리위에서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파라나 주가 끝나는 곳에도 들어오는 차량들은 줄을 섰습니다.


과이라 시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과이라 시내구요.



과이라 시를 빠져 나가는 중입니다. 상행선으로 저 끝까지 차량들이 밀려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까? 저 사람들은 오늘 중에 살토 데 과이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내 일은 아니지만 걱정이 심하게 듭니다.

다시 지도를 한 번 보시지요?


지도의 노란 줄이 보이십니까? 빨간 선 안의 파라과이 영토, 살토 데 과이라 시 외곽에서 시작해서 마토 그로쏘 주로 해서 파라나 주의 과이라 시를 관통해서 또 다른 국도가 만나는 곳까지, 그리고 그 곳에는 양 방향에서 상당부분까지 차량이 밀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토 데 과이라로 들어가려고 하는 차량의 99%는 브라질 차량들입니다. 제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살토 데 과이라 시내 조차도 파라과이 차량은 별로 없었습니다. 하긴 살토 데 과이라가 도시라고 하기에도 버거운 촌 동네이니 그곳에 사는 파라과이 사람들이 차를 많이 이용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오히려 이웃에 있는 델 에스떼 같은 곳의 아랍사람들과 중국인들, 그리고 한국인들 같은 상인들이 이곳으로 타고온 차량들이 종종 눈에 띄지 않을까요?

친구는 살토 데 과이라가 고속 성장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고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도로와 숙박시설, 식당과 같은 유락및 휴계시설같은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하거나 혹은 갖춰질 수 있는 토대 정도는 마련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살토데 과이라에는 그런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았고 갖추어질 수 있는 토대도 없어 보입니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살토를 찾는 사람들은 한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할 거구, 공급하려는 사람들은 미래의 언젠가를 바라보면서 투자를 해야 할 텐데 그게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하나, 인프라 중에서 특히 도로의 경우는 브라질쪽에서 넓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라과이로 진입해 들어가는 도로도 역시 비좁았지만, 브라질쪽의 도로도 좁기는 매 한가지였습니다. 파라과이로 들어가고자 하는 차량들은 목표가 거기니까 괜찮겠지만, 이 도로를 이용해서 마토 그로쏘의 더 북쪽으로 가려고 하는 차량들이나 과이라시에 거주하는 차량들은 엄청 불편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브라질 정부에서 도로를 넓혀 줄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파라과이 좋으라고 브라질 정부가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라면 과이라의 물가인데, 델 에스떼에 비해 20% 정도 비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물류의 운반이 쉽지 않고, 경쟁이 아직은 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앞으로 더 경쟁이 생기고, 상가가 늘어난다고 해도 물류의 운송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살토에는 항구가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당분간은, 나중에라면 몰라도 당분간은 살토 데 과이라가 델 에스떼같은 장족의 발전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20년 정도 뒤를 바라보는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살토 데 과이라를 갔다 오면서 언젠가부터 가보고 싶었던 이따이뿌 호수 주변의 마을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 포스팅부터 이따이뿌 호수 주변 마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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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량행렬이 대단하네요 ^^

    2011/03/09 22:15
  2. Favicon of http://no1wife.tistory.com BlogIcon 동글동글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그곳은 멀게만 느껴져요 거리도 마음도 ^^ 아직은 자연이 많이 느껴지느곳이죠

    2011/03/09 22:16

건강하게 삽시다~!

생활 2011/02/05 16:22 Posted by juanpsh

무더운 포즈 두 이과수에서도 건강에 깨어있는 시민들은 시에서 만들어준 트랙에서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대부분 걷기 운동을 하는데, 일부는 뛰어 다니기도 하죠. 공원이 많지 않은 포즈 두 이과수이지만, 녹지는 상당히 많아서 사람들은 굳이 시에서 만든 트랙이 아니라 집 근처에서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동네와 인근 지역에서는 파라나 대로 Av. Parana 에 만들어진 850미터 거리의 트랙을 왔다 갔다 하면서 걷기 좋아합니다.

이과수 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그 짧은 850미터 거리 사이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네와 시소를 만들어 주었고, 또 철봉과 윗몸 일으키기 구조물, 또한 상당수의 의자와 두개의 농구 및 다목적 코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런 시설들은 제가 포즈 두 이과수로 이주하기 이전에 이미 있었던 시설이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조금씩 변화를 하더군요.

제가 이주를 한 다음에 만들어진 시설로는 하나의 매점이 있습니다. 매점의 운영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야자 열매를 판매하기도 하고,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에는 수박을 잘라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편의가 아닌 건강을 위해서도 변화된 것이 있습니다.


작년인가부터 시에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두개의 다목적 코트 주변에 혈압을 재 주고 간단한 체조를 지도해주는 사무실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시민들 누구나 건강을 위해 트랙킹을 하다가 이 사무실에 들어가서 혈압도 재 보고 또 이것 저것을 물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무실은 오전과 오후 두번에 걸쳐 문을 엽니다. 오전에는 7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오후에는 5시부터 7시까지 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 12월부터 이 트랙킹 코스에 무엇인가 설치를 하기 위해서인지 공사를 벌이더군요. 내심 무엇을 설치할 것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잔디를 걷어내고, 그 위에 흙을 고르고, 그리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도에 까는 벽돌을 진열하더군요. 그리고 중간 부분에는 콘크리트를 하고 레지못으로 몇 군데를 조여 놓았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얼마 후, 1월 말이 되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노인들, 그러니까 좀 더 나이가 든 사람들을 위해 스트리칭을 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보여지는 간판을 달더군요. 반대쪽에는 앞으로 들어설 시설이 어떤 것인지를 미리 보여주는 그림이 들어있습니다.


총 10가지의 기구들이 설치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중에는 트랙킹과 병행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림만으로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기구들이 설치될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기를 몇일, 드디어 1월이 다 끝나갈 무렵인 1월 28일에 기구들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구를 가져와서 설치를 하고 있는 관계자들입니다. 앞으로 이 트랙킹 코스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때 시설로부터 유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 혜택을 상당히 받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트랙킹을 하는데, 그 시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느 기구든 쉽게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트래킹을 하면서 근운동은 별로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기구를 사용해서 다리와 팔의 근운동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새벽에 운동하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더 흥미롭습니다. ^^


처음에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들도 있었는데, 몇번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겠더군요.


특히 이 기구는 온몸의 스트리칭을 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도 이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힘들어서인지 기구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에도 이 기구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언제나 기다리지 않고 기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글쎄요, 이 기구들이 얼마나 보존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처럼 공공기물에 대한 인식이 없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더더욱 빨리 훼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요 며칠 사용을 하면서 보니 벌써 칠을 긁어서 벗긴 사람들이 있더군요. 어떤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겨우 1주일 정도밖에 안된 기구들이 뭔 죄가 있다구.....

그렇기는 해도 당분간 기구를 이용한 근운동을 하며 시에서 마련해준 기구들을 고맙게 사용할 생각입니다. 포즈 두 이과수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로 수고를 해 주신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포즈 두 이과수 시가 점점 더 좋아집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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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데보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은 꼭 필요하죠. ^^ 저도 운동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데요.

    2011/02/05 16:2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나이가 들어가니까 운동을 싫어했지만 아무튼 필요에 의해서 하게 되네요. 아무튼 나이가 문젭니다. ㅋㅋㅋ

      2011/02/07 14:01
  2. 시인이라면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 어디서나 운동 열풍이군요. 대한민국 우리의 조국도 지금은 곳곳에 운동시설, 산책길 들이 많아요. 정말 좋아진 모습에 눈물이 핑 돌더군요.

    2011/02/06 02:5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겠죠. 한국이야 TV 화면으로만 봐도 정말 괜찮은데가 많더군요. 여기는 이제 막 시작이랍니다. ^^

      2011/02/07 14:02
  3. Favicon of http://www.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 저도 중요성을 깨닫고 이제 하려고 합니다 ㅠㅠ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ㅜ

    2011/02/15 05:1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맞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그걸 느끼며 살고 있답니다. ^^

      2011/02/21 15:01

양반은 못 먹을 과일~

자연/식물 2011/02/01 09:46 Posted by juanpsh

양반이 못 먹을 과일이란게 존재할까요? 물론 그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먹기가 쉽지 않아서 곤욕스러운 과일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망고 Mango 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망고 먹기가 곤욕스러운가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소개하려는 망고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드려야 할 듯 하네요.

망고 그리고 브라질에서 망가  Manga 라고 부르는 과일에 대해서는 이미 제 블로그에서 한 번 소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는 망가 나무에 대해서 기술을 하면서 과일에 대해서도 기술을 했었습니다. 망가의 영양분 구성이나 나무의 쓰임에 대해 기술했던 그 포스트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50여 가지의 망고 혹은 망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또 파라과이의 삼개국 국경에는 그 중 몇 가지의 망고가 존재합니다. 브라질에서는 망가라고 부르고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서는 망고라고 부르는데, 편의상 제가 소개하는 망고는 파라과이 망고라고 부르거나 망기뇨 Manguinho 즉 작은 망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여드리고 있는 망고는 브라질 망고라고 부르며 껍질을 벗긴 후 잘라서 먹기 때문에 먹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 망고 혹은 망기뇨는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이 아닙니다. 껍질의 끝 부분을 입이나 칼로 잘라내고나서 쭉쭉 짜서 입으로 빨아먹게 됩니다. 맛과 향기는 정말 끝내주는 과일이지만, 바로 이 부분때문에 양반은 못먹을 과일이라는 이름도 받게 됩니다. 이제 그 장면을 보여 드리며 설명하겠습니다.


망기뇨를 먹고 난 제 그릇입니다. 아! 예~, 이 망고를 먹을 때는 접시와 도구, 즉 과도를 하나 준비하고, 옷도 가능하면 망고즙이 닿아도 개의치 않을 옷으로 입고 먹습니다. 망고즙은 지워지지 않기 때문인데, 과거 이 과일때문에 수도 없이 상의를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

또 하나, 위의 사진을 보면 수 없이 많은 섬유질이 씨를 감싸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짜먹다가 결국 껍질을 벗기고 씨를 손으로 잡고 먹게 되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 미끌미끌하기 때문에 결국 놓쳐서 옷을 버리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망기뇨와 망가를 비교해서 찍어 봅니다. 망가는 내 손보다 좀 큽니다 (제일 왼쪽). 하지만 망기뇨는 제 한손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부터 한손에 가득 잡히는 크기까지 다양합니다 (나머지 망가들). 껍질은 망기뇨쪽이 훨씬 질깁니다. 아마도 빨아먹기 좋게 창조된 까닭이겠지요. 참, 망기뇨를 빨아 드시기 전에 겉에 있는 망고진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드시기 바랍니다. 망고나무가 옷나무와 비슷한 성질이 있어서, 저 진이 묻으면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깨끗이 씻은 다음 한쪽을 이로 물어 뜯은 후, 두 손으로 껍질을 주물럭 주물럭 거리면 아주 향기롭고 맛있는 즙이 입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


좀 혐오스러운 장면(?)이 잡혀서 포토샾에서 사진을 컷팅했습니다. 제 입쪽의 수염이 숭숭난 부분이 보여서 말이죠. ㅋㅋㅋ;; 제가 망기뇨를 먹는 장면을 와이프에게 찍어 달라고 했더니 좀 혐오스럽게 나왔습니다. 아무튼 망기뇨를 빨아 먹다가 즙이 거의 다 나오면 씨 부분까지 빨아먹게 됩니다. 사진을 보니 상당히 빨아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물럭 주물럭 했던 망기뇨의 껍질이 조금 찢어져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씨 부분을 손으로 잡고 껍질을 벗겨내면서 껍질에 붙은 과육과 즙을 다시 빨아먹게 됩니다. 이때쯤 되면 얼굴이나 입 주변에 망고즙이 묻는것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 끝난것은 아닙니다. 최악의 상황이 남아 있는 거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씨와 그 부분에 붙은 즙을 핧느라고 씨 부분을 손으로 잡고 빨아먹고 있습니다. 이제 상황이 좀 이해가 되십니까? 손에도 즙이 묻어있죠, 입 주변과 얼굴부분에도 묻어 있습니다. 그래도 좀 얌전하게 먹고 있는지, 요즘은 옷에 묻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관록이 붙었다는 뜻이겠죠. ㅎㅎㅎ


다 먹고난 망기뇨 씨는 껍질과 함께 버리고 다시 다른 망기뇨를 잡게 됩니다. 물론, 손과 입 주변을 씻고 나서 말이죠. 귀찮아도 그렇게 하는데, 그 이유는 안그래도 미끄러운데 안 씻고 다시 먹으면 십중 팔구는 옷에도 묻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또 하나, 망기뇨를 먹고 나면 이 사이에 망기뇨의 섬유질이 정말 무지무지하게 낍니다. 손가락으로 잡아 뺄 수가 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틀어박힌 섬유질을 빼기 위해서는 치실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양치질로는 모두 다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말이지, 얌전한 사람들은 먹는것을 생각도 못할 과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귀찮고 또 짜증나게 하는 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과수에서 망기뇨가 나올 때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정말 맛있는 과일을 먹는데, 그정도 불편이야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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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찮음을 감수할만큼 맛난 과일인감내요^^
    함 먹어보고싶군요~

    2011/02/01 11:3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드실 수 있다면 좋겠군요. 정말 맛있는 과일이랍니다. ^^

      2011/02/03 20:36
  2. Favicon of http://babyenglish.tistory.com BlogIcon 조영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의 일부분만 보면 꼭 잘 익은 군고구마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열대향이 여기까지 물씬 풍기는 것 같습니다.

    2011/02/01 12:25
  3. Favicon of http://shinlucky.tistory.com BlogIcon shinlucky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이거 한번 먹어보고 싶은걸요! 맛이궁금해요 ;)

    2011/02/01 12:4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일반 망고와 비슷한 맛이지만 향이 훨씬 더 강합니다. ^^

      2011/02/03 20:37
  4. Favicon of http://bethbrody.tistory.com BlogIcon beth&brody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망고 너무너무 좋아하는데ㅠㅠ 한국에선 사실 쉽게 먹을 수가 없어요ㅠㅠ
    이 포스트 보고 한동안 또 망고 앓이 하겠군요ㅠㅠㅠㅋㅋㅋ

    그런데 가운데 씨 부근까지 껍질과 함께 잘라내서
    격자로 갈집을 내면 쉽게 먹을 수 있지 않나요?ㅋㅋㅋ

    2011/02/01 13:0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 그런 방법도 있겠군요. 하지만 아무튼 씨 부분은 결국 손으로 잡고 먹어야 한다는 거죠. ㅎㅎㅎ

      2011/02/03 20:37
  5.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florist st laurent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망고하고는 정말 많이 다르네여

    2011/02/01 15:2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현존하는 망고들이 대략 50여 가지라고 하니 다른 망고들은 어떨지 궁금하답니다. ^^

      2011/02/03 20:38
  6. vic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은 최고... 항상 먹고 난뒤에 따라오는것이 손씻는 일이지만..

    2011/02/02 03:0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지, 하나 먹고 손씻고, 또 하나 먹고 손씻고... ㅎㅎㅎ

      2011/02/03 20:38
  7. Filldream  수정/삭제  댓글쓰기

    망기뇨...저거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에 퉁퉁 붓는 것을 예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망가를 더 좋아하는데요. 제가 있는 곳에는 망기뇨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망고나무 밑에서 놀던 기억이 솔솔나네요^^

    2011/02/02 11:4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망고가 열대 과일이니 계시는 곳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망기뇨는 더더군다나 구하기 어렵겠네요. ^^

      2011/02/03 20:38
  8.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아직도 제대로 된 망고를 먹어보지 못한것 희한하지 .
    보낸준 망고 맛있더라 아직 3개 남았다. 언젠가 나도 파라과이것 한번 먹어볼 기회 있겠지
    그런데 꼭 망고 다 떨어지고 없을 때 가게 되더라 .
    이제 언제 쯤 시간 낼 때가 오려는지 아뭏든 잘 봤다 .

    2011/02/03 00:3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아드리안은 이곳에 와서 많이 먹어봤을거야. 그래도 아마 지금쯤은 아쉬울껄? ㅋㅋㅋ

      2011/02/03 20:40
  9.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웃긴다. 정말 망가(만화)다. ㅋㅋㅋ

    2011/02/04 09:14
  10. Favicon of http://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40D™]레종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가 알고있는 망고랑은 다른가 봐요...
    사진상으론 딱히 땡기진 않는데... 맛있나 봐요... 그 맛이 참 궁금하네요...

    2011/02/06 05:5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지저분해서 땡기지 않겠죠. 하지만, 막상 드시는 분들은 지저분한거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드신답니다. ^^

      2011/02/07 14:03
  1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래서 망고는 잘 안먹습니다. ㅠㅠ

    2011/02/08 19:20
  12.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저렇게 귀찮게 안먹어도 되는데...

    2011/02/10 01:1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요, 좀 수월하게 먹는 방법도 있긴 한데, 어차피 씨까지는 우아하게 먹을수 없지만요. ㅋㅋㅋ

      2011/02/21 14:58
  13. 다스 베이더  수정/삭제  댓글쓰기

    망고 엄청 담 ㅋㅋㅋㅋ

    한번 먹어봣는데
    그냥 홍시처럼 먹으면대여 ㅎㅎ

    2011/02/10 01:39
  1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망고 맛은 죽여주는 과일아닌가요?
    남미 출장때 망고를 과일 접시에 내왔는데 칼로 망고를 잘라 뒤집어 벗겨 씨앗과 분리해서
    칼로 바둑판 같이 그어 가볍게 먹도록 써브를 했더라구요. 그 후로 저는 그렇게 먹습니다.

    2011/02/14 12:4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껍질부분은 그렇게 먹죠. 씨 부분은 그렇게 먹을수 없다는게 문제지요. ㅋㅋㅋ

      2011/02/21 15:00
  15. ㅇ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만 이렇게 먹는게 아니었네요.

    2011/04/20 20:2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럼요, 과일 먹는 법은 모두 비슷비슷하지 않나요? ㅎㅎㅎ

      2011/04/22 12:11


요즘처럼 이과수의 기후가 최고 섭씨 40도에 가까워지면 정말 진이 다 빠져버립니다. 더운 대낮에 한동안 돌아다니고 나면 옷은 땀에 쩔어서 기분나쁘고, 땀은 정말 어디구 다 나와서 기진하게 되죠. 한국 같으면 더운 여름에는 보신탕이라도 먹어서 보신을 하겠는데,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없는 멍멍탕을 찾을 수도 없고ㅡ.

시원한 그늘에서 산들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 그나마 낙인데, 그것도 그리 컨디션을 빨리 회복시켜 주지는 못합니다. 예전에 한국에 살때는 이렇게 진이 빠지면 어머니가 시원한 냉수에 타 주던 꿀물, 혹은 설탕물이 기분을 돌이켜 주었죠. 물론 지금도 설탕물을 그렇게 마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곳 이과수에 설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시원하고 기분좋은 음료가 있기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 음료의 주인공은 이름하야 까우도 지 까나 Caldo de Cana 라고 합니다. 포르투갈어로 하니까 어렵죠? 한국말로 하면 사탕 수수 국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브라질은 사탕 수수를 엄청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산된 사탕 수수에서 사람들은 까샤싸라고 하는 사탕수수 술과 설탕을 생산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아니, 비교가 되지 않는 분량의 사탕수수에서는 알코홀을 추출하며 이렇게 생산한 알코홀은 브라질의 많은 자동차들의 연료로 소비가 됩니다. 실상, 이 부분, 즉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면에서 브라질은 세계 최정상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연료를 만드는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더울때 마시는 사탕수수 국물(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군요. 그냥 쥬스 라고 표기하겠습니다^^) 마시는 이야기를 좀 더 하겠습니다. 브라질의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까우도 지 까나는 도시를 중심으로 이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유는 한가지겠죠. 사탕수수 쥬스는 함유하고 있는 대부분이 설탕이니, 몸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즐기지 않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사탕수수 쥬스 속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가는 거의 없습니다. 최고 75%까지가 그냥 수분이고 그 수분의 최고 90%까지는 설탕입니다. 게다가 2%의 과당, 2%의 포도당이 있고, 3%는 인, 마그네슘, 철분 등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B와 C가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양사들에 의해서 추천이 되는 유일한 분야는 항 산화효과인데, 매일 250ml의 사탕수수 쥬스를 마신다면 항 산화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및 다른 종류의 페놀리 산을 40mg 가량 섭취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영양가는 별로 없고 열량만 많은 음료수이기 때문에 비록 천연 음료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인기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음료 곧 사탕 수수주스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를지 모릅니다.


아직도 시골의 변두리 지역에는 여전히 사탕수수 쥬스가 인기가 좋습니다. 더구나 청소년이나 소년들의 경우는 그정도의 설탕물을 마시는 것이 몸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원한 음료로서 아주 좋아할 것입니다. 제 경우는 청소년도 아니고, 이 쥬스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 몸에 영향을 안 주는 것도 아니지만, 아주 더울 때 한잔의 사탕수수 쥬스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요즘 실감하고 있답니다. ^^

아무튼 그래서 포즈 두 이과수에서도 좀 변두리라고 할 수 있는 이 집을 찾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시내에서는 마시기 어렵기도 하구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도시의 중심부에서는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브라질 문화중의 하나라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떨어진 곳으로 나오니 이렇게 사탕수수 쥬스를 파는 곳이 나오는군요. 게다가 주인 아주머니와 또 그 옆에서 일을 도와 주시는 도우미 아주머니 모두 깨끗하게 일을 하시는 것 같아 더더욱 기분이 좋아집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사탕 수수의 겉 껍질을 칼로 잘 벗겨낸 뒤에 안에 놓여진 기계에서 짜게 됩니다.


기계의 모습인데, 중간 위쪽에 네모난 곳으로 수숫대를 집어넣으면 뒤쪽으로는 짜여진 수숫대가 나오고, 중간 아래의 네모난 곳으로는 짜여진 즙이 나오게 됩니다. 상파울로에서는 수숫대를 집어넣을 때 보통 레몬 조각이나 파인애플을 함께 짜서 내 줍니다.

이 집에서는 수숫대를 냉장고에 보관해서 시원하게 한 다음 칼로 껍질을 벗기고 바로 즙을 낸 다음, 즙과 레몬, 혹은 파인애플 조각을 믹서에 넣고 얼음과 함께 갈아서 내 오더군요. 아주 시원하고 아주 달콤하면서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었습니다.


포즈 두 이과수의 여름 하늘은 정말 푸르다못해 밝아 보입니다. 거길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니 정말 죽을 맛입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릴 때 이렇게 시원한 사탕수수 주스를 한 잔 마신다면 정말 시원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강추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그늘 아래 산들바람까지 분다면 금상첨화겠죠? 하지만 가끔 바람이 불지 않을때도 있으니, 부채가 하나쯤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과수까지 오시는 분들, 이렇게 사탕수수와 함께 피곤한 오후를 잠깐 쉬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사탕 수수 주스의 가격이 궁금하시죠? 지금 소개하고 있는 이 집, 정말 차갑고 맛있는 사탕 수수를 거의 350ml 내주는데, 가격도 참 착합니다. 겨우 1.5 헤알합니다. 미화로 1불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스름돈이 많지 않은 집이니, 언제나 잔돈을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어디인지도 알고 싶으십니까? 아래 지도를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지도만 보고 찾아가실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요. ㅋㅋㅋ)


지도를 보시면 시내에서도 좀 떨어진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다니는 곳은 절대 아닙니다. 가정집들이 많은 곳이지만, 포즈 시를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곳입니다. 혹시라도 포즈나 인근 도시에 아시는 분들이 있는 경우라면,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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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연의 군것질거리 사탕수수

    Tracked from 초유스의 동유럽  삭제

    지난 12월 31일-1월 21일까지 처음으로 브라질을 방문했다. 쿠리티바에 있는 친구 집에서 맛본 사탕수수의 단맛이 아직도 브라질 여행의 달콤함을 기억나게 한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사탕수수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사탕수수는 다년생 식물로 열대지역에서 자란다. 사탕수수는 당분이 많아서 설탕, 당밀, 카쌰사 등의 원료로 쓰인다. 발효시켜 에탄올을 만들기도 한다.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친구 집 마당 벽에는 사탕수수가 자라고 있다. 어느 날 친구는 사탕수수..

    2011/01/3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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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40D™]레종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탕수수 주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납니다.
    그냥 설탕물의 느낌은 아니었고, 달콤하면서 향기 나던 그런 맛...

    근데 이곳은 도메인이 틀려서 그런지.. 티스토리로그인해도 항상 이름과 홈페이지를 입력해야 되네요..

    2011/01/30 21:2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죠, 그냥 설탕물은 아닙니다. 향긋하고, 풀냄새도 나고, 또 함께 짜넣은 레몬이나 파인애플의 향도 나고 말입니다.

      근데, 제 도메인이 독립 도메인이기는 해도 기반이 티스토리라서 다르지 않을텐데 사진가님의 브라우저에서 매번 이름을 입력해야 하는게 무슨 이윤지 모르겠네요. 제 경우는, 함께 운영하는 사이트 때문에 암호를 기억하지 못하게 설정해 놓고 사용하는데, 혹시 그게 문제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네요.

      2011/02/01 09:50
  2.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보니 옛날 파라과이에서 밴데 다니다 더울때 마셨던 생각이 나는데 ㅎㅎㅎ
    뭐 사람 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참 시원하게 즐겼던 생각이 나는구나..
    여긴 그런거 구경하기도 힘들고 뭐 공장에서 나오는 탄산음료가 대세라 ..
    그래도 그런 걸 보면 옛날의 낭만이 생각 나는구나 ㅎㅎㅎㅎㅎㅎ

    2011/01/31 00:0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다면 다행이네. 난 파라과이에서 마셔보지 않았는데, 브라질에 와서 많이 마시게 되는거 같아. ㅎㅎㅎ

      2011/02/01 09:50
  3. vic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도데 까냐 꼰 아바까시..ㅎㅎ 마시던 생각이 나네 정말 죽음인데 넘 맛있고 더위도 싹.... 정말 ...맛있는... 걸 여길 보니 다시 생각나게 하네.. 브라질 가면 꼭 다시 먹고 싶은.......

    2011/01/31 03:3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요즘은 시내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브라질 문화라서 말야... 네가 올 때쯤에는 어떻게 될지...

      2011/02/01 09:51
  4. Favicon of http://bless2u.tistory.com BlogIcon 원래버핏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1/31 09:32
  5.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를 보니 몇년전 아르헨티나 북쪽에 갔을 때가 생각나네.
    거기에서는 아직도 길가에서 사탕 수수 묶음을 길에서 팔고 있는데, 아이들 보여 주려고 몇개 가지고 온 적도 있고. 사진을 보니 더위에 시원한 사탕 수수 주스가 먹고 싶어지네...

    2011/01/31 14:2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사탕 수수 먹고 나면 이빨이 까매지는데, 그래서 이 주스가 좋은거 같아. 그냥 쭉 들이키고나면 새 힘이 생기는 거 같거든.

      2011/02/01 09:52
  6.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딘가에서 마셔본 기억이 납니다만, 어디였는지는......ㅠㅠ

    미네랄이 풍부하지 않을까요?

    2011/01/31 16:3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미네랄은 전체의 3% 정도라고 하는군요. 거의 대다수가 설탕... ㅎㅎㅎ

      2011/02/01 09:53
  7. Favicon of http://2lix.com/ BlogIcon 2lix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버핏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2/28 19:34
  8. vic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죽음인데...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칼도 데 캬냐꼰 아바카시..ㅎㅎ 파이네풀을 조금 넣어서 같이 짜서 먹으면.. 정말 정말 갈증이 싹악.. ....와우 오랫만에 사진 보니 먹고싶어지네...ㅎㅎ

    먹으로 브라질을????

    2011/07/12 02:2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근데, 저집이 장사가 좀 되는가 싶더니만, 딴 사람에게 팔아버렸다. 지금은 저 맛이 아니다.. 쩝

      2011/07/13 20:52


뿌에르또 이과수 Puerto Iguazu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바로 이 집, 즉 병으로 만든 집 Casa de botellas 가 있습니다. 병으로 만든집이 여기 있는줄은 진작에 알았지만,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겉에서 보기에 별로 신기할게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이과수 지역의 정보 블로거가 겨우 10뻬소의 입장료가 무서워서 안들어간다면 그것도 이상할 듯 해서 하루 날 잡아 처남과 함께 들어가 보았습니다. 입장을 하는 문에서부터 플라스틱 패트병으로 만든 문과 지붕 그리고 담장을 보게 됩니다. 물론 100% 다 플라스틱은 아닙니다. 플라스틱 패트병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틀은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환경을 생각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답게 뭔가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패트병을 세워서 만든 담장입니다. 어떻게 저 패트병을 저렇게 세울 수 있었을까요? 이제 곧 그 비밀이 밝혀집니다. 아무튼 패트병으로 만든 이 집은 일정 구간이 담장으로 되어 있고, 그 안쪽으로 뜰이 있으며, 뜰에도 애들 놀이집처럼 보이는 조그만 집이 있습니다. 또 제대로 지어진 담장이 하나 있고 그 안쪽으로 다시 또 하나의 조그만 집이 있는데 그 모든것이 패트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패트병과 패트병을 싸고 있는 상표가 인쇄된 플라스틱, 그리고 CD케이스, 또 테트라팩으로 된 우유 상자들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정말 모두 폐품들이고 폐기되기 쉽지 않은 재료들로 만들어 활용을 하고 있으니 이런 식으로 집을 짓는다면 환경 오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 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붙여놓은 장식품입니다. 역시 패트병을 오리고 붙여서 꽃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무에 붙여놓았는데, 나무 사이로 우유팩이 보입니다.


이 집을 설계하고 만든 장본인인 알프레도씨 Sr. Alfredo 입니다. 집 주인이기도 하고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패트병을 이용해서 집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무료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술과 방법이 오픈소스로 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패트병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과 방법들을 시험해보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손대본 것은 패트병을 이용하고 태양열을 이용해서 온수를 만드는 방법을 시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높이가 필요합니다. 재료가 패트병이니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죠. 그래서 기본적인 단위가 하나의 온전한 패트병과 반을 잘라서 뒤쪽으로 끼우고 다시 나사를 사용해서 연결한 블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재료의 기본단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재료를 사진에서처럼 끼워 넣습니다. 원하는 높이까지 끼워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수십개가 된다면 벽을 이루는 재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길죽길죽한 패트병도 벽이 되려면 일정한 고정 버팀대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바로 나무입니다. 편편한 나무에 제일 아래쪽의 패트병을 역시 나사를 이용해서 고정시키고, 위쪽도 그렇게 한 다음 양 옆에 나무를 대고 철사나 끈으로 고정을 시키면 사각형으로된 하나의 벽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으로 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패트병 사이사이로 바람이 들어올테니 말입니다. 숭숭 뚫려있는 패트병 사이의 구멍을 막기 위해서는 시멘트로 내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철물점 어디서나 파는 얇은 철사로 된 망을 그 위에 덧대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을 철사로 감아 고정시키고 그 다음에 그 위에 시멘트를 발라서 벽을 만들게 됩니다.


조그만 모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무로 된 틀 속에는 패트병 벽돌(?)이 들어 있습니다. 그 위에 철사망을 고정시키고 그 위에 시멘트로 벽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패트병을 속에 넣고 벽을 만들면, 추위 방지와 소음 방지가 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내진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화재에 대해서도 상당히 강한 저항력이 있다고 합니다. 설명을 해 주는 주인은 패트병 속에 모래와 물을 조금 넣어서 건축을 한다면 화재가 났을때를 대비한 또 하나의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패트병은 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쪼그라들면서 구멍이 납니다. 그리고 그 구멍으로 모래와 물이 나와서 다시 화재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심할 경우 집이 무너질수도 있지만, 재료가 패트병이기 때문에 다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패트병으로 집이 만들어진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패트병속에 모래를 넣고 만든 재료를 시멘트와 함께해서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안쪽에 있는 집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안쪽에 있는 집은 패트병 12000개를 들여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제 안쪽으로 가 보실까요?


흥미로운 것은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나무틀은 철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만일의 경우 다른 도시로 출장을 갈 경우 뜯어가기 위해서 이렇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쇼룸을 따로 만들 필요없이 그냥 만들어진 것을 철사를 풀어서 분해하고 다시 그곳에 가서 조립하면 되게끔 했다는 것입니다. 가벼우니까 그렇게 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 안에는 침대와 소파들이 있었습니다. 장식장도 있었구요. 모두다 패트병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집주인은 시멘트를 이용해서 벽을 만드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은 쇼룸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시멘트로 벽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이렇게 만드는 바람에 바깥으로부터 빛이 들어와서 조명은 상당하더군요. 그리고 아주 따뜻했습니다.


패트병의 병뚜껑을 이용해서 만든 커튼입니다. 수백개의 패트병 뚜껑을 저렇게 연결해 놓으니, 일단 그 수고에 감탄하게 됩니다. 멋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수고는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폐품을 저정도까지 이용할 생각을 했다는 그 발상도 멋있어 보입니다.


함께 들어온 일행중에 아이들이 무지 신기하게 바라본 장난감입니다. 역시 패트병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그냥 보기에 만들기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알프레도씨는 이 장난감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듣고보니 더더욱 간단해 보입니다. 첨단 제품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시시한 것이겠지만, 아직도 중남미와 아프리카처럼 미개발 지역의 어린아이들에게는 이런 장난감도 아주 귀할 듯 합니다.


설명을 듣는 동안 잠시 천장을 보았더니 지붕 아래쪽으로 수 없이 많은 우유봉지 - 테트라팩이 있었습니다. 테트라팩은 방수도 되고 또 방열이 된다고 합니다. 안에서 보기에 좀 지저분해 보였지만, 쇼룸이 아니라 일반 집이라면 천장 안쪽으로 무엇인가 덧대서 테트라팩이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패트병을 이용해서 만든 빗자루라고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렇게 빗자루를 만들어서 팔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빗자루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패트병을 일정한 두께로 자른다음, 모터가 달린 집게를 이용해서 꼽습니다. 플라스틱의 성질이 일단 꼬여진 다음에는 풀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것을 나무 구멍속으로 집어넣었다 뺐다를 하면서 일정한 높이로 만들고 그 다음에 아래 나무를 덧대서 못이나 나사로 조인다고 합니다. 손이 느린 사람도 하루에 10개씩은 만들수 있다며,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벌이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패트병을 자르는 도구도 선보였습니다. 패트병을 그냥 가위나 손으로 자르면 손을 다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직접 만든 도구인데, 나무에는 가로 세로로 홈이 파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칼날을 집어넣는데, 칼날은 그냥 문구점에서 살 수 있는 칼날입니다. 그것을 높이에 맞춰서 끼워넣고 그 다음에 패트병을 돌리거나 잘라진 줄을 당기면 자동으로 잘립니다. 그것을 두께에 맞춰 잘라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응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잘라서 만든 패트병과 신문 폐지, 또 패트병을 싸고 있는 인쇄된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만든 바구니입니다. 조금 무겁기는 하지만, 상당히 튼튼했습니다. 먼저 신문지같은 폐지를 돌돌말아서 안을 만듭니다. 그 위에 패트병을 싸고 있는 인쇄된 플라스틱으로 색을 만듭니다. 역시 신문지로 된 봉을 감아 말려서 만드는 것입니다. 그 위로 패트병을 잘라 만든 줄로 감아가면서 모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금속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고, 오로지 패트병과 신문지로만 만들었다는 것을 실물로 보여줍니다. 이렇게 만든 시장 바구니는 가외의 수입원이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패트병을 이용해서 만든 소파입니다. 저는 저 끝 구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물론 방석은 패트병으로 만든것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방석이죠. 그렇지만, 거의 모든 재료를 패트병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주 신기해 보입니다. 결국 창작이라는 거, 창의성이라는 것이 돋보이는 현장입니다.


옆의 매점에는 폐품을 이용한 장난감과 물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구입을 하지 않았지만, 조금 신기하기는 하더군요. 지금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깡통을 이용해서 만든 주전자입니다. 캔을 자르고 조립하고 붙여서 만들어놓은 장식들 가운데는 압력솥도 있었습니다. 물론 뚜껑이 열리는 압력솥입니다. 모형이기는 하지만요.


역시 깡통을 이용한 이쑤시게통인데요. 이것은 물론 장난감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쑤시게 통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가운데 나비모양의 너트를 돌려서 위아래를 풀면 속에 이쑤시게를 집어넣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장난감으로 만든 우유 덮히는 주전자입니다.


심지어는 컵들 역시 유리병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유리병을 자르고 붙여서 컵을 만들었더군요. 와인병, 맥주병, 보드카병 및 별별 종류의 병들이 다시 컵으로 재생이 되어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깡통의 손잡이 부분만 모아서 만든 핸드백입니다. 저 핸드백에 물건을 넣으면 소매치기들의 면도칼로도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색이 좀 촌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


집주인이 처음부터 환경 오염을 염려해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집주인이 설명하는 것처럼 자연 환경 속에 흡수되지 않는 생산된 패트병을 이렇게 사용한다면 환경 오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집이 멋지지도 않았고, 만들어진 상품들이 구매욕을 당기지는 않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집주인의 정신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패트병을 이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감명도 받았습니다.


감명을 받은 사람은 저만이 아닌가 봅니다. 정문 옆으로는 이 지역의 신문으로부터 아르헨티나 몇몇 도시들의 신문들 그리고 포르투갈어 신문, 영어로 된 신문들이 스크랩이 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중국어와 일본어로 된 신문도 있었습니다. 한국어가 빠져있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 블로그에서 나간 글이 인쇄된다면 하나쯤 걸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뿌에르또 이과수를 오시게 되면 꼭 들러보라고 권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곳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인들의 특성상, 틀림없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더 좋은 방법과 도구들을 생각해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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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경에 관심을 가진 저한테는 사용하고 난 물건을 재활용하는 그분의 생각이 존경스럽기만 하네요.

    2010/10/12 14:51
  2.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어느 TV 프로에서 봤는데, 저런 페품 병들을 망태 볼사에 수 십개씩 묶고 또 그런 것들을 수 백개 만들어서 물위에 띄우고 그위에 판자를 붙여서 집을 지은 사람 있었는데. 이동식 집을 지은게 아주 좋았는데. 페드병으로 지상에서 집을 지은 사람도 있다니, 뭐든 잘 만 연구 하면 가능성은 항상 있는거니까.
    잘 봤다.

    2010/10/12 16:1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래, 맞어. 아무튼 뭐든 연구를 한다면 도움은 될 거야.

      2010/10/14 15:15
  3.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한 분이군요. 저정도까지 생각하며 연구하니 집가지 지을수 있겠죠. 환경을 위해서는 이런 플라스틱병을 안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왕 만들어져 썩지도 얺는것이니 이리 활용하는 거도 참 좋겟네요.

    2010/10/12 17:56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안만드는 것이 제일 좋다... 예, 정말 현답이십니다. ^^

      2010/10/14 15:16
  4. Favicon of http://san79.net BlogIcon 산친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진짜 대단한 분이내요..!!^^

    2010/10/12 23:39
  5. Favicon of http://deniz.co.kr BlogIcon 데니즈T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립니다 ^^;

    패트병으로만든 장식품이 이렇게 예쁠 수 있나요? 놀라울 따름입니다.
    빗자루, 주전자 등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폐품으로 만들었다니 병으로 만든 집의 주인분의
    창의력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ㅎㅎ

    2010/10/23 05:08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오랜만에 건너오셨네요? ㅎㅎㅎ;; 이 집주인의 열정과 창의력이 정말 눈에 띄죠?

      2010/10/26 16:12
  6.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이디어가 무궁무진 하군요. 이 그을 보니 영화 '시티즌 독'이 생각 나는군요.
    그래도 환경을 보호하려면 플라스틱 덜 쓰고 분리수거 확실히 해서 재활용 제대로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되는군요. 덕분에 신세계를 봤어요.

    2010/11/07 04:4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두 병으로 만든집을 보기 전에는 도대체 저속에 뭐가 있을까 궁금했었답니다. 방문을 하고보니 아주 감동적이었지만요. ^^

      2010/11/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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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와 지역 도시들의 환경과 풍경, 언어와 특징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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